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대면 행사 정상화’를 알리며 축제와 방역의 공존에 집중한 가운데 열흘간 전주를 전주국제영화제로 물들이고 지난 7일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오프라인 극장 관객은 6일 마감 기준으로 4만 717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상영 회차 472회 중 244회가 매진되는 등 51.7%의 매진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특별상영 및 공연 관객을 포함하면 열흘 사이 5만여 명이 넘는 관객이 영화의 거리를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영화계에 엔데믹 시대의 가능성을 선언하고 영화제의 축제성을 회복하고자 했다. 이에 전주국제영화제는 축제성의 완전한 회복, 지역 밀착형 영화제로의 발전, 지역 창작자 육성 사업 등을 목표로 열흘간의 대장정에 나섰다. 영화제의 본질을 살림과 동시에 전주 시민을 위한 지역 행사로서의 역할까지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국제 경쟁을 비롯한 18개 섹션을 선보였다. 해외작품은 123편, 국내 작품은 94편으로 장편 143편, 단편 74편을 공개했다. 영화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17편 상영작 중 112편(해외영화 69편, 국내영화 43편)은 온피프엔을
‘술 마시는 인류–호모 바쿠스’를 주제로 올해 부산푸드필름페스타(BFFF)가 7월 1일 개막한다. 부산시는 오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동안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2022 BFFF’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BFFF는 부산의 대표 산업인 영화산업과 식품산업의 융합을 통해 산업적인 상생 방향을 제시하는 음식영화 축제다. 전 세계 영화와 다큐멘터리 속 음식 이야기와 함께 다양한 푸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사회와 격리됐던 대중이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자리로 꾸민다. 술과 인문학에 대한 영화 상영과 함께 술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예술가와 함께 나눠 볼 수 있는 프로그램과 부대 행사가 준비된다. 영화 상영 전 진행되는 프로그램 가이드인 ‘쿡! 톡!(Cook! Talk!)’, 영화 속 음식을 알아보는 미식 클래스 ‘푸드 테라스’, 푸드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전문가들과 함께 나누는 ‘푸드 살롱’ 등이 개최된다. 특히 푸드 테라스는 부산관광공사와의 협업으로 수영강리버크루즈에서 진행돼 참석자들이 영화와 미식, 부산의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야외에서 펼쳐지는 전국의 유명 ‘푸드 트럭 존’, 부산의 음식점들의 팝
부산거리예술축제가 열린다. 부산문화재단은 부산거리예술축제를 6월부터 진행한다. 코로나로 멈췄던 거리예술에 활력을 불어넣고, 부산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즐기는 축제이다. 부산거리예술축제(Busan Street Arts Festival)의 영어 약어는 BUSSA이다. 축제는 6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다. 6월에는 BUSSA 시작을 알리는 개막 기획공연, 7~8월에는 버스킹 공연, 9~10월에는 초청공연과 폐막 기획공연이 펼쳐진다. BUSSA 개·폐막 공연은 ‘흔들거리’라는 제목으로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개막 공연은 타악기 퍼포먼스 공연, 폐막 공연은 춤 장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7~8월 매주 금·토요일에는 부산 전역에서 버스킹 공연이 열린다. 9월 초청공연은 부산 예술가를 중심으로 한 실험적·창의적 퍼포먼스가 열린다. 부산문화재단은 ‘칠·팔 버스킹’ 프로그램 공연에 참가할 버스커를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12일부터 19일까지이다. 신청 자격은 부산에서 활동하는 버스커(개인 또는 팀)이다. 지원 신청서와 동영상을 제출하면 되며 선정된 버스커에게는 소정의 출연료와 공연 장소가 제공된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괌과 사이판 등 유명 관광지 하늘길이 열리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전 인기를 끌었던 일본 관광의 본격적인 재개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에어부산은 오는 25일 인천-나리타, 27일 인천-오사카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이어 31일부터는 김해-후쿠오카 노선을 재개하면서 부산에서도 일본행 하늘길이 열린다. 31일 부산~후쿠오카 운항 재개 일본, 관광 입국 불허·의무 격리 정부, 협상 중… 내달 여행 기대 에어부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날갯짓을 하고 있는 괌, 사이판 노선의 영향이 크다.