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내한했던 프랑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가 7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오는 5월 1일 오후 3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 양인모’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는 로렌지역을 대표하는 악단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겸하고 있는 다비트 라일란트가 지휘를 맡아 베를리오즈 오페라 ‘베아트리스와 베네딕트’ 서곡,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 등을 선보인다. 이날 양인모 바이올리니스트와 협연해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양인모는 2015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 이후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타 바이올리니스트다. 지난 2019년에 있었던 리사이틀과 2021년 ‘시간의 종말’ 공연 등으로 통영 관객에게 친숙한 연주자다. 또 올리비에 베르네 오르가니스트와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을 협연한다. 올리비에 베르네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르가니스트이자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 등을 수훈한 명인 연주자다. 현재 모나코 대성당 상임 오르가니스트, 프랑스 니스 국립
창원 대산미술관이 조각 거장 문신 탄생 100주년과 개관 24주년을 기념해 ‘현대미술&섬유미술 110인 특별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시민들에게 지역사회에 문신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알리고,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에 대한 공감 확산을 위해 대산미술관과 공동협력 사업을 기획했다. 전시에서는 창원에서 활동하는 원로·중견 현대미술 화가 70명과 전국의 섬유미술 작가 40명으로 등 110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원래 50명의 작가가 참여할 예정이었는데 문신 탄생 100주년을 맞아 창원에서 활동하는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도록 규모를 키웠다. 김철수 대산미술관장은 “20대 청년일 때 파리에서 영구귀국한 문신선생을 찾아 ‘마산문학’ 창간호 발간을 위해 추산동 언덕배기 슬레이트로 된 선생의 작업실에서 밤새 인터뷰한 기억이 생생하다”며 “세계적인 조각 거장 문신 선생을 기리기 위해 귀한 작품을 출품해주신 지역 작가들과 전국 섬유미술 작가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섬유미술계 원로인 송번수(마가미술관장) 작가가 실크스크린 날염법인 세리그래피로 작업한 목판화 ‘상대성 원리’를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정경연(홍익섬유패션조형회장
밀양시가 지난 23일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밀양향교에서 ‘선비풍류’ 공연을 한다. 밀양의 전통놀이와 토속 소리를 들려주는 밀양새터가을굿놀이, 밀양백중놀이 속 밀양양반춤, 밀양기녀 운심의 밀양검무, 밀양시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아리랑친구들’의 점필재아리랑·아리랑동동 등을 중심으로 매주 첫째, 셋째 토요일 오후 4시부터 공연이 진행된다. 문화재청은 2020년 12월 밀양향교 대성전(2094호), 밀양향교 명륜당(2095호)을 보물로 지정했다. 향교의 아름다운 정치와 함께 밀양 전통을 느낄 좋은 기회다. 문화재청과 밀양시가 후원하는 ‘선비풍류’ 공연은 밀양문화관광연구소가 진행한다. 밀양향교 프로그램은 2020년, 2021년 문화재청으로부터 그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받아 2년 연속 우수사업에 선정됐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세종실록 전국 25개 명산 선정·산림청 100대 산에 꼽히기도 다리 건립 이전까지 홍천강 건널 유일한 교통수단 나룻배뿐 개통 1년 전인 1981년 배 뒤집혀 마을 주민 8명 운명 달리해 홍천 팔봉산 등산로는 8개 봉우리를 따라 지형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하며 만들어져 등산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이 산은 세종실록 46권 세종 11년(1429년)에 따르면 예조에서 전국의 영험한 곳에서 국가에서 제사 드리는 것을 건의하는데 전국의 25개 명산과 함께 선정됐다. 또 2002년 산림청에서 세계 산의 해를 기념하고 산의 가치와 중요성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100대 명산을 선정, 공포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이곳이다. 홍천군은 지역 내 대표적 관광지를 9경으로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 팔봉산은 가장 먼저 언급되는 제1경이며 가리산, 미약골, 금학산, 가령폭포, 수타사, 용소계곡, 살둔계곡, 상봉약수도 홍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4월은 조금씩 농도를 달리하는 연초록 나뭇잎이 바람에 흐느적거리는 봄의 시간이다. 가장 활동하기 좋은 계절을 맞아 주말이면 많은 사람이 팔봉산 유원지를 찾기 위해 팔봉교를 지난다. 지금은 다리를 이용해 자동차로 쉽게 건너가지만 1980년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행사로 축소 진행했던 강릉단오제가 3년 만에 정상 개최하며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사)강릉단오제위원회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방침에 따라 난장(먹거리포함) 운영과 단오체험촌, 신통대길 길놀이에 이르기까지 오는 5월30일부터 6월6일까지 강릉단오제 행사를 정상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2 강릉단오제는 ‘으라차차 강릉단오제'라는 주제로 열린다. 특히 이 기간중 대한씨름협회 주최로 전국단오장사씨름대회가 6월1일부터 6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단오장내 씨름터에서 열린다. 또 매년 영신행차와 함께 진행됐던 신통대길 길놀이는 영신행차가 열리는 6월1일이 선거일과 맞물리는 관계로 6월4일 저녁에 펼쳐진다. 조상원기자
