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축제가 3년 만에 참여와 배움이 있는 대면 축제로 돌아온다. 부산문화재단은 2022 조선통신사 축제를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부산 남구 용호동 용호별빛공원에서 개최한다. 이 지역은 부산포에서 출항한 조선통신사선이 일본으로 향하기 전 기항했던 옛 감만포와 관계가 있다. 감만포는 현재 남구 우암동과 감만동의 해안 지역 일대로 추정된다. 또 이기대는 조선통신사들이 부산에서 즐겨 유랑하던 장소이기도 하다. 조선통신사는 에도막부의 요청으로 1607년부터 약 200년간 12차례 일본을 왕래했다. 한일 양국은 조선통신사를 통해 ‘평화’의 길을 열었다. 올해 조선통신사 축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으로 진행된 축제에서 코로나 이전의 대면 축제로 ‘회복’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2022 조선통신사 축제는 ‘평화의 바람’을 주제로 열린다. 평화의 바람은 ‘평화의 바람이 분다’와 ‘평화를 바라다’라는 두 가지 뜻을 품고 있다. 축제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평화의 가치와 평화 구축의 의미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부산문화재단은 특히 대면으로 복귀한 올해 축제를 ‘참여를 통한 배움이 있는 축제’로 준비했다. 과거 조선통신사 행렬에서 유명인이나 지자
6월 부산국제연극제가 열린다. (사)부산국제연극제조직위원회는 제19회 부산국제연극제를 6월 10일부터 19일까지 개최한다. 2022 부산국제연극제는 영화의전당, 해운대문화회관, APEC나루공원, 하늘바람소극장, 공간소극장, 열린아트홀, 소극장6번출구, 레몬트리소극장, 센텀시티역과 온라인 플랫폼(유튜브, 네이버TV)에서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부산국제연극제 개막작은 극단 실험극장의 ‘에쿠우스’이다. 피터 쉐퍼의 원작을 가장 잘 살린 역대 최고 무대라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극단 실험극장은 1975년 ‘에쿠우스’를 국내 초연한 극단이기도 하다. ‘에쿠우스’는 10일과 11일 양일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공연한다. 개막작 티켓은 오늘(4일) 오후 4시부터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제19회 부산국제연극제에는 7개국 작품 70편이 무대에 오른다. 대한민국, 독일, 스위스, 스페인, 이스라엘, 콜롬비아, 핀란드에서 온 다양한 공연예술 작품이 시민과 만난다. 개·폐막작, 해외 우수작, 해외 우수작 초청공연과 거리극 경연, 지역상생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거리극 경연 프로그램인 ‘다이나믹 스트릿’은 APEC나루공원, 영화의전
‘가고는 싶지만 너무 멀어서 혹은 멀게 느껴져 망설이게 되는 곳.’ 부산에서 강원도는 물리적 거리뿐 아니라 심리적 거리도 멀다. 하지만 마음먹고 출발하면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다. 원주시는 부산에서 ‘강원도 당일 여행’이 가능한 마지노선이다. 강원도 여행 전문 새영남여행사 정경해 대표의 원주 힐링 여행에 동행해, ‘원주愛’ 푹 빠지게 한 ‘산’들을 걸었다. ■마음 울렁이게 하는 ‘소금산 그랜드밸리’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너무 아름다워 더 이상 가지 않고 멈춘 고개라는 뜻의 ‘간현(艮峴)’ 관광지에 있다.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에서 “흑수로 도라드니 섬강이 어듸메오, 치악이 여귀로다”라고 감탄했던 곳이다. 소금산은 작은 금강산이라는 뜻이다. 출렁다리를 건너 소금잔도와 스카이타워, 울렁다리를 돌아 나오면 2시간가량 걸린다. 주차장에서 10분쯤 걸어가면 매표소이다. 가는 길 오른쪽으로 ‘철교’가 눈에 들어온다. 폐선된 옛 중앙선 철길로 지금은 레일바이크가 다닌다. 교각에 적힌 ‘때려잡(자)’ 글씨에 남북 분단의 상처가 남아 있다. 산길에 놓인 덱 계단 578개를 오르면 출렁다리를 만난다. 이곳에서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촬영하기도 했다. 높이 100m, 길
