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가 상주단체 CM코리아와 함께 '실내악 페스티벌'을 선보인다. 어울아트센터가 올해 처음 선보이는 무대다. 24일부터 26일까지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열린다. 소규모 연주형태인 실내악은 대규모 오케스트라와는 달리 세밀한 울림과 연주자와의 친밀한 음악적 교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이다. 봄을 맞아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선 사흘동안 지역 정상급 연주자 50여 명이 출연해 기악, 성악, 바로크 앙상블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한다. 24일 오후 7시 30분 열리는 '봄을 위한 앙상블'은 지역 연주자 24명이 꾸미는 기악앙상블 무대다. 피아노 4중주, 목관 앙상블 등의 구성으로 낭만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클래식 음악의 향연을 펼친다. 김연아의 피겨연기 곡으로 유명한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브람스의 '피아노 4중주 제1번 사단조' 4악장, 거쉰의 '프롬나드: 강아지 산책'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25일 오후 7시 30분엔 '일그러진 진주: 바로크 콘서트'가 펼쳐진다. 유명 바로크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바로크 앙상블의 진수를 선보인다. 경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이광호, 바이올리니스트 한경진, 바리톤 박찬일과 CM챔버오케스트라가 함께 무대
#. 최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거장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 내한 공연에서 작은 소동이 있었다. 한 관객이 공연 중 휴대폰을 들고 있는 것을 포착한 짐머만이 불편함을 표출했기 때문이다. 주최 측과의 대화 끝에 공연을 마무리할 수 있었지만, '앵콜'은 없었다. 지역 공연계가 '폰딧불이(휴대폰+반딧불이)'로 수 년 째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연 중 휴대폰을 사용해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가 빈번하지만 현장 통제 외엔 뾰족한 제재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례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공연 전문 포털사이트 인터파크가 지난 2016년 공연 관람객 389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6.1%(374명)가 관람 방해 행위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장 많은 유형으로 '공연 중 벨 소리가 울리거나 전화를 받는 행위'(30.6%)가 꼽혔다. 더 큰 문제는 스마트 워치 등 '공연장 빛·소음 공해'를 만드는 수단은 다양해지고 있지만 이를 제재할 강력한 규정이나 수단은 없다는 것이다. 현장 인력들이 수시로 돌아다니며 제재하고 있지만, 대규모 공연장의 경우 제한된 인력만으로 수백 명의 관객을 통제해야 하기에 한계가 있어 관객들의 협조에 맡
고흥군은 ‘대한민국 우주항공수도’이다.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지난해 10월 21일 오후 5시 고흥군 나로 우주센터에서 하늘로 솟아올랐다. 최첨단 과학기술을 보여주는 우주과학관부터 편백 치유숲, 커피농장, 거금도 ‘섬 둘레길’, 다도해를 품고 있다. ‘국민건강지수’ 전국 1위를 차지한 고흥의 매력을 찾아 나선다. ◇고흥 역사·문화 만나는 ‘고흥 분청문화 박물관’=“가까이 뜯어보는 아름다움보다 좀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아름다움을, 당장에서 느끼는 아름다움보다는 돌아서서 느끼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미술사학자 고(故) 혜곡 최순우(1916~1984) 선생은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에서 ‘분청사기의 멋’을 이렇게 표현했다. 고흥군 두원면 운대리 운암산자락에 자리한 ‘고흥 분청문화박물관’에서 고흥에서 꽃을 피운 분청문화를 만난다. 분청사기는 고려청자와 조선 백자를 잇는 연결고리이다. 시대로 따지면 조선 전기에 해당한다. 지난 1980년에야 처음으로 학계에 알려진 운대리 가마터는 학술적·역사적 가치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2011년에 국가사적 제519호로 지정됐다. 발굴조사 결과 운대리 일대에는 고려청자와 분청사기 가마
