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아뜰리에 이화 ‘이화빵집’ 나주 빛가람동에 위치한 로컬푸드 직매장에 들어서니 고소한 빵 냄새가 기분좋은 자극을 준다. 매장 한쪽에 들어서 있는 ‘이화빵집’에서 풍겨져 나오는 냄새였다. “내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빵”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청정 나주배를 이용한 베이커리를 생산하는 ‘이화빵집’은 사회적기업 ‘아뜰리에 이화’가 탄생시킨 브랜드다. 아뜰리에 이화는 농민들이 정성들여 재배한 우리밀과 쌀을 이용해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박초희 대표는 3無(방부제, 계량제, 유화제) 3有(우리밀·쌀, 천연배발효종, 유정란) 정책을 통해 나주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한다. 우리밀 빵은 질감이 거칠고 글루텐 함량이 낮아 볼륨을 살리는 것도 쉽지 않다. 박 대표는 이를 보완하고자 직접 베이커리를 배우고 서울을 오가며 발효종을 찾아나갔다. 그렇게 찾아낸 게 배 발효종이다. 숙성기간은 오래 걸리지만 풍미가 좋아지고 맛에 깊이가 생겨나고 먹고 난 후에도 소화력이 좋은 배 발효종 빵이 만들어졌다. ‘이화빵집’에서 맛볼 수 있는 빵은 80여 가지나 된다. 촉촉한 크림 롤케이크, 밤앙금이 들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신안·무안 갯벌과 보성·순천 갯벌에 봄이 찾아 왔다. 갯벌 생물들도 하나둘 겨울잠에서 깨어 봄소식을 전하는 시간이다.광주일보가 발행하는 문화예술매거진 ‘예향’ 4월호는 특집 ‘전남 갯벌, 어떻게 사랑할까?’를 준비했다. 과거 간척대상지로 여겨지던 갯벌이 현재 오염 정화기능과 탄소 저장능력 등 생태경제적·문화적 측면에서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갯벌 보전대책과 현명한 이용에 대해 살펴본다. 예향 초대석 주인공은 천득염 한국학호남진흥원장이다. ‘지역민과 함께 하는 한국학 진흥과 민족문화 선양’. ‘전라도 정명(定名) 천년’을 맞아 광주시와 전남도의 공동 출자로 지난 2018년 4월 개원한 (재)한국학호남진흥원의 비전이다. 최근 취임한 제 2대 천득염 원장의 호남진흥원 운영 포부와 필생의 연구주제로 다뤄온 전통건축과 불탑(佛塔), 소쇄원 이야기를 들어본다.따뜻한 봄날 떠나는 ‘남도 오디세이 美路味路’ 여행지는 2000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문화예술·관광의 도시 나주다. 나주에는 ‘잃어버린 역사’ 마한(馬韓) 왕국의 고분이 산재해 있고 금성관과 내아(內衙) 등 조선시대 관아가 잘 보존돼 있다.잠사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강산도, 문자도, 소리도 우리나라만한 것이 없다. 대한민국은 지금 우리 소리와 우리 가락으로 만든 국악이 대세다. ‘조선판스타’나 ‘풍류대장’등 국악 프로그램이 이슈가 되고 퓨전 국악과 크로스오버 곡은 유튜브에서 수백만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고리타분하다고 외면받던 국악이 편견을 깨고 대중들의 환호를 받고 있는 현 상황을 살펴보고 국악의 매력이 무엇인지 찾아본다. ◇K-뮤직의 뿌리 ‘국악’ 국악은 한국음악의 준말이다. 한국에서 연주되는 모든 음악이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 뿌리를 내린 음악, 한국적 토양에서 나온 음악을 의미한다. 국악은 분류하기에 따라 종류가 나뉘는데, 학창시절 음악시간에 배웠던 향악, 아악, 당악 등 전통적인 분류법으로 나눈 궁중음악을 의미하는 ‘정악’, 민간에서 즐겼던 민요나 판소리, 산조, 시나위, 잡가 등을 포함한 ‘민속악’으로 나눌 수 있다. 요즘 의미하는 국악의 대중화는 대체적으로 민속음악이 해당된다. ‘국악은 고리타분하다’, ‘전통음악은 지루하다’라고 말하는 이들은 우리 국악의 진면목을 아직 느껴보지 못했거나 일부만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싸구려 어허 어허 꿀꿀 엿이란다 정말 싸
