(전북일보) “시골학교 폐교막자”…10년 전 떠난 스승이 전한 사랑의 장학금
학령인구가 줄면서 존폐기로에 놓인 시골학교에 반가운 응원이 들어왔다. 10년 전 퇴직 후 학교를 떠난 교장이 전교생에게 장학금을 보낸 것. 학생들이 밝고 당당하게 자라길 바라는 진심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바로 와닿았다. 고창 신림중 이정애(74) 제17대 교장은 최근 전교생 17명에게 30만 원씩 총 51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전 교장은 지난 2009년 3월부터 1년간 이 학교에 근무하면서 교지와 졸업앨범을 제작했다. 학생 수가 적어 멈췄던 일인데 학부모와 교사의 힘을 빌려 다시 이끌어냈다. 이 전 교장은 “학교는 지역사회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며 “학생들이 기운을 얻어 하고 싶은 일을 하면 학교에 자부심이 생기고 지역사회에도 좋은 기운이 모일 것”이라고 했다. 농어촌지역의 소규모 학교가 설 자리를 잃는 현실 속에서 학생들에 대한 관심은 큰 격려가 된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도내 75개 학교가 통폐합됐다. 전주 1, 군산 8, 익산 6, 정읍 13, 남원 4, 김제 6, 완주 4, 진안 4, 무주 4, 장수 4, 임실 2, 순창 3, 고창 9, 부안 7개교 등이다. 농어촌지역에는 이같은 현상이 더욱 여실히 나타난다. 올해 군산 비
- 김보현·김태경 기자
- 2021-05-14 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