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펀치볼' 격전지 휴전후 정부 주도 재건촌 조성 軍 주인 없는 무주지 개간 허용…주민 수십년 구슬땀 경작권 불법매매·국유지 갈등속 주민 보상 요구 계속 남북 분단의 비극을 안고 사는 강원인들은 그 상처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양구군 해안면은 1945년 광복 이후 이북 관할지역으로 있다가 6·25전쟁 때 수복됐다. 휴전 이후 정부는 수복지역 관리를 위해 1956년과 1972년 2차에 걸쳐 정책이주를 실행해 재건촌을 조성했다. 해안면 전체가 개척 당시 민간인통제선 마을로 현리·오류리·만대리·월산리·후리·이현리 등 6개리에 665세대 1,25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해안면은 해발 1,000m를 넘나드는 산들이 둘러싸고 있는 분지로 6·25전쟁 당시 외국의 종군기자가 화채(Punch) 그릇(Bowl)같아 펀치볼로 명명하며 불리기 시작했다. 이곳의 모양은 남북 방향으로 길쭉하며 남쪽으로 좁아진 접시와 같다. 특수한 지형으로 운석과의 충돌설과 차별침식설이 회자됐었으나 분지에서 운석의 파편이 발견되지 않아 차별침식설이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에 위치한 면(面)이며 지형적, 지정학적인 면에서 많은 특이점을 가지고 있다.
각종 공구가게와 옛 건물들이 모여있는 대구역 인근 북성로는 지금 개발바람을 맞으며 많은 옛 건물들이 사라졌다. 북성로의 옛 정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이 아쉬운 흐름이지만 그렇다고 낙후된 환경을 그대로 둘 수도 없는게 딜레마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옛 북성로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그러면서도 새로운 뭔가를 느끼고 싶다면 대구 중구 화전동에 있는 카페 '북성로사람들'이 해답이 될 수도 있다. ◆ 좁은 입구를 지나면 확 열린 마당이… 지난해에 문을 연 '북성로사람들'은 대구의 젊은이들에게는 숨은 명소이기도 하다. 최근 '인스타그램'과 같은 사진 위주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인생 샷'을 남기기 좋은 곳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옛 대구극장 자리인 관광버스전용공영주차장 골목에 위치한 '북성로사람들'은 입구에서 놀라고, 입구를 지나면 또 놀란다. 입구가 그다지 넓지 않아서 놀라고, 입구를 지나면 그 안에 널찍한 공간이 있어 또 놀란다. '북성로사람들'은 120년 된 적산가옥 3채를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해 지어졌다. 안주애 '북성로사람들' 총괄디렉터는 "맨 처음에는 이 부지에 사람들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용도의 건물을 세우려고 철거를 진행하려다가
40여년 간 대구경북 어린이들의 미술축제로 자리매김해온 '대백 어린이 미술공모전'이 열린다. 올해로 4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대구백화점 홈페이지(www.debec.co.kr)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받아, 가정에서 그림을 그려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감염을 예방하고 가정에서 여유롭게 그림 그리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림 접수는 방문접수만 가능하다. 대백문화센터 안내데스크(대백프라자 12층)에서 접수하며, 대백멤버십 회원 확인 후 대백멤버십 포인트 1천점과 참가 기념품을 제공한다. 온라인 신청 및 접수기간은 4월 15일(금)까지며,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6세~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면 참여 가능하다. 주제는 '내가 꿈꾸는 미래', '사랑해요. 아름다운 지구', '우리 지역의 호국영웅의 정신' 중 하나를 선택해 개성적이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면 된다. 공모전 결과는 4월 27일(수) 발표된다. 시상식은 5월 4일(수) 대백프라자 10층 대백프라임홀에서, 입상작 작품전은 5월 3일(화)~8일(일)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마련될 예정이다. 대백 어린이 미술공모전은 ㈜대구백화점과 (재)대백선교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대구지방보훈청, 지역 언론사, 한국예총 대구광역
