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대표 문화축제로 꼽히는 '대구컬러풀페스티벌'이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돌아온다. 대구문화재단은 7월 9, 10일 이틀간 국채보상로(중앙네거리~종각네거리)를 거대한 공연장으로 탈바꿈하는 '2022 대구컬러풀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거리 퍼레이드로 자리매김한 대구컬러풀페스티벌은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지난 2020년엔 전면 취소됐고 지난해엔 '리마인드 컬러풀'을 주제로 비대면·온라인 형태로 개최됐다. 올해 행사는 시민들이 일상 회복을 공감할 수 있도록 '축제의 귀환–컬러풀 이즈 백'을 주제로 대면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무더위와 우천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아 땀에 젖고, 물에 젖는 '웻 페스티벌'(WET Festival)로 추진될 예정이다. 국채보상로 일대를 거대한 거리 공연장으로 만들 콘텐츠도 알차게 구성됐다. 대구컬러풀페스티벌의 백미인 퍼레이드는 기존의 경연뿐만 아니라, 비경연 부문도 신설해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한다. 대규모 퍼포먼스를 하지 않더라도 시민 누구나 나홀로, 소규모 퍼레이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거리 예술제는 더욱 화려하게 구성된다. 뜨겁게 달궈진 거리를 식혀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올해 시즌음악회 첫 번째 무대로 국악공연 '신춘가락'(新春歌樂)을 준비했다. 28일 오후 7시 30분 한영아트센터(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2327) 안암홀에서 열린다. 올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 수성아트피아는 이 기간에도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민간 소공연장과 협업을 통한 시즌음악회를 기획했다. 이날 공연엔 신민속악회 바디와 소리꾼 오단해가 출연해 신명나는 국악 한마당을 펼친다. 신민속악회 바디는 전통 민속악을 받들고 계승하며 새로운 민속악을 창작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6년 창단했다.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2차례 입상하고 국립국악원 국악아티스트랩으로 선정된 실력파 연주단체다. 제자가 스승으로부터 전승받은 소리에 자신의 음악적 색을 입혀 다듬어놓은 소리를 의미하는 '바디'란 이름처럼, 전통음악을 동시대적 시각으로 해석해 가장 한국적인 특색과 창의성을 담은 음악을 창작한다는 게 이 단체의 목표다. 소리꾼 오단해는 국가무형문화제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다. 국악 명인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제35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일반부문에서 장원을 차지하고, JTBC 예능프로그램 '풍류대장' 에 출연해 '톱10'에 오른 재원이
2007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고려 시대 향로가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6일 청자모습을 본 뜬 고려 시대 상형청자인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靑磁 獅子形蓋 香爐)'를 보물로 지정했다.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는 사자의 모습을 한 뚜껑과 네 굽이 달린 받침으로 구성된 고려 시대 향로이다. 2007-2008년 동안 충남 태안군 대섬 앞바다에서 발견된 고려선박 '태안선(泰安船)'을 조사하던 중 인양돼 주목받은 바 있다. 이 청자 향로는 둥근 몸체에 사자형 장식을 단 뚜껑이 묶음을 이루고 있다. 향로 뚜껑의 사자는 앞다리를 세우고 웅크리고 앉아 있으며 다리 사이에는 장식구슬을 끼고 있다. 쫑긋 솟은 두 귀, 활짝 벌린 입, 혓바닥 등이 투박하지만 해학적으로 표현됐고, 등에는 갈기가 새겨져 있다. 다소 파격적이고 거칠게 표현된 사자의 형상은 세련된 조형성으로 알려진 고려청자에서 잘 볼 수 없는 이례적 모습이어서 고려인들의 또 다른 미감(美感)을 보여준다. 비록 도자기를 굽는 과정에서 몸통 일부가 정제되지 못했으나, 이 또한 상형청자의 제작이 어렵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실제 출수 당시 청자 향로에서 현대적인 감각이 느껴지며, 향로 뚜껑 밑면의 구멍을 통해 향
