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국가균형 발전 정책으로 내세운 ‘5극 3특’ 체제에서 광주·전남이 공동의 생존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극 3특’ 체제가 지역특색을 살려 지역 여건에 맞는 청사진을 지자체가 그리고 중앙은 지방 발전의 적극 조력자가 되는 구조로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5극 3특 체제는 대한민국을 수도권과 동남권(부산·울산·경남), 대경권(대구·경북), 중부권(대전·충청), 호남권(광주·전남) 등 5극 초광역권과 제주특별자치도와 강원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 등 3개 특별자치도로 나눠 수도권으로 몰려있는 재화와 인구를 분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19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시도는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7일 나주시청에서 특별자치단체 출범을 위한 선포식을 열기로 했다. 앞서 광주시 관계자는 13일 세종시를 찾아 정부관계자를 만나 관련 5극 3특에 대한 관련 논의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사전작업을 진행했다. 시도는 이번 선포식은 올해 연말 공식 출범을 목표로 실무 준비를 위한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시도는 각 지자체 청사에 공동 사무공간을 마련해 실무진을 상주시킬 계획이며, 산업·교통·관광
광주시가 인공지능(AI)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관련기사 3면> 광주시의 AI 2단계 사업인 AX(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실증밸리 조성 계획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광주시 미래먹거리 사업인 AI와 모빌리티(미래 운송수단) 산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18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7회 국무회의에서 광주시의 ‘AI 2단계 실증밸리 조성사업’ 계획안이 심의·의결됐다. 이 사업은 국무회의 의결로 사실상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가 확실시 되면서 내년부터 5년간 6000억원(국비 3600억원, 시비·민간 2400억원) 규모의 대형 AI프로젝트가 광주시 전역에서 추진될 전망이다. 예타면제는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확정되지만,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통상 예타면제가 된다는 점에서다. 예타는 대규모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들에 대한 경제성과 정책성 등을 분석하는 조사다. 광주시는 금주내로 총괄위원회의 심의가 진행돼 예타면제가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AX실증사업은 AI를 실제 산업현장에 접목해 성과를 검증(실증)하고 확산하는 사업들을 말한다. ‘AI 실증도시 광주’ 구현을 목표로 삼은 광주시는
정부가 광주 인공지능(AI)국가 시범도시 조성과 전남 신재생에너지 허브 조성사업 등 주요 현안을 국정과제로 채택했다. AI와 에너지 산업 등 미래 산업을 발판으로 호남 도약을 이끌겠다는 이 대통령의 공약이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지역민의 숙원인 5·18정신의 헌법전문 수록도 포함됐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제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에 대한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통령 임기 동안 추진할 국책과제이자 청사진이다.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은 국가비전과 3대 국정원칙, 5대 국정목표, 123대 국정과제, 재정지원 계획, 입법 추진계획 등으로 구성됐다. 국정기획위 균형성장특위는 광주·전남을 비롯한 17개 시·도별 ‘7대 공약, 15대 추진과제’를 구체화하고,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제1호 국정과제인 ‘진짜 대한민국을 위한 헌법 개정’에는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 들어갔다. 광주를 인공지능(AI)국가 시범도시 조성하고 전남을 신재생에너지의 허브로 조성하는 내용 등 주요 현안이 대부분 포함됐다. 이는 이 대통령의 후보시절 국민과의 약속인 공약과 정책 발표
광주시가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대모’ 고(故) 이금주(1920~2021) 여사가 남긴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로 했다. 이 여사의 방대한 기록물을 보존·연구하는 ‘일제강제동원 시민역사관’(가칭·역사관)을 우선 건립하고 본격적으로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나서는 추진전략도 마련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평생 강제동원에 대한 일제의 사과와 반성을 촉구해온 이금주 여사가 남긴 기록물 1670점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등재 대상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증언·동원자 명부, 일본 정부에 제기한 소송 원본, 영상물 등 강제동원 피해실태와 일제의 만행을 수록한 국내외 자료다.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의 활동 사진, 영상을 비롯해 이 여사가 광주유족회를 이끌며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1000인 소송에 참여한 피해자 1273명의 소장도 포함돼 있다. 시는 이 여사의 기록물을 보존·연구하기 위해 옛 전방·일신방직(전일방) 부지 내 ‘역사문화공원’에 역사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옛 전일방 부지가 과거와 미래를 잇는 ‘일제강제동원시민역사관’ 건립의 최적지라는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시민모임)의 의
광주 미래먹거리 산업의 양대 축의 하나인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광주시가 제안한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조성 공동용역을 국토교통부가 수용하면서, 광주가 자율주행을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산업을 주도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6일 국토교통부는 시가 요구한‘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조성을 위한 사전 기획연구 용역’을 추진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국토부와 오는 9월 부터 내년 2월까지 AI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사전 기획연구에 대한 용역을 진행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용역 비용은 총 2억원 규모로 광주시가 1억5000만원 국비 5000만원이다. 인공지능 모빌리티 사업은 AI 기반 자율주행·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실제 도시에서 실증하고 상용화하는 1조 5000억원 규모 프로젝트다. 광주시와 국토부는 이 사업을 국가시범도시에 구현하기 위해 내년 3월부터 내년 12월까지는 20억원(국비10억원, 시비10억원) 규모의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한다. 국토부의 공동용역을 제안한 배경에는 이재명 정부의 대선공약인 AI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조성이 국정과제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동일
