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3년째에 접어든 가운데 전북의 지역축제가 올해 기지개를 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미크론이 확산했지만 최근 확진자가 소폭감소하고, 정부도 코로나19의 등급조정을 검토하면서 각 지자체는 차츰 지역축제를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4월에서 6월까지 전북 14개 시·군에서 추진 중인 상반기 지역행사는 총 21개다. 이중 코로나19로 7개 행사는 취소됐고 14개 행사는 현장 또는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전북의 각 시·군은 4월까지 축제를 취소 또는 연기한 상태다. 다음주면 절정에 이르는 벚꽃 개화에 맞춰 계획 된 ‘임실 옥정호 벚꽃 축제’, ‘순창 옥천골 벚꽃 축제’, ‘정읍 벚꽃축제’ 등은 취소됐다. 이밖에도 봄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축제 중 ‘김제 지평선 광활햇감자 축제’, ‘군산 꽁당보리 축제’, ‘진안고원 꽃잔디 축제’, ‘부안 봄맞이 해변축제’도 취소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각 시·군들은 5월부터 지역행사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추이를 지켜본 뒤 축소개최를 하더라도 축제를 진행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5월 진행될 예정인 ‘남원 춘향제’, ‘부
광주 명소를 음악과 함께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뮤직투어 ‘광주’가 오는 30일부터 4월1일(오후 7시30분)까지 3일 간 갤러리 S (광주시 남구 서서평길 2)에서 열린다.‘작곡가 이승규와 함께 하는 예술여행’이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 활동중인 이승규씨가 광주 명소를 주제로 직접 만든 곡을 들려주는 시간으로 양림동, 상무소각장, 하정웅 미술관, 사직공원, 용아생가에 대한 음악과 해설이 함께한다. 공연 첫 날인 30일에는 바이올린 이창훈, 첼로 박효은과 함께 선보이는 ‘디아스포라, 세 개의 슬픈노래’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모티브로 멸종위기 동물들에 대해 들려주는 피아노 모음곡 ‘잃어버린 동물의 사육제’를 연주한다.‘디아스포라, 세 개의 슬픈노래’는 ‘흔적’, ‘진혼’, ‘위로’ 세 곡으로 구성된 무대로 경쟁을 부추기는 현대를 살아가면서 방황과 갈등을 겪는 현대인들에 작은 위로를 전하는 무대다.‘잃어버린 동물의 사육제’에서는 ‘백두산 호랑이’, ‘북극곰’, ‘재두루미’, ’상괭이’, ‘수달’, ‘흰 뿔 코뿔소’ 등을 주제로 만든 곡을 들려준다. 마지막 곡 ‘인간’은 즉흥곡으로 피아노에 쓰레기를 넣는 퍼포먼스와 함께
겨울과 봄은 늘 그렇듯 시소게임을 한다. 두 계절의 경계는 늘 길항의 관계다. 쉽게 자리를 내어줄 수 없는 겨울은 언제나 시샘을 부린다. 매서운 추위의 끈을 마지막까지 놓지 않는다. 그에 반해 봄은 서둘러 따뜻한 나라로 진입하려 한다. 그러나 겨울에 옷자락을 붙잡혀 쉬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모든 경계에는 보이지 않는 긴장의 관계가 드리워져 있는 법이다. 그렇게 봄으로 넘어온 계절은 특유의 ‘자랑질’을 시작한다. 봄꽃이 물밀 듯이 올라오고 나무마다 초록의 물이 오르기 시작했다. 꽃샘추위를 조금 벗어나자 사방이 화사한 기운으로 물든다. 땅의 기운이 충만하고 생명들이 부지불식간에 존재를 알려온다. 어디로든 떠나고픈 시간이다.경주라는 도시는 신비로운 도시다. 꽃샘추위를 전후 한 봄날에 찾는 경주는 이색적인 감성을 선사한다. 경주는, 신라의 수도라는 단선적인 말로는 포괄되지 않는다. 한마디로 팔색조의 도시다. 화려함과 고적함, 이채로움이 깃들어 있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라 해도 무방하다. 하나의 역사 교과서이자 ‘오래된 미래’와 ‘현존하는 과거’가 조화를 이룬다. 어디에서도 문화재를 볼 수 있어 타임머신을 타고 고대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든다. 경주
화홍문은 '수원 8경' 중 하나로 꼽힌다. 엄밀히는 화홍문의 수문 7곳을 통해 쏟아지는 물보라와 어우러진 '화홍관창'의 모습을 8경 중 하나라 말한다. 가족과 연인의 나들이 장소는 물론, 밤의 비경이 미려해 한 데 모여 있는 방화수류정·용연과 함께 경기도의 대표 관광 코스로도 각광을 받는 '화홍문의 물보라'는 사실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장마철 취수원인 광교저수지에서 수량을 댐을 통해 방류할 때가, 평소에 졸졸 흐르는 물줄기가 철철 넘치는 물보라로 변하는 거의 유일한 순간이다. 지난해 10월 선정된 경기도 등록문화재 11건 가운데 수원에 있는 문화재는 2건이다. 두 문화재 모두 화홍문과 엮여 있는 문화재란 점이 흥미롭다. 수원박물관에 소장돼있는 '방화수류정 자개상'과 '수원 화홍문 기타복구공사설계도'가 포함된 '일제강점기 근대건축도면 일괄'(94점)이 도 등록 문화재로 모두 일제강점기 때 제작됐다. ■'방화수류정 자개상', '사통팔달' 수원의 숨결 '방화수류정 자개상'은 일제 강점기 때 제작된 공예품으로, 수원 화성의 주요 문화재인 방화수류정과 용연, 화홍문이 한 데 어우러진 보기 드문 자개상이다. 자개 조각을 모양대로 잘라 넣는 근대의 나전기법을
