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방신문협회(한신협)는 19일 오후 7시 광주시 서구 치평동 라마다플라자광주호텔에서 제67차 총회를 열고 ‘제2회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의 성공 개최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총회에는 부산일보 김진수 사장을 비롯해 광주일보 김여송 회장, 강원일보 박진오 사장, 경남신문 남길우 회장, 경인일보 배상록 사장, 대전일보 김재철 사장, 매일신문 정창룡 사장,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 제주일보 오영수 회장 등 9개 회원사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제2회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 개최와 관련, 개막식 형식과 규모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회원사들의 전폭적인 협조를 통한 원활한 행사 개최에 의견을 같이했다. 대한민국 대표 축제박람회는 전국 9개 도시 시도 주요 일간지로 구성된 한신협이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축제산업에 대한 대내외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오는 6월 3~5일 열린다. 아울러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및 의정박람회 개최와 관련해 전국 80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만큼 회원사들 간의 협조에 뜻을 모았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만
헝가리 수도는 부다페스트다. 부다 지구와 페스트 지구, 오부다 지구를 합친 도시다. 대부분 도시의 이름에는 뜻이 있다. 부다페스트에 처음 갔을 때 이 도시의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궁금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1873년에 세 지구를 합칠 때 부다와 페스트의 이름을 따서 붙여 부다페스트라고 부르게 된 것이었다. 오늘은 부다페스트라는 도시가 생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도시 통합으로 새 수도를 19세기에 헝가리는 수백 년째 오스트리아의 속국 노릇을 했다. 훈족의 후예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오스트리아 왕의 지배를 받았다. 수도는 브라티슬라바였다. 이곳은 지금은 슬로바키아의 수도이지만 당시에는 헝가리 영토였다. 브라티슬라바는 오스트리아와 체코에 너무 가까워 군사적으로 매우 취약한 도시였다. 그래서 수도를 동쪽으로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늘 존재했다. 헝가리가 오스트리아로부터 독립을 추구한 1848~49년 헝가리 혁명 도중에 부다와 페스트를 합쳐 헝가리의 새 수도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맨 처음 터져 나왔다. 두 지역의 통합을 주도한 정치인은 세체니 다리를 만든 귀족 세체니 이슈트반이었다. 독립주의자였던 그는 당시 헝가리 정
경산 양지리 유적 1호 목관묘의 피장자는 최고 위세품이 확인되었을 뿐만 아니라 유물 종류와 수량으로 보아 원삼국시대 전기 진변한(辰弁韓)을 아우르는 개인 유력자 무덤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산시립박물관과 한국청동기학회가 공동주최한 제1회 경산시립박물관 학술대회(지난 20일, 경산지역 청동기~원삼국시대 문화 전개양상-양지리유적을 중심으로)에서 박기혁 성림문화재연구원 조사과장이 발표한 '경산 양지리 유적 발굴성과'라는 주제발표를 통해서다. 박 조사과장은 "양지리 유적의 1호 목관묘에서는 기원 전후 중국과의 교역 산물인 다량의 청동제 유물, 오수전 장식의 과초, 중국제 거울, 칠기 부채 등이 출토돼 금호강 일대 대구 만촌동, 영천 용전리, 경주 조양동은 물론 성주 예산리, 창원 다호리 목관묘 자료와 비교해 최고 위세품이 모두 확인됐다. 유물 종류와 수량으로 보아 피장자는 진변한을 아우르는 개인 유력자의 무덤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또 이제현 국립김해박물관 학예연구사가 '고대 옻칠의 기원과 경산 양지리 유물'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옻칠이 된 칠기의 높은 부장량은 해당 유적 집단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구시는 초여름을 맞아 도심에서 장미꽃을 즐길 수 있는 '대구시 장미꽃 명소'들을 소개했다. 매년 장미축제가 열리는 달서구 이곡장미공원에는 크기와 색상이 다양한 120여 종의 장미가 피어있다. 