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오는 4월 28일 개막을 앞두고 한국단편경쟁 및 지역공모 선정작을 17일 발표했다. 선정작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에 모두 상영할 계획이다. 한국단편경쟁 공모는 지난 11월 24일부터 2월 3일까지 진행됐다. 올해 공모에는 지난 공모(993편) 때보다 약 170편 많은 1169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중 극영화 19편, 다큐멘터리 1편, 실험영화 3편, 애니메이션 2편 등 총 25편을 선정했다. 심사에는 영화 평론가 김병규, 손시내, <씨네21> 김소미 기자, <성적표의 김민영> 이재은, 임지선 감독, 독립영화 스튜디오 무브먼트 대표 진명현 등이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지난 공모에 비해 많아진 출품수에 “지속되는 팬데믹 속에서 각자의 단절, 고독, 무력감과 싸워낸 결과다. 현실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영화적 시공간을 새롭게 상상하고, 관계의 회복을 도모하려는 비상하고 다채로운 시도, 또렷한 창작의 의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출품작은 연애, 가족관계의 이면을 엿보는 주제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심사위원들은 “동시에 팬데믹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도 공고하게 주어진 접촉의 제한,
국립발레단과 부산문화회관이 손 잡고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꿈나무 발레교실을 연다. (재)부산문화회관(대표이사 이정필)과 (재)국립발레단(예술감독 강수진)은 아동·청소년 예술 체험 프로그램 ‘꿈나무 교실’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산 지역 무용·발레 예술 저변 확대와 지역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수업은 전액 무료다. 꿈나무 교실은 4월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 동안 일주일에 2회(매주 금·토요일) 수업이 진행된다. 초등학교 3·4학년 약 20명을 선발한다. 수강생은 다문화가정, 다자녀가정 등 문화소외계층을 우선으로 선정한다. 발레복과 슈즈 등은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프로그램은 부산시민회관 연습실에서 진행되고, 정영재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가 직접 지도한다. 정영재 발레리노는 부산 출신으로, 지역에서 배출될 미래의 발레리노·발레리나 양성을 위해 수업에 참여한다. 부산문화회관은 현재 수강생 모집을 진행 중이다. 접수 마감은 오는 23일 오후 6시까지다. 신청 서류는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수업의 결실은 연말에 있을 국립발레단 ‘Fly Hig
세종시 랜드마크 역할을 할 금강보행교가 오는 24일 오후 6시부터 시민에게 개방된다. 세종시는 2018년 7월 착공한 금강보행교가 3년 6개월 만에 건설·조경공사를 마치고 24일 오후 6시부터 개방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업비 1116억 원이 투입된 금강보행교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기념해 1446m로 건설됐다. 개방 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안전사고 예방과 시설물 정비 등을 위해 심야와 새벽 시간대 이용이 제한된다. 1층(폭 7m)은 자전거, 2층(12m)은 걷기 전용이며, 교량과 그 주변에는 레이저, 물놀이시설, 익스트림 경기장, 낙하분수, 증강현실(AR) 망원경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됐다. 밤에 나무나 꽃이 잘 보이도록 켜는 수목투사등이나 보안등, 이벤트등은 일몰 이후부터 개방이 끝나는 오후 11시까지 켜고, 경관조명은 일몰 때부터 일출 때까지 켠다. 자전거 거치대 29곳(203대 수용)이 설치됐고, 공공자전거인 어울링도 배치된다. 주차장은 금강보행교 북측 중앙공원 쪽에 500면으로 조성됐다. 보행교 남쪽 세종시청 인근(도보로 10분 이내)에 8개(B1, B0, 221, 222, 340, 601, 991, 1002번
