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산지천 산포광장에 초대형 달 모형이 설치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시 건입동(동장 김태식)은 거리두기 해제에 맞춰 산지천 산포광장에 ‘슈퍼 문(super moon·초대형 달)’ 포토존을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건입동은 이곳을 야간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초대형 달 모형과 함께 LED 빛의 터널과 글자 포토존을 설치했다. 또한 주말 저녁에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도 열린다. 건입동은 지난해 슈퍼 문 포토존을 운영한 결과, 하루 평균 500명이 방문하면서 올해도 모형을 설치했다. 김태식 동장은 “여름 밤 초대형 달 앞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거운 추억이 담긴 사진을 찍는 시간을 마련하고, 조속한 일상 회복을 기원하기 위해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주변에서부터 봄을 알리는 진한 묵향이 느껴진다. 저마다 서예에 정진하며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간 작품이 한가득이다. 이 때문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은 서예 작품으로 포화 상태다. 현재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는 제19회 산민 이용 서예전과 제29회 신춘휘호대전 수상작 전시가 한창이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오는 11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 갤러리 O에서는 제19회 산민 이용 서예전이, 오는 12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 갤러리 R에서는 제29회 신춘휘호대전 수상작 전시가 열린다고 밝혔다. △제19회 산민 이용 서예전 산민 이용 선생은 서예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쳐 연구와 창작에 전념하고, 많은 후학을 양성했다. 이번 전시는 산민 이용 선생의 열아홉 번째 개인전이다. 열여덟 번째 개인전 이후 4년 만에 여는 작품전이자 개인전이다. 주제는 산민 이용 서예전이며, 부제는 ‘다시, 봄’이다. 이는 코로나19라는 긴 역병의 계절이 지나가고 다시 찬란한 봄이 왔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60여 년간 다져온 산민 이용 선생의 예술세계와 끊임없는 창작 열의를 응축시켜 선보이는 의미 있는 전시기도 하다. 그의 작품은
(사)부산국제무용제조직위원회는 2022 AK21 국제안무가 육성 경연을 개최한다. ‘AK(Arts Korea)21’은 부산 무용계의 활성화와 역량 있는 안무가 발굴을 위해 진행하는 무용계 장학사업이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국제무용제(BIDF)가 주관한다. AK21에 선정된 안무가는 창작활동을 지원받고 국제적 안무가로 도약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부산국제무용제조직위는 지난해 말부터 올 2월까지 2022 AK21 전국 공모를 진행했다. 1차 비디오 심사, 2차 본선 심사를 거쳐 총 5인의 안무가 작품을 결선 후보로 선발했다. 3차 심사인 결선 경연은 15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열린다. 공연 시간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이며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공연 관람 티켓 가격은 1만 원이다. AK21 결선에서는 △한창호 안무의 ‘사라지다’ △김동윤 안무의 ‘모던라이프’ △신원민 안무의 ‘Rose(장미)’ △정건 안무의 ‘에고 네비게이터’ △김병규 안무의 ‘거리두기’ 총 다섯 작품이 경연을 펼친다. ‘사라지다’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몸짓을 안개와 함께 표현해낸 작품이다. ‘모던라이프’는 매 순간 넘어질 위기에 있는 우리에게 가볍게 걸어볼
영남 최대의 역참인 황산역과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영남대로 중 가장 험준했던 황산잔도 관광 개발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사업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경제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최근 완료한 ‘황산역과 황산잔도 관광 개발사업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용역’의 비용편익분석(B/C)에서 경제성이 있는 ‘1’ 이상을 얻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하반기 지방재정투자심사를 거쳐 내년에 지구 단위 변경 등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추진한다. 시는 2024년부터 토지 보상과 실시설계에 착수한 뒤 설계가 완료되는 2025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27년 준공할 예정이다. 영남대로와 낙동강을 이용한 수로가 결합하는 황산역은 영남지역을 대표하는 역참이었다. 1800년 당시 8800명이 넘는 역리(역의 업무를 담당하는 아전)와 노비, 46마리의 말이 배치됐다. 그러나 황산역은 낙동강 홍수로 상북면 위천역으로 이전한 뒤 1895년 역참제도 폐지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역참제도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공공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설치한 교통·통신 기관으로, 1896년 폐지 전까지 1000년 이상 유지됐다. 중앙집권적인 사
한국조폐공사가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회폐박물관에서 오는 22일까지 한국장애인연맹 대전DPI의 세 번째 작품전인 '장다비전(展)'을 개최한다. 10일 조폐공사에 따르면 '장다비展'은 장애인, 다문화가정,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전시회라는 의미로, 이번 전시회에선 20명의 작가들의 미술작품, 공예작품 등 총 40여 점이 전시된다. 이강원 조폐공사 차장은 "작가들의 섬세하고 생동감 있는 작품들을 통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도전하면서 새로운 삶을 꽃 피우는 모습을 느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장애연맹 대전DPI는 2017년 설립된 단체로,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권익 향상을 위해 결성됐다. 김동희 기자 donging17@daejonilbo.com
