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부산에 미술 전시와 행사가 풍성하다. 당장 아트페어인 2022 아트부산이 15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린다. 아트부산 위성페어로 준비된 더코르소 아트페어가 해운대 영무파라드호텔에서 열린다. 롯데백화점도 엘시티 시그니엘 부산에서 대규모 아트페어를 개최한다. 아트페어만 보고 부산을 떠나면 섭섭하다. 벡스코 행사장 옆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알찬 기획전이 열리고 있고, 해운대구와 인근 수영구에서도 다양한 전시가 준비되어 있다. 부산의 멋진 자연과 다양한 예술 세계를 같이 경험하기를 권한다. ■부산시립미술관 ‘한국현대미술작가조명 Ⅳ - 이형구’ 몸에 대한 주제 의식을 이어가는 이형구 작가의 작품 세계 전체를 들여다보는 전시이다. 초기작 ‘The Objectuals’ 시리즈부터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골격을 재현한 ‘ANIMATUS’ 시리즈, 몸의 감각을 탐구한 ‘Eye Trace’ 시리즈, 마장마술의 의식을 재현한 ‘MEASURE’ 시리즈, 몸에 대한 지각의 변화를 보여주는 ‘Chemical’ 시리즈까지 몸에 대한 작가의 인식을 느낄 수 있다. ▶8월 7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2층 ‘나는 미술관에 ●●하러 간다’ 스스로에게 필요한 진정한 여가를 찾아가는 안내서와 같은 전시이다
(재)수성문화재단 수성구립 고산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2016년부터 7년 연속 선정됐다. '길 위의 인문학'은 공공·대학도서관을 거점으로 독서와 강연·탐방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에게 인문학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인문학을 활성화 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향토자료를 펴내고 있는 고산도서관은 2020년부터 '길 위의 인문학' 사업과 연계해 '고산(孤山), 강을 따라 흐르는 생명(2020)', '고산, 찬란한 고대 압독(押督)의 기억(2021)' 등 2권의 책을 발간해 지역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그 연장선에서 '고산이 품은 비밀의 구릉, 성산(城山)'이라는 주제로 유서 깊은 고산의 역사와 문화를 다각도로 재구성해 인문학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 성산은 평야 한가운데 우뚝 서 토성과 고분은 물론 봉수대와 와요지 등 유물과 유적을 품고 있어 학술적·역사적으로 보존가치가 높다. 고산도서관은 성산의 산하와 유적 그리고 위상과 역할이라는 3가지 주제로 나눠 전문가 강연과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산지
한말 의병은 임진왜란 의병, 병자호란 의병보다 외로운 전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일제가 한반도 침략의 야욕을 보인 19세기 말부터 1910년 8월 경술국치까지 일본군의 치밀한 추적과 현대식 무기를 동원한 대규모 공격, 조정의 외면 또는 비협조 속에 재래식 무기를 들고 소수의 병력으로 맞서 오로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 광주일보 의병열전(1975.12.1~1977.7.21)에서 다룬 한말 남도 의병장은 기우만, 기삼연, 고광순, 심수택(심남일), 임병찬, 전수용, 이기손, 박영근, 신덕균, 김준, 양진여·양상기 부자, 안규홍, 오성술, 기산도, 황병학, 이대극 등 17명이다. 참봉 오성술은 갑신정변이 일어난 1884년(고종 21년) 5월 15일 광산군 삼도면 송산리 죽산마을에서 오영선과 나주 임씨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호는 죽파로, 22세에 조정에서 충의 참봉을 제수받아 오참봉이라고 불렸다. 오영선은 지방 부호로 집안이 넉넉해 머슴에게도 후한 품삯을 주고, 가난한 이를 돕는 등 선행을 실천했다. 아이를 얻기 위해 임씨 부인은 잉어를 잡아 먹으려했지만, 주변에 은혜를 베풀어야 한다는 친정 아버지의 당부를 듣고 그 잉어를 황룡강에 놓아줬다. 그 이후로도 잉어
