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목포세관 창고가 미식관광 거점으로 탈바꿈해 새출발한다.목포시는 옛 목포세관창고 복합문화공간의 새로운 명칭으로 ‘목포 미식문화갤러리 -해관1897-’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시는 새롭게 탄생하는 복합문화공간의 명칭 선정을 위해 지난 2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했다. 270건이 접수된 가운데 시는 중복 등 1차 선별을 마친 256건에 대한 시민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다.조사결과를 토대로 역사, 관광, 문화, 홍보 등 분야별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공간의 상징성과 의미 등에 가장 부합하는 명칭인 ‘목포 미식문화갤러리 -해관1897-’이 최종 선정됐다. 시는 선정작을 제안한 응모자에게 시상금 100만원을 수여할 예정이다. 시는 ‘해관1897’이 지난 1897년 10월 목포 개항과 동시에 ‘해관’이란 명칭으로 관세 업무를 시작했던 장소의 역사적 의미를 충분히 담고 있으며, ‘미식문화갤러리’는 ‘맛의 도시’ 목포를 대표할 새로운 미식관광 거점으로서의 역할과 비전을 잘 나타낸다고 설명했다.특히 ‘갤러리’는 보통 미술품을 진열·전시·판매하는 장소를 뜻하지만 ‘미식문화갤러리’가 담을 미술품(味述品 맛 미, 지을 술, 물건 품)으로 ‘목포 맛’에 대한 모든 것을 소개하
'연극만원(滿員) 시리즈'는 매년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명품연극이나 대학로 흥행작을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전석 1만원에 선보이는 성남문화재단의 대표 브랜드 공연이다. 성남문화재단은 12번째 시즌을 맞이한 올해에는 우리 삶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잇는 시선이 담긴 작품 6편을 선정했다. 첫 문은 오는 19일과 20일 '그때는 오늘'이 연다. 1920년대 일제강점기의 경성, 1940년대 4·3사건 당시의 제주도, 1980년대 민주화운동 시기의 부산, 2020년대 최전방 등 한국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4개의 시공간에서 일어나는 비극의 순간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한 2인극이다. 남자1 배역에는 오의식·박은석·김설진이, 남자2 배역에는 이희준·이시언·차용학이 참여한다. 두번째 작품은 오는 4월 9·10일 선보이는 중국 고전이 원작인 '회란기'다. 중국 원나라 때인 1200년대 중반 극작가로 명성을 구가하던 이잠부가 쓴 잡극으로,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작 '코카서스의 백묵원'의 원작으로도 잘 알려진 작품이다. 세번째 작품은 대기업 채용 최종면접에 오른 네 명의 지원자가 벌이는 일종의 서바이벌 생존게임을 통해 경쟁사회의 단면을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악 ‘범 내려온다’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날치의 신명나는 무대를 진주에서 만나보자. 경남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8일 저녁 7시 30분 대공연장에서 이날치 ‘수궁가’를 선보인다. 이날치는 두 명의 베이스와 한 명의 드러머, 네 명의 보컬로 구성된 얼터너티브 팝 밴드다. 2019년 결성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이날치는 2020년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댄스 음악 ‘범 내려온다’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들은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악인’과 ‘최우수 모던록-노래’를 비롯해 3개 부문을 수상하며 대중적인 반응뿐 아니라 음악적인 성취까지도 인정받았다. 이날 공연에서는 △어류도감 △범 내려온다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 △여보나리 등 정규 1집 수궁가 앨범에 수록된 다양한 곡들을 들을 수 있다. 경남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이날치의 음악은 우리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들만의 개성 넘치는 사운드와 중독성 있는 그루브가 담긴 무대를 만나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공연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경남문화예술회관 누리집(artcenter.gyeongnam.go.kr)과 전화 (☏1544-6711)로
