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新팔도유람]부산 '지역 막걸리'
동굴서 3개월 숙성 '오양주' 감미료 안써 '달콤·깔끔' 두통·트림 없어 '고품질' 승부 항암효과 뛰어난 개똥쑥 진액 넣어 만들어 파종~생산 모두 영도서 진행 '맛·향' 우수 2010년 무렵까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K팝 열풍을 타고 막걸리가 유행이었다. 유럽·아메리카 대륙에서 건너온 와인·맥주, 일본산 청주와 소주,국산 증류 소주 등이 대중화되면서 막걸리 유행이 한풀 꺾여 아쉽다. 암중모색이랄까. 지역 차원에서 막걸리를 살리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그렇다. 원래 막걸리는 동네마다 있던 술도가가 고향이다. #좌천동 '우리술 이바구' 우리나라 술 산업은 규제로 운명이 갈렸다. 식량이 부족하던 1965년 쌀을 원료로 한 술 제조가 금지됐고, 1973년에는 술도가가 통폐합됐다. 서민의 사랑을 받던 막걸리 소비는 크게 위축됐고, 소주·맥주에 그 자리를 내줬다. 1999년 독점 판매제가 폐지되고 새 면허가 발급되면서 막걸리 산업은 부흥기를 맞는다. 이어 지난해 2월 주세법 시행령이 개정돼 소규모 업체도 면허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우스 막걸리' 판매 시대가 열린 것이다. 중년 이상 고령층이 많은 부산 동구 좌천1동 주민협의회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