광양에서 재배된 국내산 바나나가 소비자에 선봬 주목을 끌었다.광양시는 최근 새로운 소득작물인 바나나의 시험 재배에 성공해 매장 행사를 통해 시민들을 만났다고 21일 밝혔다.국내산 바나나의 특징은 수입 바나나에 비해 나무에서 충분히 성숙시켜 수확하기 때문에 과육이 단단하고 향이 우수하다. <사진>대부분 친환경으로 재배하는 장점이 있으며, 검역 과정을 거치는 수입산에 비해 안전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어 시장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바나나 시장은 수입산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국내산 바나나는 친환경 전문매장, 학교급식, 로컬푸드 등을 중심으로 판로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우리나라와 같은 중위도 온대성 기후대에서 바나나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시설 재배가 필수이며, 일반적으로 정식(아주심기) 후 수확까지는 1년이 걸린다.광양시농업기술센터는 바나나를 일반재배보다 3개월 일찍 수확할 수 있는 재배기술을 실증시험해 3월까지 1년 차 시험을 완료하고, 2년 차 재배를 추진해 3년 4기작의 안정적인 재배 작형을 완성할 계획이다.현재 광양시가 육성한 아열대 작물은 애플망고, 천혜향, 한라봉, 레드향, 백향과, 시설감귤 등 3.1㏊를 재배하고 있
진도 하조도와 나배도를 연결하는 나배대교가 착공 5년여 만인 21일 개통됐다. 섬 주민의 교통 편의는 물론 관광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전남도는 이날 진도 하조도 창유리 현지에서 지역 주민과 기관·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배대교 개통식을 개최했다. 나배대교는 연장 370m의 해상교량이다. 총사업비 290억 원을 들여 2016년 12월부터 5년 2개월 공사 끝에 완공했다. 진도지역 네 번째 해상교량이며, 조도면에서는 상조도-하조도를 잇는 조도대교 다음으로 지어진 두 번째 해상교량이다. 진도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유인도 45개와 무인도 209개를 합쳐 모두 254개의 섬을 품고 있다. 특히 섬들이 새떼처럼 많다는 뜻에서 유래한 조도면은 진도 섬의 70%가 넘는 178개의 유·무인도로 이뤄졌다. 전국의 읍면 중 가장 많은 섬을 갖고 있다. 지난 1997년 완공한 조도대교에 이어 24년 만에 나배대교가 개통함에 따라 지역 주민의 교통편의는 물론 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섬의 전통문화 유산인 조도닻배노래가 조도 관광객에게 여행 재미를 선물할 것으로 보인다. 조도닻배노래는 봄의 전령사인 나비를 닮았다고 해 나비 섬으로 불린 나배도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가 이어지면서 광주전남 곳곳에서도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해외여행 빗장 열리나?=“오는 5월 신혼여행으로 하와이를 예약하고 싶습니다.”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과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지역 확대에 이어, 21일부터 정부가 해외 입국자 중 접종 완료자에 한해 입국시 격리를 면제하면서 해외여행 문의가 늘고 있다.지역 여행업계는 부랴부랴 3~5월 결혼성수기를 맞아 신혼여행객 수요를 겨냥한 관련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최근 해외 노선 증편에 나섰다.대한한공은 다음달부터 인천과 일본 나리타를 오가는 노선을 6회에서 7회로 늘릴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4월 이후로 멈췄던 ‘인천~일본 나고야’ 노선 운항을 다음달 재개한다. 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등 기존 노선도 운항 횟수를 늘린다. 4월 3일부터는 하와이 노선도 2년 만에 운항을 재개한다.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는 4월 16일부터 부산~괌 노선 운항을 다시 시작한다. 지난해 3월 중단된 뒤 2년 여 만으로, 주 2회 운항할 예정이다. 에어부산도 4월 중 부산~괌, 부산~사이판 노선을 주 1회에서 2회로 늘린다.
