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27일부터 내달 5일까지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 세종지역본부와 함께 금강 보행교 입구에서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사진전에서는 어린이들이 대중교통, 공공시설 등을 직접 이용하며 느낀 불편한 점과 우수한 시설에 대해 촬영한 사진이 공개된다. 내달 1일과 5일에는 15곳의 세종마을학교가 준비한 체험활동이 이뤄진다. 사전 신청한 500여 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생태, 놀이, 목공, 환경, 인문예술 등 마을학교의 전문성을 살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5일 어린이날 당일에는 취약계층 어린이를 위한 가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취약계층 12가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연서포도나무정원, 방앗간코리아, 북부학교지원센터 등에서 목공, 떡 만들기, 머핀과 솜사탕 만들기, 방갈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재택 교육협력과장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지역 곳곳에 아이들의 쉼터, 놀이터를 만들어주고자 마을학교 등이 힘을 모아 이번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sisacc1@daejonilbo.com 맹태훈기자
지난 25일 폐렴으로 별세한 작가 이외수는 ‘괴짜’, ‘기인’으로 불렸다.고인은 50년 넘게 자신만의 독특한 창작세계를 펼쳐왔다. 특히 미려한 문체와 감성, 기발한 상상력으로 인간 존재에 대한 구원을 탐색했다.유족 측은 이외수 작가가 25일 오후 8시께 폐렴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2014년 위암 2기 판정을 받아 수술을 받았다. 이후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졌으며 그동안 재활에 집중해왔다. 1946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강원도 인제군 본가에서 자랐다. 춘천에서 30여 년간 창작활동을 펼쳤으며 지난 2006년 이후에는 화천군 상서면 감성마을로 이주해, 투병 전까지 거주했다.일반인과 독자들에게 ‘강원도 출신 작가’라고 알려진 데는 그런 연유와 무관치 않다. 작가는 1965년 춘천교대에 입학했지만 1972년 중퇴했다. 같은 해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견습 어린이들’이 당선됐으며 이후 1975년 중편 ‘훈장’으로 ‘세대지’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창작의 길로 들어섰다. 첫 장편 ‘꿈꾸는 식물’을 비롯해 ‘들개’, ‘벽오금학도’, ‘황금비늘’ 등은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작품들이다. ‘꿈꾸는 식물’은 가족의 몰락과 도덕의 상실
경기도가 경상북도, 충청남도와 손잡고 국내 조선 왕실 태실(胎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공동 추진한다. 도는 26일 경기문화재단에서 조선 왕실 태실(胎室)의 세계유산적 가치 발굴 및 확산을 위해 경상북도, 충청남도와 각 문화재연구원(경기문화재연구원·경북문화재연구원·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참여하는 첫 회의를 개최했다. 태실은 왕실에서 자손을 출산한 뒤 길지를 선정해 그 태(태반과 탯줄)를 봉안하는 공간이다. 일제강점기와 산업화를 거치며 다수 사라졌지만, 지난해 말까지 경기도가 65개소의 실존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회의는 2019년 이후 도내 태실에 대한 실태조사와 보호를 진행하고 있는 경기도가 태실연구와 보호활동이 활발한 경상북도와 충청남도에 협력사업을 제안하면서 마련됐다. 각기 다른 광역자치단체 문화유산의 관리·보호를 담당하는 과장과 태실조사에 참여했던 문화재연구원 관계자 등이 함께 참석한 첫 회의로, 그동안의 태실조사와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방향을 모색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경기문화재연구원(김종헌 선임연구원)은 2020년 경기도내 태실·태봉의 실태조사 성과와 2021년 광주 원당리 발굴조사를 통해 태함 3기가 조성된 독특한 사례를 발표했다. 발
