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청은 ‘해운대 15경’과 ‘야경 10선’을 새롭게 선정했다. 해운대구청은 최근 변화한 도시 생활 환경 등을 반영해 기존 해운대 12경과 야경 7선에서 각각 3곳씩 추가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추가된 관광지는 주민에게 대상지를 추천받아 주민 선호도 조사, 관광문화진흥위원회 심의로 최종 선정됐다. 해운대 15경에는 ‘청사포다릿돌전망대’ ‘송정옛길’ ‘삼절사’ 등 3곳이 추가됐다. 청사포다릿돌전망대는 2017년에 조성됐으며, 청사포의 해안 경관과 자연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청사포의 떠오르는 관광지다. 송정옛길은 6·25전쟁 당시 사용된 군수창고 ‘기억쉼터’를 지나 송정해수욕장으로 갈 수 있는 숲길이다. 삼절사는 조선시대의 건축물로 양지·양조한·양통한 등 임진왜란 때 순절한 양씨 일가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야경 10선은 기존 7선에서 ‘해운대빛축제’ ‘송일정 일출’ ‘리버크루즈에서 바라보는 센텀시티’ 등 3선이 추가됐다. 해운대구청은 1998년 해운대 10경을 처음 선정한 뒤 2015년 해운대 12경, 야경 7선을 선정해 관광명소로 홍보해 왔다. 구청은 앞으로 이번에 재선정한 명소들을 관광안내 책자와 지도에 소개하고, 관광투어
프랑스 남부도시 칸이 올 5월 한국 영화와 한국 배우로 가득 물든다.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한국 영화 두 편이 초청받은 데다 한국 배우가 출연한 프랑스 영화도 영화제 기간 스크린에 걸려 전 세계 영화인을 만날 예정이다.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의 폐막작에도 한국 작품이 선정돼 이 섹션의 대미를 장식한다. 다음 달 1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선 다양한 한국 영화와 한국 영화인을 만날 수 있다. 경쟁 부문과 미드나잇 스크리닝, 주목할만한 시선, 비평가주간 폐막작 등여러 부문에 포진해있어 영화제 내내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다. 먼저 배두나 주연의 ‘다음 소희’는 올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됐다. 이 부문은 프랑스비평가협회 소속 평론가들이 작품성 있는 영화를 엄선해 상영하는 섹션이다. 메가폰을 잡은 정주리 감독은 이번 신작으로 전작 ‘도희야’(2014)에 이어 두 작품 연속 칸의 초청을 받게 됐다. 한국 영화가 이곳 비평가주간의 폐막식을 장식하는 건 처음이다. 그간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 정지우 감독의 ‘해피엔드’, 장철수 감독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한준희 감독의 ‘차이나타운’ 등 11편이 이 부문에 초청
어떤 문자는 대단하다. 그것이 사실을 기록하고 있을 때 역사에 대한 증명이 되는 것이다. 문화재청과 불교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부산 울산 경남 사찰 7곳의 9개 불단을 조사하면서 이중 3개 불단에서 역사를 기록한 묵서(墨書)를 새롭게 확인했다. 불단은 불상을 모시는 단으로 그렇게 눈여겨보지 않는 곳이다. 조사한 7곳의 부·울·경 사찰은 범어사 통도사 장안사 운흥사 안정사 관룡사 석남사다. 이번에 새로운 묵서를 확인한 곳은 양산 통도사 대웅전, 고성군 운흥사 대웅전, 통영시 안정사 대웅전 등 3곳이다. 문화재청·불교문화재연구소 부울경 사찰 7곳 불단 조사 역사 기록 묵서 3곳서 새로 확인 운흥사·안정사 대웅전 건립 연대 48년·100년 앞당긴 묵서도 발견 그중 통도사 대웅전 불단의 중대 좌측 3번째 청판(廳板, 널판) 뒷면에서는 무려 묵서 180여 자를 확인했다. 문자가 쏟아졌다고 해야 할 정도다. 이 묵서는 대웅전 중수와 관련한 꼼꼼한 기록인데 대웅전 중수를 1644년 10월 21일 시작해 1645년 9월 15일 마쳤으며, 이후 불단 조성에 들어가 1646년 2월 8일 마무리 지었다는 내용이다. 대웅전 중건은 진희 스님이 주도했고, 불단 제작에는 대목수 상징,
