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제주관광은 환경·경제·사회문화 구성원들이 지속적인 균형을 이루는 생태관광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세 가지 측면에서 균형적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과정이다. 환경적 지속가능성은 생태계 보전, 제도 및 환경 관리 능력, 자연보호구역 지정, 동식물의 다양성 등으로 볼 수 있다. 제도에 포함되는 지표로는 친환경적 경영제도 수립, 친환경 교통수단 구축, 대기오염 관리 체계, 자연휴식년제, 기후변화 대응 체계 구축 등이 있다. 환경 관리 능력으로는 대기 질 청결 수준, 수자원 관리 체계, 쓰레기 관리의 효율성, 하수처리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 경제적 지속가능성은 경제적 편익, 고용, 연관 산업을 포함한다. 경제적 편익을 측정하는 요소로는 관광객 수 1인당 수입 및 지출 정도, 관광객의 체류 기간과 재방문율이 있다. 지역고용으로는 관광업 종사자의 정규직 수와 복지 수준을 포함한다. 사회문화적 지속가능성은 주민의 삶의 질, 지역문화 유지 및 사회의식 등이다. 주민생활과 관련되는 요소는 치안 안전, 인구 변동 정도, 관광객에 대한 주민 인식, 관광개발에 따른 갈등 요인들을 포함한다. 지역문화자원 보존 등 사회의식을 표준으로는 신뢰를 포함한 관용 수준을 나타낸다.
전주국제영화제가 방구석 1열에서 즐기는 전주국제영화제 시리즈로 한국영화, 해외영화, 단편영화 공개에 이어 J스페셜도 공개했다. 지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선정된 류현경 배우가 선정한 영화들이다. 당시 류현경 배우는 장편 <아이>, <빛과 철>, <우리들>, <8월의 크리스마스>, 단편 <날강도>, <이사>, <환불>, <동아> 등 총 8편을 골랐다. 이는 류현경 배우가 좋아하는 영화이자 전주국제영화제에 어울리는 작품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이중 장편영화만 골라 ‘J스페셜’편을 공개했다. 영화 <아이>는 2021년에 개봉한 영화로, 류현경 배우와 더불어 김향기, 염혜란 배우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아동학과 졸업반의 보호종료아동 김향기는 극중 6개월 된 아들 ‘혁’이를 홀로 키우는 워킹맘이자 초보 엄마 류현경 배우의 베이비시터가 된다. 이후 ‘혁’이에게 사고가 나고 류현경 배우는 김향기 배우의 탓으로 돌린다. 세상에 ‘혁’이와 둘만 남게 된 류현경 배우가 고단한 현실 앞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영화다. 이는 넷플릭스, 티빙에서 시청할
‘세기의 기증’ 이건희컬렉션을 올 11월부터 약 3개월 동안 부산시립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25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전국 관장회의에서 이건희컬렉션 지역 순회전 일정이 논의됐다. 회의에 참석한 부산시립미술관 기혜경 관장은 “부산에서는 11월 10일을 전후해서 시작하고 내년 2월 초·중순 정도까지 순회전을 여는 것으로 잠정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며 “구체적인 날짜는 국립현대미술관 담당 부서와 부산시립미술관 실무선에서 이야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순회전 전시 일정 확정은 4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말 2022년 2회, 2023년 4~6회, 2024년 3회 등 10회 내외의 이건희컬렉션 순회전을 개최해 이건희컬렉션의 핵심 내용을 각 지역에 소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 상반기 국립중앙박물관과 공동주최하는 이건희컬렉션 기증 1주년 전시에 이어 지역 미술관 순회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건희컬렉션 2만 3000여 점 중 회화, 판화, 드로잉, 공예, 조각 1488점을 기증받았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7월 21일부터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전시를 서울관에서 개최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 작가들이 즐거운 놀이를 전시한다. 제11회 놀자전이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다. 놀자전은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모여 전시하는 그룹전이다. 회화, 조각, 설치, 사진, 펜화 등 여러 장르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매년 전국을 돌며 전시를 한다. 