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문지영과 부산시향이 만나 ‘현대 피아노 협주곡의 백미’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들려준다. (재)부산문화회관은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제585회 정기연주회 ‘정점’이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최수열 부산시향 예술감독이 지휘하고,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부소니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문지영이 함께한다. 먼저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가 남긴 다섯 개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러시아의 3대 피아노 협주곡으로 꼽힌다.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던 프로코피예프는 피아노 음악이 정체기에 머물러 있던 20세기 초에 주옥 같은 피아노 작품을 선보이며 현대 피아노 레퍼토리에 기여했다.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은 가장 원숙한 기법과 기교를 보여준다. 또 그의 복합적인 작곡 방식이 잘 드러난다. 실험적인 시도를 보여주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명료한 전통적 조성과 구조를 사용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문지영은 2000년 이후 우승자를 내지 않은 부소니 국제 콩쿠르에서 15년 만에 나온 우승자이자 한국인 최초 우승자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는 외르크
경북 동해안의 캠핑장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며 남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가족만의 오붓한 여유를 즐기려는 캠핑객이 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지역 동해안에는 공공 7개소, 민간 13개소 등 총 20개소의 캠핑장이 있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예약이 쉽지 않다는 게 경북도 설명이다. 특히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국민야영장은 2017년 5월 개장한 이래 꾸준한 인기 몰이 중이다. 17만5천㎡의 넓은 면적에 솔숲텐트 110동, 오토캠핑 13동, 카라반 25동 등 야영장 148동을 갖추고 있다. 또한 조형전망대, 해안루, 해안산책로, 샤워장, 취사장,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다. 해변과 울창한 소나무숲 등 자연 환경도 아름다워 사슴, 코끼리 모양의 카라반은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라고 한다. 경주 감포읍 나정고운모래해변 오토캠핑장은 신규로 떠오르는 인기 캠핑장이다. 지난달 준공된 이곳은 1만1천200㎡의 해변 주차장에 이동식 카라반 32면, 오토캠핑 9동의 시설을 갖췄다. 경북도 관계자는 "소셜미디어, 각종 커뮤니티에서 차박 명소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던 나정고운모래해변 주차장이 오토캠핑장으로 변신하자 벌써부터 캠핑족
2020년 11월 착공한 울릉공항 공정률이 약 15%를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연말 공정률 30% 달성 등 공사가 차질 없이 이어지면 2025년 개항에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울릉공항은 울릉읍 사동리와 남양리 일원에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취항하는 공항으로 총사업비 6천904억원을 투입, 1천200m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계류장 등이 조성된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울릉도의 지정학적 중요성, 관광자원 개발 가능성을 강조하며 1981년부터 정부를 설득했다. 그 결과 2013년 예비타당성 조사 완료, 2017년 기본설계, 2019년 12월 대림산업컨소시엄 실시설계적격자 선정 등을 거쳐 2020년 7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20년 11월 27일 착공식을 했고 현재 약 1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현재 울릉공항 여객터미널을 설계 중이며 울릉도의 지형과 해안선을 닮은 산장 분위기의 특색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는 게 유력하다. 