우리의 역사를 함께 해온 공예의 가치를 다각적으로 재해석하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오는 5월 15일까지 열린다. 대전시립미술관의 첫 번째 현대미술기획전 '불보다 뜨겁게 바람보다 서늘하게'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 전시는 대전·충청지역 공예가 14명의 작품을 통해 '공예는 인간의 삶에서 무엇을, 어떻게 이롭게 하는가'에 대한 메시지와 그 저변에 깔린 마음의 온도를 전한다. 시립미술관 1전시실에서는 '무엇이 손을 사유하게 하는가'를 주제로 인영혜, 김희라, 정은진, 윤지선, 윤상희, 정해조, 조혜진 등 7명의 작가가 섬유·충전재부터 3D프린팅, 옻칠 기법을 사용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인영혜의 '울퉁불퉁한 돌기 의자'는 통해 자의가 아닌 타인에 의해 바뀌는 표정과 함께 실제와 달리 표현되고, 무시되는 감정을 내포한다. 김희라는 기물의 형태나 재질을 전환시켜 일탈의 쾌감과 전복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정은진은 새로운 관계의 모색이라는 물리·관념적 사유를, 윤지선은 '실'을 재료삼아 관계를 이야기한다. 정해조는 자연의 이치와 인간의 본분, 사물의 본질과 같이 삶의 기반이 되는 이치와 같은 원리를 고민한다. 특히 한국의 전통 색상인 오방색을
코로나19 접촉자 격리시설로 지정됐던 대전 만인산 자연휴양림이 내달 1일부터 다시 개방된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 격리시설로 일반인 이용이 중지됐던 만인산 자연휴양림 내 숙소 16실과 전시관, 교육실, 회의실, 유아숲체험원 등 교육시설의 제한을 해제하고 정상 운영한다. 휴양림 숙소 이용은 매월 1일 숲나들e(통합예약사이트)에서 예약할 수 있다. 전시관 등 교육시설은 이용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거리두기 조치 하에 가능하며 음식물 섭취는 금지된다. 만인산 자연휴양림은 일상회복 전환 다중시설 기본방역 수칙에 따라 시설 방역, 소독은 물론 스카이로드, 숲길, 임도 등 이용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완료했다. 전재현 시 환경녹지국장은 "봄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만인산, 장태산 자연휴양림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inny@daejonilbo.com 진나연기자
광주시립예술단체가 새로운 시도로 관객과 만난다. 지금까지는 대표 레퍼토리 작품을 주로 선보여 왔고, 문예회관 무대에만 섰지만 이제는 새로운 레퍼토리를 준비했으며, 예술단이 적접 관객을 만나기 위해 움직일 예정이다. 먼저 광주시립창극단(예술감독 김규형) 은 ‘판소리 감상회’를 시작한다. 광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예술단체인 시립창극단의 신규 레퍼토리인 수시공연 ‘판소리 감상회’는 우리 전통인 판소리의 명맥을 잇고 소리를 대중화 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판소리의 예술적 가치를 알리면서 그 안에 담겨있는 삶의 희로애락을 관객에게 전할 예정이다. 올해는 상반기 첫 공연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한번 더 선보일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공연 횟수를 더 늘릴 예정이다. 무대에는 시립창극단 단원과 함께 명창, 명고수 등이 함께 오른다. 첫 공연인 4월3일(오후 3시 광주문예회관 소극장)에는 시립창극단 김연옥 단원이 소리를, 김준영 단원이 고수를 맡아 판소리 ‘심청가’를 들려준다. 이들은 ‘곽씨부인 유언 대목’부터 시작해 ‘중타령’ ‘심봉사가 눈 뜨는 대목’까지 판소리 ‘심청가’ 전체를 아울러 선보인다. 김연옥 단원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로 제25회 임방울국악제
코로나 19로 취소됐던 광주시립발레단의 ‘Voice of Spring’<사진> 공연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4월7~8일 오후 7시30분, 9일 오후 3시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새로 취임한 박경숙 예술감독이 총연출을 맡은 ‘Voice of Spring’은 발레에 진시영 작가의 미디어 아트 영상이 더해진 작품으로 여섯개 파트로 구성됐다.공연은 차이콥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 ‘그랑 왈츠’로 막을 올리며 이어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안무가인 아사프 메세르가 창작한 2인무 ‘샘물’, 18세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러브스토리 ‘겐자노의 꽃 축제’가 펼쳐진다. 또 베니스 가장무도회에서 만난 주인공들의 화려한 춤을 만날 수 있는 ‘베니스 카니발’,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에 빠지지 않는 무도회 풍경을 모티브로 한 ‘봄의 소리’등도 펼쳐진다.마지막 ‘탈리스만 그랑 파드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황실극장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바람의 신 바유와 부적 탈리스만을 두고 펼쳐지는 이야기다. R석 1만5000원, S석 1만원, A석 5000원. 