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발표 정규앨범에 수록된 곡 아이돌 한계 넘어 사회적 이슈 다뤄 뮤직비디오 철원 노동당사서 촬영 발해를 꿈꾸며. 서태지와 아이들이 1994년 발표한 정규앨범에 수록된 노래다. “진정 나에겐 단 한 가지 내가 소망하는 게 있어/ 갈려진 땅의 친구들을 언제쯤 볼 수가 있을까/ 망설일 시간에 우리를 잃어요// 한민족인 형제인 우리가 서로를 겨누고 있고/ 우리가 만든 큰 욕심에 내가 먼저 죽는 걸/ 진정 너는 알고는 있나 전 인류가 살고 죽고/ 처절한 그날을 잊었던 건 아니었겠지.” 남북의 처절한 대치 상황을 끝내고 북에 있는 친구들을 보고 싶다는 통일의 염원을 담은 곡이다. 당대 ‘문화대통령' 서태지가 아이돌 가수의 한계를 넘어서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는 의식 있는 뮤지션으로 대중에게 알린 곡이다. 발해를 꿈꾸며 가사의 노랫말에는 강원도를 상징하는 표현이나 직접 지칭하는 문구는 없다. 그럼에도 분단 도인 강원도민의 심금을 울리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노래가 아닐까. 무엇보다 이 노래는 강원도와의 인연이 두텁다. 노래의 뮤직비디오 역시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큰 관심을 모았다. 영상 말미의 대형 태극기가 걸려 있는 장소는 총탄이 수도 없이 박혀 있는 철
춘천 레고랜드가 3월26일 준공, 5월5일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있다. 연간 200만명 이상의 신규 관광객 유입이 예상되면서 레고랜드와 기존 지역경제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6일 강원일보는 강원도와 춘천시, 강원연구원, 강원도의회와 함께 ‘레고랜드 준공 기념 지역경제활성화 심포지엄'을 열고 어린이 수도 춘천의 미래 청사진과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의 지역상생 방안을 모색했다. / 제1주제발표 / "춘천 중부지방 동부권 최대 관광지로 부상할 것" ■레고랜드 연계를 통한 춘천시 관광 활성화 전략 구상=춘천시의 관광여건과 레고랜드가 갖고 있는 차별성, 레고랜드가 춘천시와 어떤 상생전략이 있고 성장의 앵커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춘천시의 교통여건이 좋아지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이어 제2경춘국도가 추진되고 고속철도의 속초 연장으로 이용객도 더 늘어날 것이다. 중부지방 중에서도 동부권의 최대 관광목적지로 부상할 수 있다. 춘천은 집객력 높은 관광지를 다수 갖고 있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상위 방문 관광지(남이섬·강촌레일파크·소양강스카이워크·애니메이션박물관·제이드가든) 가운데 소양강스카이워크를 제외하면 모두 도심
완주군은 KTX 용산역 내 광장에서 감성관광사진 전시회를 15일부터 29일까지 2주간에 걸쳐 개최하고 있다. ‘감성여행도시 완주의 재발견’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여행 사진 16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들 작품은 인물과 청정한 완주의 풍경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찍는 ‘트래블스냅’ 촬영 플랫폼을 이용한 작품들. 완주지역의 최고 포토존, 일명 ‘인스타성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오성한옥마을, 위봉산성, 대둔산 삼선계단, 삼례문화예술촌 등에서 친구들과 함께 찍는 ‘우정여행스냅’ 작품들이다. ‘트래블스냅’ 촬영법은 최근 MZ세대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완주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시회를 마련한 완주군은 관람객들의 관심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현장에서 완주여행상품개별 안내와 상담을 진행하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완주여행에 대한 관심도 파악을 위한 모바일 설문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군은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광주송정역, 완주전주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과 복합문화구 누에 등 지역 내 주요 문화·전시공간에서 순회 전시회를 열며 감성여행지 완주의 매력을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완주군은 오는 11월까지 ‘2022년 전국 완주