한말 의병은 임진왜란 의병, 병자호란 의병보다 외로운 전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일제가 한반도 침략의 야욕을 보인 19세기 말부터 1910년 8월 경술국치까지 일본군의 치밀한 추적과 현대식 무기를 동원한 대규모 공격, 조정의 외면 또는 비협조 속에 재래식 무기를 들고 소수의 병력으로 맞서 오로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 광주일보 의병열전(1975.12.1~1977.7.21)에서 다룬 한말 남도 의병장은 기우만, 기삼연, 고광순, 심수택(심남일), 임병찬, 전수용, 이기손, 박영근, 신덕균, 김준, 양진여·양상기 부자, 안규홍, 오성술, 기산도, 황병학, 이대극 등 17명이다. 신덕균은 폭우로 인해 수해가 극심했던 1878년(고종 15년) 9월 21일 광주의 서방면 우산리(현재 우산동)에서 20세의 수은 신태수, 19세의 옥천 장씨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 장씨가 태몽으로 꿈에 용을 봤다고 전해지며, 덕균은 배꼽 밑에 점 3개가 있었다. 어릴 적 이름은 덕순을 썼고, 자는 정효, 호는 몽암이다. 이목구비가 수려하고 머리가 총명했는데, 12세부터 서당에 다녔다. 무등산 아래 등촌(현 충효동 부근)의 진사 장석헌에게 글을 배우고, 장성의 송사 기우만, 담양의
‘민주·인권·평화 오월 광주 정신, 베니스에서 꽃 피다.’ (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는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이었던 지난 2020년부터 대규모 특별전을 진행했다. 전시는 코로나 19 속에서도 타이베이, 서울, 쾰른, 광주 옛 국군광주병원 등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광주정신’에 기반한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구촌에 알릴 5·18 특별전이 이번에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다. 재단은 광주비엔날레 5ㆍ18민주화운동 특별전을 오는 4월 20일부터 11월 27일까지 약 7개월 간 베니스 스파지오 베를렌디스 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전 세계 미술축제 중 가장 지명도가 높은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 기간에 맞춰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전시 관람차 베니스를 방문하는 전 세계인들에게 ‘오월 광주’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별전 타이틀은 ‘꽃 핀 쪽으로’(to where the flowers are blooming)다.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민주화운동과 그 이후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제6장 소제목에서 따온 제목이다. 세 개 섹션으로 나뉘어지는 특별전에는 국내외 작가 11명이 참여하며
애국계몽운동에 힘쓴 교육자이자 종교인 손승용(1855~1928) 목사의 손자 손동옥(78)씨가 지난 16일 독립기념관에 기증한 손 목사 '애국창가집'(1909~1911년 작성)은 인천 지역사적 가치가 크다. 손승용 목사는 1900년 정동제일교회에서 미국인 선교사 아펜젤러(Henry Gerhard Appenzeller·1858~1902)에게 세례를 받고 인천 제물포교회(현 내리교회), 황해도 연안교회, 강화도 잠두교회(현 강화중앙감리교회) 등지에서 목사로 활동했다. 제물포교회에서 영화학당(현 영화초교) 교사를 맡고, 강화잠두교회 시절인 1907~1910년 합일학교(현 합일초교) 등 강화도에 여러 근대식 학교를 세웠다. 손 목사가 강화 잠두교회에서 창가집을 쓴 시기, 훗날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총리가 되는 독립운동가 이동휘(1873~1935)가 강화도에서 보창학교를 세워 계몽운동을 펼치고 있었다. 이동휘도 강화 잠두교회에서 기독교인이 됐다.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 반혜성 교수의 논문 '손승용 수진본(袖珍本) 창가집의 특징과 가치'를 보면, 손 목사 창가집 수록곡에서 가사 내용이 파악되는 55곡 가운데 30곡이 우리나라 대표적 애국창가집으로 꼽히는 만주 북간
봄, 1년의 사계절 중 첫 번째인 겨울과 여름 사이이자, 얼었던 땅이 녹으며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달로는 3~5월, 절기(節氣)로는 입춘부터 곡우까지 이른다. 칼바람과 찬 날씨로 겹겹이 옷을 입었던 겨울을 지나 어느덧 찾아온 봄기운에 꽃들이 기지개 켤 준비를 하고 사람들의 옷차림도 가벼워지는 시기. 집에만 있기에 아까운 계절이 다가온 것이다. 추웠던 지난 겨울 내내 머물렀던 실내에서 벗어나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시간여행을 하면서 일상을 잠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창원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해양드라마세트장’을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찾아가 보지 않은 이도 많을 터,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해양드라마세트장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위치한 해양드라마세트장은 12년 전 2010년 4월에 조성됐다. 이곳은 드라마 촬영 및 해양교류사 홍보 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2010년 드라마 ‘김수로’가 처음 촬영됐다. 이후 ‘무사 백동수’, ‘기황후’,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징비록’, ‘육룡이 나르샤’ 등의 굵직한 드라마와 영화가 이곳을 거쳐갔으며, 지금도 세트장에서는 새로운 드라마 등 촬영을 위한 준비가
