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민예총은 3·15의거 62주년을 기념하며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마산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2022 경남민족예술제 ‘꽃바람 아리랑’을 연다. 이번 예술제에서 민예총은 일제 강제징용노동자, 위안부, 민간인 학살에 이어 3·15의거, 부마민주항쟁, 6월 항쟁, 87년 노동자대투쟁, 세월호의 아픔에서 촛불혁명까지 국가 발전 과정에서의 그늘진 역사를 작품 속에 녹여 미적으로 품어낸다. 공연은 ‘바다와 연인’, ‘노란바다’, ‘붉은 바다’, ‘삼월의 꽃바람’, ‘시월의 회귀’, ‘촛불 춤추고’ 순으로 진행되며 춤, 소리, 샌드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진주시와 국립진주박물관이 주최하는 ‘한국 채색화의 흐름’ 전이 ‘참 색과 참 빛이 흐르는 고을, 진주’ 부제를 달고 오는 2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6월 19일까지 국립진주박물관과 이성자미술관에서 열린다. 두 곳의 전시장에서는 72점의 귀한 작품을 선보인다. 조규일 시장,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장상훈 국립진주박물관장, 구대회 기획전시실무 추진부위원장 등은 14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채색화의 흐름: 참(眞) 색과 참 빛이 흐르는 고을(晉州)’공동 기획전 최종 작품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박물관, 밀양시립박물관, 남원향토박물관, 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 금성문화재단, OCI미술관, 이영미술관, 서울대학교미술관, 황창배미술공간과 여러 작가들, 개인소장가들의 협조로 이뤄진다. 이번 ‘한국 채색화의 흐름’기획전은 색채화의 거장, 한국의 피카소로 알려진 진주 출신 박생광의 작품을 포함해 삼국시대부터 근현대까지 한국 채색화의 흐름을 조명하는 전시다.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국내 채색화 전반을 아우르는 기획전을 지방자치단체 주관으로 기획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시는 이번 전시를
한글서예묵연회(회장 강경애)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3전시실에서 제17회 한글서예묵연회전 ‘아름다운 한글서예 탐색전’을 열고 있다. 한글서예묵연회는 한글 표현에 다양성과 예술성을 불어넣는 작업을 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현병찬 선생의 지도를 받고 있는 회원 22명의 작품 60여 편을 내걸었다. 한글서예묵연회는 전통 기법에 따른 고문 작품, 현대성을 지닌 혁신적인 작품으로 대중에 대한 메시지가 있는 작품, 한글의 조형성을 살린 작품 등 한글서예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발전성을 내다보며 대중에 더 다가가려는 시도로 전시를 준비했다. 한글서예묵연회는 제주문예회관 전시가 끝나면 오는 7월 16일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먹글이 있는 집’으로 자리를 옮겨 2차 전시를 연다. 강경애 한글서예묵연회장은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한글을 문법적으로다듬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도록 만드는 것이 한글학자들의 역할이라면 한글에 예술성을 불어넣는 것이 한글서예가들이 해야 할 몫이다”며 “현병찬 선생의 뜻을 받들어 한글서예가들의 땀과 혼을 담은 탐색전이 되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현병찬 선생은 “올해는 세종대왕 탄신
▲이기동李琪同:1907(융희1)~?, 원적은 목포, 공산주의자동맹 항일 활동, 본관은 경주. 이보현(李甫賢)의 아들로 추자면 신양리(장-작지)에서 태어났다. 서울의 사립 중앙고보 제4학년 재학 때인 1927년 11월 5일 학생들이 맹휴(盟休)에 돌입, 이에 일경은 1·2차에 걸쳐 134명의 학생을 검거해 종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아 이기동 등 주동 학생 6명은 소위 출판법 위반으로 송치됐다. 1936년 3월 20일 광주지법 목포지청에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렀다. 또 항일운동으로 1934년 12월 4일 이기동, 김정수(해남 출신) 등 7명을 송청, 이들의 주장은 첫째 학생 본위의 교육, 둘째 학생 자치권 부여 등이었다. 그 후 와세다(早稻田)대학 전문부 정치경제과를 중퇴, 귀국해 목포에서 해산물 매매업 및 수송업에 종사했다. 1932년 4월 목포 북교동 50번지에 살면서 극비리에 공산주의 단체를 결성하고 조직부를 담당, 동년 8월 이 단체를 레닌주의자동맹으로 명명하고 1933년 3월 다시 공산주의동맹으로 개칭했다. 또 1934년 2월 ‘목포 노동조합 조직준비위원’이 돼 조사 사업 및 강령 등을 작성하던 중 해남(海南)경찰서 형사대에 의해 목포에서
