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봄. 팝페라 가수 스텔라 박(본명 박소연)이 지난해 발표한 노래다. ‘강릉의 봄'은 강릉에 대한 찬사다. 강릉에서 치과의사로 지내면서 꾸준하게 팝페라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스텔라 박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 자신이 머물고 있는 강릉을 우아한 보이스에 담아 소개하고자 한다. 가사는 강릉 그 자체다. ‘강릉의 봄 그 밤 아름다운 추억/ 그리움의 속삭임 내 맘 속에 사랑'으로 시작하며 강릉에서의 추억을 이야기 한다. 경포의 봄에 부른 사랑의 노래, 넘실대는 파도와 새하얀 백사장에서 오실 님 기다리는 마음, 안목의 봄은 달콤한 커피향 같은 님의 목소리에 묻어 있는 사랑….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순수한 마음과 늘 기억하면 마음이 포근해지는 소중한 추억들이 강릉의 이미지로 연결되면서 힐링을 전한다. 무엇보다 호소력 짙은 스텔라 박의 보이스와 풍부한 감성이 귀를 즐겁게 한다. 스텔라 박은 “늘 일에 치이고 바쁘게 살아가지만 정작 외로운 도시인들이 강릉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기억하면서 힘을 내시라고 응원하는 소망을 담았다”고 말했다. 2007년 ‘별과 바람의 노래'로 데뷔한 스텔라 박은 바쁜 생활 속에서도 꾸준히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스텔라 박
온 세상이 하얗던 겨울날, 흰 눈 사각사각 밟으며 집으로 왔다. 읍내 역에 내려 집까지는 한 시간 반이 걸렸다. 버스는 하루 몇 번 없고, 취업도 못한 백수 주제에 콜택시는 사치였다. 마당 넓은 시골 외딴집은 지난 방학 때 잠시 다녀간 흔적 그대로다. 창고에 남아있던 땔감으로 난로에 불 붙이니, 얼었던 몸이 금세 사르르 녹는다. 마루와 방 먼지 대충 걷어내고 재래식 난로 앞에 주저앉았다. 사막을 헤매다 오아시스에 닿은 기분이다. 나른하게 졸려오지만 배에서 꼬르륵 신호를 보내온다. 열차 타기 전 편의점 김밥 하나 먹은 게 오늘 끼니 전부다. 아점으로 점심 거르는 일상이야 다반사라 익숙했지만 오늘은 다르다. 달동네 자취집에서 짐 싸 들고 출발해 서울역 거쳐 지금까지 긴긴 하루였다. 어두워진 뒤뜰에 나가 양배추 한 포기와 파 한쪽을 찾아냈다. 눈밭 속에서 눈 알갱이 흠뻑 묻히고 나온 배춧잎은 아삭아삭 싱싱했다. 좀 전에 안친 돌솥에선, 쌀독 바닥을 박박 긁어낸 쌀 한 줌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기분 좋게 부풀어 오르고 있다. 밥 한 공기는 넉넉하겠다. 냄비 속에선 배추 듬뿍에 파 몇 조각 들어간 된장국이 보글보글 끓는다. 밥 한 톨, 국물 한 방울 남김없이 싹 비우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이 27, 28일 양일간 오후 7시 30분부터 국립무형유산원 야외마당에서 무료로 가족영화를 상영한다. 이번 행사는 국립무형유산원 공간을 활용해 관람객과 지역주민들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마련했다. 야외마당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편안한 관람을 위해 돗자리, 의자 등도 제공한다. 또 상영 전에는 민속놀이, 캐릭터 인형과 사진 찍기, 경품 이벤트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27일에는 이탈리아 해변 마을을 배경으로 호기심 많은 소년의 모험기를 그린 <루카>를, 28일에는 토끼 경찰관과 뻔뻔한 사기꾼 여우의 협동 수사극 <주토피아>를 상영한다. 영화는 적극행정 중 하나로, 광화문 1번가 누리집에서 실시한 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선정했다.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전체관람가의 영화다. 누구나 무료로 상영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 또는 국립무형유산원 전화(063-280-1431)로 문의하면 된다. 박현우d_ailyrecord@naver.com
