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역사와 사람 이야기가 춤의 바다로 찾아온다. 부산시립무용단은 제85회 정기공연 ‘부산, 40계단-바다 곁에 오래였으나, 바다를 제대로 본 적이 없다’를 20일과 21일 양일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부산 중구 중앙동에 위치한 40계단은 인근에 한국전쟁 피란민들이 판자촌을 이뤄 밀집해 살았던 장소이다. 이곳에는 구호물자 판매 장터가 펼쳐지는 등 계단을 오르내린 사람들의 애환의 역사가 새겨져 있다. ‘부산, 40계단’은 부산시립무용단이 야심 차게 준비한 신작 공연이다. 늘 시민의 곁을 지킨 바다와 같이, 부산과 부산 사람의 이야기가 짙게 배인 장소들이 모티브가 됐다. 작품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바다 곁에 살면서 바다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살았던 것처럼 우리가 잊고 있었던 시간과 지역의 이야기를 춤으로 풀어낸다. 부산시립무용단원들은 피란민과 정착민, 보고 싶은 사람들과 잃어버린 사람들, 계속해서 부산에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몸의 예술로 표현한다. 가족과 헤어진 아버지, 애인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참전용사, 피란 시절 예술의 동반자를 잃어버린 작곡가 등을 표현한 작품에는 만남과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도 담긴다. 이 이야기는 아직 끝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홍보 아이디어를 찾습니다.” 부산국제광고제는 세계인을 대상으로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캠페인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공감대를 해외까지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부산국제광고제는 올해 행사의 출품 카테고리 중 ‘플레이스 브랜드’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홍보 캠페인’이라는 스페셜 출품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출품작은 전세계 유명 현직 광고인 30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심사를 거쳐, 부산국제광고제 일반인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다. 또 부산국제광고제는 광고 전문가를 대상으로 2030부산월드엑스포를 주제로 한 광고경진대회도 운영한다.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홍보 캠페인 아이디어 출품은 31일까지 부산국제광고제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마케팅이나 커뮤니케이션 관련 종사자를 제외한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영상광고와 인쇄광고 2개 부문으로 접수하며, 개인이나 팀으로 참여할 수 있다. 수상작은 7월 15일(금)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최환진 부산국제광고제 집행위원장은 “세계 각국의 기상천외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2030부산월드엑스포에 대한 범시민적 관심과 애정을 끌어내고 실제로 (부산
키아프(KIAF), 아트부산(ART BUSAN)과 함께 대한민국 3대 아트페어로 자리잡은 대구아트페어가 'iDAF'(International Daegu Art Fair·아이다프)로 행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도약한다. (사)대구화랑협회는 올해 15주년을 맞이한 iDAF의 새로운 변화를 알리고자, 오는 11월 열릴 'iDAF22'의 프리뷰 행사를 현대백화점 대구점 9층 특설전시장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제1부 '블루칩 작가와 라이징 스타'전 ▷제2부 '갤러리가 사랑하는 작가'전으로 나눠 다양하고 풍성한 작품을 선보인다. 20일부터 6월 1일까지 열리는 '블루칩 작가와 라이징 스타' 전시는 현재 대한민국 미술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뜨거운 작가들의 작품들만 모아 선보이는 특별 전시다. 이우환, 김창렬 등 국내 거장과 앤디 워홀, 쿠사마 야오이 등 세계적인 해외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최근 국내에서 솔드 아웃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영(Young) 아티스트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6월 3일부터 12일까지는 '갤러리가 사랑한 아티스트' 전시가 이어진다. (사)대구화랑협회의 회원 화랑 중 33개 화랑이 참여해 아트페어와 같은 부스전 형식으로 진행된다. 각 화랑이