미디어아트 장르를 개척한 세계적인 거장 백남준(1932~2006) 특별 전시회가 문화예술과 인권의 공간으로 탈바꿈한 전주시 서노송예술촌에서 열린다. 한국이 낳은 비디오아트의 창시자인 고(故) 백남준 탄생 90주년를 맞아 다음 달 1일까지 서노송예술촌 ‘뜻밖의 미술관’에서 ‘나의 환희는 거칠 것이 없어라’라는 주제로 특별전시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전주시민과 전주를 찾는 여행객에게 창조적이며 거침없는 예술가인 백남준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명은 고인이 지난 1977년 발표했던 LP 음반 제목 ‘나의 환희(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My Jubilee ist Unverhemmet)’에서 가져왔다. 특별전시에서는 백남준 작가의 대표작인 △비디오 샹들리에 no.4(Video Chandelier no.4, 1999) △갈 곳 없는 부처(Homeless Buddha, 1991) △나는 비트겐슈타인을 읽은 적이 없다(I never read Wittgenstein, 1999)를 포함한 작품 16점이 전시된다. 또한 백남준의 생애와 작품 활동 등이 담긴 다큐멘터리 영상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한리안 프레젠트
“전주에 드라마‧영화 촬영장소 많은데 보려면 어디로 가야하죠?” 전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말이다. 전주에서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제작됐지만 촬영지의 흔적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이 같은 이유로는 드라마 및 영화 제작사들이 세트장형태로 지은 후 방영이 끝나면 그대로 폐기처분하기 때문이다. 세트장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해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뿐더러 유지비용도 만만치 않아서다. 특히 드라마와 영화 종영 후 이를 다시 만든다 해도 반짝 흥행에 그쳐 점차 관광객이 줄어든다는 이유도 한 몫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인해 오랜기간동안 드라마 및 영화가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전주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제작되는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를 활용해 관광상품화를 시켜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기전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관광으로서 볼거리는 문화유산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이와 함께 문화뉴딜인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라는 이름의 가치는 관광에 분명 큰 영향을 끼친다”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게 촬영지를 보존하고 이를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활용한다면 침체된 전주의 관광시장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 콘서트가 사흘간 246만 5000명의 관객을 모으며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현장과 온라인 스트리밍, 극장 라이브 뷰잉 등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열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달라진 대중음악 공연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 오프라인과 온라인 공연 동시 진행해 3월 10·12·13일, 246만 5000명 관람 ■관객 만난 BTS…달라진 대면 공연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일부터 12일, 13일 사흘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을 열고 총 4만 5000명의 현장 관람객을 맞았다. 동시에 진행된 온라인 스트리밍과 영화관 생중계인 ‘라이브 뷰잉’을 더하면 전 세계에서 약 246만 5000명의 관객이 공연에 함께 했다. 이번 콘서트는 2019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월드투어 이후 2년 6개월 만에 열린 방탄소년단의 국내 오프라인 공연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인 회당 1만 5000명이 모여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장내 함성이나 떼창은 금지됐다. B
