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산리 일원서 조선시대 유구 12기·유물 42점 등 출토 문화재청 월정사 소유권 인정…암자 존재여부 확증 큰 의미 평창 월정사 극락암 신축 현장에서 조선시대로 추정되는 유구와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에 따르면 평창 진부면 동산리 일원에서 스님들의 수행정진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극락암을 신축하기에 앞서 유적 발굴 조사를 진행하던 중 조선시대 건물지 1기와 수혈 주거지 2기, 소성 유구 3기, 수혈 유구 3기, 석축 3기 등 총 12기의 유구를 확인했다. 또 중국 청대 건륭연간(乾隆年間·1736~1796년)에 주조된 건륭통보 1점과 미상철기, 백자와 기와 등 총 42점도 출토됐다. 장방형의 건물지의 경우 아궁이와 구들시설이 비교적 잘 남아 있는 상태였다. 2개의 수혈 주거지(움집터) 역시 아궁이와 구들의 흔적이 확인됐다. 조선시대 수혈 주거지의 경우 하천변 충적대지에서 주로 확인되는 것과 달리 동산리에서 발견된 유구는 해발 620m 부근의 산지 경사면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적 발굴을 맡은 강원도문화재연구소 측은 “건물지 및 수혈 주거지의 형태와 공반출토 유물, 연대 측정값 등을 고려해 볼 때 유적의 시기는
▲나라 위해 목숨 던진 의병 김만석 6월은 보훈의 달이고 6월 1일은 의병의 날이다. 그리고 오늘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백성들 스스로 조직한 의병에 참여하였다가 순국한 민초 김만석을 만나는 날이다. 제주 의병 거사일인 1909년 3월 3일을 앞둔 3월 2일 의병 김만석은 의병장 고승천과 함께 일제에 의해 대정읍과 안덕면 경계지점에서 처형되었다. 동광양 태생인 김만석은 고승천과 함께 대정지역의 모병활동 중 25세 나이로 목숨을 잃었다. 장례 지낼 가족이 없었던 김만석 의병의 시신은 처형장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이 소식을 들은 대정 안성리 주민들이 김만석 의병의 시신을 그 장소에 매장하였다. 잡초에 쌓여있던 김만석의 유해는 1976년 당시 남제주군에서 처형 근방에 있는 야트막한 언덕으로 옮겨 재단장하고 비를 세웠다. 그 후 김만석의 유해는 1977년 사라봉 모충사로 이장되었으며, 현재 그 자리에는 ‘의병 김만석의 묘’라는 비석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김만석에 1995년 8월 15일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제주 의병항쟁의 진행 과정과 의병장 김석윤 제주에서는 1909년 의병장으로 고승천·이중심·김석윤 세 분이 추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산~녹동 항로를 운항하는 선라이즈제주의 노선변경이 승인되면서 결국 제주를 떠나게 됐다. 이로 인해 겨우 연결됐던 성산~녹동 항로가 불과 2년 만에 다시 끊기게 되면서 도민 불편이 커지는 것은 물론 제주 관광에도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14일 해양수산부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등에 확인한 결과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 관리기관인 세계로 선박금융은 지난 13일 ㈜에이치해운이 요청한 선라이즈제주의 노선변경을 승인했다. 선라이즈제주는 해양수산부의 ‘연안 여객선 현대화펀드’ 사업을 통해 건조된 1만5000t급 카페리로 2015년 운항을 중단한 오렌지호의 뒤를 이어 2020년 7월 성산~녹동 항로에 취항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승객감소 등을 이유로 장기간 휴항에 들어갔던 선라이즈제주는 2차례 노선 변경 시도 끝에 결국 후포~울릉 노선으로 옮기게 됐다. 에이치해운이 노선을 변경하는 이유는 최근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후포~울릉 노선이 성산~녹동 항로에 비해 높은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현재 에이치해운의 협력사가 후포~울릉 노선 운항면허를 가지고 있는데다 경상북도 울릉군과 울진군 역시 선라이즈제주 취항에 환영의 뜻을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주관하는 제25회 전국대학생마당놀이축제가 8월 24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제25회 전국대학생마당놀이축제는 국가 및 시도지정 무형문화재인 탈춤과 농악 종목의 경연으로 진행된다. 참가를 원하는 전국의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동아리 및 단체는 7월 15일까지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개최하지 못했다. 2년 만에 개최되는 만큼 시민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지난 1988년 시작해 올해 25회를 맞이하는 행사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학생 민속예술축제다. 