마치 토끼꼬리를 붙여놓은 것 같은 토실토실한 풍성함이다. 한 잎 한 잎 만져지는 감촉은 토끼털의 부드러움과 비견된다. 코끝에 전해지는 향이 봄햇살에 취한다. 사찰을 휘감은 5색 물결은 죽어도 여한이 없는 황홀감이다. 충남4대 사찰인 개심사(開心寺·전통사찰 제38호·충남 서산시 운산면) 겹벚꽃(일명 왕벚꽃) 20여 그루가 만발, 상춘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지금이 절정이다 보니 이때가 아니면 못 볼 장관에 인산인해다. 일반 벚꽃이 지면 그제야 겹벚꽃은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한다. 늦게 피는 만큼 일반 벚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탐스럽다. 앞으로 10여일 정도는 이 황홀감에 빠질 수 있다. 겹벚꽃의 이름은 꽃잎이 겹으로 돼 있는 모양에서 유래 됐다. 이름 그대로 일반 벚꽃 여러 송이를 묶은 것처럼 복스럽게 생겼다. 백색과 연분홍, 진분홍, 옥색, 적색 등 5색의 벚꽃이 개심사를 품고 있다. 특히나 희귀종으로 알려진 연두빛의 청벚꽃은 단연 으뜸이다. '마음을 여는 절'인 개심사는 백제 의자왕 14년(654년) 혜감국사가 창건하고, 고려 충정왕 2년(1350년) 처능대사가 중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포양식의 정수로 손꼽히는 대웅전(大雄殿, 보물 제143
“그림에 대해 구체적인 지시를 하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열심히 작업 하시면서 모범을 보여주셨다.” “드로잉 작품을 쌓아 놓은 높이가 자기 키보다 높아야 그림을 그린다고 할 수 있다는 말을 늘상 하셨다.” “우리가 화가로서 꿈을 꾸고 희망을 갖게 해주셨다.” 황영성, 최영훈, 정송규.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원로 화백들이 추억하는 스승의 모습이다. 결혼한 제자 집을 방문해 행여 그림을 놓지는 않았는지 마음을 쓰고, 제자들을 취직시키기 위해 완행버스를 갈아타며 지역으로 돌아다니던 모습도 그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고(故) 임직순(1921~1996) 화백. 고(故) 오지호 화백과 더불어 호남 구상 화단의 양대 산맥을 구축한 그는 충북 괴산 출신이지만 오 화백의 초빙으로 조선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광주와 인연을 맺고 광주 화단의 튼실한 터를 닦았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2022 광주미술아카이브-색채의 마술사, 임직순’전(6월26일까지)은 임 화백의 화업을 재조명하는 대규모 기획전으로 광주시립미술관 개관 30주년 기념전이기도 하다. 회화 75점, 드로잉 65점 등 135점의 작품과 사진, 신문기사, 편지 등 아카이브 70여점, 제자들의 인터뷰 영상
사적 329호 용인 서리 고려백자 요지에서 고려 초기 왕실 제기가 다수 출토됐다.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서리에 위치한 용인 서리 고려백자 요지는 과거 10세기 후반부터 12세기까지 청자와 백자를 생산했던 가마터로 추정되며, 백자의 발생·변천 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의 자기제작 기술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정착한 대표적인 가마 중 하나로 지난 1989년에 사적 329호로 지정됐다. 시는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문화재청과 함께 제4차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건물지와 답도(통로), 계단, 저장 구덩이, 폐기장 등 백자 가마 관련 시설과 왕실 제기가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또 각종 제기와 기와 조각을 비롯해 고려 초기에 제작된 선해무리굽 백자완(밑바닥 접지면이 둥근 띠 형태로 돼 있는 사발) 등이 발굴돼 과거 이곳이 왕실에 제기를 공급한 주요 생산지였다는 점을 알 수 있는 근거도 확보됐다. 건물지 외곽의 구덩이 한 곳에서는 '보(벼와 조를 담는 네모난 형태의 그릇)'와 '궤(기장을 담는 둥근 형태의 그릇)' 등 왕실 제기가 20여 점 이상 출토됐다. 보와 궤는 중국 송나라 때 출판된 '삼례도'와 '고려도경' 등의 문헌에서 찾아볼 수
지역에서 전업작가들과 민간문화단체가 공동기획으로 주민 생활공간에서 여는 ‘하우스 아트페어’가 첫선을 보인다. 비영리문화단체 파랑새가 주축으로 마련하는 이번 페어는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 주택지 문화공간에서 다음달 11일까지 열린다. 창원미술협회와 ‘뜻있는 출판’의 공동 후원으로, 지역작가 18명이 참여한다. 아트페어는 통상적으로 여러 화랑이 같은 곳에 모여 작품을 사고 파는 시장을 뜻한다. 미술정보와 시장의 활성화가 목적으로 규모와 격식을 갖춘 행사로 치러진다. 최근 아트 페어는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매김 중이다. MZ세대의 미술품 투자가 인기를 모으면서 아트 마켓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또 형식면에서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대형 이벤트홀이나 갤러리에서 벗어나 호텔, 오피스 등 생활 속 공간으로의 확장이 이를 반영한다. 이원우 파랑새 대표간사는 “오롯이 작품만 조명받을 수 있는 공간이 아닌 생활 속 환경이 뒤섞인 전시인 만큼 작품에 누가 될 수 있어 걱정했지만 작가들이 기꺼이 응해줬다”며 “지역에서 처음 시도되는 실험적 형태인 만큼 좋은 반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랑새는 지역 음악동호인이 주축이 돼 2016년 결성된 순수 비영리 시민문화운동단체로,
