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화동~중도 연결…레고랜드 개장 시 진입로로 쓰여 원형 주탑·경관조명 설치 낮과 밤 다른 분위기 이색적 시내서 바라보는 모습 장관이지만 반대편서 봐도 멋져 춘천대교가 드라마, 영화 촬영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춘천대교는 근화동과 중도를 잇는 다리로, 총연장 1,058m, 폭 25m의 4차로 교량이다. 교량 중간에 지름 45m, 높이 55m의 원형 주탑이 설치됐고, 양쪽으로 케이블이 연결돼 고정됐다. 무엇보다 경관조명이 설치돼 밤에 보면 이채롭다. 현재는 공사차량이 주로 다니는 도로이지만, 레고랜드가 개장하게 되면 수많은 차량 행렬을 지탱해야 할 임무를 감수해야만 한다. 이곳이 최근 한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내며 관심을 모았다. tvN 인기드라마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9화에 등장했다. 극중 주인공인 백이진(남주혁)과 나희도(김태리)가 차를 타고 병원을 가던 중 일곱빛깔이 선명한 무지개가 눈에 들어온다. 희도가 잠깐만 보고 가자고 재촉하고, 차에서 내린 후 무지개를 바라본다. 이때 이진은 그동안 느꼈던 자신의 감정을 희도에게 고백한다. “넌 항상 날 옳은 곳으로, 좋은 곳으로 이끌어. 사랑이야, 난 널 사랑하고 있어 나희도. 무지개는 필요 없어.” 아름다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합창단은 오는 4월 7일 오후 7시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71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첫 정기연주회를 여는 서귀포합창단은 이날 ‘봄과 꽃의 노래’를 주제로 ‘별’, ‘봄’, ‘꽃’, ‘영화 음악’을 메인 테마로 삼아 관객들을 맞이한다. 첫 주제인 ‘별의 노래’에서는 별을 주제로 한 곡으로 무대를 꾸민다. 서귀포합창단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동요 ‘반짝 반짝 작은별’을 다니엘 엘더가 편곡한 버전으로 들려준다. 이후 아름다운 선율로 별의 사랑 이야기를 풀어낸 조쉬 엘버딘의 ‘아름다운 별’에 이어 댄 포레스트의 ‘Lightly Stepped a Yellow Star’가 무대에 흐른다. 두 번째 주제인 ‘봄과 꽃의 노래’는 사랑의 달콤함을 무반주로 작곡한 존 클레먼츠의 ‘Flower of Beauty’로 시작해 전경숙 작곡가의 대표곡 ‘모란꽃’, 경쾌한 곡조가 돋보이는 박하얀 편곡의 ‘봄 아가씨’를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영화 음악’에서 관객들은 세계적인 명작 ‘사운드 오브 뮤직’의 수록곡을 메들리 편곡으로 만난다. 이후 디즈니의 명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의 OST가 메들리로 공연되고 ‘비 아워 게스트’, ‘뷰티
제주도에서는 성게를 구살이라고 하는데 5월에서 7월 사이, 보리가 익을 무렵이 가장 맛있다고 해 이때의 성게를 ‘보리성게’라고 한다. 성게는 소라나 전복처럼 금채기가 없어 언제든 채취할 수 있지만 껍질을 까기 힘들고 양도 적어 해녀들에게는 희비를 동시에 겪게 하는 생물이다. 제주 연근해에서 많이 잡히는 성게는 보라성게다. 예전에는 흔하게 볼 수 있어 바닷가에서 잡은 즉시 돌멩이로 쪼개 노란 성게알을 손가락으로 파서 먹기도 했다. 성게알은 날로 먹어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지만 국으로 끓여 먹으면 더욱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성게는 붉은 기가 나는 노란색이 짙을수록 맛이 달다. 다만 성게와 비슷한 ‘솜(말똥성게)’의 알은 짙은 노란색을 띄지만 쓴맛이 나기 때문에 성게알과 섞여 있지는 않은지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밤송이 같은 성게의 겉모습과는 달리 노란 알이 먹음직스러운데 성게의 알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철분이 많고 엽산 함유량이 많아 소화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빈혈 환자나 회복기 환자에게 특히 좋다. 날것으로 먹기도 하지만 성게죽과 성겟국 등으로 많이 먹었으며 성게에 소금을 약간 넣고 하루 만에 먹는 영양 만점의 구살젓은 밥에 비벼 먹어도 맛있다. 성게는 몸체
