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예술가는 단연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다. 그는 피렌체 지역의 작은 도시 빈치에서 태어났다. 다빈치라는 이름은 ‘빈치 출신’이라는 뜻이다. 그는 피렌체, 밀라노, 로마 등을 무대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걸작을 낳았다. 그렇다면 다빈치의 무덤은 어디에 있을까? 미켈란젤로처럼 피렌체에 묻혔을까? 라파엘로처럼 로마에 안식처를 얻었을까? 뜻밖에 그의 무덤이 프랑스 파리 외곽 앙부아즈에 마련돼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고국을 떠난 이탈리아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는 누구나 다 알다시피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였다. 그는 67년 동안 살면서 미학자이자 실용적 기술자로서 수많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그의 실용적 작품 중 상당수는 오늘날에도 혁신적이고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오랜 예술 활동에 매진해 왔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1513~16년에는 로마 바티칸의 벨베데레 궁전과 교황 거주지인 ‘팔라티눔 아포스톨리쿰’ 등을 오가며 살았다. 메디치 가문 출신이었던 교황 레오 10세의 초청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매달 금화 33듀캇을 급료로 받았다. 레오 10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 주
부산시민의 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욕구는 높으나, 시민들은 실제 여가활동으로 문화예술을 즐기지는 못하고 있다. 부산시민 문화예술활동 트렌드 조사에서 ‘문화예술관람을 여가활동으로 즐기고 싶다’는 응답자가 52.3%였으나, ‘휴일에 주로 하는 여가활동으로 문화예술관람을 즐기고 있다’는 응답은 14.1%에 그쳐 38.2%의 격차가 발생했다. 문화예술활동의 경우도 희망 여가활동(28.3%)과 현재 여가활동(4%)으로 24.3% 차이가 났다. 부산문화재단 2500명 설문 조사 시민 52.3% “문화예술관람 희망” 실제 관람은 14.1%에 그쳐 격차 서부산 문화공간 부족 응답 많아 이용 편한 ‘슬세권 문화예술’ 필요 부산문화재단은 ‘2021 부산시민 문화예술활동 트렌드 조사’ 연구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보고서는 부산문화재단 정책연구센터가 만 15세 이상 부산시민 2000명과 문화관심집단 500명을 대상으로 2020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년간의 여가실태, 문화환경 진단 등 6개 영역을 조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부산시 차원에서 시민의 여가활동과 문화예술활동 전반에 특화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
[단양]단양의 꿈과 애환을 간직한 '시루섬 기적의 다리'가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6일 군에 따르면 기적의 다리는 최근 주탑과 현수교 제작에 필요한 바지선 선단 제작을 시작으로 주탑 기초공사와 케이블 조립 등 초기 공정에 들어갔다. '기적의 다리'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단양역 인근 5번 국도에서 시루섬을 거쳐 맞은편 수양개 관광지를 잇는 다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150억 원이 투입되며 총 길이 590m, 폭 2m의 현수교와 케이블식 다리를 합쳐서 만드는 하이브리드식 다리로 만들어진다. 이와 함께 기적의 다리가 완공되면 수십 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없어 생태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시루섬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는 2.5㎞의 둘레길도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단양 시루섬은 1972년 태풍 배티의 습격과 1985년 충주댐 건설과 함께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 이 섬은 1972년 대홍수 속에서 높이 7m, 지름 4m의 마을 물탱크 위에서 14시간의 사투를 이겨낸 기적 같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이웃끼리 부둥켜안고 버티는 과정에서 엄마 품속의 아이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슬픈 이야기를 함께 담은 섬이기도 하다. 군은 시루