마당놀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높이고 우수한 전통예술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는 축제기에 열정과 끼로 무장한 대학(원)생들의 신명 난 전통樂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참가자에게는 젊은 열정으로 대학시절의 낭만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소중한 자리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재재단 공연기획팀 전화(02-3011-1720)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이번 제25회 전국대학생마당놀이축제의 최고상인 대상에는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금상에는 문화재청
‘오페라의 제왕’ 플라시도 도밍고가 내한한다. 오는 26일 오후 7시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플라시도 도밍고 라이브 인 부산 2022’ 공연이 열린다. 2018년 공연 이후 4년 만의 내한 공연이다. 테너와 바리톤 영역을 오갈 뿐 아니라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뮤지컬 넘버 등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음악은 지난 60여 년 동안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았다. 2018년 내한 공연 때도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성량과 무대 매너로 관객들의 호응을 받은 바 있다. 1991년 처음 내한 공연을 한 도밍고는 이번이 국내 여덟 번째의 공연이다. 올해 81세를 맞은 그는 최근까지도 헝가리 국립오페라하우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테아트로 콜론 오페라극장에서 매진 행렬을 보여줬다. 올 연말까지 일본, 스페인, 멕시코, 터키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지난 내한 공연에서 앙코르 곡으로 우리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열창했던 도밍고는 “한국 팬들의 음악을 향한 따뜻한 애정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도밍고가 직접 초청한 테너 김호중과의 듀엣 무대도 준비돼 있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0년 방송된 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 트롯’에서 4위에 오르며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굿 세워라 금순아'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민속신앙인 '굿'을 소재로 전통 마당놀이 형식에 사물놀이와 가무를 결합한 창작 뮤지컬이다. 젊은이들이 거의 다 떠난 한적한 농촌 마을에서 도로 건설 계획으로 오랫동안 지켜 온 숲이 훼손될 위기에 놓이자, 주민들이 마을을 지키기 위해 당제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타악 단원들이 주축이 되는 이번 공연은 우리 가락에 랩, 가요, 삼바 등 다양한 리듬을 접목해 국악을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다. 또, 이유숙 디자이너의 한복 의상도 선보인다. 이유리 서울예술단장 겸 예술감독은 "현재 우리 농촌 지역의 문제를 생생히 다룬 주제로 큰 공감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서울예술단은 '88서울예술단'으로 출범해 3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매년 4편의 창작공연 제작을 통해 신작 개발과 레퍼토리 공연을 선보이며, 국제교류사업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사절 역할도 하고 있다. 입장료는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이며 자세한 내용은 국악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태민 기자 e_taem
