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이 조기 개장했다. 개장 첫날 평일인 데다 다소 낮은 수온 탓에 입수객은 많지 않았지만, 시민들은 마스크를 벗고 성큼 다가온 여름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2일 오전 10시께 찾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수상구조대원들이 입수객의 안전을 살피는 망루 2개가 백사장에 설치됐다. 피서객들은 1년 만에 돌아온 수상구조대원들이 바다와 뭍을 오가며 훈련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이날은 부산지역 해수욕장 중에 해운대·송정해수욕장만 임시개장한 첫날이다. 나머지 5개 해수욕장은 7월부터 개장한다. 7월 정식개장 전 임시개장 기간 해운대해수욕장은 이벤트 광장 인근 300m 구간, 송정해수욕장은 관광안내소 인근 약 150m 구간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입수가 가능하다. 파라솔은 설치되지 않는다. 이날은 6월 초 다소 낮은 수온 탓인지 입수객은 많지 않았다. 외국인 관광객 대여섯 명이 무리 지어 해수욕을 즐기거나 선탠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해수욕을 즐긴 정영수(52·서울) 씨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여행이 힘들었는데 거리 두기도 해제돼 어제 서울에서 왔다”면서 “개장 첫날 아침부터 해수욕을 하려고 왔는데 생각보다 물이 차가
방탄소년단 멤버 ‘뷔’,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 가수 아이유. 유명 셀럽들의 모습을 비닐 아트로 제작한 작품을 만난다. K-water 영산강보관리단(단장 박종덕)· KWECO 영산강문화관(관장 김창호)이 주최하는 ‘비닐아트로 표현된 셀럽’ 정크아트 전시회가 오는 26일까지 영산강문화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특히 ‘환경의 날’(5일)을 기념해 마련됐다. 영산강문화관은 매년 지역 작가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개최, 전시를 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청년작가 선정과 관련, 환경 이슈를 본인만의 독창적인 작업으로 보여주는 작가를 우대했다. 공모에 선정된 이유리 작가의 첫 개인전 ‘CELEBRITY : 잉여의 재발견’에서 만나는 작품 소재는 쉽게 사용되고 버려지는 비닐, 표현의 대상은 유명인이다. 전시에서는 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댄서 아이키 등 셀럽을 표현한 19점의 작품과 작업과정이 담긴 영상을 만날 수 있다.평소 기후변화,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이 작가는 쓰고 남은 비닐을 채색하고 자르고 꼬아 붙여 새로운 작품을 제작한다.방탄소년단의 팬인 이 작가는 버려지는 비닐로 팬아트를 시작하며 이를 ‘비닐 아트 프로젝트
다양한 장르의 음악극을 만날 수 있는 제21회 의정부음악극축제가 오는 10일부터 9일간 펼쳐진다. 의정부 곳곳에서 50여 개의 다채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축제는 '거리로 나온 음악극, 지구를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만큼 지구·환경과 관련한 공연들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극단 나무, 신문지 공룡 만들어 공원 돌아다녀관객들 낙서 모아 그림 만드는 '미래, 도시' 등18일까지 지역 곳곳서 50여 개 작품 선보여 먼저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해양 쓰레기의 증가를 무중력 퍼포먼스로 표현한 상상발전소의 '지구를 지켜라',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바라보는 시선에 관한 이야기를 건네는 설치형 거리예술 살거스의 '미래의 편의점, 블루하우스'가 11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에서 진행된다. 또 플라스틱 사용으로 인해 오염된 자연의 이야기를 표현한 극단 즐겨찾기의 '빅웨이브', 신문지로 제작된 커다란 공룡이 공원을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인사하는 극단 나무의 '벨로시랩터의 탄생'을 18일 아트캠프와 송산사지 근린공원에서 각각 만나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의정부아트캠프 블랙박스 극장에서 열리는 새롭고 실험적인 음악극은 축제에 풍성함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관객들이
