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지나가자 제주시 북부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푹푹 찌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6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와 동부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도내 주요 지점별 최고기온은 제주(제주시) 33.7도, 월정 33.0도, 대흘 32.3도, 외도 31.4도, 구좌 29.6도 등이다. 제주시 33.7도는 올해 도내 최고기온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23일 33.4도였다. 반면 고산은 25.8도, 서귀포는 25.7도, 표선 25.2도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최고기온을 보였다. 이처럼 지역별 기온 차가 큰 이유는 현재 제주도 북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푄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푄현상은 강한 남서풍이 한라산을 넘으면서 따뜻한 바람이 북쪽으로 유입돼 기온이 크게 오르는 것을 말한다. 지난 밤사이 제주의 최저기온은 25.1도를 기록하며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파란만장한 100년의 드라마, 굿모닝 가곡’ 전주 편이 지난 2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1920년대 가곡의 탄생부터 일제강점기, 6•25 전쟁 이후 가난했던 시절 작곡되고 불리던 주옥같은 가곡을 선보였다. 무대에는 전북 지역 예술인(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 김제시립합창단 등)들이 올라 세계적인 바리톤, 소프라노, 테너 등과 호흡을 맞췄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은 총 1100명으로 집계됐다. 1920년대 가곡의 탄생부터 일제강점기, 6•25 전쟁 이후 가난했던 시절 작곡되고 불리던 주옥 같은 가곡을 선보인다는 소식에 몰린 것이다. 이들은 가곡 부활에 뜻을 더하기도 했으며, 감동적인 공연이었다고 평가했다. 공연장에는 전북애향운동본부 윤석정 총재(전북일보 사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 서거석 전북도교육감 당선인, 김승수 전주시장,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 서한국 전북은행장 등도 자리해 공연을 즐겼다. 한편 공연은 전북일보, 사단법인 이음이 주최하며 꿈꽃팩토리가 주관했다. 전주시, 예술의 전당, 국악방송 등이 후원했다. 박현우d_ailyrecord@naver.com
“아버지, 어머니 몰래 뭍에 올라가 보면 어떨까? 서로 다른 방향으로 헤엄쳐 세상을 구경하는 거야. 나중에 돌아와 경험한 걸 서로 이야기해주는 거야.” 언니 인어는 이것이 영원한 이별의 시작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언니 인어의 말에 동생 인어는 귀가 솔깃했다. 그녀도 오래 전부터 바다 밖으로 나가고 싶었다. 부모의 걱정 때문에 주저했을 뿐이었다. 지금도 그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인간 세상을 본다는 흥분을 누를 수 없었다. 언니 인어는 덴마크 쪽으로 갔다. 그녀는 코펜하겐 항구를 통해 뭍에 올라갔다. 이후 영원히 그곳에 머물게 됐다. 지금 코펜하겐 바닷가에 서 있는 인어 동상은 바로 언니 인어다. 동생 인어는 폴란드의 그단스크 항구로 헤엄쳐 갔다. 그곳에 머물지 않고 비스와 강을 따라 끝까지 올라가 모래로 쌓은 강둑이 있는 마을에 도착했다. 그녀는 경치가 아름다운 강둑과 마을을 정말 좋아하게 됐다. 그래서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을 버리고 강에서 살기로 했다. ■인어를 사랑한 마을 ‘이상하네. 왜 물고기가 적게 잡히는 거지?’ 젊은 어부가 강에 쳐 놓은 그물을 걷으러 갔다. 