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괌 노선 월별 탑승객은 재취항 첫 달인 1월 65명에 불과했으나 4월에는 105명까지 늘었다. 2월 재개된 사이판 노선도 첫 달 탑승객 수가 252명이던 것이 지난달 486명까지 증가했다. 모두 주 2회 노선이 증편되면서 단기 여행상품이 출시된 덕분이다. 그러나 트래블버블로 방역 조치가 수월한 사이판 등지와 달리 일본 관광은 아직까지는 ‘그림의 떡’이다. 관광 목적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데다 백신을 접종한 입국자도 현지에 도착하면 의무격리를 해야 하는 탓이다. 이 같은 번거로운 방역 절차는 입국 시에도 마찬가지. 하늘길은 열렸지만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
부산시립미술관에서 공연도 보고 막걸리도 마신다. 부산시립미술관 로비콘서트 ‘2022 얼마만에 로비콘서트’가 12일 미술관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공연 시간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이다. 시립미술관 로비콘서트는 ‘미술관 다채롭게 즐겨보기’라는 취지로 매년 열렸지만, 지난 2년간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개최되지 못했다. 2022 로비콘서트는 대면 행사로 누구나 사전 예약 없이 즐길 수 있다. 이번 로비콘서트에서는 겟 올 라잇 엔터테인먼트의 ‘골든에이지 밴드’와 ‘하우지’ 두 팀이 초청 공연을 가진다. 어른과 어린이 모두에게 익숙한 명곡과 탭댄스 등을 공연한다. 공연 관람객에게는 주류 제조업체인 복순도가의 막걸리가 무료로 제공된다. 로비 콘서트와 별개로 공연 당일 복순도가 김민규 대표가 강연하는 배움클럽도 진행된다. 부산시립미술관은 로비콘서트가 끝나는 오후 8시까지 미술관 전시실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관람 가능한 전시는 2층 ‘한국현대미술작가조명 IV- 이형구’전과 3층 ‘나는 미술관에 ●●하러 간다’전이다. ‘2022 얼마만에 로비콘서트’는 비가 올 경우 미술관 실내에서 개최된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법보종찰 해인사는 급격한 사회·경제 여건 변화와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심신이 지친 청년들에게 쉼과 힐링을 제공하고자 '청년 객실'을 무료로 운영한다. 해인사는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고 싶은 청년 ▷몸과 마음의 휴식을 원하는 청년 ▷새로운 구상이나 작품을 쓰고자 하는 청년 ▷방학이나 휴가를 산사에서 보내고 싶은 청년들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해인사 청년객실은 해인사 내의 만월당에 사물함·책상과 의자·스탠드 등을 구비하여, 청년들이 머무는 기간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하였으며, 1인 7일까지 이용 가능하다.(7일 이후 더 머물고 싶을 때는 별도의 상의를 거치면 된다) 이용 대상은 해인사가 비구 사찰인 만큼 불가피하게 만 19세 이상 35세 이하 남성청년이다. 오는 11일부터 신청 가능하고 15일부터 객실을 사용할 수 있다. 청년객실 이용자는 이용기간 동안 해인사 공양실에서 식사가 제공되며, 해인사 해인사 암자 순례, 소리길 산책, 가야산 등산, 사색과 명상, 독서 등 본인의 선택에 따라 자유롭게 생활하게 된다. 또한 개인 요청에 따라 '스님과의 차담시간'을 통해 스님과 다양한 주제로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객실 이용 4일 차부터는 하루
국내 육지에서 제주를 최단 시간(90분)에 주파하는 고속카페리 여객선이 7일 취항했다. 씨월드고속훼리 소속 산타모니카호는 이날 오전 8시 진도항에서 승객 488명과 차량 42대를 싣고 제주항으로 첫 출항 했다. 호주 인캣사(INCAT)에서 건조한 산타모니카호는 길이 75.7m, 너비 20.6m, 높이 21m, 국제톤수 3천500t급 선박으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운항 시간은 직항 시 제주를 입항하는 국내 여객선 중 가장 빠른 90분 정도 소요된다. 추자도를 들를 경우 120분이 걸린다. 여객 606명과 86대의 승용차를 동시에 실을 수 있고, 최고 속도 42노트(78㎞/h)의 속도를 자랑한다. 매일 오전·오후 1회씩 총 2회 진도와 제주를 왕복하고, 오전 진도-제주발, 오후 제주-진도발 노선이 추자도를 경유한다. 매월 첫 번째, 세 번째 목요일은 정기 휴항할 예정이다.
