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아트부산이 15일 막을 내렸다. 제11회를 맞은 ‘아트부산 2022’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렸다. 올해 아트부산은 746억 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외형적으로 두드러진 성과를 냈지만 행사를 앞두고 벌어진 내부 인사 문제, 운영과 정체성을 놓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아트쇼부산은 “12일 VIP 프리뷰 1만 2000명, 13~15일 9만 명이 방문해 전체 관람객 수가 총 10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발표했다. 또 올해 판매에 대해서는 “예상 판매액 600억을 훌쩍 넘는 746억 원의 판매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미국 그레이갤러리는 행사 전부터 화제를 모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8.7m 대형 작품과 하우메 플렌자의 5억 짜리 청동 두상을 판매했다. MZ세대가 선호하는 작품을 출품한 갤러리 등 전반적으로 판매 실적은 좋은 편이었다. 예상 판매액 600억 훌쩍 넘어 10만여 명 관람 외형적 큰 성과 예년보다 장르 다양성 두드러져 지역 작가 부스 협소 ‘옥에 티’ “향후 운영·정체성 고민 있어야” 외형적으로 성과는 거뒀지만 올해 아트부산은 여러 과제를 남겼
부산문화재단의 메세나 활성화 지원 사업이 다대포에서 열린다. 부산문화재단은 실험실C의 전시 ‘1제곱미터의 우주’를 6월 2일부터 4일까지 개최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1제곱미터의 우주’는 기업-재단-예술인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메세나 기획사업 ‘예술같이’의 주요 프로젝트이다. 실험실C의 ‘1제곱미터의 우주’는 BNK부산은행이 지원한다. 실험실C는 2020년 부산 동구 수정산에서 ‘소요의 시간’, 2021년 영도 절영해안산책로 ‘부유의 시간’을 진행했다. 지역의 생활사와 생태 환경을 조명하고 예술가의 작업을 통해 체험하는 형태의 전시는 지역 자원과 예술의 접점을 찾는 시간을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1제곱미터의 우주’를 위해 김경화 등 예술가 6인과 로컬터치 등 프로젝트 팀이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다대포의 거시사 연구, 생활사 수집, 주민 인터뷰 등 리서치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실C는 지난 14일 사전공유회 ‘넘실넘실 다대포’를 부산생활문화센터 한성1918에서 가지고, 리서치 과정에서 수집된 다대포 이야기 등을 시민들과 나눴다. 전시 제목 ‘1제곱미터의 우주’는 사회 속 개인이 고유성을 지키는 영역이자, 세상과 관계를 탐색하기 적절한 거리를 의
“원도심 호텔의 봄날은 언제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여행 수요가 살아났지만 부산 호텔가는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해운대를 중심으로 한 특급호텔은 가족 단위 국내 손님이 몰려들면서 기대 이상의 매출 실적을 내고 있다. 해운대 호텔 가족 단위 국내 관광객 몰려 주말 평년 수준 회복… 주중 예약도 증가 외국인 관광객 의존 원도심 호텔 ‘울상’ 복잡한 입국 절차에 단체 숙박 문의만 하지만 원도심 호텔가는 외국인 관광객과 비즈니스 고객을 상대하는 터라 방역 완화의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엄동설한이다. 해운대 호텔가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주말 예약이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여행 길이 막히면서 오히려 부산, 제주 등 국내 관광지를 찾는 발길이 이어진 덕분이다. 일부에서는 ‘주말 예약만 놓고보면 평년보다 낫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그나마 해운대 호텔가가 골머리를 앓던 게 부진한 평일 매출이었지만 이마저도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둑이 터졌다. 그간 미뤄 왔던 연회나 결혼식이 쏟아지면서 주중 영업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인다. 해운대 호텔가는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전반적으로 경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홀로 호황을 이야기하기 조심스럽다는
