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채광 뒤 문닫은 석회석 광산의 변신 호수 변한 쇄석장·270m 절벽 위 전망대 빼어난 풍광에 인기 드라마 촬영지 명성 자연 속 짜릿함 만끽 체험시설도 큰 인기 ‘하늘 아래 최고 경치가 좋은 곳' 무릉계곡 암각문에 새겨진 글귀다. 동해 호암소에서 용추폭포까지 이르는 계곡을 가리켜 무릉계곡이라고 불렀다.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설에 따라 무릉도원이라고도 불리었다. 그래서 무릉별유천지를 떠올리면 속세와 떨어져 있는 천상의 세상, 유토피아를 상상하게 된다. 동해시 삼화동 무릉3지구. 역설적이지만 무릉이라는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게도 이곳은 1968년 동해시에 문을 연 쌍용C&E가 석회석을 채광하던 석회석 광산이었다. 40여년간 채광작업을 마치자 산은 황폐화된 모습으로 흐느껴 울 듯 그렇게 산업화와 황폐화로 제 몸을 온전히 내주었던 폐광된 쇄석장 바닥에서 용출수가 나오고 주변 계곡물이 유입되며 두개의 호수를 품게 됐다. 그리고 이제는 ‘무릉'의 본래 의미를 되찾아 볼 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다. 에메랄드빛 호수들은 ‘청옥'과 ‘금곡'의 이름을 갖고, 270m 절벽 위에 세운 전망대에서 바라본 호수들은 ‘속세와 떨어져 있는 유토피아'를 꿈꿀 수 있게 만들었다.
5번 애버뉴 1854년부터 개발 상류층 대저택·호텔 밀집 주말마다 다채로운 행사 열려 타임스퀘어·브로드웨이 등 주요 길 찾는 필수 통로 역할 맨해튼의 심장 가로지르는 뉴욕의 대동맥 자리매김 화려한 뉴욕에서 또 가장 화려한 곳을 꼽으라면 제일 먼저 5번 애버뉴를 떠올린다. 5번 애버뉴는 맨해튼을 위에서 아래로 관통하는 12개의 애버뉴 중 가장 가운데 위치한 애버뉴(동쪽이 1번, 서쪽이 12번 애버뉴)로 맨해튼의 최고 중심 도로다. 센트럴파크 남단에서 5번 애버뉴로 접어들면 바로 호텔 플라자(Plaza·1985년 역사적인 ‘플라자 합의'가 성사된 곳)가 보이고, 초고가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Bergdorf Goodman), 주얼리 숍 티파니 앤 코(Tiffany & Co)를 필두로 수많은 럭셔리 브랜드가 양 길가로 길게 늘어서 있다. 트럼프 타워(트럼프 가족이 실제 거주하는 곳)를 지나 럭셔리 숍이 좀 뜸해진다 싶으면 세인트 패트릭(St. Patrick) 성당과 록펠러 센터, 삭스 피프스(Saks Fifth) 백화점이 보이고, 다시 더 내려가면 코리아타운 입구를 지나 뉴욕대(NYU) 부근 워싱턴 스퀘어(Washington Square)까지 이어지는 길.
출입이 금지된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에 무단으로 출입한 탐방객들이 적발됐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한라산국립공원 단속팀에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나 산행하는 등반객들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 중 일부는 백록담에 고여있는 연못 근처를 배회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신고를 받은 국립공원 단속팀은 즉각 출동, 서북벽 부근에서 불법 탐방객 9명을 적발했다. 불법 탐방객은 모두 12명이었지만 3명은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정상에 도착한 뒤 백록담 능선을 타고 이동해 백록담 분화구까지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단속팀은 목격자와 CCTV 등을 통해 이들의 불법행위를 확인하고 자연공원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자연공원법에 따르면 탐방로 이탈 및 국립공원 내 흡연, 야영, 취사, 쓰레기 투기 등은 금지되고 있다. 이를 어길 시 자연공원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거나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직원들이 신고를 받고 백록담에 도착해 현장을 확인했다”며 “신고자는 총 12명이라고 신고했는데 현장에서는 9명만 발
대전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한글편지가 보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문화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011년 대전 유성구 금고동 안정 나씨 묘역에서 발견된 한글편지는 현재까지 남아 있는 한글 편지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군관 나신걸(1461-1524 추정)이 함경도로 발령받아 떠나는 길에 부인 신창맹 씨에게 보낸 편지로, 회덕현(오늘날 대덕구 일원)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보지 못하고 떠나는 안타까움을 담고 있다. 현재 대전시립박물관에 소장 중인 이 편지는 한글 고어와 생활풍습, 한글 표기의 변천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써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단 평가다. 현재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검토안건심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사에서 가결될 경우 지정예고, 심의안건심사 등 절차를 차례로 거쳐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을 경우 이르면 올해 안에 보물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립박물관 관계자는 "함경도를 '영안도'로 명시했단 점에서 작성 시점은 최소 1498년 이전으로 추정된다"며 "당시 지방 서민층에게서도 한글이 널리 사용되고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단 점에서 그 파급력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라고 설명했
최근 무등산에는 등산복을 입은 ‘어른들’보다 형형색색 옷을 갖춰입은 젊은이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한 때 무등산이 퇴직자 등 노년층이 주로 찾아 ‘운치’를 즐기던 산이었다면, 지금은 전국적인 ‘운동 열풍’과 더불어 화려한 무등산 풍경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으려는 젊은이들이 몰려들어 ‘인스타 성지’로 떠올랐다. 주말이면 SNS ‘인스타그램’에는 ‘#무등산’ 해시태그가 적힌 게시물이 100여건씩 올라오고 있다. 2030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세련된 옷차림으로 중머리재, 서석대 등에 올라 인증샷을 찍고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리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서석대 풍경을 바탕으로, 중머리재 표지석을 끌어안고, 자신만의 숨은 포토존을 배경으로 매주 다양한 사진을 찍어 올리고 있다. 이들은 나아가 “힘들지만 보람차다” “날씨도 풍경도 좋다”며 ‘팔로워’들의 무등산행을 독려하고 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무등산 유행은 2020년께부터 시작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야외에서 모여서 할 수 있는 운동이 제한되자 거리두기 걱정 없이 혼자, 연인끼리, 친구끼리 즐길 수 있는 등산이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팬데믹으로 골프가 유행을 탄 것과 비