놀자전 첫 전시는 2014년에 11명의 작가 모여 ‘함께 놀자’라는 타이틀로 대구에서 시작했다. 전시 제목은 매년 방문 지역이나 갤러리 이름을 앞에 붙여서 진행한다. 전시가 열리는 지역의 작가가 많이 참가해 지역 교류의 장을 만든다. 놀자전은 해외 전시도 기획했다. 2018년에는 교토에서 전시를 가졌고, 2020년 파리 전시를 기획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무산됐다. 올해 열리는 제11회 놀자전은 ‘해운대 문화회관에서 놀자’라는 타이틀로 진행된다. 부산 작가 10인을 비롯해 서울 작가 4인, 대구 작가 14인이 참여한다. 28명의 작가들이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해운대문화회관 제1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민족 정체성과 가치를 상징하는 전통생활관습 '한복 입기'가 국가무형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24일 우리나라 전통 의복인 한복을 입고 향유하는 문화인 '한복 입기'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다만, '한복 입기'는 한반도 전역에서 전승·향유되고 있는 문화라는 점에서 이미 지정된 '김치 담그기', '장 담그기' 등과 같이 특정 보유자와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았다. 한복 입기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전승돼 역사성이 있는 문화이자 가족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고 예를 갖추는 데 필요한 매개체라는 점에서 문화재 가치가 인정됐다. 또 역사학·미학·디자인·패션 등 여러 분야에서 학술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고구려 고분 벽화, 신라의 토우(土偶), 중국 측 사서(史書) 등 관련 유물과 기록이 확인되는 점, 다양한 전승 공동체를 통해 관련 지식이 전승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요소로 평가됐다. 지금도 많은 사람이 평상시에는 서양식 옷을 입지만, 설과 추석 같은 명절날이 되거나 돌잔치, 결혼식, 제사 등 의미 있는 의식을 치를 때는 한복을 입는다. 다만 문화재청은 이번 '한복 입기'의 문화재 지정 예고가 지난달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공연·미술·공예 등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예술인 마을로 놀러오세요.’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빛가람혁신도시)는 정부의 공공기관의 지방분산정책에 따라 지난 2014년 나주시 빛가람동에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한국전력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16개 공공기관이 이곳으로 이전해왔으며 올해 2월 기준 혁신도시 인구는 3만9200명으로 조사됐다.하지만 공공기관 이전,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빛가람혁신도시에는 지역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아쉬움이 컸다. 최근 이곳에 파주 ‘헤이리 마을’, 인사동 ‘쌈지길’ 같은 문화공간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유)혜안도아(대표 김영숙)는 최근 지식산업센터인 ‘게토333’을 설립, 타 지식산업센터와 차별화된 컨셉으로 ‘예술인 마을’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곳은 문화예술 특화 지식산업센터로 창·제작, 전시·판매, 마케팅, 교육, 행사 등 예술 창작과 창업의 전반적인 과정을 매개하고 지원하고자 기획됐으며 일반 시민들도 지역내에서 다양한 문화 예술을 공유하고 배우며, 취미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오는 5월26일 문을 열 예정인 게토333은 대지면적 2만5455㎡, 연면적 1만6162㎡
지난 2018년 12월, 26년만에 고향 광주에서 개인전을 갖게 된 작가는 마음이 설레었다. 전시회 장소는 남구청이 운영하는 양림미술관. 기존 작품을 거는 대신, 그는 조금은 ‘특별한’ 전시를 열고 싶었다. 전시가 결정된 후 그는 수차례 내려와 양림동 구석구석을 스케치했고, 양림동을 담은 신작 26점으로만 전시회를 꾸렸다. 양림동 전시는 그의 그림 인생 뿐 아니라, 삶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나눔’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해줬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를 줬다. 이민(58·사진) 판화 작가가 지역 미혼모들을 위해 1억원을 기부한다. 지역에서 예술가가 거액을 기부하는 일은 아주 드물다. 