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남도국악원 토요상설공연 ‘국악이 좋다’ 올해 첫 공연이 오는 5일 오후 5시 진악당에서 펼쳐진다.매주 토요일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온 ‘국악이 좋다’ 공연은 국립남도국악원을 찾는 지역민과 관광객에 전통의 품격을 전하고 국악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올해 토요상설 ‘국악이 좋다’는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진악당에서 진행된다이날 공연은 ‘새 봄이 돌아오니 !’를 주제로 펼쳐진다. 풍류음악 관악합주 ‘관악영산회상 중 상령산’을 시작으로 나뭇가지에서 노래하는 꾀꼬리의 자태를 무용화 한 무용 ‘춘앵전’, 흥보 은혜를 갚기 위해 춘삼월에 보은표 박씨를 물고 오는 제비의 여정을 그린 판소리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 봄의 아름다운 마을 풍경을 그린 가야금중주 ‘춘설’, 우리나라 사계절의 자연을 노래로 표현한 민요 ‘사철가’, ‘신사철가’, 신명나는 사물놀이 ‘삼도농악가락’까지 다양한 성악, 기악, 무용 전통예술을 선보인다. 오는 12일에는 (사)김병호류 가야금산조 보존회 초청공연 ‘백화난만 百化爛漫’이 열리며 아정컴퍼니 초청공연 서의철 가단의 모노드라마 ‘옷장 속의 이야기’(19일),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 ‘봄이 오
전남도농업박물관은 오는 5월 8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연날리기의 멋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연, 민중의 염원을 담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이번 특별전은 점차 사라지는 연날리기 문화를 재조명하고, 체험 교육과 외국의 사례처럼 관광문화 콘텐츠로 개발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전시는 연날리기 유래, 국내외 연날리기 대회, 호남 전통 연, 이순신장군전술신호연, 창작연 등 총 5부로 꾸몄다. 1부는 연날리기 연원을 비롯해 전통 연의 31가지 문양,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구조와 예술성이 담긴 우리 연의 우수성 등을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 2부는 국내외 연날리기 축제 현황과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남 농업박물관이 주최한 전국 연날리기 대회 입상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3부는 대표적 호남 전통 연인 제비·까치·거머리·팔랑개비·문자연과 얼레·댓살·유리가루 만들기, 문양 그리기 등 각종 재료와 도구 등을 엿볼 수 있다. 4부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전쟁터에서 통신수단으로 사용했다는 긴꼬리·수리당가리·삼봉산눈쟁이연 등 다양한 전술 신호연을 보여준다. 5부는 한옥의 문짝과 창짝, 소형액자, 그림, 동물, 캐릭터 등을 활용한 각종
경기도가 도내 공연예술인들의 저작권을 보장하고 공정한 수익 배분을 위해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동영상플랫폼을 열었다. 도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을 활용해 저작권 등 보장이 가능한 동영상플랫폼 '경기아트온ON'을 2일부터 열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KT와 컨소시엄을 구성, 지난해 5월부터 추진해온 이번 사업은 코로나19로 무대를 잃은 예술인들이 비대면 무대영상을 온라인에 올리고 있으나 소유권 보호가 되지 않아 관련 수익을 배분받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NFT 기술을 적용한 경기아트온은 무한복제가 가능한 디지털콘텐츠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원본을 증명해내 예술인에게 공연영상물의 소유권과 수익을 보장한다. 운영 방식은 음악, 무용, 연극, 전통예술, 다원예술 등 도내 예술인들이 공연영상을 촬영 후 경기아트센터가 경기아트온에 등록 후 영상의 소유권을 NFT 형태로 해당 예술인에게 부여한다. 영상 수요자가 공연 영상을 구매·시청하면 이에 따른 수익이 예술인에게 정산되는 방식이다. 현재 110여개 예술단체의 230여편의 공연 영상이 경기아트온(ggarton.or.kr)에 등록됐다. 도는
