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 추락의 현실과 더불어 학교에 나타나고 있는 교육 방임현상을 더 이상 두고 볼수 없습니다." 추락한 교권과 무너진 학교교육력 회복을 위해 전북 교원단체가 한 자리에 모였다. 전라북도교원단체 총연합회, 전북교사노동조합, 전북유·초등교(원)장협의회, 전주교육대학교총동창회 등 5개 단체는 5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악성 민원으로 교권이 추락했다"며 "교육현장에서는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조차 아동학대로 신고돼 무고한 피해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최근 도내에서 논란이 된 아동학대 신고 등 교권침해 사례를 조목조목 짚었다. 먼저 이들은 "도내 A 초등학교에서 수업 중 학생들과 안마를 주고받은 교사에 대해 아동보호 전문기관에서 '아동학대' 결정을 내려 큰 논란이 일었다"면서 "이 사안은 전북교육인권센터와 교육지원청의 '아동학대 아님' 판단을 무시한 결정이기에 현장 교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내 B 초등학교 학부모는 본인 자녀의 방과후학교 대회 입상 결과 현수막을 게시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앙심을 품고 학교장에 대한 악의적 유언비어를 퍼뜨려 심각하
명예퇴직하는 교사가 늘면서 전북교단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교권 침해 등 교육 환경이 급속히 변하고 저출산 여파로 새롭게 선발하는 교원이 줄어들면서 교사 부족사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명예퇴직한 도내 초·중·고 교사 수는 334명(남자 154명·여자 180명)이었다. 명예퇴직은 재직기간이 20년 이상, 정년퇴직까지 1년 이상 남아야 가능하다. 명예퇴직 교원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8년 명예퇴직한 도내 공·사립 교원수는 191명으로 100명대 였으나 2019년 229명으로 늘더니 2020년에는 321명을 기록했다. 2021년 355명, 2022년 334명 등 최근 3년간은 명퇴자가 300명대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정년퇴직하는 교원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정년으로 학교를 떠난 교원은 292명이며 최근 5년동안 최대치를 보였다. 지난 2018년 215명, 2019년 213명, 2020년 197명, 2021년 235명을 기록했다. 정년퇴직하는 교원보다 명예퇴직을 선택하는 교원이 갈수록 늘어 교원 수급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일찌감치 교직을 떠나는 교원들이 늘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에 애를 태우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29년이면 전북지역 초등학생 수가 6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전북지역 초등학생 감소율은 경남, 울산, 서울에 이어 전국 4번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3~2029년 초·중·고 학생 수 추계 결과'에 따르면 2029년 전북지역 초등학생 수는 5만3043명으로 2023년 8만6771명보다 38.87% 감소한다. 도내 초등학생 수가 6만명 아래로 떨어진다는 추계치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38.94%, 부산 36.89%, 대구 37.3%, 인천 33.95%, 광주 35.17%, 대전 36.81%, 울산 39.63%, 세종 10.8%, 경기 29.11%, 강원 28.54%, 충북 31.35%, 충남 32.65%, 전남 35.86%, 경북 37.09%, 경남 39.89%, 제주 29.5%이며 전국 평균 3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초등생 수는 2024년 8만1317명, 2025년 7만4780명 등으로 하락하다가 2026년 6만 9000명으로 7만명선이 붕괴된다. 2027년 6만3152명, 2028년 5만736
광주전남 한국학호남진흥원(이하 호남진흥원)을 전라유학진흥원과 통합해 부안에 설립하겠다는 계획이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또 다시 광주·전남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앞서 전북·광주·전남 3개 시도는 부안에 들어설 전라유학진흥원과 호남진흥원 통합 운영에 대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회의를 두 차례 여는 등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역학계의 '전북 통합이전' 반발을 받아들여 양 기관의 통합 여부 및 통합 청사 소재지인 부안으로의 입지 결정이 백지화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호남권 국립청소년디딤센터 익산유치 갈등과 '전라도 천년사 봉정식' 행사 연기에 이어 이번에 호남진흥원 부안이전 무산까지 불거지자 지역정치권은 발끈하고 있다. 21일 전북도와 전북도의회, 호남권 지역언론 등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0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한국학호남진흥원 이사회’에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 논란이 되고 있는 진흥원 전북 통합 문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호남진흥원 관계자들과 광주전남 학계 반발에 강 시장은 “(통합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고, 과정도 어려울 수 있다”며 “모든 것은 실무협
전북도 협치의 상징으로 기대됐던 박성태 정책협력관(개방형 임기제 3급)이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으로 전북이 취약한 정부 여당과의 가교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됐던 박 협력관은 소통 부족 지적에 이어 도민 세금까지 사적으로 유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직면하게 됐다. 특히 그는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에 기자단 등 언론과의 소통을 위한 식사비용 지출을 명시했는데, 정작 지방기자단은 박 협력관과 간담회 등 일체의 식사 자리나 차담회를 가진 사례가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 협력관의 업무추진비가 실제로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도의 자체감사나 감사기관 등의 감사 결과에 따라 또 다른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민선 8기 출범 직후 임명된 박성태 정책협력관은 지난 7월 29일부터 11월 25일까지 98건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사용금액은 총 867만120원으로, 12월 말까지의 사용 한도 900만 원을 거의 채웠다. 매달 평균 210만 원 정도의 업무추진비를 지출한 셈이다. 문제는 박 협력관이 제출한 업무추진비 사용 목적 중 상당수가 거짓으로 드러났다는 점이다. 그는 98건 중 최소 35건의