서울 용산~춘천간 열차 환영식 지역 관광지 연계 5개월간 운행 다음 달 5일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개장을 앞두고 서울 용산~춘천 구간을 운행하는 ITX-청춘 레고랜드 테마열차가 운행을 시작했다. 강원도와 춘천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한국철도공사 등은 지난 22일 춘천역에서 레고랜드 테마열차 환영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안권용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 박철후 춘천시 문화도시국장, 필 로일(Phil Royle)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사장, 양태훈 한국철도공사 영업처장, 탁거상 춘천역장 등이 참석했다. 레고랜드 마스코트인 마이크와 에이미는 이날 춘천역에서 탑승객들을 맞이하며 기념품을 전달하는 이벤트도 벌였다. 레고랜드 테마열차는 레고랜드 등 춘천의 주요 명소 이미지로 내외부를 꾸몄다. 오는 9월21일까지 5개월간 서울 용산~춘천 구간을 운행한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지난달 강원도, 춘천시, 한국철도공사와 테마열차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ITX-청춘과 레고랜드, 춘천지역 주요 관광지를 연계한 관광상품 등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필 로일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사장은 “ITX-청춘 노선을 이용하는 분들께 춘천의 명소로 레고랜드를 알릴 수 있
국토부 6월24일부터 필리핀 클라크필드 운항 허가 중국 상하이·청두 운수권도 확보 취항 준비 중 외국인 입국자 방역 협의 관건…오늘 대책회의 속보=양양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 재개(본보 지난 20일자 2면 보도) 일정이 올 6월24일 필리핀 클라크필드로 확정됐다. 2020년 2월26일 국제선 운항 중단 이후 2년4개월 만이다. 다만 외국인 입국자의 코로나19 방역 문제와 관련한 협의가 질병관리청과 이뤄지지 않아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25일 강원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6월24일부터 양양공항 모(母)기지 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의 필리핀 클라크필드 주 2회 운항을 허가했다. 플라이강원은 최근 중국 상하이(주 2회)와 청두(주 2회) 운수권도 확보해 취항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검역 관련 승인을 받지 못해 국제선 재개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는 양양공항으로 입국하는 외국 국적자의 코로나19 확진 또는 증상 발현 시 격리 및 치료 여부에 대한 기준과 지침이 없다. 강원도는 당초 생활치료센터 임시 격리 등의 대안을 세웠으나 5월 말 이후 국내 확진자의 격리의무가 해제돼 생활치료센터 운영도 중단될 것으로 보여 별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오는 28일 개막식 사회자로 배우 장현성, 유인나를 선정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축제와 방역의 공존을 목표로 하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개막식이 3년 만에 전주 돔에서 개최되는 점을 고려해 개막식 사회자 선정에 나섰다. 전주국제영화제는 "훌륭한 연기력은 물론, 유려한 말솜씨를 갖고 있으면서 친근한 이미지인 장현성, 유인나 배우가 개막식 진행을 맡게 됐다. 전주국제영화제와의 좋은 인연이 시작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현성은 탄탄한 연기력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장르를 불문하고 매 작품마다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유인나는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다수 프로그램에서 MC와 DJ 등을 맡아 센스 있는 진행과 높은 공감 능력으로 사랑받고 있다. 28일 개최되는 개막식은 오후 6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70여 명의 게스트 레드카펫 입장으로 영화제 포문을 연다. 3년 만에 전주 돔에서 개막식을 진행하는 것으로 수많은 게스트들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오후 7시부터는 장현성, 유인나 배우의 사회로 개막식이 진행된다. 이날 김승수 조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