여인은 늘 외톨이였다. 외딴 집에 홀로 살았다. 마을 사람들과 말을 섞는 일도 거의 없었다. 여인은 오랜 세월 신경쇠약 환자였다. 마을에선 공인된 사실이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이 환자임을 알지 못한다. 언젠가는 평소 사이가 안 좋았던 이웃과 싸움이 붙었다. 그 집 멍석에 널어놓은 메주콩 두 말이 없어진 모양인데 콩 주인이 외톨이 여인을 범인으로 지목한 것이다. 억울한 여인은 펄쩍 뛰며 소리소리 질러 아니라고 항변했다. 콩 주인과의 말싸움은 살벌하게 평행선을 긋다가 어느 순간 여인의 완패로 끝났다. ‘그러면 경찰서 가서 따지자’며 콩 주인이 팔을 끌자 여인은 벼락치듯 뿌리치곤 그대로 털썩 주저앉아버린 것이다. 그리곤 아무 말도 못하고 사시나무 떨듯 파르르 떨고만 있었다. 모여든 구경꾼들 눈엔 누가 봐도 ‘도둑 제 발 저린’ 꼴이었다. 경찰이란 말만 들어도 오금이 저리고, 멀리서 군인 모습만 보아도 얼른 몸을 숨기며 오랜 세월을 살아왔던 그 여인은 어느 날 자기 밭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 주변에 남겨진 알약들로 보아 자살이었고, 사망한 지는 한 달 가까이 된 듯 보였다. 평지보다 푹 파인 그 옴팡밭은 30년 전 마을 사람 수백여 명이 한날한시에 군인들에게 총살된
‘영화는 계속된다’는 슬로건 아래 방역과 축제의 공존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국내 영화 팬들이 환호할 만한 소식을 24일 전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한국 영화계의 거장’ 이창동 감독의 특별전 ‘이창동: 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을 연다. 이번 ‘이창동: 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에서는 20년 넘게 관객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창동 감독의 유명 작품과 그의 신작인 단편 <심장소리>도 전 세계 최초로 만나볼 수 있다. 또 이창동 감독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신작 다큐멘터리 <이창동: 아이러니의 예술> 또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한다. ‘이창동: 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의 전체 상영작은 총 8편이다. 이창동 감독의 대표작인 <초록물고기>(1997), <박하사탕>(1999), <오아시스>(2002), <밀양>(2007), <시>(2010), <버닝>(2018)과 단편 <심장소리>(2022), 알랭 마자르 감독의 다큐멘터리 <이창동: 아이러니의 예술>(2022) 등이다. 이창동 감독의 <초록물고기>
지구온난화로 인해 전북의 봄꽃 개화시기가 매년 빨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봄꽃이 빨리 피는 것은 지구가 인간에게 보내는 경고라며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24일 민간기상업체 웨더아이는 올해 전주의 개나리 개화 예상 시기는 평년보다 10일 빨라진 지난 16일로 예상했다. 벚꽃은 평년보다 무려 14일 빨라진 지난 22일로 내다봤다. 이날 찾은 전주의 공원과 전북대학교 캠퍼스에서도 평년보다 일찍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나 개나리들을 볼 수 있었다. 봄꽃의 개화시기가 매년 빨라지는 이유는 지구온난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평년기온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봄의 시작이 빨라져 봄꽃도 빨리 피는 것이다. 기상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봄꽃(개나리, 진날래, 벚꽃)의 개화일 전망 분석 결과를 보면 현재 수준과 유사하게 온실가스를 배출(고탄소 시나리오)할 경우 21세기 후반기(2081∼2100년)에는 봄꽃의 개화 시기가 23일에서 27일까지 당겨질 것으로 예상했다. 온실가스를 현저히 감축하는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봄꽃 개화가 10∼12일정도 밖에 빨라지지 않아 온실가스를 줄일 경우 봄꽃의 조기 개화를 늦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북의 기후도 지
“범천동 산동네에 살던 어린 시절, 그때의 감성을 캔버스 위에 풀어냈어요.” 류시호 작가는 마흔 살에 그림을 배웠다. 작가는 부산MBC에 근무하는 현직 방송인이다. 어릴 때 가졌던 ‘그림 그리기’의 꿈을 이루기 위해 8년 동안 그림을 배웠고, 2015년 자신의 작업실을 갖게 됐다. 류 작가는 다섯 번째 개인전 ‘상상(相想)-기다림의 시간들’을 내달 3일까지 부산 중구 신창동 BNK 부산은행 갤러리에서 가진다. 류시호 ‘상상-기다림의 시간들’ 내달 3일까지 부산은행 갤러리 전시 제목 ‘相想’은 작가가 한자 ‘서로 상’과 ‘생각할 상’을 합해서 만들었다.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에서 자신의 고독감을 느끼게 되지만, 그런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외로운 존재가 아니라는 뜻이다. “옛 삼화고무 맞은편 지금은 철거된 산동네에 살았는데, 당시에 대한 그리움을 짙은 블루의 골목 그림에 담아냈어요.” 류 작가는 자신이 푸른색에 대해 민감하다고 했다. ‘바다’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1년 동안 배를 탄 경험도 영향을 줬다. “블루는 우울의 의미도 있지만 희망의 의미도 같이 가지고 있어요.” 이번 전시에서는 푸른색에 녹색을 더한 그림과 좀 더 다양한 색채를