오늘날에도 믿기 어려운 참혹한 전쟁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 파괴되는 삶의 터전과 그 속에서 목숨을 잃어가는 누군가의 가족은 모두가 원치 않는 전쟁의 아픔과 상처로 남았다. 이에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DMZ Docs)는 전쟁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DMZ랜선영화관 다락(Docu&樂) 기획전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평화를'을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에서 상영될 작품 '임계점: 우크라이나를 위한 전쟁'과 '드러나지 않은'은 모두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과 우크라이나 내전이 벌어진 2014년 이후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전쟁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참화의 고발, 진정한 평화란 무엇인지를 영화를 통해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영화는 다큐멘터리 전문 OTT인 '보다 VoDA'를 통해 25일부터 공개되며 사이트 회원 가입 후 한 달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마크 조나단 해리스·올레스 사닌 감독의 '임계점: 우크라이나를 위한 전쟁' 작품은 침략에 시달려 온 우크라이나의 역사를 설명하며 시작한다. 2004년 '오렌지 혁명'을 거쳐 유로마이단 시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이 진행된 2014년을 다룬 이 작품은 만 명이 넘는 이들의 목숨
경기도청 북부청사 경기평화광장이 올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도민과 만난다. 경기도는 경기평화광장에서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마다 경기북부 도민들의 여가·문화생활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여가·문화생활증진 위한 프로그램 운영 갤러리 기획전시, 지역문화연계 공모지원사업 등 먼저 올해 4월부터 내년 1월까지 경기천년길 갤러리에선 '갤러리 기획전시'가 열린다. '경기도박물관 유물 특별전' 등 경기북부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유물들을 선보이는 특별 주제 전시 프로그램이 3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6월부터는 지역 문화예술인이 노래, 춤, 마술,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는 '지역문화연계 공모지원사업'이 계획돼있다. 도는 전문예술단체, 아마추어 예술가, 일반 도민에게 개방된 열린 무대를 제공해 예술적 재능을 발휘하는 장을 만들 예정이며, 이를 위해 지난 23일부터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예술인·단체 모집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는 도민이 문화 공유 및 소통할 수 있는 '도민마켓' 및 '야외영화상영'이 운영된다. 도민마켓은 농산물 장터와 라이브 커머스 등 특화된 콘
따스한 봄날 아름다운 우리 가곡의 선율이 창원에서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경남오페라단이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제2회 창원신춘가곡제’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류신열의 반주로 소프라노 김유섬·김순영, 테너 신상근, 바리톤 이동환, 베이스 송일도 등 5명의 성악가와 합창단 창원필콰이어가 노래한다. ‘강 건너 봄이 오듯’, ‘봄밤’, ‘내 마음의 강물’, ‘박연폭포’, ‘명태’, ‘가고파’, ‘봉숭아 잎 물들이며’ 등 한국 대표 가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VIP석 5만원·R석 4만원·S석 3만원·B석 1만원. 문의 ☏266-5580.