특히 옥탑에는 활주로와 동해바다, 독도까지 보이는 전망대를 배치, 공항 여객터미널 자체로도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울릉공항이 '100만 울릉관광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세종캠퍼스가 다정동에 둥지를 틀었다. 3일 문화재청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본부에 따르면, 오후 2시 세종시 다정동 LH 한국토지주택공사 건물 내 세종캠퍼스에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세종캠퍼스 개원식을 가졌다. 한국전통문화대 세종캠퍼스의 개원은 지난해 10월 체결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세종시,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본부 간 업무협약(MOU)의 결실이다. 기관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통해 전통문화 전문인재 양성과 함께 전통문화 직업인과 관심 있는 사람들의 계속교육 수요를 충족하고, 지역민을 위한 사회교육과정을 제공하고자 설립됐다. 세종캠퍼스에는 전통문화 전문석사학위 과정의 특수대학원인 미래문화유산대학원(도시문화경영학과, 전통문화활용교육학과, 정원문화콘텐츠학과 등 3개 학과)과 전통문화사회교육과정의 전통문화교육원 세종학습관(인문교양교육, 전통공예체험교육 2개 과정)이 운영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전통문화에 대한 일반인 교육수요를 충족시키고, 문화유산분야 직업인에게 계속교육을 제공해 전통문화분야 평생교육 활성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세종시 문화기반 조성에 이바지하고, 전국 권역별 교육확대 거점으로서 역할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e_t
템플스테이는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사찰에서 참선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힐링을 하는 시간이다. OECD가 선정한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우수 문화상품’으로 꼽힐 만큼 지명도가 높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시작된 템플스테이는 파란 눈의 이방인들에게 우리의 사찰의 아름다움과 고즈넉함, 여백의 깊이를 선사했다.템플스테이는 현재 전국의 사찰 143곳에서 운영할 만큼 보편화됐다. 지난 2021년 12월 기준 템플스테이 체험인원이 600만 명을 넘었다. 그만큼 템플스테이는 현대인들로 하여금 바쁜 일상 속에서 ‘한 박자 쉬는’ 여유의 시간을 갖게 한다. 지역에서도 해남 대흥사를 비롯해 광주 증심사, 순천 송광사, 장성 백양사, 구례 화엄사 등에서 실시하고 있다. 사찰마다 ‘체험형’, ‘휴식형’ 등 주제에 따라 진행되는 템플스테이는 일상에 지친 바쁜 현대인들에게 여유와 힐링을 준다. 조계종 문화사업단은 올해 템플스테이 20주년을 맞아 ‘같이나눔 템플스테이’를 운영할 예정이다. ‘같이나눔 템플스테이’는 지향하는 가치에 따라 가족간의 관계 회복을 도모하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라떼 템플스테이’, 스무살을 맞은 사회 초년생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희망을 전달하는
광주시립발레단의 올해 첫 정기공연 ‘Voice of Spring’이 11~12일(오후 3시·7시30분) 2일간 4회에 걸쳐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펼쳐진다.올해 새로 취임한 박경숙 예술감독이 총연출을 맡은 ‘Voice of Spring’은 발레에 진시영 작가의 미디어 아트 영상이 더해진 작품으로 여섯개 파트로 구성됐다.공연은 생동감 있는 춤과 싱그러운 음악으로 봄을 알리는 차이콥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 ‘그랑 왈츠’로 막을 올린다. 이어지는 ‘샘물’은 라흐마니노프가 작곡한 가곡 중의 하나로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안무가인 아사프 메세르가 창작한 2인무 작품이며, ‘겐자노의 꽃 축제’는 ‘라 실피드’를 안무한 부르농빌의 작품으로 18세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로자’와 ‘파올로’ 두 주인공의 사랑이야기를 다룬다.또 베니스에서 열리는 수상축제 가장무도회에서 만난 주인공들의 아름다운 의상과 화려한 춤을 만날 수 있는 ‘베니스 카니발’,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에 빠지지 않는 무도회 풍경을 모티브로 한 ‘봄의 소리’등도 펼쳐진다.마지막 ‘탈리스만 그랑 파드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황실극장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바람의 신 바유와 부적 탈리스