‘청년 세대들이 바라보는 5월은 어떨까.’청년큐레이터가 기획하고, 전국의 청년작가들이 참여한 오월전이 열린다.5·18기념재단(이사장 정동년)은 4일부터 6월8일까지 5·18기념문화센터 B1 전시실에서 5·18기획전시를 개최한다.‘길 위에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산수싸리’의 김민지·김한라 큐레이터가 기획했다. 두 사람은 시간이 흐를수록 역사를 경험하는 세대의 비율이 낮아지면서 결국 비경험 세대의 몫으로 남겨질 역사에 대해 예술가는 어떤 발언을 할 수 있는 지 고민을 담아 전시를 기획했다. 또 하나, 지역 간 경계에 대한 감각이 희미한 요즘 세대들에게서 5월이 광주 지역민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넘어서는 다양한 시선의 이야기와 작업을 끌어내고 싶어 서울, 광주, 경산 지역 작가 5명을 초대했다.안성석 작가는 민주주의의 상징적 장소인 ‘광장’의 개념이 아직도 유효한가에 대한 의문을 담은 포토 몽타주와 단채널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지금의 세대 혹은 미래의 세대에게 광장은 어떤 의미인지 묻고, 미래 세대에도 광장의 민주주의가 공감의 영역이 형성되는 장소로 올바르게 기능할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윤지영 작가의 ‘달을 보듯이 보기’는 작가의 신체와 조력자
‘어린이는 어른의 미래다’라는 말이 있다. 어른의 미래가 어린이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아울러 어린이와 같은 순수함과 꿈을 간직하면 인생을 젊게 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올해로 100회째를 맞는 어린이날은 소파 방정환(1899~1931) 선생이 제정했다. 소파는 동화 창작과 번역 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모두 어린이에게 꿈과 사랑을 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어린이날을 맞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지역의 문화 기관 등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 ACC재단은 어린이 가족문화축제 ‘HOW FUN8’을 비롯해 아시아컬처마켓, 빅도어시네마, 필하모닉앙상블 공연을 준비했다. 먼저 5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HOW FUN8’은 어린이문화원과 아시아문화광장에서 ‘함께 꿈꾸는 초록빛 세상’을 주제로 열린다. ‘다함께 쓰담쓰담 ACC’, ‘에너지 농부의 꿈 놀이터’, ‘뚝딱뚝딱! 우리도 예술가처럼’, ‘우리 가족 착한 종이인형 놀이’ 등 30여 종의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만날 수 있다. 특히 3년 만에 대면으로 치러지는 올해 하우펀은 행사장을 ‘골판지 박스’로 조성해 흥미를 끈다. 축재 안내판과 골판지 미로
창원특례시 유일 해수욕장인 광암해수욕장이 오는 7월 2일 정식 개장한다. 창원시는 해수욕장협의회를 통해 올해 광암해수욕장 개장기간을 7월 2일부터 8월 21일까지 51일간으로 정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광암해수욕장에는 하동 섬진강에서 30년 만에 채취한 양질의 모래로 백사장을 보강했다. 6월까지 진입도로 우수관 설치, 노후 가로등 교체 등 개장을 위한 환경개선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한국 미술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나연)은 3일부터 8월 21일까지 2022년 대규모 기획전 ‘엄마! 가짜라서 미안해요’를 개최한다. 미술관 전관(기획전시실 1, 2)에서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한국 극사실-회화의 탄생과 전개 그리고 현재까지의 흐름을 조명한다. 참여 작가는 총 37명이다. 전시회에서는 총 119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회 제목 ‘엄마! 가짜라서 미안해요!’는 영화 ‘A.I.’(스티븐 스필버그·2001)에서 주인공 로봇 A.I가 진짜 사람이 아니라서 버려질까봐 걱정스러운 눈으로 말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대사에서 착안했다. 첫 번째 그룹은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사실과 현실, ‘전후세대의 사실회화란’, ‘형상78’ 전시에 참여하며 캔버스 화면에 형상과 손의 회복을 주장했던 작가(강덕성, 고영훈, 김강용, 김홍주, 박장년, 배동환, 변종곤, 서정찬, 이석주, 조덕호, 조상현, 주태석, 지석철, 차대덕)의 대표작품을 중심으로 당시 한국 극사실-회화의 모습을 재현한다. 또한 박장년(1963~2009)의 제1회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수상작인 ‘마포 78-1’, 변종