“광주·전남지역 고대사의 뿌리인 마한(馬韓)이 포함된 역사문화권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성패의 관건은 주민들의 이해와 협력입니다.”광주일보사가 창사 70주년을 맞아 (재)호남문화재연구원(원장 신흥남)과 공동개최한 ‘한국 역사문화권의 성격과 의미’ 문화강좌가 지난 4일 전일빌딩245 다목적 강당에서 열렸다. 이 강좌는 지난해말 개정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의 마한(馬韓) 역사문화권에 광주권역이 포함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두 기관은 지역민들의 지역 고대사에 대한 인식과 안목을 넓히고 고대문화에 대한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 특별법안은 우리나라의 고대 역사문화권과 그 문화권별 문화유산을 연구·조사하고 발굴·복원해 그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임영진 호남문화재연구원 이사장은 이날 첫 강사로 나서 ‘역사문화권 특별법 개관’을 주제로 특강했다. 임 이사장은 학계에서 손꼽히는 마한백제고고학의 권위자다.그는 지난해 12월31일 국회 의결을 거쳐 제정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대한 특별법(개정안)’에 고구려·백제·신라·가야·마한·탐라
인천 강화군은 인천시가 주관한 군·구 테마여행 상품 개발 공모사업에 '강화 고려도성여행'이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강화군은 강화읍 골목골목에 '고려 왕도'를 주제로 하는 역사·문화 도보 여행 코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고려 고종이 강화도로 천도하면서 축조한 강화산성과 고려궁지를 중심으로 소창체험관, 소창전시관, 실감형미래체험관, 강화성당, 조양방직 등을 연결해 골목 사이사이를 걸으며 다양한 역사·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여행 코스가 조성될 예정이다. 강화산성·고려궁지·조양방직 등 골목골목 역사·문화 코스로 조성 강화군은 또 지역 밀착형 소규모 관광사업자들과 협력해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해 강화읍 골목골목에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기로 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계기로 지역 소상공인들과 함께 원도심의 골목골목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며 "인천 대표 관광지를 넘어 전국 최고의 관광 명소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화읍 일대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하는 '2021~2022 한국관광 100선'과 '친환경 추천 여행지' 등에 선정된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소규모 인원으로 관광지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강화도에도
가끔 궁금했다. 덕후의 DNA는 타고나는 것일까. 경주마처럼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리며, 월세를 왜 내는지 모를 정도로 길바닥 생활을 마다하지 않고 덕질을 했던 지난날의 나는 과연 덕후라고 할 수 있을까. 아, 물론 지금도 취미라는 이름의 덕질은 이어나가는 중이다. 하지만 진정한 덕후들의 세계는 여전히 미지의 대상이다. 덕후들에게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크고 작은 힘이 있다. 그리고 상당한 단계에 이르렀을 때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뮤지엄'을 만들기도 한다. 경제관념이 약간 없고, 이상한 기질이 있으며, 이성적 판단이 잘 안 되는 그 괴짜 같은 덕후 관장들의 이야기가 궁금해 기획을 준비했다. 세상의 모든 덕후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편집자주 "지금은 손을 씻었어요." 파주 세계민속악기박물관 이영진(사진) 관장이 말했다. 더는 악기 수집을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였다. 과연 가능할까 의아해 하던 순간 이 관장이 다시 말한다. "그런데 중요한 게 몇 개 있긴 해요. 파푸아뉴기니에서도 사야 할 악기가 있는데…." 그럼 그렇지. 30여 년을 악기 덕후로 살아온 그에게 수집은 무 자르듯 단칼에 그만둘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얼마나 많은 악기가 있는지 박물관의 벽까지