광주시는 “교통약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무장애 시티투어 전용버스 1대를 구입하고 22일부터 운행한다”고 21일 밝혔다.시는 운행에 앞서 21일 광주송정역 앞 시티투어버스 정류소에서 조인철 문화경제부시장, 조석호 시의회 부의장, 김나윤 교육문화위원장, 정진삼 장애인문화협회장과 관광약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무장애시티투어버스 시승식도 가졌다.광주 무장애 시티투어 전용버스는 휠체어 전용 2석을 포함해 총 20석으로, 수어와 다국어를 포함한 디지털 가이드를 도입해 광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편리하게 도심 관광을 즐길 수 있다. 22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광주송정역→공항역→유스퀘어터미널→중외공원→전통문화관→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전일빌딩→양림역사문화마을→김치타운→공연마루(오후만)→유스퀘어터미널→공항역→광주송정역 코스로 일일 2회 운행한다.김성배 광주시 관광진흥과장은 “무장애 시티투어 전용버스 도입으로 광주를 여행하는 관광약자의 물리적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광주를 대표하는 관광 아이콘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내고 적극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광주-전남 연계 투어버스는 1코스 무등산권 지질명소
“아름다운 우리 고장 둘레길을 우리가 먼저 찾아서 걸읍시다. 광주의 명품길 ‘빛고을 산들길’을 싸목싸목, 도란도란 걸으면서 함께 건강도 챙기고, 전국에서 찾아오는 길로 만들어 갑시다.”방치된 채 잊혀질 위기에 처했던 광주 둘레길 ‘빛고을 산들길’을 활성화하고, 함께 걷는 즐거움을 나누고자 광주 시민들이 한 데 뭉쳤다.빛고을 산들길사랑모임(이하 빛길모)은 ‘빛고을 산들길’을 우리 손으로 직접 가꾸자는 뜻에서 설립된 걷기 모임이다. 빛길모는 올해로 4년째, 200여명 회원들과 함께 매월 꾸준히 빛고을 둘레길을 걸어 왔다. 박성수(70) 빛길모 이사장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겠다고 먼 길을 오르는 사람들이 많던데, 정작 자기 고장에 있는, 풍부한 스토리가 담긴 길은 외면한 채 먼 곳만 찾는 게 늘 안타까웠다”며 “동쪽으로는 무등산 산길, 서쪽으로는 드넓은 평야 들길이 펼쳐진 이 아름다운 둘레길에 많이들 찾아오셔서 함께 걸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빛고을 산들길은 2015년 조성된 둘레길로, 광주시 외곽을 크게 한 바퀴 도는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용산교-도동고개-학운초-풍암저수지-평동역-임곡역-첨단지구 등 6개 구간 총 81.5㎞로 조성됐다.빛길모는 지난
공공예술은 우리 주위에서 하나의 풍경처럼 녹아드는 동시에 예술성과 활용성 등 다양한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켜야 하는 분야이다. 지난해 경기문화재단은 공공예술 프로젝트 일환으로 의정부·평택·연천에 예술적 감성을 더한 버스정류장 '아트정류장'을 조성하면서 '이용 가능한 예술작품'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올해 경기문화재단 공공예술팀은 도내 지자체들과 협의해 쓸모를 찾지 못한 공간을 도민들에게 돌려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최기영 공공예술팀장은 "작품을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원칙"이라며 "수요를 늘리는 것보다 만들어진 곳이 지속 가능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 단순히 지원해주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참여 작가와 지역이 함께 호흡하며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예술의 가치를 높였다. 시흥, 오이도 퇴역 함선 문화복합공간 변신 '아름다운 노을'과 조화 평택, 농협 창고 4동 탈바꿈 미듬영농조합 식품 홍보관 등으로 활용 화성, 친환경 소재 조개 조형물 낮에 빛 머금고 밤에는 반짝 공공예술팀이 선보일 프로젝트로는 먼저 시흥 함선이 있다. 시흥 오이도에 있는 퇴역한 함선은 전시 등을 위해 2013년 매입됐지만 이후 크게 활용하지 못하고 방치돼 있었다.
인천시립합창단이 봄을 맞아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들의 화사한 노래들로 인천시민과 만난다. 시립합창단의 제175회 정기연주회가 31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의 제목은 '낭만풍경, 봄'이다. 합창단은 멘델스존과 브람스, 슈베르트 등 독일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들의 노래로 봄의 생명력과 사랑을 연주한다. 연주회 1부는 멘델스존과 브람스의 곡으로 꾸민다. 첫 곡은 봄과 자연을 주제로 한 독일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멘델스존의 '임 프라이엔 추 징엔(im Freien Zu Singen), Op 59'이다. 이 작품은 여섯 곡 모음의 4성부 무반주 합창곡으로, 특히 3번째 곡 '숲과의 작별'은 독일인들이 애창하는 가곡이다. 다음 연주곡은 브람스의 '새로운 사랑의 노래 왈츠, Op 65'다. 시인이자 종교 철학자인 다우머의 시집 '폴리도라'에서 가사를 차용했다. 인천문예회관서 31일 정기연주회 진행 멘델스존·브람스·슈베르트 곡으로 꾸며 2부에서는 슈베르트의 친숙한 가곡 중 하나인 '송어'를 변주한 두 곡을 들을 수 있다. 1978년 프란츠 쇠글이 모차르트에서 바그너에 이르는 다양한 작곡가의 대표 음악과 접목해 변주한 '즐거운 송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