올해 해운대모래축제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 그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해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 해운대구청은 지난 20~23일 나흘간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2022 해운대모래축제’ 방문객이 85만 3718명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방문객 37만 5283명보다 배 이상 많은 수치다. 심지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5만 3097명보다 올해가 10만여 명이나 더 찾은 것이다. 최근 방역 규제가 대부분 풀리면서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출제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구청은 2019년 행사 당시 나흘 중 마지막 날인 하루 동안 강풍과 폭우로 운영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방문객을 회복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나흘간 방문객 85만 명 넘어 3년 전보다도 10만 명 더 많아 거리 두기 억눌린 수요 폭발 올해 축제는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해 ‘모래로 만나는 세계여행’을 주제로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 작품 총 15개를 선보였다. 실제로 SNS에선 “오래간만의 대면 축제로 정말 좋았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지난 23일 모래축제
조선시대 유교문화 창달에 기여한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26일 "'옥산서원 무변루'는 30일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옥산서원 무변루'는 중층으로 된 문루로, 옥산서원 외삼문을 지나면 나타난다. 문루는 성 위에 사방을 볼 수 있도록 다락처럼 지은 집이다. 무변루는 2019년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옥산서원' 안에 있다. 무변루는 1572년 옥산서원이 창건됐을 때 함께 세워졌으며 주변의 훌륭한 자연경관을 잘 조망할 수 있도록 서쪽을 바라보고 있다. 규모는 정면 7칸, 옆면 2칸이며 지붕은 맞배지붕으로 좌·우 측면에는 가적지붕을 설치했다. 무변루는 창건 이래로 지역 유생의 교육 장소로 사용됐고 유교 문화창달과 지식보급에 큰 역할을 했다. 관련 기록에 의하면 무변루는 영의정 노수신(1515~1590)이 이름을 짓고 석봉 한호(1543~1605)가 현판을 썼다. 건물의 아래층은 출입문으로 사용하고 위층은 온돌방과 누마루(다락처럼 높게 만든 마루)로 구성됐다. 지붕에는 숭정·건륭·도광 등의 중국 연호가 기록
25일 오후 1시께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 물줄기를 따라 난 도롯가에 위치한 식당 대부분이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 과거 같으면 계곡 사이로 평상을 깔아놓고 손님들로 북적였을 테지만 상반된 분위기다. 물놀이를 하긴 아직 이른 시기임을 감안하더라도, 계곡을 따라 1㎞ 이상 거리를 걷는 동안 본 이용객은 4명에 불과했다. 이곳에서 만난 상인 대부분은 코로나19 이후 사계절 장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피서철 이외 기간에 계곡을 찾는 이용객들이 확연히 줄었기 때문이다. 백운계곡 상인들은 지난 3년간 큰 변화를 겪었다.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경기도의 청정계곡 복원사업으로 상인들이 설치해 운영하던 방갈로나 평상 등 시설물 99%가 철거됐다. 이런 와중에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서 피서객 규모도 줄었다고 한다. 경기도 청정계곡 복원사업·코로나 백운계곡 상인들 매출에도 큰 타격 "저기까지 평상으로 가득 찼죠." 백운계곡에서 5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남성은 계곡 반대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정비사업 이전의 풍경을 설명했다. 그의 말은 푸념에 가까웠지만, 이젠 변화한 환경에 어느 정도 적응한 모습이었다. 이 남