경북 포항에서 이번주 20일부터 22일까지 영화와 만화축제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됐다. ◆해외자매우호도시 영화제 포항시는 5월 가정의 달과 20일 세계인의 날을 맞이해 포항문화재단과 공동주관으로 20일부터 2일간 포항시립중앙아트홀 2층 인디플러스포항에서 '해외자매우호도시 영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영화제는 ▷20일 오후 7시 반에 상영하는 중국영화 '와와의 학교 가는 길'을 시작으로 ▷21일 오후 2시 일본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가 상영되고 ▷21일 오후 7시 반에 독일영화 '클레오: 시간을 되돌리는 기적'이 상영되며, 모두 무료입장이다. 세 편의 영화는 세계유명영화제에서 노미네이트 및 수상을 한 작품이며, 영화관람 등급도 전체관람으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서현준 관광산업과장은 "요즘은 다양한 OTT 플렛폼으로 세계 영화를 접할 기회가 많으나 큰 스크린으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많은 시민들이 오셔서 영화 속 다채로운 문화와 매력을 느껴 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는 영화 상영과 더불어 1층 로비에서 해외자매우호도시 기념품 전시전도 개최된다. 중국 및 일본 교류도시에
5·18민중항쟁 42주년을 맞아 오월을 대표하는 공연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42년 전 뜨거웠던 오월의 함성을 다시금 느껴볼 수 있는 다채로운 작품들이 관객을 찾아간다. 특히 5·18을 소재로 한 첫 연극 ‘금희의 오월’이 22년에 만에 다시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끈다. 극단 토박이는 오는 20일(오후 7시 30분)과 21일·27일(오후 3시)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금희의 오월’을 무대에 올린다. ‘금희의 오월’은 5월 27일 도청에서 희생된 전남대생 이정연의 삶을 여동생(금희)의 증언을 통해 그린 작품이다. 1988년 서울 미리내 극장에서 초연돼 5·18민중항쟁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무대극이자 오월극 중 고전으로 꼽힌다. 이 작품은 이후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공연됐으며 1996년 미국 7개 도시와 캐나다에서도 상연돼 박수 갈채를 받았다. ‘금희의 오월’은 1980년 5월 당시 시민군 홍보부장으로 활동하고 이후 극단 토박이를 창단한 고(故) 박효선(1954~1998) 연출가가 대본을 쓰고 연출을 맡아 초연한 작품이다. 박 연출가는 ‘금희의 오월’과 함께 토박이의 ‘오월 3부작’으로 불리는 ‘모란꽃’, ‘청실홍실’을 쓰고 연출했으며 연극
도내 곳곳에서 꽃양귀비가 만개해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어 꽃양귀비로 유명한 곳을 소개한다. 밀양 초동연가길 오는 20~22일 꽃양귀비축제 통기타 페스티벌·전통놀이 행사 밀양시 초동면은 예로부터 대단위 시설하우스 단지에서 빛깔 좋은 가지, 토마토 등 시설 채소를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낙동강변에 자리한 비옥한 들녘에서는 명품 농산물이 생산된다. 이 가운데 차월마을은 낙동강과 가장 인접한 대표적 채소 생산지로 꼽힌다. 이 곳에 이름마저 멋진 둘레길이 하나 있다. 바로 2015년 밀양시 작은성장동력사업으로 조성한 ‘초동연가길’이다. 초동연가길은 국토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우리강 탐방로 100선에 선정된 왕복 4㎞의 명품 강변 산책로다. 초동면과 차월마을 주민들이 합심해 봄에는 양귀비, 가을에는 코스모스를 심고 가꿔 매년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는 지역 명소다. 시는 올해 초 반월습지 생태탐방길을 조성해 기존 연가길과 연계된 4㎞의 둘레길을 완성했다. 꽃길로만 이뤄졌던 연가길이 낙동강 반월습지의 우수한 생태자원을 감상할 수 있는 생태탐방로로 탈바꿈해 더 많은 볼거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꽃양귀비 절정 시기인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는 ‘초동연가길 꽃양귀비 축제’가
코로나19를 힘겹게 버텨 온 모든 시민을 뜨겁게 환대하는 축제가 시작된다. ‘황홀한 환대'를 주제로 한 2022 춘천마임축제가 오는 22~29일 여드레 기간 춘천 전역에서 펼쳐진다. 코로나19로 집합형 축제를 자제해 온 춘천마임축제는 3년 만의 ‘불의도시:도깨비난장'을 통해 시민들의 억눌린 열정을 터트리고, 축제의 반환경적 요소에 대안을 제시한다는 포부다. 축제는 22일 오후 2시 춘천 명동에서 개막한다.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흔들 퍼포먼스와 소규모 퍼레이드가 ‘Rock&Rock Project(락앤락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마임아카데미'를 통해 깨비댄스와 쉘 위 댄스 등을 익힌 시민들과 아티스트가 거리로 나서 환영의 뜻을 담은 퍼포먼스를 펼친다. ‘We will Rock You(우린 당신을 흔들거예요)'라는 올해 축제 슬로건에 맞춘 개막 공연은 29일까지 강원대, 한림대, 남이섬 등 곳곳에서 이어진다. 