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가 공공사업 등에 창의적 디자인 요소를 접목해 수원시정의 새로운 가능성과 더불어 도시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수원특례시 출범과 함께 변경된 수원시의 대표 상징물(CI)을 비롯해 수원시에서 도입된 공공디자인 등이 각 사업의 결과물을 한층 돋보이게 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의 사업은 물론 지자체 등의 행정분야에서도 디자인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창의적 디자인이 사용자 편의를 높이고 새로운 가능성까지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공공부문에서도 미관은 물론 기능적 합리성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 과정이 필수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 '수원특례시 CI', 새로운 미래를 열다 수원특례시가 새로운 출발을 알린 지난 1월13일 역사적 출범식 현장에서 수원시의 도시 정체성을 담은 새 대표 상징물(CI)이 공개됐다. 수원의 핵심이자 상징인 수원화성을 모티브로 새로운 미래를 펼쳐갈 '미래의 창'을 형상화한 모습이었다. 수원화성의 건축물 '서북공심돈'이 듬직하게 중심을 잡은 가운데 성곽을 의미하는 선형은 간결하면서 선명하게 이어졌다. 수원의 전통적 가치를 '로열블루' 색상으로, 미래적 가치를 '스마트블루' 색상으로 배치해 안정적이면서 현대적인 느낌을 담았다
'야간에도 안전하고 아름답게'. 경기도가 품격 있는 경관 조성을 위해 '빛으로 행복한 야간경관 조성사업'을 광주시 파발로 등 도내 5곳에서 추진한다. 도는 25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 대상지로 시·군 공모를 통해 ▲원도심 중심가인 광주시 파발교 주변(253m) ▲군포시 번영로 지상철 교각(500m) ▲시민 휴식 공간인 남양주시 오남호수공원(3.27㎞), 양평군 남한강길(1.8㎞) ▲유동 인구가 많은 부천시 안중근공원(1만7천592㎡)·계남공원 일원(1만5천144㎡) 등 5곳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오래된 다리나 하천 구역의 경관을 개선하거나 공원에 조명 장치를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대상지에 맞는 디자인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업 방향과 목표에 대해 도 경관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의 완성도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광주 파발교·부천 안중근공원 등 경기도 '야간경관 조성' 5곳 추진 앞서 도는 지난해 12월 시·군 공모를 통해 사업 희망 지역을 모집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최종 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경관 사업은 도민을 위한 공간 창출과 쾌적하고 매력적인 경관 조성 정책의 하나로 야간에도 안전하고 활
억새 -이서린 1. 그것이 고독한 흰 늑대였는지 뒤돌아보던 머리 흰 사내였는지 2. 모질고 건조한 바람은 눈물도 피도 증발시켜 세상은 버석거리며 목쉰 소리를 낸다 삶이란 살아내는 것 흔들리지 않기란 형벌 같은 것 지나가는 입김이나 휘파람에도 온몸으로 반응하고 지는 해에조차 환하게 웃다 무수한 나비 떼로 날아올라 눈꽃처럼 사라지는 3. 천지가 달과 고요에 휩싸인 밤 출렁이는 물결 속 형형한 눈빛으로 돌아와 장엄한 바다를 펼쳐 보이며 목놓아 우는 억새 억새 저, 사내 ☞겨울 끝과 봄 사이. 간월재는 여전히 등산객이 많다. 경남 양산과 울산에 걸쳐져 있는 신불산, 간월산은 영축산과 재약산이 이어져 있어 산을 오르는 사람이면 한 번쯤 등산 코스로 잡는 곳. 영남 알프스로 불려 등산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이들도 많이 찾아 자연을 즐기다 간다. 간월재는 해발 약 900m지만 거의 600m 정도까지는 차가 올라갈 수 있다. 걷는 것에 자신이 없어도 반 이상을 차로 갈 수 있으니, 관절이 안 좋은 사람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경사가 완만한 편이니 운동화에 일상복 차림으로도 간월재를 오르는 사람도 많이 있다. 간월재의 억새 군락지는 탄성을 자아낸다. 달빛을 받으면 눈부신
봄을 기다리며 강원도 내 곳곳에서 클래식 선율이 흐른다 춘천시립교향악단은 24일 오후 7시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제159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노르웨이 국민주의 음악의 대가 그리그, 가곡의 왕 슈베르트,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의 작품으로 클래식의 진수를 선보인다. 그리그가 희곡을 바탕으로 작곡한 ‘페르귄트', 하이든이 30대에 작곡한 생애 첫 첼로 협주곡인 ‘첼로 협주곡 다장조 제1번'을 들을 수 있다. 연주회는 소나타 형식의 악장 제1주제와 제2주제 사이의 날카로운 전환을 하기 좋아했던 슈베르트의 특성이 묻어난 ‘교향곡 제3번'으로 마무리된다. 원주시립합창단은 같은 날 오후 7시30분 원주 치악예술관에서 제98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정남규 상임 지휘자의 지휘로 ‘슈베르트: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를 들을 수 있다. 작품은 독일 시인 빌헬름 뮐러의 시 중 스무 개를 발췌해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연가곡으로 정 지휘자가 편곡했다. 1번 ‘방랑'부터 20번 ‘시냇물의 자장가'까지 고향을 떠나 방랑하던 젊은이가 사랑에 눈을 뜨지만 여인이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고통스러워하는 마음이 자연과 어우러져 전개된다. 한편 원주시
