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김건희 특검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재시도 총력 저지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을 차례로 방문해 '야당탄압 정치보복 압수수색 중단 촉구 현장 비상 의원총회'를 연다.
압수수색 영장 기한은 오는 20일까지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18일에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집행 시도가 예상된다"며 경내 비상대기 및 중앙당사 의원총회 개최를 공지했다.
최은석 수석대변인은 "절대 우리 당원 명부를 내줄 생각이 없다"며 "똑같은 영장을 가지고 온다면 당사 내에 한 발도 들일 수 없게 적극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특검의 이번 압수수색 영장 기한이 오는 20일까지인 만큼 기한 내 압수수색 영장 집행 재시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총력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도 특검의 압수수색에 대한 대응 전면에 나서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특검의 압수수색 1차 시도가 있었던 지난 13일 밤부터 당사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에 "우리 모두 당사로 모여 비상 전선을 구축하자. 국민과 당원의 힘으로 특검이 감히 당사 문을 넘보지 못하도록 굳건히 막아내자"며 집결을 독려했다.
장동혁 후보는 지난 14~15일 서울중앙지법과 광화문 특검 사무실 앞에서 압수수색 규탄 1인 피켓시위를 벌였다. 전날에는 페이스북에 "제가 앞장서서 특검을 막아내고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겠다"고 적었다.
안철수 후보는 17일 TV토론회에서 "당사를 압수수색하고 500만명의 당원명부를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조경태 후보는 "500만 당원 명부 당연히 지켜야 하지만, 범죄 혐의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부분은 적극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김건희 특검은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약 500만 당원의 개인정보가 정리된 명부를 확보하려 했으나, 당직자들과 대치한 끝에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