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전직 시장 아들 땅 특혜’ 공무원들이 셀프 자문
광주 광산구가 전직 광주시장 아들 소유 소촌산단 토지에 대해 용도 변경을 최종 승인하는 과정에서, 겉으로는 공정성을 내세우며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놓고는 정작 자문위원 9명 중 8명은 내부자인 구청 공무원을 배치했던 것으로 드러나 특혜 의혹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당시 자문위원으로 배치된 구청 공무원 중 일부는 광주시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들처럼 용도변경 최종 승인 건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본보 7월 10일자 1면>을 제시했지만, 이마저도 묵살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광주시와 광산구, 광산구의회에 따르면 광산구는 지난해 6월 광주시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를 통과한 24개 조건이 달린 전직 광주시장 아들 소유의 소촌산단 토지 용도변경 승인안을 전달받고, ‘공정한’ 승인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건축, 도시계획, 교통, 녹지 등 관련 분야 전문 인력 9명으로 구성한 자문위원회를 발족했다. 그런데 위원회 인적 구성이 논란이 됐다. 일반적으로 외부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하는 게 원칙이지만, 광산구는 이번 사안에 대해선 위원회 정원 9명 가운데 8명을 해당 업무 담당 공무원으로 배치했다. 나머지 1명만 민간 전문가였다. 자문위는 지난 4월 4일 광산구의 용도변경 승
- 박진표기자, 최승렬기자
- 2023-07-12 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