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향의 도시’ 경남 통영에서 개막한 국제예술제 ‘통영국제트리엔날레’가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 20여 일 만에 6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악재로 관객 유치가 쉽지 않은 데다, 마니아적 성향이 강한 전시 이벤트라는 점을 고려할 때 준수한 성적표라는 평가다. 트리엔날레추진단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개막한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 누적 관람객 수가 14일 기준 6만 2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주제전과 기획전, 섬·지역 연계전, 크리에이티브전 방문객을 더한 수치다. 트리엔날레는 3년 주기로 열리는 미술 중심의 종합예술제다. 올해 주제는 ‘통영; 섬·바람[THE SEA, THE SEEDS]’. 국내 최초 섬을 매개로 한 통합형 다원 예술제를 표방했다. 전시, 음악,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융합해 통영 전체를 하나의 전시관으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섬과 섬, 섬과 육지, 전통과 현대를 잇고 폐건물 등을 활용하는 공간재생형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옛 신아sb 조선소 연구동을 활용한 <테이크 유어 타임(TAKE YOUR TIME)>은 시간의 유한성을 깨닫고 자기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13개국
경북 김천시의 대표 관광지인 부항댐에 조성된 '생태휴양펜션'이 오는 20일 개장한다. 부항댐 생태휴양펜션이 개장하면 체류형 김천광광에 새로운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천시시설관리공단은 14일 "오는 16일 9시부터 부항댐 생태휴양펜션 홈페이지를 대중에게 공개하고 20일부터 숙박객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항댐 생태휴양펜션은 누리집을 통해 회원가입 후 누구나 사전예약해 이용할 수 있다. 펜션 시설은 모두 31동으로, 펜션동 24동(4인실-13동, 6인실-8동, 8인실-3동)과 카라반 7동(4인실)으로 구성돼 있다. 펜션 이용 예약은 주중의 경우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주말 예약은 추첨을 통해 가능하다. 4월 주중 예약은 선착순으로, 주말인 22~23일, 29~30일 예약은 16일에서 19일까지 예약을 받은 후 추첨제로 진행된다. 5월 예약은 4월 25일부터 진행된다. 주중 예약은 4월과 동일하게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금·토요일과 공휴일 및 대체공휴일의 전날은 추첨제로 4월 25~28일 4일간 예약을 받고 29일에 당첨자를 발표한다. 이용 요금은 카라반과 4인실은 비수기 8만원, 성수기 12만원이다. 6인실은 비수기 10만원, 성수기 16만원, 8인실은 비수기 1
"탑승시간 다 됐어요. 빨리 가요." 12일 오전 대구국제공항은 평일임에도 알록달록한 여행용 가방을 끌고 이동하는 인파로 붐볐다. 제주도행 항공기에 탑승 준비를 마친 한 30대 남성은 "회사에서 단체로 일주일간 제주도에 다녀온다. 코로나19 감염 걱정을 많이 덜어서 단체로 갈 수 있는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코로나 사태가 완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외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1~3월 제주도 전체 방문객 수는 지난해 1.5배 수준으로 늘었고 해외여행 수요도 살아나며 대구공항 국제선은 이르면 5월 중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 1~3월 대구-제주 노선 이용객은 49만204명으로 전년 동기(38만6천392명)에 비해 약 27% 증가했다. 여행업계는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유행이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접어든 것이 여행 수요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백신접종 완료자가 90%를 웃돌고 누적확진자수가 1천500만명을 넘기는 등 감염에 대한 우려를 벗은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지난달 21일부터 방역 당국이 백신 접종자에 한해 해외 입출국 시 7일간의 격리를 면제한 것도 여행객 증가에 힘을 보탰