그는 종전보다 그물에 잡힌 물고기가 적은 것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누군가 물고기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핵심 절차인 내년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에서 실사단을 직접 안내하고 향후 진행될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도 홍보 대사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BTS의 글로벌 부산 콘서트도 열린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하이브 방시혁 이사회 의장, 박지원 대표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청 7층 영상회의실에서 2030월드엑스포 유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방 의장과 박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부산시·소속사 하이브 ‘업무협약’ 체결 BTS, 내년 BIE 현지 실사단 직접 안내 3차 PT서 홍보대사 역할 수행 등 담겨 유치 기원 콘서트 규모 등은 아직 미공개 BTS의 2030월드엑스포 홍보대사 위촉을 공식화하는 절차로 진행된 이날 MOU에는 앞으로 BTS의 홍보대사 활동 계획과 하이브의 부산 대중문화 발전에 대한 기여 계획이 담겨 있다. BTS 활동 계획 중에는 BTS가 2030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글로벌 콘서트를 열기로 한 점이 눈에 띈다. 아직 BTS 멤버 가운데 누가 참여하고, 어느 정도 규모의 콘서트가 될지 등에 대해서
아름다운 바다 도시, 여수를 깊게 들여다 볼 수 있는 특별 강연이 마련됐다. 이번 강연은 국립박물관(관장 이수미)이 1층 기획전시실에서 전시하고 남도문화전 ‘여수, 그 시절의 바다’(8월15일까지·사진)와 연계된 강좌다. 여수의 역사와 문화를 좀 더 심도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먼저 오는 28일에는 원광대학교 김정희 교수가 ‘여수 흥국사의 불교문화’를 주제로 강연한다. 7월 26일에는 ‘여수의 일제강점기’를 주제로 청암대학교 김인덕 교수가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특별강연은 오후 2시부터 박물관 대강당에서 대면으로 진행되며, 박물관 유튜브 채널에서도 동시 생중계할 예정이다. 강연 이후에는 전시 담당자와 함께 전시실로 이동해 전시에 대한 설명을 듣는 기회도 마련돼 있다. 한편 지난 6월 13일까지 특별전 관람객은 모두 6만 1171명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특별전 설명을 듣기를 원하는 이들은 박물관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큐레이터와의 대화’ 영상을 시청하면 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황지시가지서 차로 5분 거리 위치 23만㎡ 초지서 온순한 산양들 만나 목장 정상 오르면 태백 시내 한눈에 SNS 감성 물씬 풍기는 깔끔한 카페 산양유로 만든 아이스크림·빵 별미 평균 해발고도 902.2m인 고원도시 태백에서 이국적인 풍취를 느낄 수 있는 곳. 이름도 색다른 몽토랑 산양목장은 황지시가지에서 차로 불과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구불구불 길을 따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올라가면 녹색 초지를 배경으로 인스타 감성 물신 풍기는 깔끔한 카페를 먼저 만날 수 있다. 카페에서는 커피 등 일반적인 음료와 함께 산양유, 산양유 요거트, 산양유 아이스크림, 그날그날 직접 구워 파는 산양유 식빵·크림빵 등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가공식품을 즐길 수 있다. 비리지 않고 고소한 산양유는 우유보다 모유와 성분이 비슷해 소화가 쉽고 영양가가 높다고 한다. 산양유 식빵은 반죽에 산양유를 첨가해 만든다. 산양유로 만든 크림이 한가득 담긴 크림빵은 크게 달지 않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아이스크림은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카페에서 입장권을 구매하고 목장으로 들어가면 몽토랑(몽실몽실 구름, 토실토실 산양, 너랑 나랑 목장)이라는 이름처럼 태백의 맑은 하늘
맨해튼섬 한가운데 위치 뉴욕의 심장 19세기부터 공원내 엄격한 규율 지켜져 계층·종교·인종간 갈등 폭력 크게 줄어 존 레논 거주한 다코타 아파트부터 뉴욕 최고 호텔 등 세계적 명소 밀집 연인·가족들 운동 즐기며 쉼 공간 길거리 아티스트 즉석 공연 펼쳐 자유로움 넘어 평화로움 온몸으로 만끽 센트럴파크는 말 그대로 뉴욕의 심장이다. 맨해튼 섬의 한가운데 북쪽으로 자리한 위치도 사람으로 치면 딱 심장 또는 허파의 위치와 비슷하다. 남북 4.1㎞, 동서 0.83㎞ 직사각형으로 면적 3.41㎢인 도시공원 센트럴파크는 오래전 원주민이 살던 당시 맨해튼 섬의 숨결을 들려주듯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평화로이 풀밭에 누워 담소하는 연인, 뛰어노는 아이들, 반려견과 함께한 가족들, 풀밭 요가를 즐기는 요가족, 파크 내부 순환로를 달리는 사이클러, 숲 사이를 뛰어다니는 조거, 호숫가 산책로를 걷거나 보트를 즐기는 사람들, 산책로 옆에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 즉석 공연을 펼치는 길거리 아티스트. 뉴욕의 자유로움과 평화로움이 그대로 느껴지는 그야말로 뉴욕의 랜드마크 오브 랜드마크라 할 만하다. 센트럴파크는 옛날 맨해튼 섬의 자연 모습 그대로가 간직된 천연공원은