부산의 새로운 문화예술지구로 떠오르는 수영강변은 복합문화공간 F1963과 레스토랑 엘올리브 주변, 두 개의 중심축을 가진다. 여기에 주택가 골목을 따라 다양한 공간이 들어서며 망미·수영동에 문화예술의 새 물길을 내고 있다. ■문화 품은 공장 ‘F1963’ 2016 부산비엔날레 계기로 문화적 가능성 봐 서점·공연장·도서관·갤러리…건축·조경 ‘풍경’ 와이어 공장에서 문화공장으로의 변신. F1963은 ㈜고려제강이 2008년 이전한 수영공장 부지 9만 9000여㎡(3만 평) 활용방안을 고민한 결과물이다. 2013년 부지 뒤쪽 야산에 기업 홍보관과 와이어 뮤지엄으로 구성된 ‘키스와이어센터’가 먼저 만들어졌다. 와이어로 들어 올린 천장, 옥상으로 이어지는 나선형 다리 등 조병수 건축가가 지은 건축물 자체도 볼거리이다. 키스와이어센터 앞쪽에 세워진 고려제강 본사 건물은 주차장 바깥으로 식물이 와이어를 타고 올라가도록 해 사계절 변화를 볼 수 있게 했다. F1963의 탄생에는 부산비엔날레가 큰 역할을 했다. 창고로 쓰이는 옛 공장 건물이 2016 부산비엔날레 전시장으로 활용되며 주목을 받았다. 회사 성장의 바탕이 된 공장을 보존하고 지역사회와 접점을 찾던 고려제강은 ‘문화
복합문화공간 F1963이 완성되고, 좌수영로 엘올리브 주변으로 갤러리가 속속 들어서며 수영강변이 부산의 새로운 문화예술지구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주택가 골목길에 들어선 작은 문화공간이 수영팔도시장, 수영사적공원까지 이어지고 있다. 2002년 이곳에 터를 잡은 PDM파트너스 고성호 대표는 “강을 중심으로 모든 문화가 형성된다”며 “수영강 정비사업이 시작되고 도로가 생기며 일대가 활성화됐다”고 전했다. 센텀시티가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임대료’는 작은 문화공간을 불러들였다. 수영강변의 변화에는 문화예술에 관심을 가진 민간 기업의 역할이 크다. (주)고려제강 수영공장이 이전하면서 남겨진 부지 개발이 ‘문화를 품은 재생’으로 방향을 잡으며 힘을 얻었다. F1963은 지난해 말 공간 정비를 마쳤다. (주)경일 고영립 회장은 아예 갤러리 맞춤형 건물까지 지어 갤러리를 유치했다. 수영강변에 미술 관련 공간만 6개에 달한다. F1963과 엘올리브, 도보로 10분 정도면 닿는 두 개의 축을 이으면 미술, 음악, 문학, 디자인, 건축 등 문화예술을 폭넓게 즐길 수 있는 지역이 형성된다. 망미·수영동으로 이어지는 골목에는 취미 공방·카페·라이프스타일숍
'어째서 지금까지 이렇듯 높은 하늘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제야 알게 되어 나는 정말 행복하다. 맞다! 이 끝없는 하늘 말고는 모든 것이 허무하고, 모든 것이 기만이다. 이 하늘 말고는 아무것도,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톨스토이는 나폴레옹과의 전투에서 중상을 입었다가 의식을 되찾은 청년 공작 안드레이 볼콘스키의 입을 빌어 이렇게 독백한다. 아마도 이 읊조림이 톨스토이가 『전쟁과 평화』에서 통렬하게 주장하고 싶었을 주제였을 것이고, 코로나 팬데믹을 관통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켜보는 전 인류의 심정에 다름 아닐 것이다. 그런데 그 톨스토이의 나라가 푸른 하늘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국기를 가진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2022년 3월 17일 아침에 눈을 뜬 지구의 인류는 이 팬데믹 시대에 아수라 같은 전쟁터를 실시간 중계로 지켜보며 절규한다. 키이우(키예프)에서 죽어가는 아이를 안고 울부짖는 여인들과 낡은 군복을 다시 꺼내 입고 총을 든 노병들을 보며,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는 이웃나라의 국민들을 무자비하게 도륙하는 독재자를 혐오하며 마블 코믹스의 악당처럼 그의 권선징악적 말로를 열렬히 염원한다. 나는 우크라이나령이었지만 그 독재자가 또한 20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하는 무대를 마련한다. 19일 오후 6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는 '평화의 빛 콘서트'다.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고 세계 평화 유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세계 여러 도시가 동참하고 있는 '평화의 빛' 캠페인의 하나다. 이날 무대는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이끈다. 연주곡은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이다. 줄리안 코바체프는 "전쟁과 실연의 상처를 정신적으로 극복한 베토벤의 강인한 의지가 녹아있는 작품"이라며 "명쾌하고 역동적인 리듬이 실의에 빠진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용기를 북돋아줄 수 있을 것 같아 선곡했다"고 말했다. 