대한불교조계종 16교구 본사인 천년 고찰 경북 의성 고운사는 환지본처(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한 성보 '사십이수관음도'를 대중에게 공개했다. 8일 고운사에 따르면 사십이수관음도는 1989년 1월 13일 고운사 극락전에서 도난 후 2016년 10월 서울 모처의 사립박물관 수장고에서 발견됐고, 2017년 9월 20일 최종 회수됐다. 그동안 불교중앙박물관이 보존해 왔고 지난해 12월 7일부터 올해 3월 6일까지 국립중앙박물이 개최한 '조선의 승려장인' 특별전 전시를 마치고, 3월 20일 33년 만에 고운사로 돌아왔다. 고운사에서는 성보의 문화재적 가치를 고려해 극락전에서 도난되기 전의 모습으로 봉안할 불단을 마련하고 8일 부처님 오신 날 점안법회를 통해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했다. 사십이수관음도는 1828년에 퇴운당(退雲堂) 신겸(信謙) 화단 39명이 제작한 불화로서 조선 후기 사불산화파(四佛山畫派)의 화풍이 반영된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고운사의 성보 불화들은 1989년 1월부터 1997년 9월 사이에 이번에 환수된 사십이수관음도를 비롯 '아미타불회도' 2점, '지장보살도' 1점, '신중도' 2점 등 불화 6점이 도난당했으나, 나머지 불화 5점은 아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은 8일 충청권 사찰에서 기념 법회인 봉축 행사가 일제히 봉행됐다. 이날 오전 11시 충남 예산 덕숭총림 수덕사와 충북 단양 구인사를 비롯해 대전 유성구 계산동 광수사, 대덕구 신탄진동 신흥사, 동구 자양동 광제사, 서구 탄방동 세등선원 등지에서 봉축법요식이 열렸다. 불교계는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조계종)'와 '밝히자, 상생과 공존의 등불(천태종)'을 표어로 내세워 코로나19 사태로 고통받아온 온 세계가 일상을 되찾아 희망의 싹을 틔우고, 화합과 평화의 시대가 찾아오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충남 예산군 대한불교조계종 7교구본사인 덕숭총림 수덕사는 이날 경내 대웅전 앞마당에서 방장 달하 우송대종사와 주지 정묵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 방장 달하스님은 "도량에는 천등만등 가슴마다 시원시원 생기가 돌아간다"며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심각한 전쟁이 종식되기를 기도하자"고 설파했다. 수덕사 주지 정묵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희망과 치유의 등불을 밝힌다"며 "우리 국민 모두에게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축원했다.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서원(書院)은 조선시대 사설 교육기관을 일컫는다. 시기적으로 16세기 중반부터 17세기까지 지방의 지식인들에 의해 건립됐다. 국어사전에는 “선비들이 모여 학문을 강론하거나 석학이나 충절로 죽은 사람을 제사하던 곳”을 말한다. 서원이 향교나 성균관과 다른 점은 입신양명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삶인지를 고민하고 가르쳤다는 의미다. 제향자의 정신이 구현된 공간에서 선현들의 삶과 학문을 배우고 익히며 이를 실천의 장으로 모색했다는 방증이다. 언급한대로 서원에서는 제향을 봉행하고 학파의 결집을 도모하는 성리학적 가치관이 전승됐다. 나아가 선비들 교류의 장이자 향촌 교화의 중요한 근거지로 활용됐는데 학문과 제향과 같은 정형화된 활동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서원은 풍광이 뛰어나고 자연 경관이 좋은 곳에 자리한 터라 심신을 풀고 편하게 쉬는 유식(遊息) 행위와 같은 활동도 이루어졌다. 한국의 서원은 지난 2019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장성 필암서원, 정읍 무성서원,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안동 병산서원, 함양 남계서원, 논산 돈암서원 등 모두 9곳이다. 세계유산은 국가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