'2022년 대한민국 캠핑대전(캠핑대전)'이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사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캠핑대전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후원하는 캠핑 전문 전시회로 캠핑용품, 캠핑 차량, 캠핑 먹거리 등 캠핑 트렌드와 문화를 한눈에 알 수 있게 기획된 영남권 최대 규모(총 220개사·797개 부스)의 캠핑박람회다. 캠핑은 코로나19 시기 빠르게 팽창한 산업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캠핑 인구는 700만 명을 돌파했다. 캠핑 트레일러 등을 견인할 때 필요한 '소형견인차 면허'를 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캠핑에 필요한 물품 수요도 커지고 있다. 완연한 날씨에 캠핑을 나서려는 '캠핑족'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캠핑대전 측은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우선, 캠핑 차량 카테고리에는 지역 대표 캠핑 차량 제작업체 '에프에프캠핑카'와 극적인 내부 공간 활용도를 보여주고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카이트 카라반'이 중심으로 자리했다. 세계적인 캠핑 브랜드를 보유하고, 국내 캠핑용품 유통 1위 기업인 '캠핑고래'는 전 세계 단 1대만 있는 차량과 함께 참가한다. 감성 캠핑을 강점으로 내세우기로 유명한 브랜드인 '캠프무무'와 차별화된 디자인과 실용성
석양에 사립문 두드리며 멋쩍게 서 있는데 집 주인이 세 번씩이나 손 내저어 물리치네 저 두견새도 야박한 풍속을 알았는지 돌아가는 게 낫다고 숲속에서 울며 배웅하네.” 위 시는 방랑시인 김삿갓의 ‘야박한 풍속’이라는 시다. 일평생 방랑의 삶을 살았던 시인 김삿갓. 한마디로 그는 자유로운 노마드(유목민)였다. 화순 동복 일대에는 그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김삿갓은 상상 속 인물이 아니라 현존하는 역사적 인물이다. 동복(同福)으로 부지런히 발길을 옮긴다. 이곳에는 스스로를 단죄하는 생을 살아야했던 방랑시인 김삿갓의 흔적이 남아 있다. 금방이라도 모후산 어딘가에서 바랑 하나 짊어지고 도포자락 휘날리며 그가 나타날 것 같다. 동복의 속살로 들어갈수록 푸르고 단아한 남도의 풍광이 펼쳐진다. 소담한 능선 너머로 봄 풍경 완연한 남도의 모습이 펼쳐진다. 동복에 들어서면 “고향을 떠나 유리하는 자는 둥지를 떠나 떠도는 새와 같다”는 성경의 구절이 생각난다. 동복호가 건설되면서 정든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심사와 말년에 이곳에서 생을 마감한 삿갓시인 김병연(1807~1863)의 회한이 겹쳐지기 때문인지 모른다. 김삿갓은 1807년(순조 7년) 경기도 양주에서 출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며 관광업계가 회복의 기대감에 들떠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23일부터 연말까지 경기도 방문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제공하는 '이지(EG)투어버스' 운행을 재개한다. 이지(EG)투어버스는 경기도를 방문하는 개별 관광객을 위한 교통수단이다. 서울 명동역 또는 인천공항을 출발점으로, 경기도 권역별 주요 관광지를 연계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2017년 첫 운행을 시작했고 국내외 여행사 및 관광업체를 통해 이용을 희망하는 외국인을 유치하고 있다. 이지(EG)투어버스는 경기도 북부 3개, 남부 3개, 남·북부 1개 등 총 7개 코스로 운행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포천) 포천 아트밸리, 한탄강 하늘다리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헤이리 예술마을 ▲(김포·고양) 라베니체 문보트, 현대모터스튜디오 ▲(수원·광명) 수원화성, 광명동굴 ▲(용인·성남) 한국민속촌, 성남 모란시장 ▲(이천·여주) 이천 들꽃마을, 여주 황포돛배체험 ▲(가평·양평) 아침고요수목원, 양떼목장, 양평 두물머리 등이다. 힐링, 체험, 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관광객이 자신이 원하는 지역을 선택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
벚꽃이 한창인 4월의 부천 소사 여우고개. 벚꽃비가 내리는 풍경 사이로 건물이라기보다는 폐창고에 가까운 건물 몇 동이 화사한 경치와 대비되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8동의 건물과 굴뚝같은 모양의 사일로(가축 사료인 사일리지를 만들어 저장해 두는 원통형 창고) 하나가 남아, 이 곳이 농업국가였던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만든 '부천 한미재단 소사 4H 훈련농장'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한때 전국에서 몰려든 훈련생들로 활기가 넘쳤던 곳이지만, 지금은 이 건물 몇 동만이 과거의 흔적으로 남아있었다. 지금은 그 기록도 찾기 힘든 한미재단 훈련농장에서 우리는 어떤 노력을 했고, 그 노력의 결과가 어떤 과실로 맺어졌을까. 전후 한국사회에 상당한 영향 끼친 한미재단 한미재단(American Korea Foundation-AKF)은 한국전쟁 과정에서 설립된 비공식 원조기관이다. 한국전쟁 이후 수많은 구호단체가 설립됐는데, 그 중 한미재단은 피폐해진 전후 한국을 체계적으로 지원했다. 사절단이 먼저 현지조사를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호활동을 펼쳤는데, 미국 내에서 기부받은 물품과 기금이 한미재단을 통해 전달되면서 한국의 보건에서부터