“덕분에 우리 소리가 이리 멋지고 아름답다는 걸 알았어요”, “지구에 유일한 장르를 노래하는 그룹, 조선팝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장르가 되길 기대합니다.”지난 7일 방송된 jtbc 국악 경연 프로그램 ‘풍류대장’. 헤비메탈 원곡을 조선팝 스타일로 재해석한 서도밴드의 ‘매일 매일 기다려’ 무대가 시청자와 심사위원들을 홀렸다. 유튜브 영상은 하루만에 조회수 11만회를 넘어섰고 댓글창에는 출연자들을 응원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지난해까지 TV 예능의 다수를 차지하던 트로트 열풍이 이젠 국악으로 옮겨왔다. KBS가 특집으로 방영한 ‘조선팝 어게인’과 ‘조선팝, 드랍 더 비트’ 이후 국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송사마다 퓨전 국악 오디션과 경연 프로그램이 이어지는 모습이다.MBN의 ‘조선판스타’는 발라드, 록 등 다양한 장르와 국악의 크로스오버로 글로벌한 퓨전 국악 오디션 프로그램을 지향하며 3개월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9월부터 방영중인 jtbc의 ‘풍류대장’은 해외 공연 스타, 국악 콩쿠르 수상자 등 다양한 경력의 국악인들의 참여해 독창적인 크로스오버를 시도하며 국악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1% 아래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던 기존 국악 프로그램과는 사뭇
#스마트폰 하나로 캐릭터 잡고 특산품 받고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먹고 자고 노는 것까지 걱정없이 즐길 수 있다는 여수. 여기에 게임을 통해 관광상품까지 득템할 수 있다니 고민없이 직행이다. 스마트한 여행을 위해 여수시가 2019년 출시한 관광안내 모바일 앱 ‘아! 여행’이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아! 여행’은 ‘아름다운 여수 행복한 여행’의 줄임말이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관광지와 음식점, 숙박시설, 화장실, 주차장까지 쉽게 확인하고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다. 자전거 코스나 낭만포차 거리, 여수 밤바다, 비렁길, 해상케이블카 등 250개소의 관광지가 안내되고, 오동도부터 이순신 광장까지 이어지는 여수밤바다 낭만코스 등 여수의 아름다운 길 5곳을 걸으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금을 적립하는 ‘기부걷기’에 동참할 수도 있다. 게임을 하면서 관광을 즐기는 ‘캐릭터 잡기’는 한때 유행했던 ‘포켓몬 고’와 비슷한 방식의 게임이다. ‘캐릭터 잡기’로 모은 쿠키는 지도 우측 상단 상점 버튼을 눌러서 점수에 따라 관광 기념품부터 특산품까지 다양하게 교환할 수 있다. 관광지를 많이 다닐수록 쿠키를 모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여행상품이다. ‘
“내 스타는 내가 키운다!” 팬덤의 진화가 계속되고 있다. 스타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고, 생일을 맞은 스타를 축하하기 위해 단체 헌혈을 하고, 기업에 요청해 광고 모델로 발탁하게 하는 등 팬덤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광주에서 직접 만난 팬들의 활동 모습,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팬덤, 대중문화 전면에 나선 중장년 팬덤까지 이제는 하나의 장르가 된 팬덤 문화를 들여다본다. 지난 6월 27일 광주 상무지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살에 30도가 훌쩍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수백명은 족히 되어보이는 사람들이 모였다. 하늘색, 노란색, 파란색, 초록색으로 맞춰 입기라도 한 듯 형형색색의 옷을 입고 더위 따윈 아랑곳없는 것처럼 하나같이 밝은 표정들이다. 도로 건너에는 이제 막 도착한 버스에서 30~40명은 되어보이는 무리가 내린다. 모두 노란색 티셔츠를 입었다. 이들이 타고 온 버스 옆면에는 ‘대구 대찬방 너의 찬란한 여름 이찬원’ 대형 글씨와 함께 트로트가수 이찬원의 얼굴 사진이 도배돼 있다. 광주에서 열리는 미스터트롯 광주콘서트에 단체로 원정 관람 온 대구 팬클럽 회원들이었다. #‘스타를 키우는 사람들’팬덤의 진화 가수나 배우, 운동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