본격적인 봄 나들이 철을 맞으면서 여가·관광 관련 '봄캉스(봄+바캉스)' 기획전이 줄을 잇고 있다. 14일 여가·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오는 17일까지 최대 83% 할인가로 특급호텔을 경험할 수 있는 '봄나들이 특가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에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등 전국 인기 호텔 240여 개가 대거 참여한다. 일부 호텔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연동과 레이트 체크아웃, 인룸다이닝 등 추가 혜택도 제공한다. 예약 시점에 따라 최대 10%(최대 5만 원) 할인 쿠폰을 적용할 수 있다. 야놀자와 데일리호텔이 동시 진행하는 '야놀자X신라스테이 경품 이벤트'도 진행된다. 야놀자는 오는 18일, 데일리호텔은 6월 6일까지 신라스테이 평일(일요일-목요일) 이용객 중 추첨을 통해 서울·제주신라호텔 숙박권, 서울신라호텔 뷔페 식사권, 최신 휴대폰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오는 29일까지 야놀자·데일리호텔 앱에서 대한민국 숙박대전 2022 쿠폰을 적용해 신라스테이 예약 시 자동 응모된다. 인터파크투어도 전국 인기 호텔·리조트와 연계한 다채로운 기획전으로 봄맞이 고객 모집에 나선다. 다
(사)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호남미래포럼(이사장 김동신·이하 미래포럼)은 호남의 지역 발전과 인재육성을 목표로 지난 2013년 창립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정책세미나, 조찬포럼 등을 개최해온 미래 포럼은 지난 2020년부터 의미있는 행사를 진행중이다. 광주·전남북 지역 작가들을 초청해 서울에서 전시회를 열어주는 기획이다. 작품 발표 기회를 제공하고 컬렉터들과 연결해 작품 판매도 돕는 등 지역 작가들을 응원하는 프로젝트로 첫해 행사에서는 운영비 등으로 판매 금액 일부를 사용했지만, 지난해부터는 판매액 전액을 작가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처음 시작된 미술전은 ‘호남 초·중견 미술작가 공모전’이라는 타이틀로 열렸다. 공모를 통해 30대부터 50대까지 모두 19명의 작가를 선정, 전시회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예향의 숨결전’이 열렸다. 심사과정을 거쳐 광주·전남에서 활동하는 이존립·류재웅·한희원·신철호 작가와 전북의 오형숙 작가를 초청,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지난해 작품 판매금액은 모두 6600만원이었다. 올해 행사 2022 호남미래포럼 제3회 미술전 ‘함께하는 봄’에는 모두 7명의 작가를 초대했다. 오는 2
조재형 감독의 장편영화 ‘똥 싸는 소리’가 장애인의 날인 오는 20일 오후 7시 광주극장에서 시사회를 갖는다. 조재형 감독이 연출을 맡고 광주영화영상인연대(이사장 김지연)와 실로암사람들(대표 임용목)이 공동제작한 이번 영화는 일도 사랑도 잘 해내고 싶은 하반신 마비 여성 장애인 ‘미숙’(임도윤)의 삶과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조재형 감독은 4년 전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됐다. 이후 광주영화영상인연대와 영화제작 프로젝트 ‘동행’을 기획, 시나리오 개발지원을 시작했다. ‘2021 광주 영화 제작지원사업’, ‘지역 영화 기획개발 및 제작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됐으며, 실로암사람들의 후원을 받아 제작비를 마련했다. 약 1년 2개월 간의 제작과정을 거친 이번 영화는 광주지역 영화인들로 스태프가 구성됐으며, 광주·전남 올로케 작품이라는 점이 돋보인다. 조재형 감독은 “장애를 갖게 되면서부터 세상의 차별과 편견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언제나 긍정적인 태도로 나에게 용기를 주는 친구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던 것이 이 작품의 시작이었다”라고 제작 동기를 밝혔다. 공동체 상영 및 문의 광주독립영화관 062-222-1895.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
코로나19 장기화로 중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여주시와 신세계사이먼이 도예산업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았다. 지난 8일 개막해 오는 17일까지 여주프리미엄아울렛 이스트(EAST) 광장 일원에서 열리는 '제34회 여주세라믹페어'가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여주시가 주최하고 여주세종문화재단과 여주도자기협동조합이 주관, 신세계사이먼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이 후원한 '여주세라믹페어'는 여주시 관내 35개 도자업체가 참여해 전통 도자기의 전시·판매는 물론 도자기 제작 시연, 물레체험,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35개 업체 참여 전시·판매·공연여주프리미엄아울렛, 장소 제공동선 맞춰 부스 설치 만족도 높여 지난 8일 인터넷 생방송 쇼핑(라이브커머스, 네이버 쇼핑)에는 15만여 명이 참여해 2천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으며 온라인 '여주몰'에서 30% 할인(입점 업체)과 오프라인 현장에서 5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여주몰' 2만원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로 판매 효과를 극대화했다. 지난해 행사와 달리 명장의 고가 도자기보다 참여업체의 대표작품도 함께 전시하고 판매부스도 아웃렛 안쪽 이동 동선에 맞춰 설
