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지하차도 참사 3년, 부산 여전히 불안하다
3년 전 부산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3명이 숨진 ‘동구 초량 지하차도 참사’ 이후 부산은 지하차도 침수 대응을 위한 안전 인프라는 상당 부분 개선됐지만, 여전히 일부 대책들은 예산상의 문제로 답보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침수 근본 대책인 저류조 확장이나 빗물 관련 설비의 용량 확대는 곳곳에서 추진되지만, 수년 뒤에야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참사 약 2년 5개월 만인 지난 3월 초량지하차도 일대 5만 4344㎡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가’ 등급으로 지정됐다. 이는 대책 마련이 가장 시급하다는 뜻으로,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라 재난이나 재해를 예방하는 사업에 대해 국비 예산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동구청은 부산과학체험관 지하에 가로 20m, 세로 50m 저류조를 설치할 계획이다. 2024년 실시설계용역 뒤 2028년께 저류조가 마련되면, 1분당 빗물 480t을 처리하는 펌프가 설치돼 빗물 총 7000t을 보관할 수 있다. 저류조가 완성되면 초량지하차도는 침수 대응력이 상당히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초량지하차도 뿐만 아니라 부산 지하차도 대부분은 사전 도로 통제, 자동차
- 손혜림·양보원 기자
- 2023-07-18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