거리두기 완화 야외활동 증가 전년대비 방문 137만명 늘어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올 3월 1,000만명 이상이 강원도를 찾았다. 강원도관광재단(대표이사:강옥희)이 27일 발표한 3월 강원관광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도 방문객은 1,025만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객 887만명보다 15%(137만명), 올 2월 방문객 968만명보다 6%(56만명) 늘어난 규모다. 방문객 증가의 원인으로는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야외 활동 증가가 꼽힌다. 실제 3월 태백시를 방문한 38만명은 전년 대비 31.45%(9만1,737명) 늘어난 수치다. 3월17일부터 19일까지 내린 늦은 폭설에 따른 설산과 설경을 즐기려는 방문객이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춘천 ‘의암호 자전거길(봄내길 코스)'의 방문객도 전월보다 105% 늘었다. 지난해 11월 개장한 철원 주상절리길과 연계한 트레킹을 선보인 ‘소이산 생태숲 녹객길'도 전년 대비 188% 방문객이 늘었다. 영월 ‘연당원'은 전월대비 250%의 방문객 증가로 관광지 개발을 통한 지역문제 해결 대표 사례로 꼽혔다. 그러나 3월 관광소비 규모는 1,227억원으로 전월보다 -9.5%인 129억원, 전년 동기보다 -7.5
상월결사·월정사·강원일보사 마음방생 통한 세계평화 기원 우크라 평화·남북통일 한마음 한국불교의 중흥을 발원하며 수행과 신행, 순례의 새로운 불교문화를 열어 온 ‘상월결사'가 올해 만행(萬行·여러 곳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닦는 온갖 수행)의 주제인 평화에 방생의 의미를 더한 첫번째 ‘평화 방생순례'길에 올랐다. 상월결사(회주:자승)와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주지:퇴우 정념)가 주최·주관하고 강원일보가 후원한 ‘월정사 상월결사 평화 방생순례(이하 평화 방생순례)'가 27일 ‘명상 치유 문화의 성지(聖地)' 오대산 월정사 일원에서 성황리에 봉행됐다. 조계종 총무원을 비롯해 4교구 본·말사 스님, 교구본사 주지스님, 각급 기관·단체장, 재가불자 등 1,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평화 방생순례는 월정사 초입에 조성된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옴뷔(OMV)를 출발해 상원사에 이르는 12㎞ 구간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옴뷔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우크라이나 평화 발원과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은 식전공연과 입재식에 참여한 후 본격적인 순례길에 올랐다. 입재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추도입정
‘이슬로 태어나 이슬로 사라지는 내 운명이로다. ‘나니와’의 영화는 꿈속에 또 꿈이던가.’ 임진왜란을 일으켜 자신의 수명까지 단축시킨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오사카(옛 이름 ‘나니와’)의 거성에서 63세의 나이로 죽기 직전 남긴 유언시다. 인생을 달관하고 초연하게 삶을 마감하는 듯한 분위기지만 실제는 그 반대였다. 삶의 끈을 끝까지 놓지 못하는 범부의 미련이 가득한 모습으로 죽었다. 사무라이 할복이나 가미카제 자폭처럼 의연함으로 미화되는 비장미 따위도 전혀 없었다. 대체로 인간은 죽음 직전까지도 그 상황을 부정하며 반드시 더 살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쉽게 놓지 못하는 듯하다. 허나 일본인들에겐 피할 수 없는 죽음 앞에선 체념하고 순응하는 자세가 보편적인 것 같다. 칼과 창으로 서로를 살육하던 백 년 이상의 전국시대가 있었고, 자신들이 자초했던 태평양 전쟁과 두 차례 원폭 투하가 있었다. 자연재해는 역사와 관계없이 그들 앞에 피할 수 없는 숙명이었다. 이런 역사와 지리적 숙명을 통해 남들보다 더 많은 죽음과 마주할 수밖에 없었던 일본인들이다. 죽음으로 모든 인연이 끝난다면 너무 가혹하다. 현세의 인연의 끈이 다음 세계에서 어떤 형태로든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공공도서관과 동네책방들이 5월 한 달 간 국내외 유명 그림책을 만날 수 있는 그림책미술관으로 변신한다. 전주시는 다음 달 3일부터 29일까지 전주시립도서관 꽃심과 금암도서관 등 전주시립도서관 일원에서 ‘그림책’을 주제로 한 전시와 공연,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 ‘제1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을 개최한다.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의 경우 강렬한 색감과 거친 붓 선이 특징인 다시마 세이조 작가의 원화 전시관이 설치돼 △비가 주룩주룩 △내가 올챙이야? △염소 시즈카의 숙연한 하루(출간예정) △송이와 꽃붕어 토토(출간예정) 등 총 6종의 원화 30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5월 28일과 29일에는 2회에 걸쳐 ‘그림책과 다시마 세이조의 인생’을 주제로 작가와의 만남도 예정돼있다. 금암도서관에서는 지난 2021년 ‘BIB 황금사과상’을 수상한 이명애 작가의 원화 전시관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내일은 맑겠습니다 △휴가의 원화를 비롯해 채색 도구, 스케치 자료 등도 함께 전시된다. 또, 작가의 작품세계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되며, 5월 4일에는 ‘우연한 발견 놀이하듯 확장해 가는 그림책의 세계’를 주제로 이명애 작가와 위정은 키
제3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27일 개막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의 개막 공연을 선보인다. 부산시가 후원하고 (사)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영화제는 다음 달 2일까지 6일 동안 진행된다. ‘영화의 확장’(Expanding Cinema)을 주제로 쉼 없이 진화해 온 영화의 변화성과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영화제는 영화의전당과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개막 공연에서는 올해 주빈국 리투아니아 아티스트의 재즈 연주와 한국 문학계의 거장 황석영 작가의 시 낭송이 어우러진 공연을 선보인다. 영화감독 요나스 메카스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가 생전에 지은 시를 리투아니아어와 우리말로 낭송한다. 영화제 측은 “쉽게 접해보지 못한 리투아니아 문화와 우리의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공연으로 문화가 가진 연결의 힘을 통해 감동을 전할 것이다”며 “개막 공연에서는 '영화의 확장'이라는 올해 영화제의 주제답게 음악, 문학, 영화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예술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고 밝혔다. 영화제 기간에는 111개국 3243편의 출품작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