창원시립교향악단 지난 2~24일 예술의전당서 열린 ‘2022 교향악축제’ 참가 김상진 비올리스트와 협연 취임 후 첫 무대 김건 지휘자 바그너·차이콥스키 음악 들려줘 감정선 깊은 바그너의 오페라 선율 비올라 우아한 음색과 다채로운 변주 마치 한 편의 유화 보는 듯해 폭발적인 음향과 장악력으로 객석에선 연신 박수와 환호 “전쟁과 질병이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이 순간, 희망을 노래하는 작품으로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할 수도 있지만 음악을 통해 비극적인 상황을 직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시대와 삶을 반영하는 음악으로 하여금 고통받는 사람들의 비극을 외면하지 않고 되돌아보기도 하잖아요.” -김건 창원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지난 2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아시아 최대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인 ‘교향악축제’에 전국 각지 20개 교향악단이 참여해 각자의 기량을 펼친 가운데, 지난 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창원시립교향악단이 축제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번 공연은 김건 창원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지난 1월 취임한 후 중앙에서 선보이는 첫 무대. 이날 창원시향이 연주하는 바그너와 차이콥스키의 곡들이 홀을 가득 메웠다. 이 두 음악가들이
㈔한국문인화협회 제주지회(지회장 좌경신)가 오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제20회 회원전을 개최한다. 2003년 창립전을 가진 이래 올해로 32회를 맞는 한국문인화협회 제주지회 회원전에는 회원 53명과 자문위원 5명이 참여해 사군자와 산수화 등 다양한 작품을 출품했다. 호작도(좌경신), 국화(송복선), 조롱박(김두찬), 전원풍경(김미경), 부귀도(김승준), 폭포(김옥자), 선인장(양원석), 묵난(이상순), 송백(이종룡), 목련(홍선희), 홍매(문옥희) 등 저마다 자유로운 붓 놀림에서 시작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좌경신 지회장은 “신록의 계절을 맞아 마련한 이번 전시에 출품된 그림 한 점 한 점에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과 소망이 담겨있다”며 “힘든 시기에 전시장을 찾아 힐링하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양시우 ㈔한국문인화협회 이사장은 “문인화란 정신을 중시하는 우리민족의 혼이 살아 숨 쉬는 그림이다. 이번 전시는 여유로운 문인화 정신을 바탕으로 원만함과 포용력을 느낄 수 있는 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문인화협회 제주지회는 창립 이후 매년 회원전을 가졌고 중국과의 국제교류전을 비롯해 대구, 광주, 전남, 인천지역 문
전주시민과 전주를 찾은 여행객이 도서관 여행을 통해 전주의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체험형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주시는 25일 인후도서관에서 전주국제영화제와 연계한 ‘전주문화 체험형 도서관 여행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영화 ‘태어나길 잘했어’를 연출한 최진영 감독이 초청돼 ‘지역에서 영화 제작하기에 관하여’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전주 출신인 최 감독은 영화 ‘태어나길 잘했어’가 2020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된 이후 서울독립영화제와 광주여성영화제, 오사카아시안필름페스티벌, 전주국제영화제 등에서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는 감독이다. 최 감독은 이날 △지역 창작자로써 영화 만들기 △영화 ‘태어나길 잘했어’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로컬 영화’의 힘 엿보기에 대해 소개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시는 전주국제영화제와 연계한 도서관 여행에 이어 △5월 전주한지문화축제 연계한 ‘전주 도서관 여행하며 한지 휴식등 만들기’ △9월 전주독서대전 기간 도서관여행 특별 프로그램 등 전주 문화 체험형 도서관 여행을 다양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최락기 전주시 책의도시인문교육본부장은 “지친 삶 속에서 여행하듯 도서관을 방문해 휴식할 수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오는 5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 제26회 전주한지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조직위는 지난 2월에 제26회 전주한지문화축제 주제로 ‘한지로 누리고, 한지와 노닐다’를 확정 짓고 공식 포스터 공표와 함께 5월 축제 개최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올해는 코로나19 단계적 일상 회복 추진에 따라 축제의 90%는 대면으로, 10%는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해 특별 프로그램으로 ‘전주한지 가족소풍’도 진행한다. 