현대무용축제 '모다페 인 대전 스파크 플레이스'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지난 스프링페스티벌에 이어 (사)한국현대무용협회와 두 번째 협업하는 신진 안무가 발굴 프로젝트로, 대전 출신 신인 안무가 4인의 개성과 미래를 한 무대에 담았다. 올해는 장재훈·이윤정(대전시립무용단 상임단원), 박민지 메이커스댄스컴퍼니 단원, 정하늘 LDP 단원을 선정해 그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공연은 상실의 연속인 삶을 사는 스스로에 대한 의심과 물음의 과정을 그린 장재훈 안무가의 '잠이 들기까지'로 시작된다. 이어 박완서 작가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서 영감을 받은 박민지 안무가의 '댕기', 자전적 기억들을 회상하며 관계와 거리를 감각하는 정하늘 안무가의 '정서적 거리' 등이 펼쳐진다. 피날레는 완전하지 않은 자신을 받아들이며 밝아졌던 순간을 그린 이윤정 안무가의 '스물아홉'으로 장식한다. 티켓은 전석 1만 원이며 자세한 내용은 대전예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태민 기자 e_taem@daejonilbo.com
대전문화재단이 오는 21일부터 11월까지 '2022 들썩들썩 인 대전'을 진행한다. 이 행사는 총 78개 팀이 매주 토요일 5개구 거점 공연장소를 돌아가며 펼치는 버스킹 공연이다. 음악·전통·연극·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팀으로 구성됐으며, 코로나19 이후 침체돼 있었던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고, 아마추어와 전문예술인들에게 직접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로 마련했다.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유성구 국립대전숲체원에서 김나린, 리버티기타, 밴드 프리버드, 서도소리보존회, 클라운쏭의 공연으로 시작한다. 행사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대전문화재단 시민문화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태민 기자 e_taem@daejonilbo.com
돗자리 깔고 있어도 제지하지 않는 공간으로 춘추관 앞 헬기장 잔디밭에 휴식 위한 그늘막 가득 의전 행사 치렀던 상춘재·유형문화재 침류각 눈길 인수문 지나 대통령 가족 지냈던 ‘관저' 포토존 인기 본관 내부 들여다볼 수 없었던 점 못내 아쉬워 청와대 상징 ‘푸른 기와' 인상적…대정원서 공연 만끽 칠궁·오운정·본관 뒤편 산책로 걷기는 다음 기회로 관람신청 다음 달 11일까지…하루 3만9천명만 입장 “이야 대통령이 구중궁궐에 살고 있었네.” “니는 경복궁 안 들렀나. 이게 무신 궁궐이라꼬.” 대통령 관저에서 앞서 가던 관람객의 옥신각신 대화에 피식 웃음이 났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 대통령의 공간인 청와대가 시민에게 개방되면서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가 됐다. 아들이 청와대 관람 신청에 ‘당첨됐다(?)'고 뛸 듯이 기뻐하더니 기꺼이 어버이날 선물이라며 내밀었다. 자식의 뜻하지 않은 선물에 지난 13일 아내와 함께 청와대를 찾았다. 강원도에서 서울 한복판을 거쳐 청와대를 찾아가는 길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별도의 주차장이 마련되지 않아 경복궁 주차장을 이용해야 했기에 주차하는 데만 30분은 족히 걸린 듯했다. ‘경춘선 ITX'를 타고 편하게 다녀올걸
2016년 말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뮤지컬 ‘해밀턴' 출연배우들 공연 전 트럼프 정부 비난 성명 낭독하기도 시민 의식의 발로 기능 재현된 일화 지금처럼 타임스퀘어 부근 브로드웨이와 7번 애버뉴가 만나는 지역에 극장가가 번영하기 시작한 건 정확히 맨해튼 순환전철이 들어선 1904년부터였다. 이곳은 맨해튼의 양대 기차역인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Grand Central Terminal)과 ‘펜 스테이션'(Pennsylvania Station)으로부터 비슷한 거리, 삼각형을 이루는 꼭짓점으로 양 역으로부터 접근성이 좋아 맨해튼 밖에 사는 관객들이 기차로 통행하기 쉽다는 지리적 이점도 있었다. 