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 위에 야경이 빛난다. 검은 배경에 반짝이는 도시의 야경, 질주하는 자동차들이 빛의 선을 이룬 모습, 화려한 불꽃놀이 등 도시 부산의 야경이 그려져 있다. 김세한 작가 초대전 ‘빛의 향연’이 부산 해운대구 중동 오션갤러리 LCT점에서 열린다. 전시는 5월 2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김 작가는 대구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했다. 그의 작품은 야경이 중심이 된다. 김 작가가 그려낸 야경은 빛에 의지해 대상의 윤곽을 드러낸다. 그가 대상을 표현하는 데 있어 빛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김 작가는 작은 점에서 큰 점까지 아크릴 물감으로 도트(Dot)를 ‘그려’낸다. 작가는 3호 붓만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고층 건물과 도시 풍경에는 부분적으로 유명 팝아트 작가의 작품에서 이미지를 차용한다. 이 때문에 작가가 ‘만들’어낸 야경이지만 보는 이에게 익숙함을 느끼게 한다. 누구나 하루에 한 번은 꼭 마주치게 되는 밤 풍경을 현대적 감각으로 그려낸 작품은 단순히 반짝이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노란색과 붉은색 계열을 사용해 현란한 불빛들이 따듯함도 준다. 김 작가는 “따뜻한 불빛이 가득한 나의 작품을 통해
애플TV+ 드라마 '파친코'의 주인공 선자가 나고 자랐던 부산의 아름다운 명소들이 국내외에서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영도 앞바다와 자갈치시장 등 부산의 어제와 오늘을 담은 장소들이 세계 100여개 국에 소개되면서다. '파친코'는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가 2017년 펴낸 동명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8부작 드라마다. 애플의 OTT 서비스 애플TV+가 제작·배포한 '파친코'는 191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격동의 세월을 살아온 재일조선인 가족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다룬다. 29일 공개하는 8화로 시즌 1을 종료한다. 드라마 주연으로는 아카데미 수상 배우 윤여정과 한류스타 이민호, 신예 김민하 등이 출연한다. 지난달 세계 100여 개 국에서 매주 1편 꼴로 공개되면서 평단의 호평과 대중적 인기를 동시에 얻고 있다. 극의 배경 중 한 곳인 부산은 이야기를 이끄는 주요 장소다. 주인공 선자(전유나·김민하·윤여정 분)의 고향인 영도 해안가, 자갈치시장 등 곳곳의 모습을 비춘다.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파친코' 제작진은 지난 2020년 11월 국내외 스태프 200여 명과 부산에 방문해 6일 간 촬영했다. 촬영 장소는 10여 곳으로 영도를 비롯해 자갈치시장, 좌천동 매
대구 지역 대표 테마파크 이월드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하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불꽃 축제를 선보인다. 28일 이월드에 따르면 이번 불꽃 축제의 콘셉트는 사랑이다. 이에 로맨틱한 사랑 노래에 맞춘 '러브 in 불꽃쇼'를 볼 수 있다. 이월드 관계자는 "5월 5일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화려한 스케일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5월 한 달간 총 3번에 걸쳐 펼쳐지는 '러브 in 불꽃쇼'는 어린이날을 포함한 5일과 21일, 28일 오후 8시 이월드 다이나믹 광장에서 진행된다. 83타워를 배경으로 화려하게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이월드는 봄 시즌을 맞아 봄꽃 시즌 축제 '유채한 봄'과 '수국 아일랜드'를 선보인다. 5천평의 광활한 플라워가든 유채꽃밭에서 가족·지인과 함께 포토타임을 즐길 수 있다. 5월 중순부터는 수국이 이월드 동물농장 일대에 활짝 펴 신비로운 수국정원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한말 의병은 임진왜란 의병, 병자호란 의병보다 외로운 전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일제가 한반도 침략의 야욕을 보인 19세기 말부터 1910년 8월 경술국치까지 일본군의 치밀한 추적과 현대식 무기를 동원한 대규모 공격, 조정의 외면 또는 비협조 속에 재래식 무기를 들고 소수의 병력으로 맞서 오로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 광주일보 의병열전(1975.12.1~1977.7.21)에서 다룬 한말 남도 의병장은 기우만, 기삼연, 고광순, 심수택(심남일), 임병찬, 전수용, 이기손, 박영근, 신덕균, 김준, 양진여·양상기 부자, 안규홍, 오성술, 기산도, 황병학, 이대극 등 17명이다. 