지난 2021년 서구 상중이동에 조성된 그린웨이 장미원은 40여 종 2만2천여 본의 장미로 가득한 장미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달성군 송해공원과 사문진에도 장미가 활짝 피어 나들이객들을 맞는다. 사문진에는 장미 외에도 금어초, 메리골드, 촛불멘드라미 등 다양한 꽃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동구 대구혁신도시 내 신서중앙공원에는 다양한 장미가 어우러진 장미원과 함께 각종 분수와 어린이 놀이시설, 축구장, 고향관 등이 갖춰져 있어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달서구 유천교네거리 교통섬과 달성군 옥포 대방교~논공 금포교까지 이어지는 국도5호선 가로변에도 장미꽃이 만개했다. 대봉교 주변 장미터널과 장미꽃밭, 신천둔치, 신천동로 옹벽의 줄장미 등 신천 주변도 장미꽃이 만개한 명소로 꼽힌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계절 별로 다양한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성심당 빵이 매진될까봐 일찍부터 줄을 섰어요. 원하는 빵도 구입하면서 더 다양한 빵도 만나 보고, 맑은 날씨에 다채로운 행사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튀김소보루 사수'를 위해 이른 새벽부터 KTX를 타고 대전 빵축제를 찾았다는 김호정(38·서울 마포구)씨는 양 손에 빵 봉투를 든 채 환하게 웃었다. 대한민국 대표 빵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 '빵모았당'이 21일부터 22일까지 옛 충남도청사 대전근현대사전시관 일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날 축제엔 대전 지역 46개 빵집과 타지역 4개 업체가 참여해 갓 나온 빵을 시식할 수 있도록 방문객에 제공했으며, 지역 제과제빵 관련 학과 대학생들의 베이킹 체험 부스도 열렸다. 21일 하루에만 약 5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축제 시작 시간인 낮 12시부터 옛 충남도청사 앞은 빵을 구매하러 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축제 마지막 날인 22일에도 빵을 구매하려는 시민과 각종 체험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다만 축제 장소가 협소한 탓에 이동 불편과 주차난 등이 발생하며 일각에선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강지웅(33·충남 계룡시)씨는 "주차 공간을 찾는 데만
대전예술의전당의 '인문학 콘서트'가 오는 26일 오후 3시 대전예당 앙상블홀에서 막을 올린다. 문화예술계 저명인사를 초청해 그들의 삶과 철학을 공유하는 이번 콘서트는 연극배우 윤석화를 시작으로 발레무용가 윤혜진(6월),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10월), 재즈피아니스트 김광민(11월)까지 네 번의 공연을 진행한다. 오는 26일 대전예당을 찾는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 후 50여 년간 활동해 왔다. 그는 이번 무대를 통해 연극배우로써 화려했지만 험난했던 삶을 공유할 예정이다.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이며, 자세한 내용은 대전예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태민 기자 e_taem@daejonilbo.com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희망을 노래하는 특별음악회와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피난민·고려인 동포를 돕기 위한 자선 음악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음악회는 각각 ‘다시, 봄…그대와 희망을 꿈꾸며’, ‘SAVE & HUG 자선음악회’를 주제로 상처의 치유와 평화 기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먼저 제주4·3, 여수순천10·19사건, 광주5·18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 특별음악회가 24일 오후 7시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펼쳐진다. 광주문화재단과 제주4·3 그리고 여수심포니오케스트라가 주관하는 이번 음악회는 제주, 여수, 광주 세 지역을 순회하며 아픈 역사 치유와 연대를 위해 마련됐다. 음악회에서는 영화 ‘박하사탕’을 원작으로 재창작된 이건용 작곡의 5·18창작오페라 ‘박하사탕’의 ‘나 돌아갈래’, ‘무얼하나’, ‘우린 여기 있어요’를 선보인다. 또한 현기영 작가의 소설 ‘순이삼촌’을 토대로 제작된 최정훈 작곡의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의 ‘고향’, ‘돌레떡 지름떡’이 펼쳐진다. 아울러 여수·순천10·19사건을 재조명한 최정훈 작곡의 창작오페라 ‘1948침묵’의 ‘살아서 죽은 자나 죽어서 산 자나’, ‘더 이상 침묵하지 않으리’가 울려퍼진다. 이와
