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대선이 9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여론조사에서 초접전 양상이 계속되고 있고,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 지역 언론사들이 전해 온 전국의 민심도 이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야권 단일화 가능성도 희박해지면서 초박빙의 승부는 선거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22.6%, 휴대전화 면접조사 100%) 결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42.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0.2%였다. 두 후보의 격차는 2.2%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9.0%,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8%였다. 앞서 22∼24일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는 이 후보 38%, 윤 후보는 3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강원도내 현장 민심도 다르지 않다. 보수색 강한 영동지역과 여당이 강세를 보였던 원주·춘천을 중심으로 각각 지지층이 빠르게 결집돼면서 어느 한쪽이 우
3·9대선 후보들은 강원도 성장 전략과 함께 각 지역의 발전전략도 세부적으로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으로 현재 채굴중인 탄광까지 폐광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탄광지역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해 선제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고, 카지노 중심의 강원랜드를 고품질의 문화공연, MICE산업 등 문화관광콘텐츠산업과 병행되도록 육성해 지역 일자리 창출 및 경제자립 기반을 더욱 탄탄히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맥락은 비슷하다. 7가지 강원공약 중 네 번째로 ‘폐광지역 경제활성화 및 대체산업 육성'을 들며 “폐광지역의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유럽식 도시재생과 같은 포괄적 발전전략을 수립, 대체산업을 발굴·육성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강원랜드의 사계절 복합레저관광지구 재편 및 활성화, 폐광지역 내 내국인 면세점 설치,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산업역군에 대한 국가적 예우 등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폐광지역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를 설립하고 각 가정에 태양광 무상공급을 통해 에너지자립마을 시범사업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긴급재정 명령으로 50조원 확보 코로나 손실 보상하겠다" 윤석열 후보 28일 다시 도 방문…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접경지 찾아 중반부로 접어든 선거운동 여·야 대선 후보들 강원도 공략 총력전 3·9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여야의 강원도 표심 쟁탈전이 심화되고 있다.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강원도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고, 유세현장 발언을 둘러싼 여야 강원도당의 신경전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4일 원주 문화의거리에서 강원도 첫 공식 유세를 가졌다. 지난 16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유세를 했던 장소와 같은 곳이다. 원주는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이 배출된 곳이다. 이 후보에게는 ‘핵심 전력지', 윤 후보에게는 ‘적진의 심장'인 셈이다. 두 후보는 원주를 기점으로 나란히 도내 전역으로 세 확산을 노리고 있다. 이날 원주를 찾은 이재명 후보는 “저에게 기회를 주시면 당선되는 즉시 추경을 하거나 취임 후 긴급재정명령을 해서 50조원을 확보하고, 코로나19에 따른 손실을 다 보상하겠다”며 “신용불량자는 신용 대사면하고 코로나로 진 빚은 정부가 채권을 인수해 조정·탕감하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은 16일 공수처 폐지 등을 언급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겨냥, “검찰 개혁을 무력화하고, 검찰공화국으로 되돌아가겠다는 얘기 아니냐. 민주주의 발전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원주 문화의거리 유세에서 “완전한 민주주의를 위해 국민과 정부가 합작했던 게 바로 검찰개혁인데 윤석열 후보는 법무장관의 검찰 수사지휘권을 없애겠다, 공수처를 없애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도 수사하겠다고 했는데 두 가지 말씀을 합쳐놓고 보면 아무도 검찰 간섭 못 하게 하고, 그 검찰 통해서 문재인 정부 한번 헤집어 보겠다 그런 얘기 아니냐. 이게 치명적인 거다. 어떻게 이룩한 민주주의인데 이걸 무력화하냐”고 했다. 민주당이 위기에 강한 역량 있는 정부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IMF 때 김대중 정부가 그 위기를 극복했고, 그런 와중에도 기초생활보장제 하고, IT산업·한류 키워서 미래를 준비했다”며 “문재인 정부도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북한의 군사적 위험과 도발 속에서도 멋지게 평화올림픽으로 치렀다”고 했다. 또 “위기를 극복하고 오히려 미래를 위해서
3·9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여야가 강원도 표심 쟁탈전에 나섰다. 예측 불가능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인 데다 정치적 상징성을 갖춘 지역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강원도를 잡기 위한 세 싸움이 점점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선거운동 이틀째인 16일 강원도를 찾았다. 특히 원주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을 배출한 지역으로 여당의 전략지로 꼽힌다. 적진의 핵심부를 파고 들어 정면승부를 펼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윤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권력비리 부패는 네 편 내 편 갈라서는 안되고 역대 정권들도 다 그렇게 했다”며“이 정권은 사건을 다 덮고 있다. 특정인의 비리가 아니라 정권 전체가 함께 (비리를) 저지른 공범이기 때문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제가 볼 땐 객관적으로 민주당 정권은 정상이 아니다. 나라 경제를 바로 세우고 국가 안보 튼튼히 하는데 복잡한 논리와 이론이 필요하냐.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상식에 기초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에 대해서는 “이제는 강원도도 제 위치를 찾고 그동안 기여한 부분을 보상받아야 한다. 민주당처럼 강원도를 이상한 평화자치도로 할게 아니라 경제특별자치도