광주일보는 5·18민주화운동 42주기를 맞아 ‘우리 가족의 5·18, 그리고 나의 5월’이라는 제하의 기획기사를 연재한다. 항쟁이 일어난지 42년이 흐르면서 10~20대에게는 ‘역사’가 돼버린 80년 5월 그날을 5·18 희생자와 가족의 삶을 통해 현재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기획이다. 또한 극우세력의 줄기찬 왜곡 시도로 인해 누군가에게는 ‘흐릿해지는’ 80년 5월 광주의 이야기를 되새기기 위한 작업이다. 광주시민 이해모(53·산수동)씨는 지난 5월 1일 책 한권을 펴냈다. 제목은 ‘이름없이 죽어간 브로크공(블록공) 오월시민군 이정모’. 지난 수십년 간 벼르고 별렀던 자신의 형 일대기를 기록한 책이다. 지난 3일 취재진과 만난 해모씨는 자신의 책에 대해 “이름 없는 어떤 5월 시민군, 5·18의 트라우마로 극단적 선택을 한 시민군이 5·18 광주민중항쟁이라는 이름 속에서 영원히 살았으면 좋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해모씨가 펴낸 책의 주인공 이정모씨는 1980년 5월 전두환 계엄군의 유혈진압에 맞서 광주 공동체를 지키는데 나섰던 ‘광주 시민군’ 출신이다. 5·18 이후 ‘혼자 살아남아 죄스럽다’ ‘폭도로 낙인찍힌 삶 끝내려 한다’며 스스로 세
새 정부의 제1기 신도시 재건축 공약과 맞물려 일산신도시에 마이스산업과 연계한 재건축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양지역 경제인들을 주축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고양시가 특례시로 출범하면서 킨텍스를 중심으로 고양을 국제전시산업도시로 육성해 자족도시를 구축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등 특례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돼왔다. 7성급 호텔·대형 국제회의장 등 해외도시들 정부지원으로 성장 아시아의 마이스산업은 홍콩, 싱가포르, 마카오, 서울 코엑스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산신도시에 위치한 '글로벌 마이스 플랫폼' 킨텍스는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등이 인접해 있고 KTX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교통망이 구축돼 있다. 유리한 지리적 위치에 특급호텔 및 공연장, 회의장, 전시장 등 마이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면 아시아 여타 도시보다 충분한 국제경쟁력을 갖춘 자족도시 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고양시는 35년 전 전국 5개 지역의 1기 신도시 중 한 곳으로 개발됐다. 킨텍스는 수도권 규제지역으로 베드타운 방지를 위해 건립돼 지금은 제3전시장을 조성 중이다. 방송영상과 케이 팝(K-POP) 문화생산기지로 정착될
가천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잡지 창간호를 통해 우리나라 근대 잡지 120년의 역사와 시대 정신을 살펴보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한국출판학회는 가천박물관의 후원을 받아 '한국 잡지 120년, 시대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오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가천박물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근대 잡지 창간호 2만600여점을 보유해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근대 사회운동단체인 대한자강회의 기관지인 '대한자강회월보' 창간호(1906년), 이용직과 지석영 등 기호지방(畿湖地方) 인사 105인이 설립한 기호흥학회 기관지인 '기호흥학회월보' 창간호(1908년), 주시경의 제자들 위주로 구성됐던 한글사가 발행한 학술잡지 '한글'(1927년) 창간호 등을 비롯해 각 분야 희귀 잡지 창간호가 다수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창간호를 통해 여성과 페미니즘, 교육, 일제 강점기의 출판 문화사관 등을 살펴본 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가천문화재단은 가천박물관이 소장한 창간호를 도록으로 제작해 공개한다. 한국출판학회는 이번 학술대회가 120년 한국 잡지 역사를 냉철하게 돌아보고, 창간호의 가치와 의의, 시대 정신을 올곧게 밝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을 기대했다.
경남미술인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정기전 ‘2022 경남미술협회 회원전-아트엑스포(ART EXPO)’가 11일부터 16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제1~6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회원전은 ‘회원을 위한 경남미협’을 지향하는 제17대 이상헌 회장의 뜻에 따라 전 회원을 대상으로 참여 모집을 해 18개 지부 610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로 꾸며졌다. 그런 만큼 서양화, 한국화, 공예, 서예 등 모든 장르에 걸쳐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경남미술의 동향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이번 회원전이 경남의 미술인들이 만나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되어 미술인들의 창작 활성화와 지역미술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미술협회는 매년 정기 회원전을 개최해 회원들의 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민들에게 문화예술의 향기를 전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경남미술협회가 주최하고 경상남도·한국문화예술위원회·경남메세나협회·㈜한국야나세·(재)좋은데이나눔재단이 후원한다. 문의 경남미술협회 사무국(☏ 055-289-7077). 양영석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저항시인이자 생명운동에 헌신한 고(故) 김지하 시인을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9일 빈소가 차려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고인의 둘째 아들인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은 유족을 대표해 부인과 함께 조문객들을 맞았다. 이날 빈소에는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등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던 인사들을 비롯해 조종용 원주시장 권한대행, 심상덕 무위당사람들 이사장, 황도근 무위당학교 교장, 이선경 원주시민연대 대표, 이경국 전 무위당만인회장 등 지역사회 인사들이 찾았다. 또 나선화 전 문화재청장, 고인의 작품 ‘오적' 등을 판소리로 불렀던 임진택 명창, 안상수 그래픽 디자이너, 오정희 소설가, 대금연주자 김영동, 고창영 한국여성수련원장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함께했다. 조문을 마친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어두운 시대의 예언자 노릇을 한 사람”이라며 “평화통일과 민주주의국가가 돼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에 어긋나면 집권자, 기업가, 문화예술인 등 누구든 가리지 않고 가차 없이 질책했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대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