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흘구곡(武屹九曲)은 조선 중기의 대학자 한강(寒岡) 정구(鄭逑, 1543~1620) 선생과 그 후예들이 대가천의 아름다운 계곡을 오르내리며 한시를 지어 무흘의 절경을 노래했던 곳이다. 지금은 5~9곡이 김천 땅이지만 한강 성생이 무흘구곡가를 노래할 당시에는 전체가 성주였다. 9곡 굽이마다 이름을 지어 의미를 부여하고 나아가 이학(理學)으로 상징화함으로써 아름다움만을 노래한 것이 아니라 도학의 근원을 찾아가는 일종을 수양과정으로 짐작된다. 추석연휴는 길고 갈 곳은 마땅치 않다. 성주 수륜면 봉비암(제1곡)에서 김천 증산면 수도리 용추폭포(제9곡)까지 35㎞ 무흘구곡을 드라이브하면서 선인의 숨결을 느끼고 풍광을 즐겨보자. 코로나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 도(道)까지 깨우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아닐까. 제1곡 봉비암(鳳飛巖) 봉비암은 봉비연(鳳飛淵)에서 유래한다. 봉비연은 기생 봉비가 춤을 추다가 실족해서 빠져 죽었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뒤에 이 연못은 회연(檜淵)으로 그 이름이 바뀌고 회연 위의 바위를 봉비암이라 하여 무흘구곡 제1곡으로 삼았다. 수많은 선비들은 봉비암을 보면서 봉이 나는 것을 연상하거나 봉이 날아가고 터만 남았다며 안타가워하였다. 날아간 봉
경북 성주군이 이달 19일부터 판매하고 있는 비대면 관광상품 '랜선너머 별의별 성주 언택트 여행'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랜선너머 별의별 성주 언택트 여행'은 코로나19로 인해 휴가와 피서 여행이 빡빡함보다는 여유와 힐링, 먼 곳보다는 가까운 곳, 유명 관광지보다는 숨겨진 곳을 찾아가는 변화하는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개별 여행객을 대상으로 성주관광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 상품은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진짜 여행경비를 지원하느냐, 어떻게 신청하는가' 등 개인과 단체의 문의가 꼬리를 물고 있다고 성주군은 설명했다. 신청 대상은 소규모 자유여행객(4명 이내)이며 오는 11월까지 당일형 200명, 1박2일형 300명을 여행사 사이트(www.nowsj.net)를 통해 선착순 모집한다. 참여자가 여행신청서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선정 후 여행키트를 우편으로 발송한다. 개별 여행 후 여행미션인 주요 관광지와 식당, 체험 등 방문지 인증샷을 블로그와 SNS에 게시하고 체류영수증 등을 제출하면 여행경비(당일형 1인 2만원, 1박2일형 1인 5만원)를 지원한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랜선너머 별의별 성주 언택트 여행'은 가까운 사람과 안전하게 성주를
국방부는 6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부식 공급 및 쓰레기 수거를 위한 차량 등 43대를 들여보냈다. 소성리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관계자 등이 반발했다. 사드 반대 측 50여명은 이날 오전 6시쯤부터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기지로 통하는 길을 막고 연좌농성을 했다. 이들은 "불법 사드 철거하라, 사드 가고 평화 오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경찰 해산에 맞섰다. 외부 참가자보다 소성리 주민들이 경찰 해산에 마지막까지 저항했다. 경찰은 이날 경찰력 1천여명을 사드기지 주변에 배치하고, 오전 7시쯤부터 농성자 강제 해산에 나서 30여 분만에 해산을 완료하고 기지로 차량을 들여보냈다.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영욱 기자 hello@imaeil.com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27일 오전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부식·공사차량 등 38대를 들여보냈다. 지난 25일에 이어 이틀 만이고 이달 들어 5번째다. 최근 국방부는 정례브리핑에서 "(사드 기지 내) 한미 장병의 생활여건이 상당히 안 좋은 상황"이라면서 "그동안 (기지) 출입 자체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시설 개선) 계획이 1~2년씩 지연됐다"고 언급하고, "최소한의 장병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게 주목적이다. 국방부는 우선적으로 그런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고 답해 사드 기지 생활시설 공사에 속도를 낼 것임을 시사했었다. 전날 저녁 차량 진입을 통보 받은 사드 반대 측 130여명은 이날 오전 5시쯤부터 소성리 마을회관앞에서 반대 시위에 나섰다. 30분후쯤 투입된 경찰은 반대 측이 모여있는 마을회관쪽을 원천 봉쇄했다. 하지만 반대 측은 경찰 저지선을 뚫고 도로를 점거한 후 강하게 반발했다. 반대 측의 저항 수위는 이전보다 훨씬 높았다. 이날 시위에는 소성리 마을주민보다 외부에서 온 참가자가 훨씬 많았다. 발언 수위도 높았고, 몸싸움도 더 치열했다. 마을회관에서 해산된 일부 반대 측은 마을 안길로 사드 기지 입구인 진밭교로 이동해 재차
경북 성주 소성리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지 4년이 지났지만 성주군이 건의한 지역현안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지지부진하기만 하다. 성주군민들은 "2017년 4월 사드 배치 당시 무엇이라도 해줄 것처럼 성주를 찾아와 군민을 설득하던 국무총리와 관계 장관 등의 말은 결국 감언이설이었고,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약속은 공약(空約)에 불과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성주군이 건의한 현안사업은 17건 2조2천489억원 규모다. 이중 완료된 것은 권역별 농산물선별센터 건립(80억원)과 초전대장길 경관개선(64억원), 지방도 905호선 성주~김천 4차로 확장 1구간 1단계 공사 뿐이다. 지역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SOC와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은 전혀 진척이 없다. ▷성주역∼문양역 광역철도 건설(7천억원) ▷성주~대구 동서3축 고속도로 건설(8천606억원) ▷성주∼대구 국도 6차로 확장(1천915억원) ▷성산포대 이전 및 성산성 복원(200억원) ▷가야산국립공원구역 해제 및 산림휴양문화단지 조성(1천억원) ▷초전면 용도지역 조정 ▷사드기지 미군공여 잔여부지 활용(90억원) ▷제3하나원 유치(1천억원) ▷사드기지 주변도로 추가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