양양바다에 반한 사람들 카페·서핑숍 차려 서핑 성지·맛집 입소문 관광객 발길 이어져 국내서 가장 트렌디한 해변 거리로 급부상 벚꽃도 겨울잠에서 깨지 못한 이른 3월, 겨우내 선잠을 자던 양양 인구해변이 기지개를 켜는 시간이다. 아직 여름철 성수기 붐비는 관광객들은 없지만 부지런한 서핑족들은 부쩍 따뜻해진 햇살 아래 벌써부터 파도를 탄다. 낡은 고기잡이 배가 정박해 있는 항구에서는 젊은 낚시꾼들이 연신 낚싯줄을 끌어올린다. 쪽빛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은 봄의 동해바다는 아름답고, 따사로운 햇살은 지친 마음을 품어준다. 양양군 현남면에 위치한 양리단길은 수년 전부터 국내에서 가장 트렌디한 해변으로 손꼽히는 양양의 인구해변과 죽도해변 일대를 일컫는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 지친 이들에게는 별세계 같은 곳이다. 얼룩무늬 동네 고양이는 낡은 신문배달 오토바이 옆에서 햇살을 받으며 느긋한 잠을 자고, 음식점과 카페도 느지막이 문을 연다. 비수기에는 오후 1시에 문을 연다고 해 시간을 맞춰 가본 카페에서는 음악은 나오는데 사람은 없다. 한참 지나니 인근에서 일하고 있던 점원이 천천히 걸어와 주문을 받는다. 마니아가 아니라면 알기 어렵지만 서핑이 좋아서 양양에 온 사람들은
파머스키친 수제버거와 밀크셰이크의 환상 조화 버거월드 처트니소스로 풍미 가득한 ‘양양버거' 플리즈웨잇 낮엔 카페 밤엔 펍 양리단길 메인 담당 쏠티캐빈 크루아상과 캐러멜라테 브런치로 딱! 페이보릿 매일 메뉴가 달라지는 디저트 젤라또 죽도해변 서핑숍 카페면서 서핑용품 대여·강습까지 ■양양과 ‘버거'=양양군 현남면 인구·죽도해변 인근, 일명 ‘양리단길'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 있다. 바로 ‘버거'다. 언뜻 보기에 양양과 일면식도 없을 듯한 메뉴이지만, 2010년 전후 양양이 서핑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하나둘씩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한반도 이남에서 파는 평양냉면이 북쪽의 그것과 다르듯, 음식도 거리를 이동하며 다양한 변신을 한다. 도심에서 파는 버거와 같은 듯 다른, 다른 듯 같은 이 맛을 그냥 지나치면 서운하다. #파머스키친=점심 시간이 넉넉하게 남았다고 생각할 무렵 도착해도 엄청난 대기 인원을 목격할 수밖에 없다. 1시간여를 기다려 주문을 받는 공간으로 들어서면 ‘서퍼'사장 박성진(42)씨가 넉넉한 웃음으로 반겨준다. 자신 있게 추천하는 메뉴는 베이컨치즈버거와 하와이언버거. 두 메뉴 모두 잘 눌러 구운 고기와 부드러운 번의 조합이 도심에서 파는 ‘수제
채널A ‘강철부대2'서 등장 첫 번째 미션 수행 장소 산 정상에 군부대 위치해 체감온도 영하 20도 설원 특수부대의 동계훈련 성지 참호격투·각개전투 펼쳐져 대한민국 특수부대의 마음속 고향인 평창 황병산이 선택하는 최고의 전투부대는 어디일까.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밀리터리 예능 ‘강철부대2'가 전작에 이어 큰 인기를 모으며 방영 중이다. 지난달 22일 방영된 첫 화에서는 버스에 올라탄 강철부대원들이 첫 번째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의문의 장소로 떠난다.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창밖의 낯익은 풍경에 해병대수색대 소속의 구동열은 “우리 집에 왔구나”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특수부대 동계훈련의 성지인 ‘황병산'. 평창 대관령면에 있는 황병산은 혹한을 뚫고 극한을 넘는 특수부대의 훈련지로 오랜 세월 사랑(?)받아 온 곳이다. 산 정상에 군부대가 주둔해 있어 정상을 밟을 수 없는 산이기도 하다.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눈 덮인 겨울 산은 매섭기만 하다. 사방이 백색인 공간에서 우렁찬 함성과 함께 곡소리가 울려 퍼진다. 강철부대2에 입영한 대원들은 휘몰아치는 눈 폭풍과 살갗을 파고드는 날씨에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도열한다. 눈빛은 매섭다. 2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