기암괴석 살아있는 대왕암공원 고래 춤추는 고래문화마을 하늘로 뻗은 십리대숲 박진감 넘치는 번개맨 체험관 신비로움 가득한 자수정동굴 모두들 울산 하면 우리나라 최대 공업도시와 무역도시로 떠올리지만 사실 울산 곳곳을 둘러보면 스팟들이 넘쳐난다. 대왕암공원과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태화강 국가정원 등에선 문화관광도시 울산의 면모를 느껴볼 수 있다. ◇대왕암공원을 담다= 첫째로 가볼 곳은 대왕암공원이다. 이곳은 동구 일산동 동쪽 끝에 동해안과 접해 자리 잡고 있는 큰 공원으로 본래는 울기공원으로 불렸다가 2004년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됐는데 맑고 푸른 바다와 거대한 기암절벽들이 돌섬들로 어우러진 경관을 볼 수 있어 손에 꼽는 동해안 명승지이다. 대왕암공원 내 출렁다리를 건너보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이 다리는 울산 최초의 출렁다리이자 동구 일대에서는 처음 만든 대규모 관광시설로 중간 지지대 없이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 위를 걷다 보면 넓게 펼쳐진 해수욕장이며 화려한 빌딩 가득한 울산 도심 풍경을 두 눈에 담아볼 수 있다. 대왕암공원 부지 곳곳에 울창한 송림(사진)이 형성돼 있어 시원한 그늘 아래서 걸어볼 수 있고 옆으로 보이는 동해의 반짝이는 윤슬도 감상할
강릉시립미술관 ‘특별 기획전' 구본창 관노가면극 탈 사진전 내고 박생광 회화작품전 열려 새롭게 리모델링을 마친 강릉시립미술관이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펼쳐지는 강릉단오제를 맞아 특별 기획전을 마련했다. 구본창(59) 사진작가의 ‘탈 너머 강릉관노가면극'과 박생광(1904∼1985년) 작가의 ‘그대로 박생광' 특별전이다. 2일부터 올 9월4일까지 이어지는 구본창 작가의 사진전은 강릉관노가면극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탈(Mask) 시리즈를 통해 관노가면극뿐만 아니라 봉산탈춤, 양주별산대놀이, 수영야류, 통영오광대 등 전통 연희극에 등장하는 가면을 주제로 한 작품을 천착해 왔다. 이번 관노가면극을 주제로 한 기획전에서는 그동안 발표되지 않은 작품 19점이 처음으로 공개돼 관심을 모은다. 전시 기간 탈 만들기 체험행사와 전시 해설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색채화 거장으로 손꼽히는 내고(乃古) 박생광 작가의 전시는 다음 달 24일까지 마련된다. 1970년대 단색화 주류의 한국 화단에서 채색화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며 1980년대 독자적인 회화세계를 구축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면밀히 엿볼 수 있는 자리다. 무속 신앙, 불교, 동학 등 종교 소재의 그림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
전국동시지방선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마무리됐다. 새롭게 강원도 내 18개 시·군을 대표하게 된 243명의 일꾼은 저마다 꿈꾸고 그리던 세상을 만들기 위한 출발점에 서게 됐다. 아무쪼록 당리(黨利)와 당략(黨略)을 좇는 정치꾼이 아닌 진정성 있는 자세로 강원도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지역의 동량(棟梁)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후보자 목소리 직접 들을 수 있던 유일 통로 합돈연설회 지지자 동원해 환호성·박수 세 과시 시끌벅적했던 풍경 기호·이름·소속 정당만 담은 심플한 플래카드도 눈길 선거라는 제도가 도입되고 출마를 결심한 사람 중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일까. 물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개표 과정을 거쳐 상대 후보를 제치고 당선의 영예를 안은 사람을 첫손에 꼽을 수 있겠지만 선거기간의 치열함만 놓고 보면 투표가 필요 없는 나 홀로 출마자가 아닐까 싶다. 이처럼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의 행운을 거머쥔 후보들은 전국에서 선출된 인원(4,132명)의 12%(494명)에 달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예외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선거전에 뛰어든 대부분의 사람은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피 말리는 경쟁에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오는 9일부터 8월 5일까지 산지천갤러리 기획전시실에서 기획전시 ‘거름내는 소리’를 진행한다. ‘거름내는 소리’는 황혜림 기획자가 총괄 기획, 김연우 큐레이터가 협력했다. 이번 전시는 죽음과 소멸의 기억과 감각을 포착하고, 생명의 순환을 이야기하는 네 명의 작가가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환경위기의 시대에 우리가 가져야 하는 겸허하고 반성적 태도에 관해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했다. 박가연, 신예선, 이다슬, 이한나 작가는 전시 기간 주목받지 못하는 하찮은 생명이나 대상에 주목해 생성하고 소멸하는 일시적 존재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기억하기 위한 작업을 수행한다. 3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이다슬 작가의 잡초 재배 과정이 담긴 섬세한 기록 사진과 설치 작업이 죽음과 소멸에 대한 애도를 담은 이한나 작가의 토우 작품과 함께 설치된다. 또 삶과 죽음의 순환에 대한 감각을 전통 제의적 요소들을 통해 표현한 박가연 작가와 명주실을 사용해 일시적이고 연약하지만, 존재감 있는 설치를 보여주는 신예선 작가의 작품도 각각 설치된다.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전시 기간 아카이브 공간으로 활용된다. 작품에 관한 텍스트, 영상 등 관련 레퍼런스 자료를 비치해 관객들
