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철거는 시간 싸움? 서두르다가 사고"…광주 건물붕괴 대구시 긴급 점검
"안전하게 철거하길 기도할 수밖에 없는데, 보행자나 운전자에게 철거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10일 오후 1시쯤 대구 달서구 한 공사현장. 철거 예정인 건물의 크기 만큼 가림막과 철제펜스가 설치돼 있고, 가설울타리가 세워져 있었다. 허술한 가림막 사이로 철거 예정인 건물이 그대로 보였다. 보행자 등에게 위험을 사전에 알릴 안내는 전혀 없었고, 요란한 공사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철거현장 옆 주택에 사는 박모(61) 씨는 "광주에서 철거예정인 건물이 붕괴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며 "별 탈 없이 철거가 잘 진행되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광주의 재개발지역 철거 건물 붕괴 사고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대구에서 철거가 진행 중인 현장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철거가 허가된 곳은 모두 143곳이다. 특히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한 남구(48곳)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달서구(26곳)와 북구(22곳), 수성구(18곳), 중구(12곳), 서구(11곳), 달성군(6곳) 등의 순이었다. 현재 기준으로 ▷연면적 500㎡ ▷높이 12m 이상 ▷4개층 이상 등이 허가 대상이고, 나머지는
- 변선진 기자, 윤정훈 기자
- 2021-06-11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