마임축제 하이라이트인 ‘불의도시:도깨비난장'은 27~28일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공영 주차장에서 마련된다. 아기자기한 ‘따뜻한 불'부터 불관람차, 불기등 등 기술력이 동원되는 ‘뜨거운 불', 설치미술 형태의 ‘놀라운 불' 등 다양한 불이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를 품고 흐르는 ‘한강'의 어제를 되돌아보고 오늘과 내일의 모습을 조망하는 ‘한강 역사, 생태·문화 전국사진공모전(이하 한강사진공모전)'이 다음 달 17일까지 진행된다. 14회째를 맞은 한강사진공모전은 한강 살·가·지(살리고·가꾸고·지키기) 운동 등을 통해 우리의 품으로 돌아온 한강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 후손에 전달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강원도와 강원미래전략연구소, K-water 강원지역협력본부가 주최하고 강원일보와 강원사진포럼이 후원하는 이번 공모전은 ‘역사'와 ‘생태·문화' 등 2개 분야로 나눠 작품을 공모한다. 역사 부문은 옛 한강유역에서의 생활상과 풍경 등 역사 가치를 지닌 작품, 생태·문화 부문은 현재의 한강 지류를 중심으로 한 생태, 문화, 경관, 생활상, 레저 등 일상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출품할 수 있다. 출품작 규격은 컬러, 흑백 모두 11×14인치, 디지털은 4,000×3,000 픽셀(Pixel)이다. 출품료는 무료다. 응모를 희망하는 사람은 출품작과 함께 응모 분야, 제목, 성명, 주소, 연락처, 촬영장소 등 정보를 기재한 후 우편과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1인당 최대 3점까지만 출품이 가
한치는 제주 여름철 최고 별미 중 하나로 꼽힌다. 여름철 제주의 밤바다는 한치잡이 배들이 밝힌 집어등 불빛으로 장관을 이룬다. 오징어는 전 세계에 450~500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연안에 8종이 살고 있다. 한치의 외관은 오징어와 비슷하지만 일반 오징어보다 다리 길이가 짧아 한치라고 불린다. 다리가 매우 짧아 한치(3.3cm)밖에 안 된다고 해서 한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치의 표준명은 창꼴뚜기, 흔히 창오징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한치는 어획량이 많지 않아 수협에서 경매를 통해 위판되기보다 어업인과 시장 상인 또는 횟집 업주 간 직거래 방식으로 대부분 거래된다. 제주 속담에 ‘한치가 쌀밥이라면 오징어는 보리밥이고 한치가 인절미라면 오징어는 개떡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징어보다 한 수 위 대접받고 있다. 한치는 비타민E와 타우린이 풍부하다. 단맛이 있고 비린내가 없어 다른 식재료와 궁합이 잘 맞는다. 한치는 물회나 회, 물에 살짝 데친 숙회로 먹거나 구이로 먹어도 그 맛이 일품이다. 그중에서도 으뜸은 단연 ‘한치물회’다. ‘한치물회’는 한치의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있다. 제주 물회는 된장
아미동 비석마을과 우암동 소막마을의 역사가 작가의 작품으로 소개된다. 김제원 작가의 ‘제3의 공간: 끝의 시작’ 전시가 부산 사하구 다대동 홍티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2022 부산문화재단 홍티아트센터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끝의 시작’ 두 번째 전시로 18일까지 이어진다. 군산 출신인 김 작가는 2015년부터 한국,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 장소 특정적 설치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김 작가는 홍티아트센터 입주작가로 부산 서구 아미동 비석마을과 남구 우암동 소막마을의 역사와 이야기를 조사·연구했다. 이번에 전시하는 ‘끝의 시작(상)’과 ‘끝의 시작(하)’는 이 연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한국전쟁으로 부산에 도착한 피란민 중 일부가 아미동과 우암동에 자리 잡았다. 곡정(아미동)은 일본인들의 공동묘지가 있고, 적기(우암동)에는 조선의 소를 일본으로 수탈하기 위한 소 막사가 있었다. 김 작가는 두 지역에 자리 잡은 피란민의 삶에 주목했다. “조사를 하며 삶의 막다른 끝에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지만 살고자 하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가는 피란민들이 만들어낸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형태의 ‘집’ 이미지를 작품에 담아냈다. 김 작가 자신도 군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