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생산한 전기(신재생에너지)를 지역 내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대책이 제때 마련되지 않을 경우 '생산과 활용이 조화를 이룬 RE100 중심지’ 라는 목표가 공염불에 그칠 전망이다. 이재명 정부는 AI와 에너지전환을 국정 기조로 삼고, 국토 공간혁신을 위한 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그런데 만약 전북에 에너지를 공급할 ‘전력망 확충’계획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한다면 이 청사진은 남의 집 잔치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새만금은 물론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도내 지역들은 전력계통 연계가 전북이 아닌 수도권이나 광주 등 다른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면 ‘AI 시대’에도 다른 지자체의 ‘전기식민지’ 신세를 면치 못할 수도 있다. 전북이 전기식민지를 벗어날 해법은 기업유치와 전기사용 생태계가 맞물려 돌아가는 것 뿐이다. 19일 국정기획위원회가 작성한 새 정부 성장정책 해설서에 따르면 전북을 비롯한 서남권은 'AI-에너지 선도지역'으로 설정됐다. 이중 전북은 새만금 일대를 재생에너지 산업 중심지로 조성하겠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문제는 전북이 투자를 결정한 SK 등 대기업의 수요조차도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전북과 관련해선 수상
전문= 전북특별자치도가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2036 전주올림픽’ 유치전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김관영 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정강선 전북체육회장을 필두로 시작된 올림픽 유치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도 담기면서 지자체에서 국가가 주도하는 그림이 만들어졌다. 우리나라가 전주에 올림픽을 유치하면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무려 48년 만의 올림픽이지만, 국민 인식은 예전 같지 않은 게 사실이다. 각종 매체의 발달과 불경기의 지속으로 세계 3대 메가이벤트에 대한 지역경제 유발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3대 메가이벤트는 통상적으로 하계올림픽과 월드컵, 세계박람회(엑스포)를 말한다. 이들 국제 행사가 주는 효과와 부작용은 극명하다. 때마침 세계 3대 메가이벤트 중 하나인 2025엑스포가 지난 4월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방문한 오사카엑스포를 통해 전주올림픽 유치의 득과 실, 그리고 앞으로의 대처방안을 짚어본다. △언론과 SNS의 표적이 된 세계인의 축제 엑스포는 크게 등록 박람회(International Registered Exhibition, World's Fair)와 인정 박람회(Intern
6월 3일 21대 대통령 선거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재명 후보가 이대로 쭉 선두를 굳히느냐 아니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막판 뒤집기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이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당선 윤곽이 언제쯤 결정되는지 여부다. 전북지역 사전 투표율은 34.74%로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만큼 이번 대선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21대 대선은 12·3 비상계엄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르는 궐위 대선으로 비슷한 양상에서 치러진 19대 대선 결과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다만 지지율 추이가 19대 대선과는 다르기 때문에 막판까지 결과를 예상할 수 없었던 20대 대선을 떠오르게 한다는 주장도 있다. 20대 대선은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JTBC의 출구 조사가 오차범위 내로 서로 다른 당선자를 예측하면서 올해 대선 출구 조사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구 조사 결과는 통상적으로 저녁 8시에 발표되고 있다. 지상파 3사는 당시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JTBC는 이재명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다. 개표 결과는 새벽 3시 22분 94.6%의 투표함을 연 뒤에야 윤석열 후보에 ‘당선 확실’ 판정이 내려졌다. 이재명 후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각당의 외연 확장에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0일 기준 현재까지 소위 '빅텐트' 구축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다. 이 후보는 중도와 보수 인사까지 포괄하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보수진영 인사들에 대한 추가 영입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김상욱 의원의 입당,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합류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모임이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반윤을 넘어 반이준석 인사까지 아우른 모습이다. 여기에 국민의힘 출신인 4선 이명수 전 의원과 남원 출신의 재선 이용호 전 의원 등에 대한 물밑 영입 논의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민주당은 “범보수 진영 인사들의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며 ‘민주당 국민 빅텐트’가 펴졌다고 자평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윤호중 총괄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내란에 반대한 애국 세력이 부패한 극우 카르텔에 맞서 이념이 아닌 국익을 위해 총결집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전날 이재명 후보 역시 서울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관련 공약이 남원과 충남 아산에 똑같이 제시되면서 '중복 공약' 논란이 불거졌다. 18일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과 충남도당이 밝힌 공약 홍보 자료를 비교한 결과 실제로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지원' 공약이 남원시와 아산시에 똑같이 명시됐다.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공약 '공공기관 비수도권' 이전이나 '메가시티' 공약처럼 전 지역에 적용되는 게 아니라 지역 간 경쟁을 통해 유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향후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문제는 이날 진행된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도 언급됐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첫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민주당에서 제2 경찰학교를 남원에도, 그리고 아산에도 유치하겠다고 했다. 도대체 어디로 유치한단 말이냐"며 '양다리 공약' 문제를 지적했다.