광주시립발레단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손잡고 야외 특별 공연을 개최한다. ‘빛의 정원 Ⅱ’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오는 25~28일 오후 8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에서 펼쳐진다.이번 공연은 박경숙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이 총연출을 맡았으며, 미디어아티스트 진시영 작가의 화려한 미디어파사드가 더해진 발레공연으로 꾸며진다. 공연은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에 빠지지 않는 무도회 풍경을 모티브로 한 ‘봄의 소리’로 막을 올리며, 이어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4인무 무대가 펼쳐진다. 또 남성 무용수의 경쾌한 동작과 여성 무용수의 우아한 춤이 단연 돋보이는 차이코프스키의 고전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 ‘파랑새’를 선보이며 가야네의 ‘칼춤’, 희극 발레의 대명사 ‘돈키호테’, ‘발푸르기스의 밤’ 무대가 이어진다.무료 공연으로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사전예매(비지정석) 할 수 있다. 관람객은 야외 공연 관람을 위한 마스크와 돗자리를 지참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문의 062-613-8244./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영화 '엄마없는 하늘아래(1977)'의 첫 장면은 황량한 염전 풍경과 아이들의 활기찬 모습이 대조를 이루며 시작된다. 스치듯 지나가는 1970년대 염전의 풍경에는 목조 창고와 줄 지은 전봇대 등으로 이국적인 느낌마저 든다. 이 가운데 화물차라고 하기엔 적재 공간이 길고, 열차라기에는 작은 탈 것 하나가 등장한다. 우리가 흔히 보는 열차 보다 작은 꼬마 열차는 지금은 볼 수 없지만 염전에서 소금을 운반할 때 사용하던 이른바 '가시렁차'라고 불린 궤도차다. 국내 제염 산업은 고려시대 기록물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지만 그간 관련 유물이 문화재로 지정된 적은 없었다. 경기도가 지난해 안산 동주염전 소금운반용 궤도차를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등록한 것이 사실상 최초의 사례가 됐다. 소금 산업은 어떻게 안산·시흥, 경기도민의 삶을 지탱해왔고, 왜 하향길을 걸었을까. 동주염전 소금운반용 궤도차가 지나온 궤도를 따라 소금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상상해본다. 환경 오염이 앗아간 삶의 터전, 경기도 염전 서해는 조석간만의 차로 소금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었다는 건 모르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근현대 소금 산업의 중심이 안산·시흥이었다는 사실과 활발하던 경
그동안 안산 화랑오토캠핑장은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장소지만 치열한 예약 경쟁에 혀를 내둘러왔다. 선착순 예약이다 보니 매크로(자동 반복 수행)까지 동원되면서 바로 마감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산시민들은 차로 대략 30분거리지만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하지만 예약이 추첨제로 바뀌면서 안산 거주자에게 70% 우선 배정돼 기회가 생겼다. 안산도시공사는 선착순제에 발생했던 각종 문제를 막기 위해 올해부터 추첨제를 도입했다. 실제로 지난달 직접 예약을 신청, 캐러밴 추첨에 당첨돼 최근 다녀와 보니 가장 큰 장점은 역시나 접근성이다. 가장 번화가인 중앙동에서 차로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입구에서는 불법 거래 등을 막기 위해 신분 확인을 철저히 했다. 관리사무소에서 열쇠를 받을 때 역시 신분 확인은 필수다. 넓고 깨끗한 사이트(캠핑 자리)는 다른 사람들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을 듯하다. 샤워실, 화장실, 식기세척실 등도 깨끗했다. 매점에서는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었다. 부대시설로는 놀이터와 어린이 집라인이 있는데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맘껏 뛰어놀고 있었다. 일상 회복 후 모처럼만에 놀이터에서 들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였다.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