(재)김해문화재단에서는 6월 본격적인 여름시즌을 맞아 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기획전시를 소속기관에 마련했다. 10일에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 자연을 테마로 한 ‘자연의 경계에서’, 21일은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에서 ‘김준권 판화전’이 연이어 오픈해 무더위 속 시원한 쉼터로써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특별전 ‘자연의 경계에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큐빅하우스 전시관에서 10일 오픈하는 ‘자연의 경계에서’ 전시는 인간과 자연과 예술, 그 속에 엮여있는 상호관계를 예술가의 눈으로 조망한다. 이 전시회에는 금민정 미디어아티스트가 다양한 영상·비디오와 조각 작품들을 선보인다. 영상과 조소로 담아낸 자연풍경에 대한 해석은 공간과 시간, 촉각과 시각의 중첩된 공감각을 선사한다. 전시회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후, 자연에 대한 위기를 인식하고 환경 보전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클레이아크김해 누리집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전시는 10월 23일까지.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김준권 판화전’= 한국인의 전통적 미감을 바탕으로 우리 국토의 백두대간을 새긴 수묵 판
거리두기 해제후 관광업 회복세 4~5월 도내 2,487만9천명 찾아 강원도 관광업계가 거리두기 해제 이후 활기를 띠고 있다. 4~5월 강원도를 찾은 관광객은 1년 전보다 20% 가까이 늘었고, 강원도 내 소비지출액도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거리두기가 해제된 올 4월부터 5월까지 강원도를 찾은 관광객은 2,487만9,914명으로 전년 동기(2,088만4,084명)보다 19.1%인 399만5,830명이나 늘었다. 강릉의 관광객이 605만3,1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춘천(554만3,731명), 원주(542만1,553명), 속초(404만9,068명), 홍천(192만628명) 순이었다. 관광업계 매출도 훌쩍 뛰었다. 도내 관광소비액은 올 4월 기준 1,022억7,059만원으로, 지난해 4월(855억4,605만원)과 견줘 19.5%인 167억2,454만원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812억4,128만원)과 비교해도 5.3% 높은 수치다. 업종별로 식음료업종에선 강릉이 지출액 110억1,160만원(20.6%)으로 18개 시·군 중 비중이 가장 컸다.
‘국민MC' 송해(본명:송복희·사진)가 8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송해는 이날 자택에서 숨을 거뒀으며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송해는 최근 잦은 건강 이상으로 병원을 찾으며 팬들의 걱정을 샀다. 올 1월과 지난달에는 건강 문제로 입원 치료를 받았고, 3월에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치료 후 복귀하기도 했다. 황해도 재령군 출신인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 1988년 5월부터 KBS-1TV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35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대한민국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 KBS 연예대상 공로상, 백상예술대상 공로상, 한국방송대상 공로상,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지난해 11월에는 MC, 가수, 희극인으로서 전 국민의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송해 인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송해 1927'이 개봉했다. 올 4월에는 95세 현역 MC로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제주삼다수가 5년 연속으로 국제우수미각상 최고 등급을 수상했다.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사장 김정학)는 제주삼다수가 ‘2022 ITI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국제우수미각상 최고 등급인 ‘3스타(Star)’를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2018년 국내 생수업계에서 처음으로 미각상 최고 등급을 얻은 제주삼다수는 2020년 ‘크리스털 테이스트 어워드(Crystal Taste Award)’를 수상한데 이어 올해까지 5년 연속 최고 등급을 거머쥐며 미식 전문가들로부터 우수한 물맛을 인정받았다. 국제식음료품평원(ITI)은 2005년 벨기에 브뤼셀에 설립된 글로벌 식음료 미각 평가 기관으로, 유럽 15개국에서 선발된 200명 이상의 미각 전문가들이 참여해 엄격한 심사를 통해 진행된다. 제주삼다수는 맛과 향, 조직감 등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종합점수 90% 이상을 획득하며 3스타로 선정됐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는 한라산 국립공원 내 해발 1450m 높이에 스며든 강수가 천연 필터인 화산송이층에 의해 18년 동안 걸러진 결정체다. 국내 먹는샘물 제품 중 유일하게 국내 단일 수원지에서 생산되고 있어 어느 지역에서 마시더라도 동일한 품
한민족의 전통문화를 연구·전시·체험할 수 있는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사업에 순풍이 불고 있다. 8일 전주시에 따르면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사업’이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해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행정안전부는 이 사업에 대해 △차별화된 전시 콘텐츠 개발 및 시설 운영의 전문성 확보 △유지관리비용 최소화 및 운영수지 개선방안 마련 등을 당부하는 내용의 투자심사 통과 조건을 제시했다. 시는 이번 투자심사 통과를 계기로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시는 향후 설계 전 사전절차를 밟아 설계 공모 및 기본·실시설계를 추진할 계획으로, 각종 설계와 인허가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오는 2024년 착공에 들어가 2025년 말이면 시설을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이 들어서면 새로운 전통문화원형 기반의 산업생태계가 성장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디지털 관련 기업 유입 등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은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 부지에 국비 228억 원 등 총사업비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