바쁜 현대 사회에서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좋은 방법은 직접 보고 느끼고 자연이 살아있음을 실감하는 것이다. 도심지 주변으로 평범한 사람들이 오랜 세월 나무를 심고 꽃을 피우며 정성 들여 가꿔온 민간정원은 남다른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 경남에 민간정원은 현재 22곳으로 장기적 발전을 위한 여러 숙제를 안고 있다. 도심 주변 평범한 이웃들 나무 심고 꽃 피우며 오랜 세월 정성들여 가꿔 ◇도내 최다 규모 민간정원 가보니= 고성군 상리면 삼상로 1312-71의 ‘그레이스정원’. 이곳은 16만평(52만8925㎡) 규모의 경남 최대 규모의 민간정원이다. 광활하고 척박했던 대지가 꽃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의 손에 십수년 세월 정원으로 가꿔져 지난 2020년 6월 대중에게 문을 열었다. 이곳은 곧 6월부터 작은 꽃잎이 모여 풍성한 자태를 완성하는 수국이 30만주가 넘게 활짝 펴 장관을 이룬다. 정원은 ‘엄마의 꽃밭’과 ‘베데스다연못’, ‘에메랄드그린숲’ 등으로 꾸며져 ‘유럽정원’을 떠올리게 한다. ‘숲속교회’, ‘숲속카페’ 등 30여개 원내 시설물(코스)로 갖춰져 있다. 5월 중순께 방문한 정원은 불두화와 붓꽃, 작약 등 색색깔의 꽃이 활짝 펴 생기가 넘
춘천연극제가 마켓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선다. 춘천연극제는 오는 28일 오전 11시 봄내극장 외부에서 ‘어뮤즈플레이'를 펼친다. 이날 오후 2시 봄내극장에서 열리는 가족극 ‘서찰을 전하는 아이'에 맞춰 손편지를 작성하고 봄내극장 외부 벽면에 전시하는 등의 체험 프로그램과 마켓 등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춘천연극제와 수공예품을 제조하는 협동조합 어뮤즈, 춘천시청년청이 주말이면 대부분의 상가가 문을 닫는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 14일에는 가족극 ‘코믹쇼 마술이닭' 공연에 맞춰 야외공연쇼와 체험프로그램을 진행, 3,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하며 호평받았다. 마켓의 팬덤층이 현장에서 극장 공연 티켓을 구매하고, 또 관객들이 마켓의 상품을 구매하는 효과도 누렸다. 이현정기자
대한민국의 보물이자 전주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로 사랑받았던 전주 풍패지관(객사)이 3년 만에 시민 품으로 되돌아온다. 전주시는 전주 풍패지관에 대한 3년간의 서익헌 해체보수와 매장문화재 발굴조사를 마치고 일반에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개방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전주 풍패지관은 지난 2016년 정밀안전진단용역 결과 부속건물인 서익헌의 기둥이 시계방향으로 기울고 목구조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돼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기둥 이상 전체 해체보수가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올 상반기 실시된 풍패지관 남측과 서측 부지의 정밀발굴조사 결과 조선 전기에 축조된 월대, 계단시설 등이 확인됐다. 특히 고려시대 대지조성층에서는 초석건물지의 유구와 그 주변으로 ‘전주객사 병오년조(全州客舍 丙午年造)’ 글자가 찍힌 고려시대 기와편 등이 출토돼 전주객사가 고려시대부터 존재했음이 확인되기도 했다. 고려시대 객사의 존재가 확인된 것은 강릉 임영관터를 제외하고는 알려진 사례가 드물어 전주 풍패지관의 문화재적 가치와 천년고도 전주의 위상이 재조명됐다. 전주 풍패지관은 왕의 상징인 궐패(전패, 조선시대, 각 고을의 객사에 모셔 두는 ‘
통영 한 달 살기 ‘통영애(愛) 온나’ 2차 참가자 ○…경남 통영시는 2022년 ‘통영 여행 가는 해’를 맞아 통영에서 한 달 살아보기 행사인 ‘통영애(愛) 온나’ 2차 참가자를 모집한다. 신청 기간은 6월 2~14일이다. 경남에 살지 않는 19세 이상 국민 중에서 개인 SNS 등을 통해 지역 관광자원을 불특정다수에게 홍보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 팀당 하루 5만 원 내에서 숙박비를, 참가자 1인당 5만~8만원 범위 내에서 참가 실비를 지원한다. 신청서는 이메일(blisgood@korea.kr)이나 우편(경남 통영시 통영해안로 515 통영시청 관광과 관광마케팅팀)으로 제출하면 된다. 함안군 역사 생태 체험 프로그램 7월 24일까지 ○…경남 함안군은 ‘2022년 함안군 역사 생태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프로그램 운영 기간은 7월 24일까지다. 주말에는 오전 10시 30분~낮 12시, 오후 1시 30분~3시에 운영한다. 7월 15~16일에는 1박2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비는 1인당 주말 5000원, 1박2일 5만 원이다. 매회 참가자는 4인 가족 기준 6팀, 총 24명이다. 문의/운영대행 업체(055-724-9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