국회도서관의 첫 지역분관인 국회부산도서관이 오는 31일 개관한다. 국회도서관은 이날 오후 2시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국회부산도서관 1층 로비에서 개관 기념식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개관식은 '도서관 르네상스, 국회부산도서관이 선도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경과보고와 개관 선언, 기념사 등 순으로 진행된다. 시민들은 기념식 후 오후 4시부터 국회부산도서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회원증 발급, 자료 관외대출, 세미나실 예약 사용은 다음 달 2일부터 가능하다. 국회부산도서관은 전체 면적 1만 3661㎡, 지상 3층 규모로 종합자료실, 어린이자료실, 의회자료실, 주제자료실, 세미나실,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국내 최고 높이의 보존서고, 재난·재해 상황에 대비한 디지털보존실 등도 있다. 도서관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평일은 오후 9시까지, 주말은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한다. 국회부산도서관은 2014년부터 추진돼 지난해 6월 준공됐고, 자료 보존과 열람 공간 조성을 거쳤다. 공공도서관 서비스와 더불어 지방의회정보센터, 의회·법률정보센터 등 의회도서관의 역할과 전시·교육·문화 프로그램 등을 통한 의회민주주의 체험 공간의 역할도 하게 된다
웨더아이는 3월 하순 우리나라 남쪽부터 북쪽으로 이어지는 벚꽃 개화를 한달 앞둔 지난 2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예상되는 벚꽃 개화시기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벚꽃은 3월 20일 제주도 서귀포를 시작으로 4월 초까지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을 거치며 잇따라 핀다. 우선 오늘(24일) 기준으로 서귀포(3월 20일), 창원(3월 21일), 광주·전주(3월 22일), 부산·울산·여수(3월 24일)는 벚꽃이 개화했거나 임박한 상황이다. 이어 포항(3월 25일), 대구(3월 26일), 대전·청주(3월 27일), 서울·목포(3월 28일), 안동(3월 30일), 강릉(3월 31일), 인천(4월 3일), 서산(4월 4일), 춘천(4월 5일) 등의 순으로 벚꽃이 필 예정이다. 주요 군락지의 경우 진해 여좌천·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3월 21일), 청주 무심천변(3월 25일), 경주 보문단지(3월 27일), 서울 여의도 여의서로(3월 29일), 전주-군산 간 번영로(4월 2일) 등의 순이다. 그런데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만개'는 보통 개화 후 일주일 정도 걸린다. 즉, 앞서 언급된 날짜에 7일 정도를 더하면 벚꽃 나들이 기간을 정할 수 있는 것. 벚꽃 개화는 보통 벚나무
대구시립국악단이 이달부터 12월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화요국악무대'를 선보인다. 전통음악과 민속음악, 창작음악을 주제로 한 공연과 시립국악단 단원들의 독주회, 독무회, 작곡 발표회 등으로 꾸미는 무료 상설공연이다. 관객들은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12월은 셋째 주 화요일) 색다른 국악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29일 오후 7시 펼쳐지는 첫 공연의 주제는 '전통음악의 밤'이다. 웅장함과 근엄함이 느껴지는 궁중음악 '함령지곡'으로 공연의 문을 열고, 봄 꾀꼬리의 자태를 무용화한 궁중무용 '춘앵전'을 시립국악단 한국무용 팀이 선보인다. 이어 그윽한 음악의 멋이 느껴지는 대금독주 '청성곡'(대금 배병민)과 깔끔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생소병주 '수룡음'(생황 박성휘, 단소 김남이)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천년토록 영원한 생명을 꿈꾸는 궁중연례악 '천년만세'를 통해 전통음악의 매력을 전한다. 이어 4월과 8월엔 각각 민속음악의 밤, 창작음악의 밤을 주제로 한 장르별 국악공연을 선보인다. 단원 공모를 통한 공연으로는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를 연주하는 이지영 가야금 독주회(5월) ▷작곡가 류자현의 해금 곡으로 꾸미는 박은경 해금 독주회(7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