초야에 묻혀 일자무식의 머슴으로 살던 백성으로 능히 의리를 떨치고 용기를 내 호국의 별이 된 이가 안담살이 안규홍이다. 보성, 순천, 고흥, 화순에서 활동했는데, 신화처럼 그 일화와 무용담이 전해지면서 일본 본토 육군성의 조선 반도 지도에는 전남이 붉게 표시돼 그 위에 ‘안’이라는 글자가 수십 개나 기록돼 있었다. 그만큼 안규홍의 활약은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는 의미다. 가난으로 인해 머슴살이로 편모를 공양했던 안규홍은 1879년(고종 16년) 4월 10일 보성 택촌(보성군 보
“마이스관광, 마이스산업이라고들 하는데, 마이스가 뭔가요?” MICE(마이스)는 Meeting(회의), Incentive tour(포상관광), Convention(컨벤션), Exhibition(전시회) 영문 머릿글자를 딴 용어로 국제·기업회의, 관광, 컨벤션, 전시박람회, 그 외 여러 행사를 포괄하는 산업을 말한다. 광주시는 2018년 마이스 산업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무지구내 ‘김대중국제회의복합지구’를 지정하고 누구나 편히 오가는 일상 속 공원과 같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아 ‘광주마이스파크’라 이름지었다. 광주의 마이스파크 일대와 주변 명소들을 찾아 봄나들이를 떠나본다. ◇광주의 랜드마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 마이스산업의 중심에 있는 김대중컨벤션센터는 대규모 국제회의나 문화공연이 가능한 전시장과 회의실, 컨벤션홀, 다목적홀 등을 완비하고 있는 국제적 규모의 시설이다. 2004년 설립된 이후 그동안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노벨평화상수상자 광주정상회의, 세계디자인총회, 국제 가전·IoT·로봇 박람회, 국제그린카전시회, 국제차문화전시회 등 다양한 국제 행사를 개최해 왔다. 국내 전시장 중 최다수의 국제인증 전시회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담양은 요즘 ‘핫’하다.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던 때도 관광객들로 북적댔고, 해제된 뒤에는 평일에도 ‘인증샷 핫플’엔 젊은층들로 가득하다. 담양 메타세콰이아랜드를 찾은 지난해 관광객은 38만6711명.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 2020년(30만1771명)보다 8만4000여명 늘었다. 인구 4만6000명의 군 단위 마을 도로 양쪽은 주말이면 주차 공간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루고, 3년 전만 해도 179개이던 카페는 지난해 10월엔 213개로 늘어나 카페 거리도 생겼다. #.구례 조그만 시골 마을에 위치한 한 빵집은 주말이면 이른 오전부터 번호표를 받아 기다리는 관광객들로 긴 줄이 선다. 기다리면서 인증샷을 찍는 관광객들도 많다. 밀과 천연효모로 구운 빵을 먹겠다며 몇 시간 차를 몰고 가는 것을 마다않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쌍산재와 더불어 구례 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인증샷 핫 플레이스’다.‘전남’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보통 두 가지다. ‘버려진 땅’, ‘개발 소외된 시골.’‘굴뚝 산업이’ 중시되던 시기, 홀대받았던 전남이 갖고 있는 천혜의 해양·관광 자원이 ‘비대면 문화’와 ‘개인·소규모’화를 추구하는 여행 트렌드가 증가하면서