지난 2020년 5·18민중항쟁 40주년을 기념해 열린 5·18 영화제가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5·18영화제는 4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우리 기억 속에 잊혀져 가는 5·18을 되돌아보고, 광주 시민들의 투쟁과 희생을 기리기 위해 스마트폰과 디지털시대에 맞는 새로운 영상 콘텐츠를 발굴하는 행사다. 5·18영화제는 5·18은 물론 민주·인권·평화·통일을 주제로 한 단편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는 영화제로, 5·18 주간 동안 출품된 작품들이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상영된다. 이번 제3회 ‘5·18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들은 총 30편이다. 5·18의 역사적 상흔과 기억을 다룬 영화와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다룬 영상들과 아동 인권, 학급 내 따돌림, 독거노인, 경비노동자, 불법체류자, 우크라이나 전쟁 이야기 등 이 시대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긴 영상들이 출품됐다. 12일 오후 2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는 제3회 5·18 영화제 개막식 및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장광근 감독의 ‘오늘의 안부’가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오늘의 안부’는 시 낭독과 함께 40년 전 사라진 친구가 주인공을 찾아오는 이야기로 5·18 피해자들에 대
경남도립극단의 연극 ‘눈물지니 웃음피고’가 거창을 시작으로 함양, 창녕, 김해 등 도내 시군 지역 순회공연으로 도민들을 찾는다. 이번 순회공연은 12일 오후 7시 30분 거창문화센터를 시작으로, 20일 오후 7시 함양문화예술회관, 6월 9일 오후 7시 창녕문화예술회관, 7월 6일 오후 7시 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 도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연극은 ‘눈물지니 웃음피고’는 선원에서 수행 중인 세 남자 ‘이다’, ‘바라’, ‘하지’가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웃음을 찾아 수행해나가는 이들 앞에 ‘명희’라는 여성이 나타나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피어난다. 도립극단은 이번 연극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고 인생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순회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경남문화예술회관 누리집(artcenter.gyeongnam.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유진 기자
세계 3대 폭포라면? 남미의 이과수, 북미의 나이아가라, 아프리카의 빅토리아 폭포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 그러면 대한민국 3대 폭포는? 쉽게 떠오르지가 않을 것이다. 좀처럼 그럴 듯한 폭포 이름을 생각해내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에도 여기저기 폭포는 많겠지만, 특별히 크거나 유명하게 여겨지는 곳은 없다는 뜻이겠다. 그러나 제주도 3대 폭포라면 다르다. 제주사람이 아니어도 한두 개 폭포 이름은 댈 수 있지 않을까? 정방폭포와 천지연 또는 천제연 이름들이 좀 헷갈리긴 하지만 어렵지 않게 떠오를 것이다. 해외여행이 보편화되지 못했던 옛 시절엔 신혼부부 등 제주 여행에서는 폭포 방문이 기본 0순위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세상에 이름을 알린 지 얼마되진 않았지만 최근 십여 년 동안에 유명세를 타고 있는 폭포도 있다. 평소에는 존재감 없이 얌전하다가 큰 비가 한바탕 쏟아질 때에만 ‘나 여기 있소’ 하며 굉음과 함께 엄청난 물량을 쏟아낸다. 서귀포시 강정동의 엉또폭포가 그렇다. 잔잔할 땐 바다 밑에 숨었다가 폭풍우 몰아치고 파도 일렁이는 날에만 수면 위로 떠올라 본색을 드러내는 전설의 섬 이어도 같은 행태이다 보니 ‘육지 위 이어도’로 불릴 만하겠다. ‘엉또’라는 지명은
■ 경남 각 시·군, 다양한 5월 꽃 축제 개최 꽃의 계절 5월을 맞아 경남 각 시·군에서 다양한 꽃 축제가 열린다. 하동에서는 13~22일 하동북천꽃양귀비축제가 펼쳐진다. 19~20일에는 김해에서 김해꽃축제가 진행된다. 27~29일에는 고성에서 오두산숲멍축제가 이어진다. 한편 남해군은 14~15일 미조항멸치축제를 개최한다. 제철을 맞은 은빛 멸치를 이용한 멸치회와 멸치쌈밥, 멸치튀김 등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행사다. ■ 함안군, ‘괴항마을에서 하루 놀기’ 프로그램 경남 함안군은 7월 31일까지 ‘작은 지구 괴항마을에서 하루 놀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신청 대상은 6~10세 이하 부모 동반 가족, 청소년, 일반인이다. 프로그램 내용은 ‘사과, 참외를 들어보셨나요-토종식물 텃밭체험(매주 토요일)’ ‘작은 지구 괴항마을에서 하루를-생태해설, 곤충극장, 에코티어링(화, 목, 토, 일요일)’이다. 문의/함안 괴항마을협동조합 사무국장(010-5282-0087). ■ 경북문화관광공사, ‘다 같이 돌자 보문 한 바퀴’ 경북문화관광공사는 15일까지 ‘다 같이 돌자 보문 한 바퀴’ 행사를 진행한다. 참가자는 워크온 앱을 설치하고 GPS를 켠 다음 경주 보문호