더 배트맨 - 80년 간 사랑받은 히어로 정의와 복수의 기로에 서다 소피의 세계 - 타인의 기록을 통해 잊고있던 2년 전 나와의 조우 나이트메어 앨리 - 아카데미 시상식 4개 부문 후보에 오른 걸작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로 침체를 겪고 있는 한국 극장에 ‘더 배트맨'이 세계 최초로 개봉했다. 북미 개봉일인 4일보다 3일 앞선 것으로 세계적인 기대를 갖고 있는 대작인 만큼 극장가를 구원할 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작품 ‘나이트메어 앨리'와 코로나19 속 일상을 그린 한국영화 ‘소피의 세계'도 극장가에 걸렸다. ■더 배트맨=80년간 사랑받아 온 슈퍼 히어로 ‘배트맨'이 자비 없는 탐정으로 돌아왔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다크나이트' 3부작 이후 10년 만이다. ‘혹성탈출'의 맷 리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패틴슨'이 새로운 9대 배트맨을 연기해 눈길을 끈다. 이번 작품은 2년간 배트맨 세계관인 고담시의 어둠 속에서 범법자들을 응징하며 살아온 ‘브루스 웨인'(로버트 패틴슨)이 영웅과 악당, 빛과 어둠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이야기다. 그는 부패한 공직자들을 잡으며 활동하
하남시는 덕풍천동로(덕풍3교~덕풍교)에 위치한 산책로에서 '빛으로 행복한 벚꽃길 경관조명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빛으로 행복한 벚꽃길 경관조명사업'은 시민이 행복한 웰빙도시 하남, 자연과 함께하는 행복쉼터 하남,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하남 등 3가지 테마로 나눠 조성한다. 공사는 이달부터 5월까지 진행되는데 시는 공사 준공 전에도 시민들의 벚꽃 관람에 맞춰 개화 예정시기인 오는 4월1일 시범 점등할 예정이다. 공사 구간에는 수목투광등 127개, 별빛조명 27개가 설치된다. 야행성 동물들이 조명으로 인해 활동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점등과 소등 시간을 제어할 수 있는 GPS 시스템도 구축된다. 황진섭 시 도로관리과장은 "덕풍천은 원도심의 주요한 경관축이자 많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여가 공간"이라며 "도시와 자연 속에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며 시민이 빛으로 행복한 벚꽃길 보행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역사와 문화 자연이 살아 숨쉬는 최고의 힐링 관광지 함양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되면서 답답했던 몸과 마음에 힐링을 전하는 함양 여행을 추천한다. 지리산과 덕유산의 넓은 품 속에 청정한 자연 문화가 살아 움직이는 건강과 힐링의 도시 함양으로 여행을 떠나 보자. △세계유산 ‘남계서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함양 남계서원은 소수서원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의 사액서원이며,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고 살아남은 서원 중 하나이며 경남 유일의 존속서원이기도 하다. 지난 2019년 7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이란 이름으로 세계유산목록에 남계서원을 비롯해 소수서원, 옥산서원, 도산서원, 필암서원, 도동서원, 병산서원, 무성서원, 돈암서원 등 9개 서원이 등재됐다. 서원은 조선 사회에 성리학이 정착하면서 사림 세력이 지방에 설립한 사립 고등교육기관이다. 사적 제499호로 지정된 남계서원은 조선 명종 7년(1552)에 개암 강익 선생이 문헌공 정여창 선생을 기리기 위해 창건했으며, 명종 21년(1566년)에 사액을 받았다. 특히 남계서원은 우리나라 서원 건축 양식의 전형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이다. 앞은 낮고 뒤는
‘산이 내려앉는다’는 말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대형 관광버스를 대절한 대규모 단체관광객들이 줄어들었지만 개인적으로 산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 여느 때보다도 산이 북적여서다. 이들 덕에 2020년에는 보합세를 보였던 국내 매출 상위 7개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실적이 지난해에는 17% 이상 성장했을 정도. 젊은이들에겐 고루한 취미라고 여겨졌던 산행이 어떻게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였을까. 코로나로 외출 어려워진 2030세대 ‘등산크루’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홀로 산행’보다 ‘함께하는 산행’ 즐겨 체력 기르고 일상 자신감도 충전 ◇MZ, 산에 매료되다 “몸이 자주 아파 병원 문을 자주 넘었는데 이제 산 중턱을 넘나들며 지내고 있어요.(장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등교도, 출근도, 친구들과의 만남도 어려워진 MZ세대들은 활동량이 크게 줄었다. 안전지대를 찾아나선 곳 중 하나가 산이다. 집안에서 무기력하게 있다 가까운 곳을 걷는 데서부터 가벼운 트레킹을 시작하게 된 것. 이들의 유입으로 레깅스와 편한 운동화를 신은 산행 스타일이 속속 나타나기 시작했고 등산 초보를 일컫는 ‘산린이(산+어린이)’, ‘등린이(등산+어린이)’ 같은 단어들이 뉴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