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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모바일 앱만 깔면 여행 고민 끝⋯여행이 편리해진다

스마트 관광 - 모바일 앱으로 똑똑한 전남여행
여수 관광지·음식점·숙박시설 한눈에 확인…게임 통해 관광상품 득템까지
순천 낙안읍성·전통시장도 스마트 쇼핑관광 서비스 연내 구축…다국어 제공

 

#스마트폰 하나로 캐릭터 잡고 특산품 받고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먹고 자고 노는 것까지 걱정없이 즐길 수 있다는 여수. 여기에 게임을 통해 관광상품까지 득템할 수 있다니 고민없이 직행이다.

스마트한 여행을 위해 여수시가 2019년 출시한 관광안내 모바일 앱 ‘아! 여행’이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아! 여행’은 ‘아름다운 여수 행복한 여행’의 줄임말이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관광지와 음식점, 숙박시설, 화장실, 주차장까지 쉽게 확인하고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다. 자전거 코스나 낭만포차 거리, 여수 밤바다, 비렁길, 해상케이블카 등 250개소의 관광지가 안내되고, 오동도부터 이순신 광장까지 이어지는 여수밤바다 낭만코스 등 여수의 아름다운 길 5곳을 걸으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금을 적립하는 ‘기부걷기’에 동참할 수도 있다.
 

게임을 하면서 관광을 즐기는 ‘캐릭터 잡기’는 한때 유행했던 ‘포켓몬 고’와 비슷한 방식의 게임이다. ‘캐릭터 잡기’로 모은 쿠키는 지도 우측 상단 상점 버튼을 눌러서 점수에 따라 관광 기념품부터 특산품까지 다양하게 교환할 수 있다. 관광지를 많이 다닐수록 쿠키를 모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여행상품이다.

‘아! 여행’ 외에도 음식물가를 알려주는 모바일 앱 ‘여수맛’, 숙박예약통합시스템 ‘YEOSU야(夜)’도 여수관광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아! 여행!’과 ‘여수夜’는 현재 애플 앱스토어는 이용이 안되고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만 다운 받을 수 있다.
 

여수시는 이와함께 스마트관광 5대 요소를 적용한 원스톱 관광서비스 제공을 위해 2022년 4월까지 ‘글로벌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을 진행한다. ‘밤바다와 디지털이 만나 반딧불로 경험하는 밤.디.불 여수여행’을 주제로, 종포해양공원 일원에 메타버스, 3D 홀로그램, 미디어 월, 드론라이트쇼, 스마트벤치, 미디어 아트, AR캐릭터잡기 등 스마트 경험을 제공한다.

 

 

#스마트 쇼핑관광 준비하는 낙안읍성과 순천 전통시장

생태도시 순천여행에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사적 제302호로 등록된 낙안읍성이다. 조선초 태조때 흙성으로 축성되었다가 1450년께 확장 축성하고, 임경업 장군 부임후 석성으로 축성됐다고 전해진다. 현재 남아있는 읍성 중에서도 완벽한 모습으로 보존돼 있어 문화재로서의 가치도 높게 평가받는다.

낙안읍성은 관아 건물 외에 성안의 모든 집이 초가로 돼 있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고 싶은 많은 이들이 찾곤 한다. 무엇보다 100여 가구의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고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초가지붕 사이로 흙길과 돌담길이 정겹다. 곳곳에 주막과 민박, 가게가 들어서 편의를 제공하고 도예방, 빨래터, 짚물 체험장, 한복대여, 농촌체험, 유서체험, 옥사체험, 전통혼례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과거를 만나볼 수 있다. 성곽을 올라 성을 한바퀴 돌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여행에 먹거리가 빠지는 것도 예의가 아니다. 다양한 먹거리를 만나려면 전통시장 만한 곳이 없다. 순천에는 여러 전통시장이 있는데 100년의 전통을 가진 웃장이 대표적이다. 웃장은 1928년에 세워져 순천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5일과 10일이 장날인 5일장으로, 북부시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국밥 거리가 형성돼 있다.

웃장이 북부시장이라면 아랫장은 남부시장이다. 아랫장은 2일과 7일에 열리는 5일장으로 호남 최대의 재래시장이자 전국 5일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옛스러움만 남아있을 것 같은 낙안읍성과 전통시장에도 스마트 쇼핑관광 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시행하는 스마트 쇼핑관광은 웹페이지를 통해 관광지의 상점과 맛집 등을 소개받고 원하는 상품이 있을 경우 즉석에서 결제, 구매까지 하는 등 쇼핑의 모든 것을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로 제공된다.

연말까지 서비스 구축이 완료되면 순천 전통시장내 다양한 먹거리를 소량씩 맛볼 수 있도록 AR 지도를 통해 가맹점을 확인하고 남도 음식 및 식재료를 체험할 수 있다. 낙안읍성에는 전통적 요소와 게임 요소를 더해 미션 투어를 기획하면서 쇼핑을 유도할 수 있다.

 

 

#순천만이 선물하는 자연의 맛

순천 먹방 투어하면 ‘꼬막 정식’=순천에서는 꼬막을 이용한 한상차림 음식점이 많다. 일명 꼬막 정식이다. 꼬막전, 꼬막삼합, 꼬막김밥, 꼬막 김치, 꼬막회무침, 꼬막 탕수, 꼬막 깐풍기, 꼬막 보쌈 등 다양하다. 어떤 음식과 함께 요리해도 잘 어울리는 최고의 식재료인 셈이다. 꼬막과 아삭거리는 야채와 함께 무쳐낸 꼬막무침이 별미다.

조개류의 으뜸 ‘맛조개’= 가리 맛조개도 순천만 일원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맛이다. 가리맛은 구워먹는 맛이 일품이다. 뜨겁게 달궈진 불판 위에 맛조개를 올려놓으면 서서히 입을 열기 시작한다. 입이 완전히 벌어지고 조갯살이 어렵지 않게 껍질과 분리되면 잘 익은 상태다. 너무 많이 익히면 질겨진다.

가을에 먹어야 제맛 ‘짱뚱어탕’=여름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지인들은 가을에 먹는 짱뚱어가 ‘진짜배기’라고 알려준다. 겨울잠에 들어가기 전 영양분을 최대한 많이 섭취하기 때문이다. 짱뚱어 삶은 국물에 갖가지 채소와 양념을 넣어 매콤하게 끓인 짱뚱어탕은 원기 회복에 으뜸이다. 짱뚱어를 통째로 넣어 끓이는 전골도 별미다.

약이 되는 건강한 한상 ‘산사음식’= 선암사, 송광사 등 유서 깊은 사찰이 많은 순천에서는 산사음식도 발달돼 있다. 산사음식은 자연의 원재료에 가깝게 요리하기 때문에 자극적이지 않다. 사찰에서 만들어왔던 요리를 기본으로 하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도록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게 개발했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여수=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사진=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