문화재 영역·지역별로 관리 부담액 늘려 공공역할 확대 무형유산 현대적 발전 꾀해 K-컬처 위상 다져 글로벌화 문화안보·주권 확립 힘쏟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 문화예술 관련 공약 일환으로 미래 문화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현재 지정문화재 중심의 보호위주 정책을 미래 문화유산 발굴과 관리의 포괄적 보전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측가능한 문화재 경관관리를 위한 문화재영향평가 제도를 도입하고, 단위별·유형별 보관관리 시스템을 영역별·지역별로 보존하는 방식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도모한다. 그 이면에는 전통문화를 과거 향유했던 문화로서가 아니라 미래 세대에 어떻게 잘 전달할지에 대한 고민과 지역 특성의 가치를 인정하는 측면을 강조한 의도가 있다. 특히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비용 중 국가가 부담하는 액수를 점진적으로 늘려 국민부담을 최소화하고, 궁극적으로 국가가 전액 부담하는 것을 로드맵으로 삼았다. 이를 기틀로 공공 문화재 발굴기관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하고, 문화재 소실을 방지하기 위해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문화재 방재 및 관리체계 확립, 지역 문화재 연구기관의 과학기술 융합 연구역량 강화를 꾀해 일자리 창출에 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소규모 여행과 혼행(혼자 떠나는 여행)이 늘어났으며 ‘호캉스’(호텔+바캉스)가 인기를 끄는 등 여행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16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한 2021 국내여행 동향’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집합 제한 등의 조치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소규모 여행과 1인 여행 수요가 늘어났다.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인 부킹닷컴 조사 결과 지난해 ‘홀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응답한 한국인 응답자는 42%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15%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트립닷컴의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숙소 예약 분석 결과 혼자 숙소를 예약하는 비율은 전체 예약의 약 76%로 나타났으며, 2인 이상의 그룹 여행객들은 전년보다 모두 감소했다. 또 주말 위주의 당일 또는 1박 2일 일정의 단기 여행 선호도가 높아졌으며 확진자 급증 등 여행 위협 변수가 늘어나면서 여행 직전 예약을 하는 등 예약 시점이 짧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 이후 위생과 비대면이라는 키워드가 숙박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연구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5년(2
문화와 예술로 세상과 소통하는 문화예술사단법인 쿠무다가 오는 19일 오전 봄을 만나는 프로그램 'Promenade-걷기, 명상, 그리고 사색'을 연다. 쿠무다가 위치한 부산 해운대구 송정 일대의 해안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봄을 보고, 듣고, 느끼고, 맛볼 수 있는 이번 행사는 명상과 사색이 동행한다. 주제인 'promenade'는 해변가에 나 있는 산책로 혹은 바닷가공원 등을 산책한다는 의미다. 이번 행사는 쿠무다 복합명상문화센터 지하 1층 공연장에서 안내와 함께 해안산책로를 따라 출발, 청사포역까지 약 1시간 15분 동안 걷기를 통한 명상과 사색을 한 후 다시 차량으로 이동, 쿠무다 3층에 마련된 불교식 사찰 공양을 끝으로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행사를 기획한 쿠무다 이사장 주석 스님은 "함께 걷는 걸음 속에서 새봄의 희망찬 기운을 느끼고, 사색의 깊이를 더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며 취지를 밝혔다.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대중문화계가 ‘뉴트로’에 푹 빠졌다. ‘새로운(NEW) 복고(RETRO)’를 뜻하는 이 현상은 방송과 가요 전반을 휩쓸며 다시 한번 유행의 중심에서 대중문화를 이끌고 있다. 레트로 감성을 새롭게 입힌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가수들의 신곡이 잇따라 나오면서 남녀노소 폭넓은 연령대의 대중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복고 소품 드라마·예능 인기 인기 드라마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배경은 외환위기가 덮친 1990년대 후반이다. 지난달 시청률 6.4%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가장 최근 회차인 10회에서 10.9%로 껑충 뛰었을 만큼 인기가 좋다. 인기의 중심에는 ‘복고 감성’이 있다. 펜싱 유망주인 고등학생 나희도는 카세트테이프에 녹음된 교내 방송을 듣고 워크맨과 CD플레이어로 음악 감상을 한다. 빵 스티커 ‘띠부띠부씰’을 모으는가 하면, 일명 ‘곱창 머리끈’으로 머리카락을 질끈 올려 묶는다. PC통신 채팅과 삐삐, 벽돌 휴대폰, 초록색 공중전화, 풀하우스 만화책 등 그때 그 시절의 다양한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오는 31일 첫 방송하는 tvN 스토리 ‘차트 시스터즈’는 복고를 주 콘셉트로 한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송은이와 신봉선, 김신영, 안
