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767억 대형 사업 절차 무시…구미시-특정업체 '짬짜미' 의혹
경북 구미시가 1천700억원 이상 재원이 투입되는 '광역(구미·칠곡)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련부서 공무원들이 특정 업체 편들기로 일관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구미시는 2022년 3월 민간투자 방식으로 총사업비 1천864억원(당시 발표 기준) 규모의 환경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지방선거를 불과 3개월 앞두고 수년이 걸리는 대규모 사업을 밝힌 것도 이례적이지만 매일신문 취재 결과, 이 사업 방식은 사전에 충분한 검토와 논의 없이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1천700억원 대형사업 결정에 무시된 '사전 절차' 4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구미시는 환경부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되기 이전에 국내 대기업 A건설사로부터 민간투자 방식을 제안받았고, 이 제안을 토대로 환경부 시범사업에 공모해 선정됐다.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는 프로젝트는 국비 및 도비와 지자체 자체 예산으로 진행하는 '재정사업'과 민간기업의 자본을 지원 받는 '민간투자사업'으로 크게 나뉘는데, 구미시는 초기에 사업 방식을 설정하는 과정에서부터 심의 절차 없이 A건설사가 제안한 민간투자 사업 방식을 결정했다. 지방자치법 시행령에 따라 주요 정책 및 시책의 결정 및 변경 등을 심의
- 조규덕·이영광 기자
- 2023-07-05 0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