전북도의회가 지난 16일까지 진행된 전북도 산하기관 행정사무감사를 마지막으로 감사를 마무리했다. 도의회는 다음 달 9일까지 진행되는 정례회 기간 도청과 도교육청 등에 대한 추가경정예산과 본예산 심의에 집중할 방침이다. 17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일정으로 도청과 산하기관, 도교육청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했다. 행감을 마무리한 도의회는 도청과 도교육청 등에 대한 추경과 본예산 심의에 집중한다. 우선 21일 열리는 제396회 제2차 본회의에서는 김관영 도지사와 서거석 교육감으로부터 2023년도 전북도 및 전북도교육청 소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과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제안설명 등을 청취한다. 다음날인 22일부터 25일까지는 상임위원회별로 2022년도 제2회 추경 예산안을 심의하고, 28일부터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진형석)에서 다음달 9일까지 2023년 예산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를 진행한다. 전북도는 2023년 예산안 규모를 9조 8579억원으로 확정하고, 지난 11일 도의회에 제출했다. 내년 예산안은 올해보다 7754억 원이 증가한 9조 8579억원으로, 일반회계는 3996억원이 증가한 7조 8404억원
"최악의 경제상황인데, 꼭 올려야 합니까." 고물가·고금리·고환율·쌀값 폭락 등으로 지역경기가 침체된 상황속에서도 일부 기초의회가 의정비를 일제히 올리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수년째 동결된 의정비가 전국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낮은 재정자립도에 경기 침체로 지역민들의 실질소득 감소까지 이어지고 있는 최악의 경제 상황 속에서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김제시와 순창군, 임실군은 의원들의 월급인 월정수당을 현재보다 25% 인상하기로 했다. 무주군은 10%까지 올리는 방안을 논의중이며 다음주에 주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어 결정할 계획이다. 반면 전북도의회, 전주시, 정읍시, 완주군, 고창군, 부안군은 공무원 보수 인상률(1.4%)만큼 올리기로 했다. 군산시와 익산시는 당초 각각 5%와 19.5% 인상을 추진했지만 최악의 경기상황에서 '제 밥그릇 챙기기만 한다'는 지적에 한 발 물러서 공무원보수 인상률인 1.4%만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안군과 장수군은 뒤늦게 심의위원회를 꾸리고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치 의정비 인상 등을 논의하고 있다. 지자체는 법적으로 10월 31일까지 의정비를 확정해 주무부처인
남원지역 정치권이 공공의대 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취임 후 첫 전북을 찾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남원 공공의대 설립' 신속 처리 입장을 약속한 가운데 해당 지역민들이 설립 촉구에 나서 주목된다. 박희승 민주당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장과 지역 정치인·시민단체 등은 19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2018년 4월 국립 공공의대를 남원에 설립하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국회 법안소위도 통과하지 못했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올해 안에 반드시 공공의대 설립 약속을 이행하라"고 주문했다. 박 위원장은 “2017년 논의된 한국에너지공과대학은 2022년 전남 나주에 개교했다”면서 “남원시민은 정부의 지역차별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공공의대 설립은 남원지역의 협소한 차원이 아닌 공공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범국가적 사안이 됐다. 하지만 정부와 국회는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의대정원 증원이 아닌 기존 정원을 활용한 공공의대 설립을 반대하고 있는 실체가 있는지 물어야 한다”면서 “정부와 정치권은 올해 안에 반드시 공공의대 설립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 또 강제로 배분된 서남대 의대정원 49명은 반드시 남원으로 환원
전북도의회가 소방본부 관할권을 놓고 사분오열 하고 있는 가운데 의사일정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소방본부 소관 상임위인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이하 행자위)와 환경복지위원회(이하 환복위)는 서로 자신의 상임위가 소방본부를 맡아야 한다며 신경전을 펼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18일 전북도의회 등에 따르면 제394회 정례회가 이달 30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 16일 환복위의 ‘2021 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안 심사’ 의사일정이 돌연 취소됐다. 이날 환복위는 환경녹지국, 복지여성보건국, 새만금해양수산국, 보건환경연구원을 대상으로 의사일정을 진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전날인 15일 오후 1시 49분에 전북도 행정 포털(내부전산망)에 ‘제394회 전라북도의회 정례회 환경복지위원회 의사일정(취소)’라는 제목으로 긴급공지가 올라왔다.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발단은 전북도 조직개편에 따른 소방본부의 이관을 두고 행자위와 환복위의 ‘밥그릇싸움’ 때문에 의사일정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환복위 소속 의원들은 의장과 운영위원장, 원내대표가 ‘소방본부 이관’을 약속했던 사항이라면서 의장단이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항의 차원에서 사보임까지 제출한
모처럼 고향에서 온가족이 모여 조상에 예를 갖추는 연중 으뜸 명절인 추석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추석은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상처로 편치 않을 것 같습니다. 더욱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 탓에 예전과 사뭇 다른 명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8일)은 지방선거 후 100일째를 맞습니다. 격전을 치른 만큼 출발을 알리는 승자들의 포부도 대단했습니다. 이들 모두 전북의 ‘100년 도약’을 꿈꾸며 ‘전북도민 성공시대’를 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민선 8기 전북도정' 4년 간의 항해에 나선 김관영 전북지사는 “지역발전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여야 협치 행보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일례로 들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 지사가 국민의힘 인사를 민선 8기 정책보좌관으로 등용한 것입니다. 이후 전북발전을 위한 여야 협치의 행보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정운천 도당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도당위원장은 지난달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습니다. 전북만 초광역메가시티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전북정치권이 의기투합한 것이죠. 전북도지사, 전북교육감, 14개 시군 단체장은 임기 내 “이것만은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