속초에 심은 사랑. 1975년 가수 하춘화가 부른 노래다. 이 노래는 속초시의 고향심기 운동이 대대적으로 펼쳐질 즈음 만들어진 일종의 공익 건전가요로, 매우 웅장한 배경음악에 도입부는 하춘화의 비장함이 느껴질 정도다. 이 노래가 발표되기 한 해 전인 1974년 속초에서는 대대적인 고향심기운동이 펼쳐졌다.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고장 땅에 나무 한 그루를 심고, 가로를 단장해 아름다운 고장으로 변모시키자는 게 이 운동의 취지다. 고향심기라는 이색적인 애향심 고취 운동을 널리 알리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주민은 물론, 출향인사의 관심을 모으는 것이 중요했을 것이다. 이런 절박함에 당대 최고 인기가수인 하춘화를 섭외해 관련 노래를 부탁하지 않았을까. “정들은 이 항구를 내고향 삼아/ 당신과 나 사이를 청실로 묶고/ 천년만년 변치 말고 천년만년 변치 말고/ 에헤야 데헤야 속초에 살자” 다소 낯간지러울 수도 있는 가사지만, 속초를 변화시키고 아름다운 바다와 설악산이 어우러진 고장으로 발전시켜 가자는 절박함이 엿보인다. 2절 가사는 ‘살기 좋은 속초에다~사랑을 심자'로 갈무리한다. 이 당시 시민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밑바탕이 됐기에 현재 속초는 국내 관광지로서 명성을 드
일제시대 만주·중·미·러 각지서 항일운동하며 밀접한 관계 유지 이념 대립 6·25전쟁으로 이어져 조선인 200여만 살고 있던 만주 국·공 내전 승패 결정하는 거점 만주 잔류 조선인들 공산군 입대 내전 승리후 의용군 북한군 합류 병력 쌓이자 남침 6·25전쟁 발발 美 주도 UN군·일본·소련도 참전 1953년 휴전 남북 분단 69년 흘러 #10월10일 협정 파기 中 국·공 내전 1910년 8월 조선(대한제국) 멸망 전후로 서울의 이회영 가문과 안동 이상룡, 김동삼, 이육사 가문, 해주의 안중근 가문, 그리고 최재형, 김좌진, 안창호, 김구, 이승만, 윤봉길, 김원봉, 서일, 홍범도, 이봉창, 백정기, 박열, 김창숙, 김두봉, 최용건, 김무정, 이홍광(이홍해), 김일성(김성주), 김책(김홍계), 강건(강신태) 등 수 많은 인사들이 만주와 중국, 미국, 러시아 등 각지에서 독립운동에 참가했다. ①김구는 장제스의 중국 국민정부와 ②김원봉, 김두봉, 김무정 등은 마오쩌둥의 중국 공산세력과 ③이승만은 미국과 ④김일성, 김책, 강건 등은 소련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었다. ⑤박헌영과 이승엽, 여운형 등은 주로 국내에서 항일운동을 했다. 이는 나중 한반도 분단과 6·25전쟁
20~30대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이 담긴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현대미술관은 4일부터 오는 5월 15일까지 본관 기획전시실 1·2에서 2022 뉴 라이징 아티스트(New Rising Artist) ‘탐색자’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글자와 사물, 이미지, 공간 등을 필사하며 섬세하면서도 노동집약적 작업의 흥미로운 결과물을 보여주는 남다현 작가와 누구나 공감할 만한 사적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진솔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회화와 조각, 설치 등을 통해 선보여온 박주애 작가, 두툼하고 거칠게 잘려나간 나무조각 작업과 함께 조각의 형태와 색감을 회화작업으로 복기하는 형식을 취하는 이동훈 작가 등 20~30대 작가 3인이 참여한다. 전시회에서는 작가들이 예술세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해온 내적 탐색은 물론, 작품의 재료와 기법에 대한 진지하고 열정적인 탐색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전시 작품 대부분은 전시회를 위해 작가들이 새롭게 제작했다. 남다현 작가는 제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사유를 자동차와 배, 거리 표지판 등 거대한 스케일의 작업으로 해석한 ‘제주로 가는 길, 제주가 가는 길’ 연작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제주 출신 박주애
제주시 봉개동에 있는 안세미오름. 이 오름의 기슭에 쌀을 이는 데 쓰이는 조리같이 생긴 샘이 있어 조리세미오름이라 불렸다. 또한 조선시대 유학자인 명도암(明道菴) 김진용(金晉龍)의 은거지가 있어서 이 지역이 명도암이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이 지역에 서 있는 오름 역시 명도오름 또는 명도악으로도 불린다. 안세미오름은 조래천(鳥來川-깊은 산속에 새들이 찾아와서 물을 마시는 샘)으로도 불리는 샘물의 안쪽에 있어 안세미오름, 바로 인접한 또 다른 오름은 샘물의 바깥쪽에 있어 밧세미오름으로 불린다. 안세미오름을 가기 위해서는 우선 번영로에서 절물자연휴양림 방향으로 가야 한다. 명도암마을회관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산체가 보이는데 두 갈래길에서 오른쪽 도로로 진입한 후 한 사찰 건물을 지나 우회전해서 더 진입하면 안세미오름과 밧세미오름 사이에 도달한다. 양쪽으로 오름 표지판이 서 있다. 오른쪽 오름이 안세미 오름, 왼쪽 오름이 밧세미오름이다. 안세미오름을 향한 첫 발걸음부터 산책로 매트가 잘 조성돼 있다. 안세미오름은 표고 396.4m, 비고 91m에 북동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오름으로 결코 작지 않은 오름이다. 삼나무와 소나무가 주를 이루는 인공림이고 북쪽 비탈은 팽나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