위드 코로나 시대,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고, 어떻게 일할까. 예술가의 창작 활동과 대중의 예술 소비는 어떻게 달라질까. 대구의 현대미술가들이 이에 대한 답을 모색하는 축제를 펼친다. 16일(수)부터 27일(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함께하는 Q&A'전이 그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시민과 예술가의 협업으로 이뤄져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현대미술에 대한 편견을 타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전시 기간 대구문화예술회관 1~3전시실에서는 시민과 예술가의 협업으로 완성된 특별전이 열린다. 작가와 시민 등 각 2명, 평론 1명으로 팀을 구성해 사회·환경·인간관계 등에 대한 내용의 질문을 만들고 답을 구하는 과정을 전시한다. 한 전시실 당 3팀씩, 총 9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4전시실에서는 대구 중견, 원로화가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한 영화 '4인의 화가들'을 상영한다. 권정호, 홍현기, 양성옥, 정태경 등 4명의 현대미술가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출연해 자신의 작품과 작업, 삶에 대한 얘기를 들려준다. 5전시실은 해외작가교류전 '대구, 유럽작가를 만나다'로 꾸며진다. 안드레 마틸데, 코린 슈체파니악, 신시아 에버스, 파울로 오시아오, 안토니
이응노미술관의 청년작가전인 '아트랩대전'이 올해도 6기 작가를 선정하며 닻을 올린다. 6기 선정 작가는 김기훈(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장식미술학교 석사), 김진(목원대 석사과정), 노형규(한남대 석사), 이경희(인천카톨릭대 석사 수료), 이서경·임승균(홍익대 석사) 등 총 6명이다. 이들은 모두 대전지역 출신이거나 대전에 거주 중인 시각미술분야 작가들이다. 지난 2017년 첫 선을 보인 '아트랩대전(ArtLabDaejeon)'은 시각예술분야에 도전하는 대전 출신 청년작가들을 발굴, 전시 공간을 제공해 약 한 달여 동안 전시를 펼친다. 특히 올해는 이응노미술관 M2 프로젝트 룸뿐 아니라 이응노미술관 잔디광장, 중정 등을 활용한 유휴 공간에도 청년 작가의 작품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시 기간도 지난해 대비 한 달 가량 늘어난다. M2 프로젝트 룸 전시는 오는 5월부터 8월까지, 그 외 유휴 공간 전시는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선정 작가들은 소정의 창작지원금과 홍보비, 전시장 조성비 등을 지원받는다. e_taem@daejonilbo.com 이태민기자
5·18 광장을 가로지르던 사람들이 잠시 발길을 멈춰 어딘가를 응시한다. 웅장한 음악에 맞춰 옛 전남도청 건물 벽면으로 화려한 꽃무더기가 쏟아지기 시작하고, 마치 퍼즐을 맞추듯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가는 도청의 모습을 한참 바라본다. 바로 옆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안내센터에서는 화면으로 뛰쳐나올듯한 호랑이와 유쾌한 스마일 아이콘들을 만날 수 있다.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 관광 콘텐츠를 꿈꾸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콘텐츠가 15일 정식 개막식을 시작으로 첫선을 보였다. 광주시는 지난 2014년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선정된 이후 창의도시 광주의 정체성 강화를 위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사업비 180억원을 들여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조성사업을 5개 권역별로 추진중이다. 이날 공개된 작품은 1·2권역을 채우는 콘텐츠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교에 걸쳐 설치된 작품들은 걸어서 산책하며 관람할 수 있다. 또 단순히 ‘감상’에 그치지 않고, 버스킹 등 시민들의 참여가 함께 어우러져 ‘또 다른’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도 특징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원을 채우는 1권역(예술감독 진시영)은 ‘민주와 인권’을 테마로 옛 전남도청 본관과 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