부산 구포시장과 화명생태공원을 잇는 보행교인 (가칭)금빛노을브리지가 준공됐다. 부산시가 '15분 도시' 구현 사업의 하나로 추진해 온 이 교량은 이달 말 개통되면 낙동강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11일 오전 10시 북구 화명생태공원 일원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전재수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빛노을브리지 준공식을 가졌다. 시는 15분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낙동강 구포나루 10리길 조성 사업’을 펼쳐왔는데, 그 첫 성과가 하천과 강변대로 위를 지나 구포시장과 화명생태공원을 연결하는 보행교인 금빛노을브리지다. 시는 추가 행정절차를 진행해 이달 말에는 이 곳에 시민들이 오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시민들이 15분 이내에 주요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15분 도시 정책을 수립해 부산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산, 바다, 강을 모두 보유한 부산 도시 특성을 살리고 일부 단절된 지역을 연결하는 보행 전용 교량 건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낙동강 구포나루 10리길 조성 사업 역시 랜드마크 성격의 보행교 2개를 건설함으로써 주변의 단절된 지역들을 하나의
‘한반도 운석충돌구 적중-초계분지’, 이제 5만 년 전의 신비를 간직한 ‘합천운석충돌구’를 쉽고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이 지역이 ‘세계지질테마공원’, ‘합천운석충돌구 지질명소’ 등 세계적인 명품 관광자원으로 개발되기 때문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지난 11일 경남 합천군청에서 합천군과 ‘합천운석충돌구 관광자원화를 위한 합천군-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합천운석충돌구의 지속적인 연구와 지질명소의 관광자원화를 위한 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추진됐다. 한반도 최초 운석충돌구인 합천운석충돌구는 약 7km의 직경을 갖는 독특한 그릇 모양의 지형으로, 형성 원인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 2020년 12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진은 적중-초계분지 내의 142m 시추코어 조사와 탄소연대측정을 통해 이곳이 ‘운석충돌로 만들어진 한반도 최초 운석충돌구임’을 밝혀낸 바 있다. 운석이 충돌할 때는 강한 충격파가 일어나 지하에 거대한 웅덩이를 형성한다. 이 때 발생한 충격파의 영향으로 기존 암석과 광물 속에 충격변성에 의한 흔적(shock-metamorphic effects)이 남는다. 이러한 흔적
◆ 미술관과 박물관이 가득한 바이킹의 도시 오슬로 북극탐험을 위해 계절을 여름으로 다시 바꾼 6개월 후 13시간 비행 끝에 바이킹의 후예들이 사는 나라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 도착했다. 유럽전체에서 가장 비싼 물가가 여행자들의 발목을 잡기도 하지만, 뭉크와 비켈란으로 대표되는 독특한 예술세계, 바이킹과 극지방 탐험으로 나타나는 도전의 역사가 반겨준다. 혹한의 한겨울과 달리 8월, 한여름 햇살의 고마움을 가장 깊숙하게 체감하는 녹지로 가득한, 정갈하고 아름다운 시내의 모습은 오슬로를 결코 놓칠 수 없게 한다.오슬로는 백여 년 전 북유럽을 주름잡던 바이킹들이 가장 사랑했던 도시다. 숲과 빙하가 가득한 풍경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현대화된 도시 속에 어우러진 자연과 깨끗한 모습은 오슬로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노르웨이 남동쪽에 있는 인구 70만의 오슬로는 오로라가 펼쳐지는 겨울도 좋지만, 여름만이 가진 매력도 많은 여행지다. 특히 백야가 가장 활발한 시기라서 이때 진가를 나타내는 여행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주변 지형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차분한 정서가 어우러진 도시다. 다양한 콘서트 프로그램, 연극, 오페라, 박물관, 갤러리 등이 볼거리를 제공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