# 전국 섬의 65%(2165개)를 차지하는 ‘섬의 천국’, 전국 해안선 길이의 45%(6873㎞)에 이르는 광활한 해안선,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한국 갯벌’의 90.4%를 차지하는 천혜의 갯벌. 완도 청산도, 신안 증도, 장흥 유치·장평, 담양 창평 등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 인증 지역 등은 한때 ‘버려진 땅’ 취급을 받았던 전남이 갖고 있는 천혜의 해양·관광 자원이다. 홀대받던 전남의 해양·관광 자원이 ‘비대면 문화’, ‘소규모·개별화된 여행 행태’, 정해진 틀을 벗어난 차별화된 ‘나홀로’ 여행 트렌드에 맞아떨어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전남을 찾은 방문객이 전년도(3877만5900명)보다 9.3% 늘어나 4240만 명을 넘어선 것도 이같은 여행 트렌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남이 22개 시·군 도처에 널려 있는 독특한 관광자원을 엮어 내외국인 관광객을 유치, 코로나로 침체됐던 지역 관광산업 살리기에 총력을 쏟는다. 전남도가 14일 오후 6시 목포 유달유원지에서 개최하는 ‘2022~2023년 전남 방문의 해 선포식’은 전남을 국내 최고 관광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선포식
인천은 국립 문화예술시설이 부족한 탓에 오랫동안 '문화 불모지'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현재 박물관·미술관이 들어서는 인천뮤지엄파크,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으나 지금 당장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시설은 제한적이다. 인천시 문화예술분야 예산 비율은 전국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인천시 문화예술분야 예산 비율은 1.24%다. 6대 광역시 문화예술분야 예산 평균(2.25%)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낮은 수치다. 인천시민 1인당 평균 문화예술 관련 예산액은 3만6천300원으로, 6대 광역시 평균(7만3천300원)의 49.5% 수준이다. 인천시가 책정한 문화예술 예산 상당 부분은 문화예술 기반시설 건립과 정비·운영에 쓰이고 있다. 인천시 문화예술 예산이 문화예술인 육성이나 시민 문화력 증대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되는 이유다. 작년 1.24%, 광역시 2.25%比 낮아 시설건립에 집중 예술인 육성 부족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은 6·1 지방선거 제2호 공약으로 문화예술 예산 확대를 꼽으면서 '문화와 예술이 일상이 되는 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문화예술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경남 최고 춤꾼들이 모여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대한무용협회 경남도지회가 주최하는 ‘2022 경남무용제’가 18~19일 오후 7시 창원 3·15아트센터 소극장서 개최된다. 경남무용제는 전국무용제에 참가할 경남 대표를 가리는 지역예선전이다. 안무가가 경남 출신이거나 무용수 50% 이상이 경남 출신으로 구성돼야만 참가 가능하다. 올해는 4개팀이 출전해 이틀간 2개팀씩 25분가량 기량을 겨룬다. 경남무용제는 예산 문제로 2012년부터 8년간 열리지 못하다가 2020년 경남도 보조금이 편성되면서 부활했다. 올해가 재개된 지 3년째로 안정기로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보조금 규모가 다른 지역에 비해 턱없이 적고, 코로나19로 인해 연습환경도 열악해 참가팀들은 열정 하나로 대회를 준비했다. 18일 첫 경연작은 창원 훈댄스컴퍼니의 ‘아닌 것(안무 강지영)’. 남들이 보는 내가 아닌, 오롯이 내가 나를 보았을 때 나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찰하고 나에 대한 남의 시선을 거두고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어 김해 최선희가야무용단의 ‘여의와 황세(안무 최선희)’가 무대에 오른다. 자식을 낳으면 결혼시키자는 부모들의 약속으로 연인이 된 황세와 여의의
‘희귀종' 흑범고래·범고래도 동해 일원 이례적 동시 발견 속초 앞바다 등 동해 일원에서 소설 ‘모비딕'에 등장하는 고래로 널리 알려진 향고래 등 희귀 고래가 대거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올 4월16일부터 5월 9일까지 24일간 동해에서 실시한 조사를 통해 향고래를 비롯해 흑범고래와 범고래 등을 동시에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수과원 고래연구센터가 1999년부터 매년 조사를 해오고 있지만 이번처럼 희귀 고래가 동시에 출현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몸길이가 최대 18m까지 자라는 향고래는 이빨고래류 중 가장 큰 종으로 좀처럼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최대 80분 동안 수심 2,200m 이상까지 잠수가 가능하고, 해양보호종으로 지정돼 있다. 흑범고래는 몸 전체가 흑색에 몸체가 가늘고 길며, 뒤로 휘어진 작은 등지느러미와 ‘ㄴ'자로 휘어져 있는 가슴지느러미가 특징으로 이번 조사에서 250여 마리가 무리 지어 발견됐다. 범고래는 광택 있는 흑백의 채색에 높고 넓은 직립한 등지느러미와 높은 체고가 다른 고래와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무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