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희도와 백이진 추억 서린 그곳.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촬영지와 연계한 여행 상품이 출시된다. 전주시는 ‘스물다섯 스물하나(tvN)’, ‘그해 우리는(SBS)’, ‘연모(KBS2)’, ‘옷소매 붉은 끝동(MBC)’ 등 전주가 드라마 촬영지로 큰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드라마를 연계한 여행상품을 기획했다. 최근 종영한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인기로 전주한옥마을, 서학예술마을, 한벽굴 등 극중 주요 공간이 되는 곳들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여주인공의 집과 집 앞길은 한옥마을 끝자락에 위치한 집과 언덕길에서, 남주인공이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만화방은 서학예술마을에서 각각 촬영됐다. 남녀 주인공이 여름의 절정에 서로의 감정을 키운 공간인 한벽굴은 최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나투어 온라인플랫폼(하나투어닷컴, 하나LIVE)에서 ‘걷다 보면 보이는 그때 그 장면 in 전주’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는 이 여행상품은 이들 드라마 촬영지들이 연계됐다. 이 상품은 전주 시내 호텔 숙박권과 더불어 △한복대여 체험권 △전통시장 사용 온누리 상품권 등이 포함돼 있다. 시는 이 여행상품 출시와 별도로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이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고’라는 가곡 가사처럼 진달래는 산에서만 보는 꽃인 줄 알았다. 푸른 파도와 물장난을 치는 진달래를 바다에서 만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경남 고성군 송천리 바다에 자리를 잡은 솔섬에서 가면 눈은 커지고 입은 함지박만 하게 벌어지는 이색 경험을 하게 된다. ■느린 도로 느린 마을 복잡한 도로를 피하려고 일부러 대전통영고속도로 연화산 IC에서 내려 달려가는 길을 택했다. 워낙 시골길이라서 사람은 물론 오가는 차도 드물었다. 왕복 2차로 도로에는 벚꽃이 활짝 피어 있어 하동 십리벚꽃길이 부럽지 않을 정도였다. 시간이 조금 지난 지금은 그곳에 가면 벚꽃은 거의 다 지고 없겠지만, 상큼한 봄 향기를 풍기는 푸른 나뭇잎이 낯선 자동차와 나그네를 반겨줄 것이다. 시속 40㎞ 안팎으로 느긋하게 30분 정도 달리면 송천리 솔섬에 도착한다. 솔섬으로 들어가는 길은 좁다. 자동차 두 대가 지나가기는 어렵다. 주차장이 따로 있는 건 아니어서 적당히 공간을 찾아 차를 세워야 한다. 솔섬은 원래 섬이지만 마을과 연결하는 방파제 겸 도로를 건설한 덕분에 지금은 육지와 연결됐다. 섬 주변에는 양식장이 많이 설치됐다. 양식장에 사용하는 가리비 껍데
부산 서면의 한 IT기업에 콘텐츠 기획 업무를 하고 있는 남수현 씨와 김민지 씨. 매주 금요일 오후엔 송정 해변이 두 사람의 사무실이 된다. 회사가 금요일 하루에 한해 이른바 ‘워케이션(일을 뜻하는 Work와 휴가를 뜻하는 Vacation을 합친 신조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덕분이다. 금요일 오전 근무를 마친 두 사람은 오후에 송정 해변으로 넘어와 서핑 강습을 받고 하루 근무를 마무리 한다. 팬데믹 후 ‘일+휴양’ 트렌드 안착 창조경제센터 - 스타트업 서프홀릭 서핑하며 재택 근무 ‘패키지’ 내놔 김해에서 서면으로 출퇴근하는 남 씨는 “도시철도로 출퇴근하면서 빨린 기를 금요일 송정에서 보충한다”며 “서핑이 워낙 젊은 세대 사이 대세다. 또래들이 모여 있는 거만 봐도 기운이 난다”며 웃었다. 김 씨도 금요일이 기다려지긴 마찬가지다. 그는 “바다 자체에는 큰 흥미가 없었는데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사무실에서 나오기만 해도 마음이 넓어지는 것 같다”며 “분위기가 좋아지니 자연스럽게 능률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보급되면서 일과 휴양을 동시에 해결하는 워케이션이 세계적인 업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을 비롯해 인천시와 강릉시 등 해