산청박물관은 경상국립대학교박물관과 공동기획한 곤충표본 지역순특별전 ‘나비, 날개를 펴다-산청 나빌레라’를 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6월 30일까지 산청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은 700여 점의 나비표본을 선보인다. 특히 나비 박사 석주명 선생이 지리산에서 채집해 이름 붙인 지리산팔랑나비를 비롯해 팔랑나비과, 호랑나비과, 흰나비과, 부전나비과, 네팔나비과 등 산청에서 볼 수 있는 나비표본을 중심으로 전시된다. 산청박물관은 이번 전시와 함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다 함께 산청 나빌레라’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다 함께 산청 나빌레라’는 산청의 나비를 주제로 유치원과 어르신 유치원이 함께할 수 있는 세대화합 놀이체험프로그램이다. 책놀이-손가락놀이-몸놀이-만들기놀이-웃음놀이 등의 놀이기차로 진행한다. 프로그램 과정은 산청 나비 체조, 교구, 교재 등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 및 홈페이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또 산청지리산도서관은 이번 전시와 연계해 박물관·미술관 주간(5월 14~23일)에 곤충 관련 도서전도 개최할 방침이다. 박우명 산청박물관장은 “이번 기획전은 우리 지역의 생태자료를 볼
고성군은 공룡엑스포의 인기 전시관이었던 공룡화석전시관의 전시품들을 특별 전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수장고 개방 특별전시’로 이름붙인 이번 전시는 내달 15일까지 30일 동안 운영된다. 수장고 개방 특별전시관에서는 다양한 육식·초식동물의 박제품과 포유류 이빨 화석 등이 전시되고 자수정, 마노석과 같은 신비로운 느낌의 광물들도 직접 볼 수 있다. 이 기간 편백나무 칩을 파헤쳐 공룡 발자국 화석을 직접 발굴할 수 있는 화석 발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는 야외무대에서 버스킹, 아동 인형극 등 소규모 공연도 진행된다. 행사 일정은 공룡엑스포 홈페이지와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당항포관광지는 매주 월요일 휴장하고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내달 28일까지는 매주 토요일과 5월 5일, 5월 7일에는 오후 10시까지 야간 개장할 계획이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원작 재미에 색다른 각색 더해 출연배우들 직접 음식·차 서빙 지역특산 닭갈비·전통주 제공 다양한 장르의 음악 올려 호평 그야말로 이색적인 시도였다. 문화프로덕션 도모가 지난 22일 춘천 실레마을 ‘아트팩토리 봄'에서 선보인 음악극 ‘동백꽃'과 곧바로 이어지는 ‘극장식당'은 관객들에게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시간을 선사했다. 식사 테이블에 자연스럽게 연극 속 이야기가 오르며 관객들은 눈으로 본 공연의 여운을 안고 입으로도 공연을 즐겼다. 해녀의 삶을 담은 공연과 함께 식사를 제공하는 제주 ‘해녀의 부엌'이 큰 성과를 얻었듯이, 도모의 이번 시도 역시 지역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평가받는다. 우선 관객과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만났다. 연극에 출연한 배우들이 직접 음식과 생강나무 차를 날랐고 배우들이 관객들과 소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이어졌다. 이날 조수연 배우는 이번 작품이 자신의 입봉작이라며 떡을 돌려 박수를 받기도 했다. 식사 메뉴는 지역 생산품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홍보의 의미도 더했다. 메인 메뉴는 연극 속 등장한 닭을 활용한 닭갈비 스테이크였다. 춘천 그린식품의 닭갈비를 이용, 강명희 그린식품 대표가 자리해 관객들의 반응을 살폈다. 식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