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코로나19로 진해 군항제가 3년 연속 취소됐지만 벚꽃 개화기를 맞은 지난 주말 진해 주요 관광지에는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창원시가 방역을 위해 여좌천을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는 등 차량 진입이나 주정차를 통제했지만, 도보 이동을 막지 않기 때문에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여좌천과 경화역에는 사람들로 북적이면서 코로나 감염을 우려하는 주민들은 지역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했다. 27일 오전 11시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 기찻길 양옆으로 자리 잡은 벚나무는 절반가량이 만개했고, 500여명의 방문객들이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손을 잡은 채 걸으며 주말 낮 시간대를 즐기고 있었다. 박수한(52·진주)씨는 “일이 바빠 오랫동안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해 아쉬웠는데 코로나19 초기보다 사람들이 모이는 것에 무서움이 덜해져 찾아왔다”며 “모처럼 바람도 쐬고, 벚꽃도 보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진해를 처음으로 찾았다는 테일러(27·여·미국)씨는 “SNS를 통해 진해를 알게 돼 여행을 왔다”며 “머물고 있는 경기도에서는 아직 벚꽃을 볼 수 없는데, 여기서는 볼 수 있어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1시께
춘천마임축제 5월22일 개막 올해 친환경 콘셉트로 펼쳐져 2022 춘천마임축제가 올 5월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춘천 곳곳에서 펼쳐진다. 3년만에 도깨비난장을 재개하고, 환경과 생태에 대해 고민해 눈길을 끈다. (사)춘천마임축제(이사장:최양희)는 최근 정기총회를 열고 ‘황홀한 환대'를 주제로 한 축제 계획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5월22일 명동에서 개막을 알리는 올해 축제 세부 프로그램은 도깨비 난장, 락앤락, 극장공연, 봄의 도시, 걷다 보는 마임으로 구성했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개최되는 도깨비 난장은 5월27, 28일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주차장에서 마임, 서커스, 파이어웍, 피지컬 시어터,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시민들을 흔들 계획이다. 올해 축제 미션은 ‘WE WILL ROCK YOU!(우리는 당신을 흔들거예요)'로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몸과 마음, 시대의 관념과 욕망, 도시의 침묵과 관계, 춘천의 숲과 물과 하늘을 흔들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축제 미션과 잘 어울리는 락앤락은 남이섬, 애니메이션박물관 등 관광명소부터 도심 거리, 젊음의 공간을 찾아 펼쳐진다. 축제극장 몸짓에서는 극단 노뜰의 유어바디(Your Bod
강원도와 춘천시가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준공과 함께 ‘어린이수도' 를 선포했다. 강원도, 춘천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5월5일 어린이날 개장을 앞두고 지난 26일 춘천 하중도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특설무대에서 어린이수도 선포식과 준공기념식을 열었다. 2011년 사업이 시작된 후 11년 만의 성과다. 기념식에는 최문순 도지사와 허영 국회의원, 곽도영 강원도의장, 이재수 춘천시장, 김헌영 강원대 총장,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운영사인 영국 멀린 엔터테인먼트의 닉 바니 대표와 존 야콥슨 레고랜드 총괄 사장, 김영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대표와 주민 등 299명이 참석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춘천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춘천은 명실상부한 어린이 수도로 거듭나게 됐다”고 밝혔다. 닉 바니 멀린사 대표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고랜드는 4월1일 임시 오픈해 교통과 운영 전반의 시뮬레이션을 거친 후 5월5일 공식 개장한다. 영국 멀린사는 필 로일 레고랜드 코리아 운영분야 상무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으며, 김영필 대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