200년 이상의 재배 역사를 자랑하는 함안수박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수박축제가 비대면으로 열린다. 경남 함안군은 ‘제3회 대한민국 수박축제’를 겸한 ‘제28회 함안수박 축제’를 15일부터 24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소비자 판촉행사는 다음 달 8일까지 계속된다. 올해로 28회째를 맞는 함안수박 축제가 대한민국 수박축제를 겸해 진행된 것은 3회째다. 이번 함안수박 축제에는 15㎞를 달리고 인증하면 경품을 제공하는 ‘뛸수박에 챌린지’, 수박을 개성 있게 조각해 SNS에 업로드하는 ‘함안수박 조각 챌린지’ 등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또 오는 18일 열리는 ‘함안수박타임 할인이벤트’에서는 함안수박을 1만 원 특별 할인된 가격에 선착순으로 구매할 수 있다.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15~17일)와 이마트 월배점(15~16일)에서는 할인 행사가 열린다. 오는 23일에는 칠서휴게소와 함안휴게소 등에서 특판 행사가 개최되고, 다음 달 7~8일 함안 악양둑방 봄꽃 경관단지 주차장에서는 함안수박 할인 행사와 함께 말이산고분군의 유네스코 등재를 기원하는 수박 나눔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함안수박은 1800년대 함안군 군북면
기후 위기를 다루는 국제환경영화제가 오는 8월 부산에서 열린다. 올 1월 결성된 (사)자연의권리찾기는 기후 위기의 대안을 모색하는 영화제를 오는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닷새 동안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 준비를 위해 ‘제1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 조직위원회가 지난 13일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올해 1회 행사에서는 20여 개국 40여 편의 환경영화를 발굴, 초청해 상영할 예정이다. 영화도시 부산을 대표하는 영화의전당을 활용해 실내와 야외 극장에서 상영한다. 특히 열대야가 시작되는 여름 저녁, 영화의전당 야외뿐 아니라 부산시민공원에 오픈 스크린을 만들어 누구나 관객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기존 극영화와 함께 국내외 다큐멘터리를 주로 상영한다. 국내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와 유명 환경영화제 측과 협업 체제를 구성해 안정적인 환경 영상물 수급을 추진하고 있다. 애니매이션, 숏컷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예정이다. 환경 다큐멘터리 회고전 형식의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2009년부터 극지와 열대 아마존 등의 기후 위기를 다루면서 영화로까지 제작됐던 MBC의 ‘눈물 시리즈’와 2003년 수
멕시코시티 외곽의 빈민촌은 켜켜이 쌓아 올린 총천연색 성냥곽 같다. 빨강과 파랑, 분홍, 노랑 상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달겨드는 나쁜 꿈처럼 밀집한 집들은 끝없기도 하다. 한숨이 섞인 찬사를 늘어놓으며 외곽도로를 30분쯤 달렸을까, 송곳니를 드러낸 코요테가 그려진 간판들이 하나, 둘 눈에 띄기 시작한다. 콜롬버스가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하기 전부터 원주민들의 주거지였으나 자주 출몰하는 코요테 서식지로 더 알려져 명명된 코요아칸(Coyoacan)이다. 스페인에서 건너온 에르난 코르테스가 이곳을 첫 정복 수도 누에바에스파냐로 정해 아즈텍의 테노치티틀란을 침공하는 거점으로 삼기도 했던 곳이다. 아, 그때 그 정복자들이 이리의 일종인 코요테를 멸종시켰다는 설도 있다. 멕시코에서 나는 사실 이곳 코요아칸이 가장 궁금했다. 벽이 온통 진청색이어서 카사 아술(La Casa Azul)로 불리는 프리다 칼로 미술관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남편이자 멕시코의 국민화가 디에고 리베라 미술관은 바로 옆의 흰색 건물이어서 카사 아술과는 옥상 통로를 통해 서로 드나들었다고. 프리다 칼로에게는 '고통을 환상으로 승화시킨 축제의 삶을 살다간 화가' '멕시코의 천재 여성화가' '폭탄을 둘러