호남 고속철 예매전쟁에도 불구하고 호남선은 선로용량의 30~40%대 운행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송정에서 충북 오송까지 운행횟수를 3배 가까이 늘릴 수 있는데도 운행횟수를 제한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광주 송정 열차편을 늘리되, 오송에서 수도권까지 환승 수단을 마련해 수도권과 광주를 연결하는 대안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7일 광주연구원이 최근 호남고속철도 수요대응을 위한 운영개선방안 전문가 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송에서 광주송정까지 1일 운행이 가능한 선로 용량은 178회이지만, 현재 열차는 60회만 운행되고 있다. 오송∼전북 익산구간도 하루 175회 운영 용량인데 열차가 하루 68회만 운영되고 있다. 반면 오송∼대전 구간(용량 197회/일, 현황 161회/일), 대전에서 동대구 구간(용량 189회, 현황 154회)에서는 각각 용량대비 81.7%, 81.4% 수준으로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결국 광주 송정에서 오송간 열차를 증편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셈이다. 하지만 수도권으로 향하는 오송~평택구간이 문제다. 현재 오송~평택 구간은 선로 용량이 한계여서, 호남선과 경부선 모두 수도권으로 가는 고속철
광주시 역사와 문화 유산 등을 모아 전시·보관하기 위한 광주시 광역 통합 수장고 건립이 중단 위기에 놓였다. 두 차례 진행된 건립부지 공모가 모두 유찰되면서 ‘개방형 광역 수장 보존센터 용역’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당장 2028년 광주지역 역사문화 자원을 보관하고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들의 수장고가 모두 포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지역의 소중한 역사·문화 유산을 보존 하기 위한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가 추진 중이던 개방형 광역수장보존센터 용역이 중단됐다. 이 용역은 광주시 산하 역사 문화 기관의 소장품을 한데 모아 관리하는 통합 수장고 건립을 위한 것이다. 통합 수장고 건립의 타당성과 기본계획을 수립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용역은 지난해 3월 시작돼 올해 8월 종료될 예정이었다. 통합 수장고(연면적 기준 수장시설 6000㎡,전시·교육시설·사무실 2000㎡ 규모)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진행되는 사업으로 역사 민속박물관, 시립미술관, 호남학진흥원, 김치박물관 등에서 흩어져 있는 소장작품과 사료 등을 한 곳으로 모으는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광주지역 미술관과 박물관의 포화상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2026년 6월 3일)가 310여일 남았지만, 광주시의회 의원들은 민생회복 보다는 차기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잿밥’에만 관심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이른바 ‘신(新) 3고’로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날로 커지고 있는 와중에 머리를 맞대기는커녕 의원들 간 갈등과 차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계파싸움에만 몰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등에 따르면 광주시의회가 개원 이래 처음으로 무소속 시의원을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으로 선출하는 과정에서 일명 ‘밀실 쪽지 투표’를 진행한 것을 확인하고 해당(害黨) 행위 여부를 조사중이다. 시의원들끼리만 담합을 해 ‘쪽지 투표’를 진행하고도 투표 사실을 감추기로 입을 맞추는 등 투명해야할 의회가 스스로 민주주의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민주당 당론과 내부 합의를 반하는 행위를 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9명의 예결위원 중 7명이 민주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2명인 무소속 의원과 국민의힘 의원이 각 위원장과 부위원장으로 선출 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 예결위원들이 이 같은 결정을 한 배경은 친분, 계파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광주시 대중교통의 핵심축인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노선개편 등이 수술대에 오른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계기로 2016년 버스노선을 조정한 이래 8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개편에서는 준공영제 개혁은 물론,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서 시행하는 중앙버스 전용차로 도입이 논의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광주시는 21일 광주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대중교통 혁신회의’ 첫 회의에서 광주시내버스 노선개편 추진방향과 계획을 발표했다. 대중교통 혁신회의는 지난 6월 시내버스 장기파업 사태 수습을 위해 광주시가 제안한 방안이다. 혁신회의 멤버는 광주시의회 의원, 버스운송조합과 노동조합 관계자, 교통·재정·노동 분야 전문가 등 총 18명이다. 이들은 노사상생, 재정혁신, 노선혁신, 버스행정 등 4개 분과로 나눠 종사자 처우개선, 준공영제 운영방안(요금인상), 노선조정, 서비스 향상 등 전 부분을 다룬다. 시는 혁신회의 출범을 계기로 외부 용역에 의존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노선 개편을 진행하기로 했다. 내년 1월 노선개편 초안을 마련해 2월부터 6월까지 시민공청회를 거쳐 7월에 확정하고 10월 시행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날 회의는 분과별 검토과제(안)를 확정하는 자리
기후변화로 시간당 80㎜ 이상 집중호우가 일상화되는 데도 광주지역 배수·저류 시설 등 인프라가 개선되지 않아 막대한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광주에서 426.4㎜달하는 극한호우가 하룻만에 쏟아지면서 막대한 인명·재산상 피해를 양산한 이유가 배수 시스템의 한계 때문이라는 것이다. 광주천이 범람위기까지 수위가 오르면서 도심 하수관로의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도심으로 역류할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20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하루동안 광주에 426.4㎜의 비가 쏟아졌다. 당일 시간당 강수량이 가장 높았던 곳은 광주시 남구로 오전 11시18분께 80㎜의 비가 집중됐다. 이날 오후 4시 26분께 광주시 북구에 76.2㎜, 오전11시 22분 조선대 인근에는 75.5㎜의 비가 한시간 동안 내렸다. 빗물의 양은 하수 처리 능력을 초과했고 북구 신안교, 산동교, 하신마을, 서구 양동 태평교, 남구 백운광장 등 광주도심 곳곳에서 침수가 발생했다. 이들 지역은 대표적인 상습침수 장소로 해마다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다. 빗물이 하수관로를 통해 광주천으로 빠져 나가야하는데 광주천이 만수위가 된 탓에 빠져나가지 못한 빗물이 역류해 침수피해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