문의 062-522-8716./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지난 27일 열린 '소문난 잔치' 오스카(아카데미상)는 명성답게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 애플TV+ 뮤직 드라마 '코다'는 지난해 선댄스영화제 최초 4관왕을 달성한 데 이어, 오스카에서 작품상·각색상·남우조연상 등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작품 가운데 오스카 작품상을 받은 건 '코다'가 처음이다. 전통적인 극장 개봉 영화들과 OTT 경쟁사인 넷플릭스의 화제작 '파워 오브 도그'를 제친 결과인 점이 눈길을 끈다. 오스카가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한 데 집중시킨 축제인 만큼, 수상작들을 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증'받은 수상작들을 통해 영화산업의 현주소를 짚어볼 수 있는 기회여서다. ■ 드라이브 마이 카, 상처에 대한 '더딘 치유' 하루키 단편소설·체호프 희곡 배합 탄생 '눈길' '기생충'의 봉준호도, '미나리'의 윤여정도 없었지만, 올해 오스카에도 한국 배우들이 있었다. 박유림·진대연·안휘태 등의 한국 배우가 출연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가 국제 장편 영화상을 수상한 것. '드라이브 마이 카'는 죽은 아내에 대한 상처를 지닌 연출가 겸 배우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가 전속 드라이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는 통영국제음악제는 1999년 그의 고향 통영에서 ‘윤이상 가곡의 밤’으로 출발했다. 이듬해인 2000년 ‘통영현대음악제’를 거쳐 2002년 ‘통영국제음악제’라는 이름으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렇게 시작된 통영국제음악제가 어느덧 20주년을 맞았다. 올해 스무 돌과 더불어 통영국제음악제는 진은숙 작곡가를 예술감독으로 영입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지난 25일 진 감독이 취임 후 처음 맡은 ‘2022 통영국제음악제’가 개막하면서 그 시작을 알렸다. 앞으로 5년 동안 음악제를 이끌어가는 진은숙 예술감독을 만나 통영국제음악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을 맡게 된 계기와 현재의 소회는.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 제안을 받았고, 사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당시에는 감독을 맡을 생각이 없었다. 한국에 들어와서는 일 할 계획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굉장히 오랫동안 고민을 하다가 제안을 수락하게 됐다.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을 위해서 일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통영국제음악제는 20년 전에 김승근 서울대 음대 교수께서 맨땅에 삽질해가면서 만들었다. 그동안 그 분과 여러 다른 분들의 손을 거쳐서 명실상부한 세
고창, 부안, 김제, 군산으로 이어지는 '서해랑길' 전북 구간이 연결돼 여행객을 맞는다. 29일 전북도는 '코리아둘레길' 가운데 하나인 서해랑길의 전북 구간(고창·부안·김제·군산) 연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코리아둘레길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우리나라 외곽의 기존 걷기여행길을 연결해 구축한 약 4500㎞의 길이다. 서해안의 서해랑길을 비롯해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의 DMZ 평화의 길로 이뤄져 있다. 서해랑길의 전체 노선은 전남 해남 땅끝전망대부터 인천 강화까지 109개 코스 약 1800㎞에 달한다. 전북 구간은 서해안에 인접한 고창, 부안, 김제, 군산 4개 시·군의 15개 코스 약 234㎞로 구성돼 있다. 서해랑길은 기존 걷기여행길을 연결해 만들어진 만큼, 전북 구간 15개 코스 가운데 6개 코스는 도가 선정한 '전북 천리길'과도 연계된다. 향후 도는 군산, 고창, 부안 등 3개 시·군과 함께 서해랑길 이용자를 위한 쉼터를 조성하고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걷기 친화적인 관광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윤동욱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앞으로 시·군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도내 걷기여행길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