3·9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각 후보들의 강원 공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원도의 운명을 바꿀 주요 분야별 공약을 좀 더 상세히 짚어본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내놓은 공약이다. 이재명 후보는 강원도가 남북평화시대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법 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평화경제특별구역을 지정하고 남북 왕래와 교역의 절차를 간소화해 경제협력, 공동 자원개발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의 남북관계를 고려, “남북 상황에 좌지우지되며 사업추진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사업단계를 명확히 나눠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강원경제특별자치도를 약속했다. 강원도 전역을 고르게 발전시키는 강원 대전환의 청사진을 통해 국가 균형발전을 실현하고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해 혁신적인 규제개혁을 이루고자 하는 게 목적이다. 자치권을 고도화하고 규제개혁의 권한을 상당 부분 지자체에 이양 또는 위임해 중첩된 규제를 완화, 지역낙후와 경제 침체를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수도권의 공공기관 이전 추진도 함께 제시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
3·9 대선 후보들은 일제히 ‘강원특별자치도'를 1번 공약으로 내놨다. 우선순위는 달랐지만 강원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탄소중립 정책과 관광산업 육성, SOC사업에서도 한목소리를 냈다. ■3인3색 특별자치도 공약…성과 낼까=14일까지 강원지역 공약을 발표한 3명의 대선 후보들은 강원도 제1공약으로 특별자치도를 제시했다. 큰 틀과 형식은 비슷하지만 세부 내용은 각기 달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평화'에 방점을 찍었다. 강원도를 남북평화시대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육성하는 게 주요 목적이다. 평화경제특별구역을 지정, 남북 왕래와 교역의 절차를 간소화해 남북경제협력, 공동자원 개발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경제'에 힘을 실었다. 강원도를 내륙 최초의 특별자치도를 위한 최적지로 보고 자치권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규제개혁의 상당 부분을 시장·군수에 이양 또는 위임, 중첩된 규제를 완화해 나가겠다는게 윤 후보의 구상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녹색공존의 사회'라는 국가비전을 바탕으로 강원도를 ‘녹색평화경제특별도'로 승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연계한 녹색평화경제 거점 및 글로벌 녹색치유지구 육성을 제1, 2 공약으로 삼고 정부의 대대적
문화재청 “긍정적 방향 진행” 전시관 국가 기부채납 방식 절차 속보=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의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되돌아감)를 위한 국회 결의안(본보 1월24일자 2면 보도)이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했다. 당초 반대 입장을 보였던 문화재청도 기획재정부와의 예산 협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이 조금씩 성과를 낼 전망이다. 국회 문체위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 및 의궤의 환지본처를 위한 국립조선왕조실록전시관 설립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해당 결의안은 더불어민주당 이광재(원주 갑) 의원과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이 대표발의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의 환지본처 결의안을 병합한 대안이다. 결의안에서 문체위는 “국내에 어렵게 환수됐지만 아직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한 채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 중인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원봉안처인 오대산에 즉각 봉안되도록 우리 정부에 촉구한다”며 “대한민국 국회는 ‘국유문화재의 국가관리 원칙'을 고수하는 문화재청과 ‘오대산사고본의 환지본처(還至本處)'를 염원하는 불교계와 강원도민의 입장이 모두 반영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에 국립기관인
대통령의 강원도 방문에는 강원도민이 자연재해와 싸워 온 고난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산불과 수해 등은 역대 대통령들을 9차례나 강원도로 불러들였다. 재난·재해에 따른 대통령의 방문은 1968년 10월2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은 고성을 방문, ‘동해안 이재민 구호 복구비 지원' 등의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이어 거진 풍해지구를 시찰하기도 했다. 1996년 7월26일부터 28일까지 철원과 화천에는 5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산사태가 발생하고 다수의 인명 피해도 있었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철원과 화천 수해 복구에 참여한 주민들과 군장병들을 위로했으며 복구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그로부터 6년 뒤인 2003년에는 초대형 태풍 ‘매미'가 강원도를 휩쓸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피해가 큰 정선을 찾아 직접 복구작업에 참여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6년 7월에도 홍수 피해가 발생한 평창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격려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1년 1월 횡성군 갈풍리 방역초소에서 상황을 점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차례 산불 피해 주민들을 만났다. 2019년 4월5일 대형 산불이 발생한 고성과 속초를 방문, 피해 주민들
전선 시찰 30차례…박근혜·문재인 남북교류 무대로 적극 활용 산업 기반 SOC 관련 반세기동안 16차례, 국가발전 소외 여실히 휴가지로 인기, 10·26 석달전 설악 찾은 박정희 마지막 가족여행 ■첫 방문지는 군사시설=역대 대통령들의 첫 강원도 일정은 대부분 ‘전선 시찰'로 시작됐다. 6·25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던 데다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최전방인 강원도는 안보·군사적 요지로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다. 역대 대통령들은 군사·안보와 관련해 30차례 강원도를 찾았다. 전체 방문의 25% 수준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첫 강원도 방문 일정은 1951년 영월 전선 시찰이었다. 윤보선·박정희·노태우·김영삼·노무현(당선자 신분)·이명박 전 대통령(당선자 신분)도 마찬가지였다. 제1군사령부와 1103야전공병단, 동부전선, 중부전선, 을지부대 등 장소는 각기 다르지만 강원도 첫 방문지로 군부대를 택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우 첫 방문지는 사북읍 동원탄광이었지만 재임 7차례 방문 중 5번이 군부대 시찰 일정이었다. ‘햇볕정책'을 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유일하게 강원도 공식 방문 기록에 ‘군부대'가 없었다. 다만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1999년 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