음악과 춤, 노래가 결합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영국에서 인기를 누리던 전통적 대중음악극이 발전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영국에서 시작된 뮤지컬 코미디가 20세기 초 미국으로 건너와 지금과 같은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TV가 등장하면서 20세기 중반 잠시 침체기를 겪기도 했으나 1970~1980년대를 거쳐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1971년), ‘캣츠'(1981년), ‘오페라의 유령'(1986년) 등 영국산 흥행작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소돌마을 아들바위공원 내 위치…500원 동전 넣으면 노래 나와 신장암 투병 중 29세 나이로 세상 등진 배호의 ‘파도' 가사 기록 가수 배호.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영원의 나라로 가겠다”고 공헌한 그는 1971년 29세의 나이로 요절한다. 천재 뮤지션이라는 칭호에 걸맞게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양산했다. 인기를 얻을 시기에 이미 신장암이 퍼진 상태였고, 결국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그의 대표곡 ‘누가 울어' ‘안개 낀 장충단공원' ‘영시의 이별' ‘마지막 잎새' 등도 투병 중에 발표한 노래들이다. 그의 장례식장에는 하얀 소복을 입고 흐느끼는 여성 팬 행렬이 안타까움을 전해주기도 했다. 배호의 노래비는 전국에 4개가 있다. 그중 하나가 강릉 주문진 소돌마을 해안가에 있는 아들바위공원 내 ‘파도' 노래비다. 이 노래비는 높이 90㎝, 폭 240㎝ 크기의 화강암 기단에 1m를 훌쩍 넘는 높이의 오석 받침돌을 얹고, 화강암 상층부에 파도 형상을 조각한 형태로 제작됐다. 앞면에는 ‘파도' 노랫말을, 뒷면에는 건립 배경을 새겨 놨다. 500원짜리 동전을 넣으면 ‘파도' 노래를
이번 주말 대전을 대한민국 대표 빵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했던 '대전 빵축제'가 다시 돌아온다. 19일 대전관광공사에 따르면, 오는 21일-22일 이틀 간 옛 충남도청사 대전근현대사전시관 광장에서 제2회 대전 빵축제 '빵모았당' 행사를 개최한다. 축제에는 대전지역 46개 빵집과 타지역 4개 업체가 참여해 갓 나온 빵을 시식할 수 있도록 방문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대전지역 제과제빵 관련 대학생들의 베이킹 체험 부스도 열린다. 축제 기간 '빵빵한 뮤직콘서트'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데, 21일에는 노라조·경서예지·폴킴이, 22일에는 카더가든·10cm 등이 빵축제의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연행사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하는 '빵 쌓기 대회', 빵에 진심인 '랜덤게임'도 진행된다. '빵 쌓기 대회'는 22일 전국 16개 팀이 대전 대표 빵 5종 70여 개로 빵 쌓기 경연을 통해 가장 높이 쌓인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참여업체 대표 빵과 깜짝 선물로 구성된 럭키박스를 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지역 사회시설에 기부하는 럭키빵스(랜덤박스) 행사를 진행한다. 이밖에 빵빵한 BING0, MC와 함께하는 레크레이션 스테이지, 당신의
방탄소년단(BTS)의 김남준(RM)이 인스타그램에 최근 올린 사진 한 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속 RM은 형형색색의 거대한 돌 조각을 배경으로 자세를 취한 모습이다. 현대미술을 주도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우고 론디노네 작품이 설치된 미국 네바다 사막 ‘세븐 매직 마운틴’ 앞에서다. RM을 사로잡은 우고 론디노네의 거석 조형물 작품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ACC)에서도 볼 수 있다. ACC는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산(ACC Magic Mountain)’을 지난 2017년 복합전시관 광장(장동회전교차로 방향)에 설치한 바 있다. 우고 론디노네가 영구 설치 작품이다. 작가는 작품의 모티브를 화순과 고창의 유네스코 등재 자산인 고인돌 무덤과 광주 무등산 주상절리에서 받았다. 거대한 돌덩이 모양의 작품에서 시간의 순환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이밖에 ACC에서는 백승우 작가 ‘세븐데이즈’, 왕두의 ‘승리’, 마탈리 크라셋 ‘리플렉시티’, 이불 ‘무제’ 등 공공조형물도 만날 수 있으며 ACC의 공간, 공공미술을 둘러보는 ‘초록초록 ACC 산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