설악문우회·어반스케쳐스·권정아 작가 시·펜그림·캘리그래피 공동작업 눈길 '시화서로 보는 속초이야기' 15일 개막 이색적 전시장소 '스페이스 동원냉동' 지역 환경정비 위한 복합문화공간 주목 속초지역 문학동인과 화가, 캘리그래피 작가가 공동으로 작업한 첫 결과물이 15일 속초 스페이스 동원냉동에서 공개된다. 속초문화재단이 마련한 이번 전시 ‘시(詩)화(畵)서(書)로 보는 속초이야기'는 설악문우회, 어반스케쳐스 속초, 권정아 캘리그래피 작가가 힘을 모았다. 전시가 펼쳐지는 공간은 방치됐던 부둣가의 냉동창고를 개조한 문화공간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시(詩), 화(畵), 서(書)의 어울림=강원도 최장수 문학동인인 설악문우회(갈뫼)는 그간 속초지역 예술단체들의 협업을 꿈꿔 왔다. 예술단체들이 힘을 모아 작품 활동을 하면 시너지가 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다. 속초문화재단이 지난해부터 연이어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업무협약을 하면서 기회가 마련됐다. 설악문우회 회원들이 속초의 자연경관과 이야기를 담은 시를 썼고, 정봉재 속초예총 회장이 지도하는 어반스케쳐스 속초 회원들이 속초 골목골목의 모습이 담긴 펜 그림을 그렸다. 여기에 속초미술협회에서 활동하는 권정아 캘리그래피 작가
세계가 주목하는 사진 예술 축제인 동강국제사진제가 20주년을 맞이했다. 영월군과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회, 영월문화재단, 강원일보는 지난달 26일 영월관광센터에서 ‘동강국제사진제 20주년 정리 및 미래 비전 제시'를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재구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장과 8명의 전문가를 초청해 사진제의 발자취와 미래 비전, 브랜드 가치 제고, 향후 발전 방안,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한 동강국제사진제의 지역 기여와 향후 역할 등에 대해 토론을 나눴다. [발제] “영월의 풍부한 박물관 자원 연계한 축제 확장 제안” 손영실 경일대 사진영상학부교수 ◇동강국제사진제의 전환과 확장=“장소 전략을 구축함에 있어 가장 먼저 고려할 사안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장소 자산이 갖고 있는 현재와 미래적 가치를 중심으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유히 흐르는 동강과 밤하늘을 수놓은 별, 역사를 탐방할 수 있는 유적지와 사립 및 공립 박물관이 존재한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결합된 최고의 문화적 환경을 조성했다. 각각의 콘셉트와 테마를 가진 개별 박물관이 관광객을 불러올 수 있도록 지역 박물관들과의 유기적인 연계에 동강국제사진제를 육성하는 것을 제안한다. 수려한 자연환경과 역사 문화
100년 전 익산 미륵사 터와 석탑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13일 국립익산박물관(관장 최흥선)은 “오는 10월 3일까지 ‘100년 전 미륵사 터와 석탑’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일제 강점 직후부터 일본인들은 문화재 조사를 명목으로 익산을 찾아 미륵사 터와 석탑의 사진과 글을 남겼다. 이번에 전시되는 흑백사진은 이 가운데 14점을 엄선했다. 아울러 올해 1월 상설전시실 3실(역사문화)에 새로 문을 연 디지털 실감 영상관 ‘미륵사지 기록집’에서는 해방 후 우리 손으로 조사한 미륵사 터 관련 자료를 구축했다. 1966년부터 40년 넘게 진행된 미륵사 터 조사·연구 및 석탑 보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전시 담당 학예연구사는 “국립익산박물관과 미륵사 터를 찾는 관람객들이 그간 잘 볼 수 없었던 100년 전 미륵사 터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사진전과 함께 뉴미디어로 기록된 살아있는 미륵사 터 이야기를 접해보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4월 13일부터 10월 3일까지 국립익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송승욱ssw7912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