‘오월어머니들’은 5·18이라는 비극을 온몸으로 겪었던 역사의 산 증인들이다. 당시 자식과 남편을 잃거나 가족을 잃는 등 고통의 트라우마를 겪었다. 오월어머니들에게 당시의 시간은 현대사의 가장 아픈 ‘손가락’이자 잊을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이었다.오월어머니들의 40여 년 한 맺힌 삶을 노래로 기록해 역사와 예술로 승화한 공연이 잇따라 펼쳐져 눈길을 끈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은 ‘오월 어머니의 노래’ 순회공연을 연다. 오는 5월 7일 서울(세종문화회관)을 시작으로 14일 부산(부산민주공원), 18일 광주공연(ACC 예술극장 극장 2)이 예정돼 있다. 오월어머니들이 자신의 인생을 직접 노래하는 귀중한 시간은 여느 무대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동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ACC는 오월광주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3년 여 동안 공연을 준비했다. 지난 2019년 오월어머니 15명의 삶을 수필과 시로 풀어내 책자로 발간했으며 오월어머니 개개인의 사연을 노랫말로 담은 곡을 완성했다. 지난해 ‘오월어머니의 노래’ 음반을 제작해 발표회를 가졌다.이처럼 3년이 걸려 완성한 이번 음반은 역사의 기록이자 그 자체로 예술작품이다. 앞으로 광
전시장으로 들어가기 전, 미술관의 널찍한 로비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작품은 출근하는 여섯 사람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표현한 조지 시걸의 조각 ‘러시아워’(1983)다. 굳은 표정의 인물상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모습을 한번쯤 떠올리게 된다. 청동으로 만들어져 한 사람 당 무게가 100~120㎏에 육박하는 ‘러시아워’는 1000억원대로 추정되는 비싼 몸값의 작품이기도 하다. 현대미술사(史)를 장식하는 스타급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리움미술관 순회전’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3개월 일정으로 시작된 전시는 이제 한달 정도가 남았다. 화사한 꽃구경과 함께 예술여행을 곁들인다면 근사한 봄날의 추억을 만들 수 있을 듯하다. 전시가 시작된 지난 3월24일 이래 광양 전남도립미술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1만 5000여명이다. 특히 거리 두기 제한이 풀리면서 단체 관람객들이 늘고 있다. ‘인간, 일곱개의 질문’을 주제로 오는 5월29일까지 진행되는 전시는 국내 최고의 사립미술관으로 꼽히는 리움미술관이 재개관 기념전의 작품을 선보인 대규모 기획전이다. 서울전 내내 ‘전일 매진’을 기록했고, 지난 2004년 개관한 리움미술관이 자체 기획한
함평나비대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28일 함평엑스포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코로나19로 3년만에 열리는 함평나비대축제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10일간 함평엑스포공원과 함평읍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나명주기자 mjna@kwangju.co.kr
창원의 근대문화 유산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창원대 평생교육원 수료생들의 사진 동호회인 ‘아카데미 사진아 놀자(지도교수 김동철)’는 창원 성산아트홀 2전시실에서 창원 근대문화 유산을 찍은 사진을 모아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9년 결성된 동호회가 지난해 개최한 ‘아름다운 창원의 야경’에 이은 창원 주제의 두 번째 연작 전시다. 근대화, 산업화에 따른 급속한 도시화 과정에서 손때 묻고 소중한 자산들을 시민과 더불어 잘 보존하고 활용해 지역경쟁력을 확보하고, 창원의 도시를 살리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전시회에서는 진해우체국, 장옥거리, 수양회관 등 저마다 사연을 품은 지역 근대문화 유산을 찍은 사진이 내걸린다. 양현주 동호회 회장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많은 근대 건축문화 유산이 우리 지역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전시를 통해 창원 근대사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달 2일까지.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