대구 달성군의 비슬산 참꽃 개화 상황을 실시간 중계하는 유튜브 영상이 5일 만에 1만5천뷰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비대면 관람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달성군은 비슬산 참꽃축제가 3년 연속 취소된 가운데 지난 9일부터 비슬산 정상 참꽃 군락지 현장을 군청 유튜브 채널 '전국달성자랑'을 통해 실시간 중계하고 있다. 비슬산 참꽃이 13일 현재 30% 정도 개화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 초쯤에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4월 해발 1천84m 비슬산 정상 부근 99만㎡ 면적의 참꽃 군락지에서 열리는 참꽃축제는 많게는 연인원 10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찾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는 달성군의 대표축제다. 코로나19로 참꽃축제가 취소되면서 달성군은 작년부터 예산 2천만원을 들여 비대면 관람 서비스로 참꽃 개화 영상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따라서 전국에서 매일 실시간으로 참꽃 영상을 관람하고 다양한 댓글을 달고 있다. 김동화(45·대구 달서구) 씨는 "매년 이맘때 쯤 친구들과 전기차를 타고 비슬산에 올라 참꽃축제를 즐겼다"며 "올해도 코로나19 때문에 참꽃축제가 열리지 않아 서운하지만 어쩔 수 없이 영상을 통해서나마 감상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전 중구에서 오랜 시간 활동하며 부단히 연마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진다. 대전중구문화원이 주관한 2022년 '중구작가초대전-중구문화원 회원전'이 오는 20일까지 문화원 전시실에서 열린다. 중구문화원은 매년 중구 지역 작가들의 창작활동과 네트워크를 지원하기 위해 초대전을 개최해 왔다. 매년 다른 컨셉을 잡아 전시 다양성을 높이고,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번엔 각 예술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원 회원들과 중구 문화발전을 꾀하는 작가들의 작품 50여 점을 선정, 한국화부터 서예화, 추상화, 서예, 공예, 사진 등에 이르는 스펙트럼이 넓은 전시를 기획했다. 중구작가초대전 역사상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선 강용식, 김배히, 박홍순, 전일국 등 유명 작가를 비롯해 강정헌·김나현·김면유·김분이·김순의·김용근·김용길·김일주·김정수·김정우·김정호·김해선·노영남·라영태·민동기·박경범·박성희·박세은·박헌오·백철호·송병집·송희숙·신건이·엄의숙·유병호·윤양숙·이근희·이미영·이연순·이연옥·이영희·이자영·이재호·이재황·이정오·이형우·임명철·임복심·임양수·임효숙·장순옥·장정일·전형원·정명희·정연호·정영복·정장직
2022 화엄사 홍매화·들매화 사진콘테스트 전문작가 부문 최우수상(종계종 총무원장상·상금 300만원)에 임하선 씨의 ‘화엄사의 봄’<사진>이 선정됐다.화엄사는 최근 화엄원에서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각 부문 수상자들을 선정했다. 심사에는 사진작가인 김인호 시인, 조대연 광주대 사진학과 교수 등 전문 사진작가들이 참여했다.그 결과 교육원장상(200만원)에는 이영태 씨의 ‘홍매화 스님들’이, 포교원장상(200만원)에 강희진 씨의 ‘들매화야경’, 교구장스님상(100만원)에 나승만 씨의 ‘흑매핀 산사의 밤’이 선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상금, 템플스테이 이용권이 주어진다. 휴대폰 사진 콘테스트 부문에서는 신승희·김영수·이도은·유영주·이득희씨가 각각 입상했다. 이번 콘테스트에는 전문 사진가의 작품 551작품, 휴대폰 카메라 1204작품을 비롯해 모두 1755점의 작품이 응모됐다.한편 시상식은 오는 5월 8일 오전 10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13일 밤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에서 봉축탑 점등식이 열렸다. 이날 점등식 행사는 코로나19 극복과 일상회복 염원을 담아 미륵사지 석탑 모형을 전통 한지로 제작한 20m 높이의 대형 봉축탑에 불을 밝혔다./최현배 기자cho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