▲이두일李斗一:1914(일제강점기)~?, 제주농업학교 학생의 제2차 항일활동. 충남 천안에서 생활, 이홍림(李洪琳)의 아들로 산북 구좌읍 평대리<갓-머리>에서 태어나 1927년 3월 제주공립농업학교로 진학해 2학년에 재학 중 장터에서 항일 격문을 몰래 붙였다. 3월 15일 밤에는 조천경찰관주재소 순사(巡査)에게 잡혀 1931년 8월 3일 광주지법 목포지청에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다. 정부에서는 그의 공훈을 기리어 1992년 광복절에 독립유공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일이 알려져 모교 제주농고에서는 명예 졸업장 제1호를 발급해 그의 명예를 복권시켰다. 교장 사택(舍宅)으로 몰려가 뜰에 있는 장작·곤봉·돌멩이 등으로 유리창·가옥 기물을 부수니 일경에 의해 구속당하는 것을 보고 이두일은 홍성옥洪成玉(귀덕), 오화국吳化國(하도)과 함께 회합을 갖고 피신했다. 이두일은 성장 후 부산에 오래 살다가 최근까지 충청남도 천안(天安)시의 아파트로 옮겨 살다가 타계했다. ▲이문석李文錫:1933~?, 안덕면 사계리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정치학과 졸업. 제주해무청 재임. 1960년 12월 12일 제3대 제주도의원 남제주군 제2구에 입후보, 1116표로 양인수․김한익
세계적 거장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조수미’가 전주를 찾아 경쾌한 낭만의 선율을 선사한다. 2022년 봄 시즌을 맞아 조수미가 선보이는 2022 조수미 전국투어 콘서트 ‘Love from Vienna’ 전주 공연이 오는 5월 8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 팬데믹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복귀를 축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세계적인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비엔나의 흥겨움을 담은 왈츠(Waltz)와 보헤미안의 낭만으로 가득한 폴카(Polka)로 구성한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조수미 특유의 밝고 명쾌한 요한 슈트라우스, 프란츠 레하르의 곡들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특유의 경쾌한 리듬은 관객들의 낭만적 심성을 자극해 새로운 내일을 열어나가기 위한 충분한 에너지를 선사한다. 특히 봄기운이 가득 담긴 따뜻한 음악이 조수미 특유의 밝고 명쾌한 음색,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연주와 만나 우리를 낭만의 세계로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Love from Vienna’은 왈츠의 나라 오스트리아와 수교 130주년을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의미를 더했다. 특히 조수미는 오스트리아와 애틋한 인연을 지니고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 지
어린이날이 100회를 맞이했다. 소파 방정환 선생과 색동회는 1923년 어린이날을 제정했다. 제100회 어린이날을 기념해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5월을 더 즐겁게 만든다. ■문학과 함께 이주홍문학관은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 기념 향파 이주홍과 어린이’ 행사를 진행한다. ‘2022 어린이 문학주간 아동문학 스테이지’가 14일 오후 2시에 문학관에서 열린다. 어린이 문학주간은 4월 30일부터 5월 31일까지이다. 아동문학 스테이지에는 김나월, 김자미, 강기화, 박진영 작가가 참여한다. 작가들은 어린이날 어린이대공원에서 시민 인터뷰를 진행하고, 문학 스테이지에서 이 내용을 소개한다. 이주홍문학관은 ‘어린이날 100주년 특별전’도 진행한다. 현재 이주홍 선생과 방정환 선생, 아동문학 관련 자료를 모은 온라인 비대면 전시를 준비 중이다. 어린이와 학부모 글짓기 교실, 연극 교육 등 ‘어린이 사랑’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어린이·청소년 전문서점 책과아이들은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행사를 펼친다. 지난달 24일 소리극 ‘호랑이 형님’ 등을 공연한 첫 번째 행사에는 120명의 어린이와 부모가 참여했다. 어린이날 당일 오후 4시 서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