이 곡의 공개 초연은 1813년 12월 8일 빈 대학 강당에서 열린 전쟁 부상병을 위한 자선 연주회에서 베토벤의 지휘로 이뤄졌다. 베토벤의 전쟁 교향곡으로도 불리는 '웰링턴의 승리'(빅토리아 전투)도 함께 연주됐다. 한껏 고양된 애국적인 분위기 속에 두 작품 모두 대성공을 이뤘고, 교향곡 제7번 제2악장이 앙코르로 연주됐다. 제2악장 알레그레토는 할리우드 영화에 종종 삽입돼 더욱 유명해졌다. 무료 공연이지만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 공예로 표현한 공존과 가능성 - 온양민속박물관 '박물관 安 수선집'展 온양민속박물관이 '박물관 安 수선집' 전시를 내달 22일부터 오는 6월 6일까지 구정아트센터에서 진행한다. 관람객과 작가가 함께하는 시민 참여형 전시로, 유연한 사고와 실험적 방식이 접목된 새로운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삶의 화두가 된 '공존'의 다양한 의미를 재탐색하는 한편 지역문화재생의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전시로 '규방계회(閨房契會), 알뜰한 씀씀이'와 '물건의 새로운 가능성'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규방공예를 대표하는 보자기를 통해 아름다운 전통 생활문화를 살펴보고, 자투리 천을 이어 만든 보자기의 다양한 기법과 현대 작가들이 일상생활에서 재해석한 보자기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제안한다. 또, 업사이클을 주제로 시민들의 이야기를 모아 작가와 함께 전시하는 참여형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 3인의 하모니 속에서 찾는 삶의 농도 - 대전클라라하우스 'Trio D' 지역 예술인 3명의 하모니가 담긴 네 번째 정기연주회 'Trio D' 공연이 내달 2일 오후 5시 유성구에 위치한 예술공간 클라라하우스 무대에 펼쳐진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정, 첼리스트 최정원,
국립발레단의 올해 첫 정기공연 '해적'이 오는 24-25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해적'은 거장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만든 작품으로, 지난해 11월 국내 초연이 호평을 거두며 기대를 모았다. 국립발레단이 공연하는 '해적'은 단원 송정빈의 안무로 다시 태어났다. '해적'은 해적단 두목 '콘라드'를 중심으로 모험과 사랑, 배신 등 이야기가 전개되는 '액션·로맨스 발레'다. 혹시라도 발레가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선입견을 깰 수 있는 작품이다. 주목할 점은 원작에서 노예로 설정된 두 여주인공 '메도라'와 '귈나라'를 각각 '플로리아나 섬의 아름다운 소녀'와 '마젠토스 왕국의 대사제'로 설정한 것이다. 캐릭터의 설정과 함께 작품의 전개 또한 각색되어 정의로운 해적단의 메도라 구출작전과 2인자 비르반토의 배신, 그리고 메도라와 해적단 두목 콘라드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짜릿함은 그냥 보고만 있어도 느껴진다. 흔히 생각하는 발레가 아니다. 탄탄한 스토리 덕에 마치 뮤지컬을 보는 듯하고, 발레리노의 군무가 굉장히 역동적이다. 3막을 2막으로 각색해 빠르고 다이내믹한 전개로 긴장감과 몰입도도 높였다. 해적단이 정박
지역 극단들이 다양한 작품으로 경연을 벌이는 제36회 광주연극제가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광주연극협회(회장 원광연)가 주최하는 이번 연극제의 주제는 ‘연극사랑-관객사랑’이며 극단 ‘시민’과 ‘진달래피네’, ‘얼·아리’, ‘좋은친구들’, ‘바람꽃’, ‘사람사이’가 준비한 6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 작품중 최우수작품상에 선정된 작품은 오는 7월15일~8월1일 경남 밀양에서 열리는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 광주 대표 작품으로 출전하게 된다. 극단 시민의 ‘기도’(작 장원, 연출 김민호·장원)가 18일 제일 먼저 관객과 만난다. 여학생 성폭행 사건을 다루는 작품은 유력 용의자로 체포된 아들 성한과 4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하며 자수한 그의 어머니 신형의 이야기다. 배우 김영택·박경단·김현주·최이노 등이 출연한다. 19일 펼쳐지는 진달래피네의 연극 ‘순애의 순정이, 없다’(작·연출 최영화)는 신파극 ‘이수일과 심순애’를 현실적 관점에서 풀어낸 작품이다. 지방대 다니는 이수일이 하버드 MBA 출신의 김중배에게 애인 심순애를 빼앗기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리며, 배우 배창희·최현진·이승학·임선아·김하늘 등이 관객과 만난다. 극단 얼·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