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극 체제를 깨고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법적 토대가 마련됐다. 이번 법안 통과로 광주시와 전남도가 하나의 통합 지방정부로 나아가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나, 핵심 쟁점인 재정 보장과 사무 이양의 강제성이 대폭 후퇴하면서 ‘선언적 법안’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핵심 특례 조항인 ‘재원의 영구적이고 구체적인 보장’은 법안에 담기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하 행안위)는 12일 밤 10시께 전체회의를 열고 지역 정가의 최대 현안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 대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통과된 특별법 대안은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한 한병도 의원안을 비롯해 정준호·용혜인·서왕진·신정훈 의원이 발의한 5건의 법률안을 통합·조정한 결과물이다. 총 413개 조항으로 구성된 이 대안은 당초 민주당 안보다 28개 조항이 늘어났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했던 강력한 재정 보장책과 중앙정부의 사무 이양 의무가 정부 부처와의 협의 과정에서 크게 퇴보했다. 보통교부세 특례 조항의 경우 당초 민주당 당론안 제44조는 통합 후 10년 동안 보통교부세를 산정할 때 기준재정수요액의
광주시와 전남도가 제2차 지방이전 대상 공공기관 가운데 핵심기관 10곳을 꼽아 광주·전남에 배정해달라고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통합 지역에 공공기관을 집중 배치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통합을 추진하는 광주와 전남의 여망이 수용될지 주목된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1일 각각 언론 브리핑을 열고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대비한 ‘광주·전남 공동 유치 희망 기관’ 40곳의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시·도는 광주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에 수록한 ‘공공기관 이전에 관한 특례’ 조항을 근거로, 애초 정부가 제한한 5개 기관보다 2배 많은 10곳을 ‘최우선 유치 대상’으로 못 박아 정부에 제출했다. ‘핵심 유치 대상 10개 기관’은 농협중앙회,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환경공단,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공항공사, 수협중앙회,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마사회,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다. 이들 기관은 광주·전남의 기존 주력 산업인 농생명, 에너지 산업과의 시너지는 물론 AI(인공지능), 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 신산업의 가치 사슬을 완성할 거점으로 꼽힌다. 김 지사는 “전남은 대한민
광주·전남 행정통합이 중앙부처의 ‘기득권 지키기’라는 암초를 만났다. 대통령이 공언한 파격적인 지원과 자치권 이양이 실질적인 법안 검토 과정에서 부처별 ‘불수용’ 의견에 가로막히면서, 자칫 실효 없는 행정구역 개편에 그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통합특별시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첨단 산업과 자치 재정권 관련 핵심 조항들이 정부의 ‘부처 이기주의’에 갇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부처 미래 먹거리 산업 지원 난색= 8일 광주시와 전남도가 파악한 정부 부처 검토 결과에 따르면 통합특별시의 자립 기반을 다질 핵심 산업 특례들이 대거 거부됐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는 에너지와 인공지능(AI)이다. 제102조 ‘전기사업에 관한 특례’를 통해 100MW 이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허가권을 특별시장에게 부여하려 했으나, 기후부는 전력 수급과 계통 안정화를 이유로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전남도와 광주시가 추진하는 에너지 자립 도시의 꿈이 중앙의 통제권 아래 묶인 셈이다. 해상풍력 분야 역시 험난하다. 제103조 해상풍력 공동접속설비에 대한 국가 책임 및 재정 지원 특례에 대해 부처는 ‘해상풍력특별법상 발전사업자 부담 원칙’을 내세워 반대
광주시가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행보로 논란을 빚었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초청 강연 장소로 예약된 ‘전일빌딩245’의 대관 허가를 전격 취소했다. 1980년 5월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 탄흔을 간직한 역사적 현장의 상징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보수 성향 단체인 ‘호남대안포럼’이 예약한 광주시 동구 전일빌딩245 중회의실 대관을 이날 직권으로 취소 통보했다. 해당 단체는 오는 8일 오후 이곳에서 이진숙 전 위원장을 초청해 ‘이재명 주권국가, 어떻게 막을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열 예정이었다. 당초 해당 단체는 지난달 26일 대관을 신청했으나, 시는 지역 시민사회 단체가 문제제기를 하자 이날 대관을 취소했다. 광주시의 이번 결정은 강연자로 나서는 이 전 위원장의 과거 5·18 관련 인식과 발언이 장소의 역사적 성격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전 위원장은 과거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깎아내리거나, 당시 항쟁에 나선 시민들을 ‘폭도’로 매도하는 SNS 게시글에 공감을 표하는 등 왜곡된 역사관을 드러내 지역 사회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또한 5·18 관련 단체
12·3 불법계엄 사태 이후 민주주의 체제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광주를 찾아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기 위해 이달 중 국민투표법 개정 등 물리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우 의장은 4일 오후 전남대 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헌, 국민의 의견을 듣다’ 간담회에 참석해 “1987년 체제 이후 39년 동안 단 한 발도 떼지 못한 낡은 헌법의 한계를 극복해야 할 시점이 왔다”며 “지난 비상계엄 과정에서 확인된 헌법적 빈틈을 메우고 민주주의의 방벽을 단단히 세우는 것은 시대적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양부남 국회의원, 윤목현 5·18기념재단 이사장, 박미경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민병로 전남대 5·18연구소장 등이 참석해 개헌에 대한 지역 사회의 절박한 목소리를 전달했다. 우 의장은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했다. 