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불편'을 선택한 사람들
탄소중립은 낯설고, 귀찮고, 되도록 외면하고 싶은 일이다. 사람들은 여전히 카페 등에서 일회용컵 사용을 금지한 정부 정책에 불편함을 느낀다. 탄소중립으로 가는 2050년까지 우리가 일상에서 느낄 불편함은 일회용컵 사용을 자제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질 가능성이 높다. 기존 삶의 방식을 송두리째 바꿔야만 하는 상황이 곧 닥칠 것이다. 한편에선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올곧이 마주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탄소중립을 만들어가는 동네 이웃들이 살아가고 있다. 광명 '친환경 카페' 교육장 활용 엄마들 손수 만든 제품 플리마켓도 "공동체 힘 모아야 우리 삶 지켜" 지난 10일 오후 광명시 하안동 구름산 자락에 위치한 어느 카페에서 최희원(42)씨를 만났다. 9년째 이곳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최씨가 꾸민 내부 공간은 다른 카페들과 사뭇 달랐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광명형 넷제로(Net-Zero) 에너지카페'라는 알림판. 커피를 마시면서도 자연스럽게 탄소중립을 이야기할 수 있는 독특한 장소였다. 최씨는 일본에서 미술을 공부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지난 2013년 이곳에 카페를 차렸다. 커피 한잔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
- 배재흥·수습 김산 기자
- 2022-08-17 2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