의령 ‘수출 농산물’ 1위 지난해 수출량 548t, 전체 80% 2019년 수출액 388만달러 ‘최고’ 미국·스페인·베트남 등 인기 의령지역 수출 농산물 1위는 버섯이다. 버섯 중에서 새송이버섯이 전체 수출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새송이버섯은 노화방지 역할을 하는 비타민C가 다른 버섯에 비해 월등히 많다. 느타리버섯의 7배, 팽이버섯의 10배나 많이 함유하고 있다. 또 다른 버섯에는 거의 없는 비타민 B6가 많이 함유돼 있고, 악성빈혈 치유인자로 알려진 비타민B12도 미량 함유되어 있다. 필수아미노산 10종 가운데 9종을 함유하고 있고, 칼슘과 철 등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도와주는 무기질의 함량도 다른 버섯에 비해 매우 높다.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식이성분이 다량 들어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제격이다. 느타리버섯의 한 종류인 새송이버섯의 원산지는 남유럽 일대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1995년 일본에서 새송이버섯 종균을 들여와 1996년 국내 인공재배 기술을 처음 개발했다. 이때 개발된 ‘진미버섯’(나중에 ‘새송이버섯’으로 명명)이 같은 해 의령군 유곡면 송산리 한 농가에서 처음으로 시범 재배됐다. 이후 농가 재배기술이 확립되면서 전국 농가로 급속히 보급
창원 가로수길 골목골목을 걷다 보면 다양한 가게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국과 홍콩, 일본을 떠올리게 하는 외관부터 그 안을 채우고 있는 소품까지. 저마다의 취향과 특색을 품고 있다. 그 속에서 카메라 뷰파인더 화면을 연상케 하는 창문 하나가 눈에 띄었다. 창문 너머로 내부를 들여다 보니 한쪽에서는 사진 전시가 열리고 있다. 다른 한쪽에서는 누군가가 커피를 내린다. 공간 사이사이 카메라와 필름 그리고 사진 관련 책도 진열돼 있다. 조심스레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홍순천·백동민 대표가 인사를 건넨다. “사진과 커피를 좋아한다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사진을 업으로 하는 두 사람이 만나 사진과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채로운 공간을 탄생시켰다. 바로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에 위치한 카페 ‘F1.8’이다. 이들이 처음부터 카페와 사진을 결합한 공간을 생각한 건 아니었다.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이들이기에 가끔씩 하고 싶은 사진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개인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됐다. 사진하는 공간을 일종의 셰어하우스처럼 만들어보고 싶었다. 이후 두 대표는 고민 끝에 사진 매니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보다 많은 사람
‘흑수로 도라드니 섬강은 어듸메오 티악이 여긔로다.' 500년 전 가사문학의 대가 송강(松江) 정철(鄭澈)은 간현의 수려한 절경에 이미 흠뻑 취했었고 지금도 원주는 말 그대로 핫(Hot)한 ‘관광도시'다. 바로 소금산과 섬강, 삼산천이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다운 ‘간현관광지' 덕분이다. 한국관광 100선에 소개되며 2018년 개장 이후 300만 명이 방문한 ‘소금산 출렁다리'에 이어 다양한 시설이 추가되면서 프리미엄 복합문화 관광단지 ‘소금산 그랜드밸리'로 거듭났다. 먼저 아슬아슬하고 짜릿한 액티비티와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느끼고 싶다면 소금산 절벽을 따라 산벼랑을 끼고 도는 ‘소금잔도',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스카이타워', 출렁다리보다 2배 더 긴 404m의 가슴까지 울렁울렁한 ‘소금산 울렁다리'까지 즐겨보자. 밤에는 ‘나오라쇼(Night of Light Show)'를 만날 수 있다. 빛의 터널, 레이저와 홀로그램까지 낭만적인 야간경관, 환상적인 미디어파사드와 불빛과 아름답게 어우러진 음악분수로 감성과 감동을 동시에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내년까지 하늘정원과 산악에스컬레이터, 케이블카까지 들어서게 되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장애