영화를 통해 축제를 만나고, 그 안에서 진정한 쉼을 찾기를 바라는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23일 평창 올림픽메달플라자에서 막을 올렸다. 28일까지 감자창고를 개조한 공간, 주민들의 생활체육공간으로 활용되는 대관령트레이닝센터 등 이색적인 대안 상영관이 운영된다. 캠핑장에서의 야외 상영도 마련됐다. 평창 곳곳에서 상영하는 작품 중 주목할만한 작품 5편을 물색했다. 코로나 이후 풍경 조명 비롯 그늘진 곳 청소년의 삶 그려 자연과 인간의 관계 고찰도 28일까지 지역 곳곳서 상영 ■더 팸=그늘진 곳에 머물고 있는 청소년들의 삶을 그렸다. 한 청소년 보호소의 원장인 로라를 중심으로 보호소에 머물고 있는 10대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다큐멘터리를 방불케 하는 장면과 대사들이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학대당하거나 버림받은 아이들의 삶의 극단적 모습과 그들을 보듬고 나아가야할 어른들의 고뇌가 청소년들의 삶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국제장편경쟁 섹션으로 최은영 평창국제평화영화제 프로그래머의 추천작이다. ■러브 인어 보틀=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풍경을 조명하는 ‘POV:뉴노멀의 풍경-SNS, 미디어 그리고 나' 섹션 중 한 작품이다. 팬데믹이 막 시작되던 시기, 이국의 공항에서 마주친 두
인천 관광명소인 월미도와 연안부두, 영종도로 이어지는 케이블카 도입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가치가 높다는 게 민선 8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 설명인데, 케이블카 도입을 위해선 환경 훼손 논란 해소와 항로 안전 확보, 재원 확보 대책 등이 선결 조건으로 꼽힌다. 23일 인수위와 인천시에 따르면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은 지난 선거 과정에서 '월미도~연안부두~영종도 케이블카'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공약했다. 케이블카는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효자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해상 케이블카는 목포, 여수, 삼척, 포항 등에서 운영되면서 지역의 대표적 관광자원이 됐다. 인수위는 월미도~연안부두~영종도 케이블카가 이 같은 해양관광 수요를 흡수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큰 틀에서 몇 가지 (케이블카) 노선이 나온 게 있는데, 검토를 철저히 해서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임기 내 성과가 있도록 해볼 계획"이라고 했다. 관광객 유치·경제 활성화 등 기대 환경·항로안전·재원 등 대책 필수 하지만 일각에선 도입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08년 월미산 정상부와 월미문화의 거리 남측을
창원스포츠파크 만남의 광장서 출발 … 하루 6번 운행 행선지 고민 없이 원하는 정류장에 내려 주변 관광지 둘러보고 옛 창원·마산·진해가 지닌 색다른 매력 만끽하고 맛집 투어도 가능 ‘3000원의 행복’ 커피 한 잔 정도의 돈으로 무얼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창원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창원의 구석구석을 3000원짜리 표 한 장으로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가 있다. ◇천장 뚫린 2층버스, 하루 6번 창원 도심 순환= 창원 도심을 순환하는 시티투어버스는 창원스포츠파크 만남의 광장을 출발해 창원의 집, 마산역, 상상길, 마산어시장, 경남대학교, 제황산공원, 속천항, 진해루, 석동 승강장을 거쳐 다시 만남의 광장으로 돌아온다. 각 승강장에 1분씩 정차하고, 만남의 광장을 출발해 다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10분. 하루 6번을 운행한다. 원하는 정류장에 내려서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고, 근처 맛집에 들러 식사도 하는 등 마음껏 시간을 보내고 다음 버스에 탑승하면 된다. 행선지를 고민할 필요 없다. 창원의 알짜 관광지를 모두 들르기 때문이다. 옛 창원, 마산, 진해가 지닌 각기 다른 색을 경험할 수 있는 코스로 구성돼 창원을 처음 방문하는 관광객도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