조직위는 사전 신청한 가족들과 함께 전주한지놀이, 한지 집 꾸미기, 한지 정원 만들기 등 한지와 함께하는 봄 소풍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어 ‘함께 만드는, 참여형 축제’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실험적으로 도입한 한지를 활용한 각종 공모전도 계속 추진한다. 올해 새로이 마련한 ‘한지 조형물 전시’ 프로그램에서는 지역 예술작가와 연계해 한지로 대형 조형물을 만들어 선보인다. 축제 동안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 5월 15일까지 전시된다. 조직위는 날씨 영향을 받지 않을 시에는 5월 말까지 전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주한지로 만든 의자부터 테이블, 가방, 우리가 몰랐던
초등생 둘을 둔 ‘부산 아빠’에게 테마파크는 시련의 다른 이름이었다. ‘XX네는 에버랜드 다녀왔다더라’는 소리라도 들리면 얼굴도 모르는 그 집 아빠가 원망스럽던 그였다. 사실 ‘부산 아빠’도 짐 보퉁이 싸 들고 용감하게 서울과 용인으로 떠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테마파크 여행의 끝에 남는 건 육아 스트레스와 부부싸움, 장거리 운전에 누더기가 된 육신뿐이었다. 테마파크 근처 바가지 숙박 요금에 구멍 난 주머니는 덤이었다. 동부산관광단지에 롯데월드가 문 연다는 소식에 ‘부산 아빠’는 감격했다. ‘규모가 생각보다 너무 작아요’ ‘시설에 비해 요금이 비싸네’ 같은 불만은 배부른 투정이었다. 어트랙션이 많아 봐야 초등생이 다 타지도 못할 것이요, 요금이 비싸 봐야 용인 모텔 숙박비보다는 저렴할 터였다. 롤러코스터 타이트해 스릴은 좀 부족 할아버지 나무 ‘토킹 트리’ 입담 과시 ‘매직포레스트 퍼레이드’ 아담해 좋아 하루 즐기기 충분… ‘가심비’에 만족 느긋하게 일어나 아침을 챙겨 먹은 ‘부산 아빠’는 아이들을 데리고 부산울산고속도로를 달렸다. 운전 시간 30분, 금요일 개장 시간에 맞춘 깔끔한 입장이었다. 부산롯데월드에 들어서자 만족스러운 미소가 지어졌다. 평지에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소장 김은창)는 지리산 아고산대인 노고단 정상부에 털진달래가 개화, 노고단 일원이 분홍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노고단 털진달래는 주말인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측은 전했다. 털진달래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진달래와 달리 지리산, 설악산, 한라산 등 고산지대에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진달래 아종으로 잎에 털이 나 있어 털진달래로 불린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이탈리아 베니스가 관광객이 지나치게 많이 몰리는 과잉 관광을 해소하기 위해 당일치기 관광객에 대해 예약제를 도입하고 도시 입장료를 받기로 했다. 앞으로 유럽의 여러 도시도 뒤를 따를 가능성이 있어 베니스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탈리아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베니스의 루이기 브루그나로 시장은 최근 “내년 1월부터 베니스에 들어오려는 당일치기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예약 시스템 가동을 6월에 시작한다. 도시 입장료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내년부터 당일치기로 베니스를 여행하려는 사람은 적어도 여러 달 전에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해야 한다. 내년 1월에 베니스에 들어가려면 6월에 예약 시스템이 가동되자마자 예약해야 한다. 예약 뿐 아니라 도시 입장료도 내야 한다. 입장료는 성수기, 비성수기에 따라 하루 1인당 3~10유로다. 베니스에서 하루 이상 숙박하는 관광객은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까지만 해도 베니스에는 연간 2000만 명 안팎의 관광객이 몰렸다. 하루 평균 6만여 명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였다. 이탈리아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이후 첫 부활절이었던 17일과 18일에는 하루에만 베니스 인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