21대 대통령 선거 균형발전 공약이 5대 광역권 대도시에 집중되면서 전북과 같은 특별자치도가 '들러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4일 전북일보가 여야의 균형발전 공약과 정부의 기조를 종합한 결과 균형발전과 관련한 문제의식과 해법은 진보와 보수진영 모두 같았다. 대선 정국 균형발전 공약의 핵심은 단연 행정수도 세종 이전이다. 이어 수도권, 부산·울산·경남권, 대구·경북권·충청권·호남권을 묶어 하나의 도시처럼 경제권을 묶는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처방이 등장한 이유는 ‘지방자치 시행 30년 동안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벌어진 것은 서울에 대응할 수 있는 도시의 기능이 미약했기 때문’이라는 진단에 기인한다. 메가시티나 5대 광역권 발전론의 핵심은 광역경제권의 중심이 될 거점도시를 집중적으로 육성하자는 데 있다. 쉽게 말해 수도권이 서울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듯 비수도권은 부산, 대구, 대전, 광주에 인프라를 몰아 주변 도시들까지 그 효과를 볼 수 있도록 균형발전 담론을 다시 설계하자는 것이다. 전북은 100만 이상 광역시를 배출하지 못한 점과 더불어 우리나라 균형발전의 전체 흐름에 역행하는 소지역주의가 거세지고 있어, 초광역권 중심의 균형발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전북 정치권은 이 대표의 대선 캠프 합류를 위해 들썩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제100차 최고위원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사의를 밝혔다. 이 대표는 “3년간 당 대표로서 성과 있게 재임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면서 “당직자·당원·최고위원·의원·지역위원장 모두가 고생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발할 때는 험했는데 퇴임하는 상황에선 출발 때보다 상황이 좋은 것 같다”고 그간의 소회를 먼저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아쉽거나 홀가분하거나 그런 느낌은 사실 없다.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이 대표는 사퇴 직후 경선 캠프 인선 마무리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 대표의 공식 출마 선언은 메시지 내용과 출마 형식·장소 등을 고려해 다음 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 선언 메시지에는 이 대표가 강조해 왔던 '민생 우선'과 ‘경제 회복’ 기조가 중점적으로 담길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은 경선이 끝난 뒤 대선 캠프보다 경선 캠프 합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전북 정치권은 진안 출신으로 전북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윤석열 정부가 집권 3년 차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종식되면서 유독 전북과 파란만장한 인연을 맺어왔던 그간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윤 전 대통령과 전북의 관계는 그가 정계에 진출하면서 대통령이 되기까지 나쁘지 않은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새만금 잼버리와 여야 정쟁, 보수 정당과 내각 인사들의 극우화가 심화하면서 전북과 정부의 관계는 사실상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지난 2022년 2월 12일 전주를 찾아 “전북 홀대론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특별히 챙기겠다”며 도민 표심에 호소한 윤 전 대통령은 보수 정당 후보 중 도내 역대 최다 득표율인 14.4%를 얻었다. 2위였던 이재명 당시 후보와 0.7% 차이로 당락을 갈렸음을 따져보면 매우 의미심장한 수치였다. 19대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가 3.34%,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13.22%, 17대 대선 이명박 후보 13.6%, 16대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6.19%라는 득표율을 전북에서 올렸다. 이를 볼 때 윤 전 대통령은 목표치인 20% 이상의 득표율은 얻지 못했으나 충분히 당선 결과를 가를 수 있는 수치를 전북에서 가져간 셈이었다. 이 때문에 정권 초반 윤 정부는 ‘전북에 진심’이라며 전북
전주역이 ‘전라도의 중심’이자 1000만 관광도시 전주의 교통 관문이라는 위상에 맞는 모습으로 내년 12월 완공된다.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전주병)이 20대 국회에서 물꼬를 튼 이 사업은 증액과 설계 변경까지 그가 맡아서 주도적으로 처리했다. 그간 전주역은 협소한 공간과 낙후된 시설 때문에 높은 이용률에도 불구, 간이역이라는 조롱을 들을 정도로 도민들의 불만이 많았다. 전주역은 지난 1981년 5월 현재 자리로 이전한 지 42년 만인 지난 2023년 전주시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가 함께 전주역 개선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개선사업이 시작되기까지 정 의원의 역할이 컸다. 전주역 증축과 연계한 복합환승센터 조성, 역세권 개발도 함께 진행돼 시민들의 기대감도 한껏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지난 28일에는 전주역사 증축 현장을 찾아 현장 실사와 간담회를 열고, 차질 없는 공사를 강조했다. 정 의원이 증축 공사를 관철하기에 앞서 전주역은 전국 KTX역 중 유일하게 역사가 신축되지 못했다. 정 의원은 “전주역 KTX가 다니는 철도역 가운데 가장 작고 초라하다. 정부가 전국에 KTX역을 신축하며 전라선 최대 도시 전주를 제외한 것은 명백한 지역차별이었다
정부와 여당이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대도시권 광역교통망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거세게 반대하면서 유독 차별받고 있는 전북지역 기반시설과 교통망이 재조명되고 있다. 30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전북은 육·해·공 모든 분야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사업 추진 시기가 무기한 연기되거나 아예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가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군산항이다. 전북에 유일한 무역항이자 대한민국 건국 이전 대한제국 시대인 1899년 5월 1일 개항한 국내 대표 항구였다. 근대에는 부산항, 인천항에 이어 전국 3대 항만으로 기능했으나 1960년대 이후 국제무역항으로서 기능이 급격히 쇠퇴한다. 항로에 쌓인 퇴적토 문제 때문이다. 전북도의회와 군산시 등은 ”군산항은 금강하구둑 완공 이후 매년 300만㎥에 달하는 토사가 퇴적되고 있지만 한해 준설량은 턱없이 부족한 60만∼70만㎥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제2준설토 투기장 신속 확보, 금강하구둑 상류구간 준설 등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했다. 군산항을 둘러싼 이 같은 요구는 반복되고 있지만, 해양수산부 등 정부는 다른 지역에 항만에 지원을 훨씬 더 몰아주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에 대한 차별은 해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