그는 “내란 관련 재판의 1심 결과가 나오는 2월 중순 이후가 개헌 논의의 최적기”라고 진단하며 “설 전후로 국민투표법을 개정해야 6월 지방선거 동시 투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특별법)의 재정 특례조항이 타 지역 통합법안에 견줘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원 확보의 구체성이나 구조적 완성도 면에서 한계가 있어 치밀하고 체계적인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일보가 3일 국회 의안 정보시스템에 등재된 충남대전, 대구경북, 전남광주 특별법안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3개 지역 통합법안 원문을 분석한 결과, 기본적으로 전남광주법안은 총 386조(부칙 제외)로 충남대전(314조)이나 대구경북(335조)보다 조문 수는 많다. 하지만 통합자치단체 운영의 핵심인 재정 자립권을 담보하는 ‘국세 교부 및 세목 이양’ 조항에서 전남광주안은 가장 현실성이 떨어졌다.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얘기다. 전남광주법안 제3조(국가의 책무) 제4항은 “국세의 세목을 이양하거나 통합특별시에서 징수되는 국세를 이양하는 등 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조속히 시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어떤 세목을 얼마만큼’ 가져올지에 대한 구체적 산식이나 비율이 통째로 빠져 있다는 데 있다. 특별법 통과 이후에 기재부를 비롯한 중앙부처에서 반대하면 조항 자체가 유명
광주가 늙어가고 있다. 가파른 인구 감소와 맞물려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가 노인 인구로 대거 유입돼 올해에는 노인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된다. 25일 광주시의 ‘2026년 고령친화도시 조성 시행계획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광주시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전체 인구의 18.6%를 기록했다. 지난 2005년 7.1%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0년 만에 2.5배 이상 급증했다. 시는 이런 추세라면 2030년 노인 인구 비율이 21.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민 5명 중 1명이 노인이라는 예측이다. 자치구별 고령화 격차도 뚜렷하다. 지난해 기준 원도심인 동구는 노인 인구 비율이 23.6%를 기록해 초고령사회 기준(20%)을 훌쩍 넘겼으며, 남구(21.5%)도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반면 젊은 층 거주 비율이 높은 광산구는 12.1%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증가세는 여전하다. 문제는 인구 구조의 변화가 단순히 노인 인구의 증가에 그치지 않고, 생산연령인구의 부양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노년 인구를 뜻하는 ‘노년부양비’는 2020년 20.5명에서 202
국회 발의를 앞둔 ‘전남광주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특별법)에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일부 정부 부처를 광주·전남으로 이전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단순한 산하 공공기관 유치를 넘어,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중앙행정기관을 직접 품어 명실상부한 ‘남부권 수도’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28일 광주일보가 입수한 통합특별법 수정안(28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양 시·도는 법안 제395조에 중앙행정기관 이전을 의무화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법안은 총 406개 조항으로 구성됐으며, 이는 지난 15일 공개된 초안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양 시·도가 통합의 실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행정·재정적 권한을 최대한 촘촘하게 채워 넣은 결과다. ◇문체부 등 중앙부처, 농협 중앙회 본부 이전도 명시=이번 법안에서 가장 파격적이고 눈에 띄는 항목은 단연 ‘중앙부처 이전’이다. 수정안은 정부가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를 특별시 관할 구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보통 혁신도시법에 따라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특별법을 통해 특정 중앙부처의 이전을 못 박은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시도다. 이 같은
27일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최대 현안인 ‘통합명칭’과 ‘통합청사 주소재지’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광주시가 통합청사 주소재지를 전남에 두는 ‘가안’을 배척하고 광주에 두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혀 논란도 예상된다. 자칫 이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으면 통합법안 발의가 목표했던 이번 주를 넘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광주전남 통합 특별법 검토 시도지사-국회의원 4차 간담회’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다. 참석자는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김원이·양부남 광주전남행정통합 공동위원장, 지역 국회의원 18명이다. 이번 간담회는 3차 간담회에서 불거진 ‘통합청사 주소재지’ 논란을 매듭짓기 위한 최종 담판 성격이다.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사실상 통합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당초 통합 논의는 순항하는 듯했으나 지난 25일 3차 간담회 직후 ‘통합시 명칭은 광주로 하되 청사는 전남에 둔다’는 가안이 나오면서 후폭풍을 불렀다. 이후 광주시 홈페이지에는 ‘전남이 주소재지로 정해지면 통합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글들이 연이어 올라왔다. 각종 지역 인터넷 카페에는 지역 국회의원사무실 전화번호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통합 교육감’ 1명을 선출하게 된다. 광주전남 통합 지방정부의 명칭과 주소재지 문제는 1차 가안으로 광주전남특별시로하고 전남도청을 주소재지로 합의했고 오는 27일 최종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25일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통합 특별법 검토 시도지사-국회의원 3차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주요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광주·전남 지역 국회의원들과 이정선·김대중 시·도 교육감, 시도의회 의장단 등이 참석해 특별법 발의를 위한 막판 로드맵을 조율했다. 이들은 행정통합의 실질적 완성을 위해 교육행정 일원화가 필수적이라는 데 뜻을 모으고, 6·3 지방선거에서 단일 교육감을 선출하기로 확정했다. 교육감 통합선출은 시·도 지사가 지난 2일 광주·전남 통합을 선언한지 23일 만에 결론이 났다. 그동안 광주시교육청은 지역 교육단체 등의 반대여론이 거세 통합에 유보적이었으나 전격적으로 통합 교육감을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통합 교육감 선출에 긍정적이었다. 시도교육청이 통합에 합의한 것은 광역 행정과 교육 행정을 완전히 일원화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