특히 동료 예술가들이나 문화 관련 기관이 아닌, 일반 시민들에게 기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개인전 후 갤러리 관계자에게 양림동을 그려줘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림을 그리는 게 제 업이고, 전시 기회를 준 것만도 감사한데 너무 고마워하니 무언가 보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새삼스레 제가 광주를 위해 뭘 해본 게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처음에는 양림동에 아뜰리에를 만들고, 나중에 이 공간을 무료로 기부하자 싶었다. 그러다 미혼
꽃이 핀다. 창원대로는 벌써부터 노란 띠와 분홍 띠가 짙어져 간다. 봄의 전령 매화를 시작으로 개나리, 벚꽃, 유채꽃, 진달래에 이르기까지 온통 꽃잔치가 펼쳐진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축제는 열리지 않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꽃은 핀다. 예년처럼 상춘객들의 이동까지는 통제하지 않으니 마스크 단단히 끼고 가벼운 마음으로 봄꽃 구경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봄꽃 하면 벚꽃이요, 벚꽃 하면 진해다. 북적이는 축제는 없지만 대신 한가로이 걸으면서, 또는 드라이브하면서 꽃 마중할 수 있는 곳을 찾아가 보자. ◇알지만 또 가고 싶은 곳= 진해는 벚꽃의 고장이다. 4월이면 도로며, 아파트며 36만 그루 벚나무에 둘러싸여 눈길 가는 곳, 발길 닿는 곳마다 벚꽃 천지다. 진해군항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3년 연속 중단된 와중에도 벚꽃은 또 만개할 것이다. 진해에서도 가장 아름답게 벚꽃이 핀다고 소문난 이곳, 드라마 ‘로망스’ 촬영지로 알려져 ‘로망스다리’라 불리는 여좌천은 약 1.5㎞ 구간의 개천 양옆으로 땅에는 노란 유채꽃이, 하늘에는 왕벚나무가 드리워져 화려한 벚꽃 터널을 이룬다. 밤이면 LED 불빛과 가로등이 벚꽃을 비춰 낮과는 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
금병산 자락 자리 잡은 김유정 작가 고향 그의 작품들 10여편 배경이 된 ‘실레마을' 산길·마을길 거치는 5.2㎞ 실레이야기길 춘천 8개의 봄내길 가운데 1코스에 해당 딱히 숨 차오르게 할 언덕 없어 쉽게 완주 가슴 한가득 피톤치드·시원한 바람 담아 단언컨대, 수많은 길 중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을 대라면 나는 서슴지 않고 이곳을 말할 것 같다. 굳이 별도의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필요하지 않은 국내에서 몇 안 되는 길을 꼽으라고 하면 그중에서도 최고가 아닐까 싶다. 춘천의 ‘실레이야기길'을 두고 하는 말이다. 1930년대 이곳에 살았던 소설가 김유정(1908~1937년)이 기록해 둔 실레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산길, 골골마다 스며들어 흙길에, 나무에, 또 풀잎에 알알이 박혀 있으니 말이다. 실레이야기길은 춘천에 있는 8개의 봄내길 가운데 1코스에 해당한다. 산길, 마을길을 거치는 5.2㎞ 구간에 조성돼 있는데 금병산 기슭을 타고 실레마을 뒤편을 크게 한 바퀴 돌아 내리면 큰 힘 들이지 않고 완주할 수 있다. 김유정이 남긴 문학적 자산이라고 불리는 곳이 바로 실레마을이다. 금병산 자락에 자리 잡은 김유정 작가의 고향. 춘천시 신동
이자현 등 고려선사들이 조성 ‘고려선원' 상사뱀-평양공주 전설 ‘회전문' 원형 보존 전설과 역사가 일관되지 않아 일부 혼란 창건시기 고구려로 맞추면 개연성 충분 청평사는 이자현 등의 고려 선사들에 의해 조성되어 고려선원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청평사는 당 태종 딸 평양공주를 십 년 이상 휘감고 있던 상사뱀을 떼어낸 ‘회전문' 전설로도 유명하다. 조선 명종 때 지어진 ‘회전문'은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어 청평사 명성을 오늘날까지 이어주고 있는 유일한 보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상사뱀'과 ‘회전문' 설화가 일관되게 전달되지 않아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우선, 고려선원과 당 태종은 그 시기가 일치하지 않는다. 그리고 십 년 넘게 공주를 휘감고 있던 상사뱀이 공주굴에서 하룻밤을 지낸 후 아침 공양을 위해 공주를 풀어주었다거나 혹은 목욕재계 후 풀었다는 설 등은 상식적이지 않다. 그래서 관련 자료를 뒤져 보았더니 청평사 창건 시기에 관해서는 고구려 아도화상이 신라로 가는 길에 청평사를 건립하였다는 전설이 나왔다. 아도화상은 그 생존 시기가 당나라와도 일치하고 건봉사, 선암사, 대흥사, 전등사 등을 창건한 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