예로부터 원주는 강원도 최대 도시 명맥을 이어왔다. 그래서인지 입맛을 자극하는 맛집도 수두룩하다. 최근 들어서는 교통망 발달과 한적한 교외지역을 찾는 관광수요가 집중돼 원주는 강원도 대표 ‘핫플레이스'로 우뚝 섰다. 원주의 수많은 명소들 중에서도 탁 트인 전망을 갖춘 세련된 카페와 지역의 맛을 담고있는 다양한 한식당이 검색량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지금부터 검색량 순위로 알아보는 우리동네 맛집 원주편을 시작한다. ■카페·한식 관광객 눈길 사로잡다=1일 강원일보가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통해 2021년 원주지역 식음료 분야 내비게이션 검색량 순위 상위 30위권을 분석한 결과 1위는 호저면 주산리 일원의 ‘사니다카페'가 차지했다. 2019년 오픈한 사니다카페는 수도권과 가까운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으며 원주를 찾으면 꼭 방문해야할 리스트에 항상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직접 만드는 달콤한 빵과 전문 셰프가 조리하는 파스타, 피자, 샐러드 등은 멋진 풍경과 함께 가족·연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니다카페를 필두로 원주지역 검색량 상위권은 카페업종이 휩쓸었다. 상위 10위권을 보면 절반 이상인 6곳이 카페업종이었다. 원주가 넓은 자연과 멋스러
▲ 철새와 캐초관의 각축장이던 고산평야 화산섬인 제주도는 밭담 천국이다. 제주선인들이 일궈낸 다양한 형태의 밭담은 이젠 세계농업유산으로 지정되어 영롱한 보물로 진화하고 있다. ‘흑룡만리 제주밭담’의 지난날을 되돌아본다. ‘밭 사이에 경계가 없어, 힘센 자들이 약한 자의 토지를 잠식하기에, (1234년) 김구 판관이 지역민들의 고충을 듣고, 돌을 모아 담을 쌓고 경계선을 구분 지으니 지역민들이 편하였다.’라고 탐라지(1653년)는 전한다. 이러한 역사적 농업유산인 밭담이 고산평야에선 잘 보이질 않는다. 이곳의 농경지는 대개 담이 없는 무장전(無牆田)이다. 돌담 대신 둑으로 밭의 경계로 삼았던 이유가 궁금하다. 고산평야의 무장전 주인들은 공동으로 감시인을 두어 농경지를 관리하였다. 마을에서는 농경지 감시인을 캐초관이라 불렀다. 고광민 제주민속학자가 펴낸 ‘제주 생활사(2016년)’와 ‘고산향토지(2000년)’에 의하면, 고산평야의 캐초관이 하는 일은 마을에서 기르는 농우들과 특히 기러기와 두루미가 농경지에 무단침입 하는 것을 감시하고 막는 역할이다. 고려 말부터 조선 말기까지 이 지역에는 소와 말을 키우던 목장인 모동장이 들어서 있었다. 모동장이 위치했던 차귀벵
걷기 여행 열풍을 이끌어온 제주올레길 탐방객이 2007년 9월 탐방로 1코스가 개장된 이후 1000만명을 넘었다. ㈔제주올레는 지난 1월말 기준 제주올레길을 걸은 탐방객이 1005만7084명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제주올레길 탐방객이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올레길 개설 이후 14년여 만이다. 1코스가 개장된 2007년 3000여 명이 걷기 시작한 제주올레는 해마다 탐방객이 늘어 지난해 12월말 기준 999만5710명을 기록했다. 지난 1월에는 6만1374명이 제주올레길을 걸었다. 2012년 26개 전 코스가 완성된 이후 제주올레 완주자도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전 코스를 완주한 탐방객은 4464명이다. 외국인 완주자는 46명이다. 지난해 완주자는 2020년 2778명보다 61% 늘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주올레의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 별도의 장비나 숙련된 기술 없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걷기가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았고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이 자연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 1월 제주올레를 완주한 올레꾼 4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도 이 같은 결과가 반영됐다. 제주올레를 걷게 된 동기(중복 응
일제강점기 일본인에게 빼앗길 뻔한 한라산을 학생이 되찾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3·1절 103주년을 맞아 학생들의 자발적인 독립운동이 빛을 발하고 있다. 1910년 경술국치(한일병합) 한해 전인 1909년 9월 15일 대한매일신보 1면 하단에는 ‘한나산 측량 제주한나산은 그 디방에 뎨일 명산뿐더러 거민의 이익이 불쇼(不少)…’라는 기사가 실렸다. 기사는 ‘제주 한라산은 그 지방의 제일 명산일뿐더러 주민이 이익이 적지 않다. 금년 봄 일본인 중년이가 한라산 남쪽을 측량해 인허를 맡은 후로 제주 도민들은 산을 다 잃어버릴까 염려했다. 이 고을 의신학교 측량학도가 측량 경비를 조달해 음력 유월에 그 산을 수효대로 측량을 해 인허를 맡으면서 인민들은 대단히 다행으로 여겼다’는 내용이다. 당시 사료에 따르면 한라산 일부 구역은 기관·단체·개인 소유권이 명확하지 않았고, 지적도마저 제대로 작성되지 않았다. 의신학교(義信學校)는 1907년 제주군수 윤원구가 현 제주시 이도1동 오현단에 설립한 도내 최초의 중등교육기관이다. 1911년 제주공립농업학교, 1951년 제주농업고등학교에 이어 제주고등학교(교장 고용철)로 교명이 변경됐다. 이 기사를 찾아낸 제주고 강영란 교사는 “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