개관 20년을 맞은 부산 을숙도문화회관의 시그니처 공연 ‘을숙도 명품콘서트’ 무대에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가 초청됐다.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사하구 을숙도문화회관에서는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제52회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먼저 대중에게도 친숙한 본 윌리엄스의 ‘푸른 옷소매 주제에 의한 환상곡’을 들려준다. 윌리엄스는 16세기 영국 민요인 ‘푸른 옷소매’를 환상곡으로 만들었는데, 플루트와 하프의 전주를 듣는 순간 신비한 옛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 들게 한다. 이어 부산 초연 곡인 제랄드 핀치의 ‘클라리넷 협주곡 C단조 작품31’을 연주한다. 부산 출신 클라리네티스트 백동훈이 함께한다. 백동훈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대학원에서 예후다 길라드를 사사하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올해 탄생 200년을 맞은 세자르 프랑크의 교향곡 D단조 작품48을 연주한다. 프랑크가 66세에 완성한 유일한 교향곡으로, 주제를 곡 전체에서 계속 변형해나가는 순환 형식을 통해 종교적 희열을 느끼게 하는 곡이다. 이 공연의 지휘는 마에스트로 오충근(국립부경대 석좌교수)이, 해설은 조희창 음악평론가가 맡는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1층 2만 원
6·25 전쟁은 한국인에게 가혹한 시련을 안겼다. 그런 속에서도 예술인은 존재했고, 피란 도시가 된 대구엔 전국의 예술인이 몰려들었다. 유명 음악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 중엔 '대구 피아노계의 대모'로 불렸던 이경희(1916~2004)가 있었다. 한국 1세대 피아니스트인 이경희는 이화여학교(지금은 폐교된 이화여자중학교의 전신) 출신으로 미국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를 졸업했다. 6.25 전쟁으로 인해 대구로 피란을 오게 된 그는 전쟁 후 대구에 정착했다. 1955년 효성여대(지금의 대구가톨릭대)에 부임해 1982년 정년퇴임 때까지 후학을 양성하고 피아니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대구 음악 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1996년 팔순기념독주회는 물론, 2000년 한 교회에서 85세의 나이로 독주회를 가지며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놓지 않았다. 2004년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지만 수많은 그의 제자들이 대구 피아노의 뿌리를 잇고 있다. 특히 제자 백혜선은 명성 높은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 없는 3위를 수상한 이래 수차례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와 대구가톨릭대 석좌교
대전시립무용단의 제71회 정기공연 '因緣(인연) - 가족사진'이 오는 10-11일 이틀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충청권 최초의 학생운동인 3·8 민주의거를 그려낸 이번 작품은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가미해 무용극으로 새롭게 창작했다. 극은 정부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대전역 광장에 포크댄스대회를 가장해 시위를 주도하는 당찬 여고생 '선희'와 스무 살 사진작가 청년 '귀동'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두 사람이 혼란과 역경의 시대를 극복해 가족이 되는 과정을 통해 패기와 열정으로 뜨거웠던 젊은 날을 회상하며 의거에 참여했던 이들을 기린다. 지역 사진계 거장 신건이 작가의 사진과 무용단의 몸짓이 무대 위에서 유기적으로 공존하면서 관객들에게 그 시절의 감성과 향수를 선사한다. 1960년대 미국 사교댄스가 유행했던 시대를 무대에서 재현한 포크댄스대회(스윙댄스) 장면 또한 재미와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김평호 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은 "당시 역사적 현장을 함께했던 대전시민들의 역동적인 에너지가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 힘을 주고, 도시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입장료는 R석 2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