의자에 앉은 배우들의 목소리만 공연장을 채운다. 움직임도 무대 장치도 없지만, 때로는 잔잔하고 때로는 격정적으로 대사가 오간다. 배역에 집중해 눈물을 흘리는 배우도 있다. 낭독극. 목소리 뿐이지만 관객의 몰입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시를 음송하는 것을 듣는 것이 연극의 시작입니다. 무대가 발달하면서 눈에 보이는 것 중심으로 이동했지만, 듣는 것에서 오는 문학성이 있습니다.” 부산의 공연기획·제작사인 예술은공유다 심문섭 대표는 낭독극이 가진 매력을 이야기했다. 심 대표는 지난해 문을 연 스튜디오형 공연장 어댑터플레이스에서 꾸준히 낭독극을 공연하고 있다. 심 대표는 “듣는 것으로 회귀한다는 개념에 더해 다른 공연장과 달리 제한된 극장이라 ‘들리는 것’으로 연극을 볼 수 있도록 하자는 작전을 짰다”고 했다. 2021년 어댑터플레이스에서는 ‘앙드로마끄’ 등 ‘낭독공연 배우열전’을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12월에는 희곡 낭독공연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를 오프라인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관람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공연예술단체 반올림과 함께 만든 이 작품은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대본만으로 낭독극을 만든다는 것은 연극 공연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
아트부산이 올해 아트페어 참가 갤러리 리스트를 확정, 발표했다. 오는 5월 벡스코에서 열리는 아트부산 2022에 21개국 132개 갤러리가 참가를 확정했다. 지난해에 비해 참가 갤러리가 20곳 이상 증가했다. 또 작년 18개였던 해외 갤러리 숫자도 올해 33개로 늘었으며, 이 중 21곳은 아트부산에 처음 참가하는 갤러리이다. 국내에서는 국제갤러리, 가나아트, 갤러리현대, PKM, 학고재 등이 참여해 동시대 미술작품을 선보인다. 해외에서는 리처드 그레이, 타데우스 로팍, 페레스프로젝트, 탕컨템포러리 아트, 투팜스, 화이트스톤 갤러리 등이 참여한다. 올해 제11회를 맞은 아트부산은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후원하는 갤러리를 격려하기 위해 부스 디자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여 작가 중 만 45세 미만 전속작가 비율이 70% 이상이 되는 갤러리에 대해 부스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부스 디자인 비용을 지원한다. 부스 디자인 지원은 갤러리가 제출한 기획서를 심사해 3월 말에 확정할 예정이다. 아트부산 2022는 관객참여형 특별전시도 준비한다. 지난해 덴마크 작가 올라퍼 엘리아슨과 세계적 설치예술가 필립 파레노의 작품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으로
‘열차를 개조한 호텔에서 사자, 악어, 하마 등 야생동물의 천국을 구경하세요.’ 아프리카의 최남단에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가장 큰 크루거 국립공원에 100년이라는 긴 역사를 가진 열차를 개조한 호텔이 문을 열었다. 철교 위에 정지한 이 열차 호텔에서는 남아공 최대 규모의 야생동물 사파리를 즐길 수 있어 모험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 호텔의 이름은 ‘크루거 샬라티-철교 위의 열차 호텔’이다.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2020년 12월에 문을 연 크루거 샬라티 호텔은 열차 24칸을 연결해 만들었다. 열차 외에 별도의 객실 7개도 마련돼 있다. 열차는 크루거 국립공원 안을 흘러가는 사비 강 30m 위에 세워진 스쿠쿠자 철교에 서 있다. 크루거 샬랴티 호텔은 개장 이후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얻었다. 많은 관광객이 100년 된 열차 객실에 앉아 악어와 하마가 헤엄치는 사비 강을 내려다보는 호사를 즐기러 모여들었다. 하루 숙박비가 최저 60만 원이지만 빈방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각 객실의 정면과 욕실에는 통유리가 설치돼 있어 숙박 손님은 하루 종일 어디에서나 철교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