제주특별자치도가 한라산 입장권 거래와 예약 부도(노쇼) 행위를 막기 위해 오는 4월부터 1인 탐방 횟수를 주 1회로 제한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4월(3월 예약)부터 시행되는 한라산 탐방예약제 운영 개선 내용을 지난 21일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 공지했다고 22일 밝혔다. 핵심 내용은 애초 제한이 없던 1인 탐방 횟수를 주 1회로 제한한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일주일에 한 번만 정상 등반이 가능하도록 한 셈이다. 1인당 최대 10명까지 가능했던 예약 인원도 최대 4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또 같은 날 관음사와 성판악 코스의 중복 예약이 불가능하고, 최초 입력한 탐방객 정보를 변경할 수 없다는 내용 등도 담겨 있다. 도민 A씨(33)는 “자주 한라산을 찾는 사람이 많은데, 산에 오르는 것조차 제약을 받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토로했다.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도 이에 대해 항의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산악연맹 제주특별자치도연맹에 따르면 히말라야 등정을 위한 훈련이 주로 한라산 관음사 코스 등에서 이뤄지는데, 1인당 주 1회만 탐방이 가능해지면서 도내 산악인들도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라산국립공원관
전주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전주 풍패지관(객사)이 고려시대부터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발굴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려시대 객사의 존재가 확인된 것은 강릉 임영관터를 제외하고는 알려진 사례가 극히 드물어 전주객사의 문화재적 가치와 천년고도 전주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전주시에 따르면 조선시대 객사인 전주 풍패지관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풍패지관의 규모와 축조 내력, 변천 과정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발굴조사 결과 월대(月臺, 궁궐 혹은 정전 등 중요한 건물 앞에 설치하는 넓은 기단 형식의 대(臺)) 시설과 월대 시설 남쪽으로 연결된 중앙 계단지, 월대 주변의 박석시설 등의 유구가 확인됐다. 유구 안에서는 봉황무늬수막새와 분청사기 등 조선시대 전기의 유물이 출토돼 풍패지관의 본래 형태와 건립연대, 위상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풍패지관 건물 남쪽에 동서 길이 17.5m, 남북 너비 5.2m 규모인 월대 시설은 조선후기의 고지도를 통해 존재 가능성이 추정돼 왔으며, 이번 발굴조사에서 처음으로 그 전체 모습이 확인됐다. 또, 월대 내부에서는 분청사기편이 출토됐으며, 이를 통해 이 월대는 15세기 무렵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
전북도와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적극적인 도내 마이스 행사 유치를 위해 ‘2022년 전라북도 마이스 행사 유치·홍보·개최 지원금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재단은 전북도의 여건을 고려해 중·소규모의 학, 협회 행사를 집중 유치할 수 있도록 제도를 대폭 개편해 지원할 예정이다. 주요 개편 내용은 △지원범위 확대 △지급기준 개선 △온라인·하이브리드 행사 지원 △신청서류 간소화 등이다. 우선 마이스 행사 적극 유치 및 파급효과 증대를 위해 지원항목을 기존 1단계(개최지원)에서 3단계(유치지원·홍보지원·개최지원)로 확대하였고,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해 참가자 수 산정을 통한 지원금 지급방식에서 세부 평가 기준 수립을 통해 지원금액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한 온라인·하이브리드 행사도 지원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였으며, 추후 신청 서류를 간소화한 온라인 신청 시스템을 도입하여 접근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개선된 전북도 마이스 행사 지원제도 세부 내용은 전북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 「사업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단 이기전 대표이사는 “실효성 있는 마이스 지원을 위하여 제도 개편을 실시하였고, 전라북도가
그냥 걷고 싶은 날이 있다. 땀이 날 만큼 빠르게 운동하듯 걷는 것 말고, 느릿느릿 산책하듯 걷고 싶은 날 말이다. 걷는 길에 멋진 풍경까지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는 힐링이 될 것이다. 아직 추위가 채 가시지 않았다. 그래서 더 쾌적했다. 가슴은 뻥 뚫린 듯 시원해졌다. 울산 대왕암공원에서 즐겁게 걸었다. 그곳에는 출렁다리의 스릴도 있다. 아찔 출렁다리 건너 해안길 따라 대왕암으로 ‘대왕암’을 만나러 울산시 동구 일산동 대왕암공원으로 향했다. ‘경주 대왕암’과 이름이 같아 헷갈리기 쉬운데, 다른 곳이지만 관련 깊다. 경주 대왕암은 신라 제30대 문무왕의 수중릉이다. “죽은 후에 호국 대룡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유언에 따라 동해의 대왕바위에 장사를 지냈다고 한다. 이후 문무왕의 왕비도 세상을 떠났고, 그의 넋도 호국용이 되어 동해의 한 대암 밑으로 잠겨 용신이 됐다고 전한다. 울산의 대왕암이다. 오늘의 목적인 ‘느릿느릿 걷기’에 맞춰 대왕암공원 입구에서 안내도를 보며 코스를 정했다. 주차장-전설바위길-출렁다리-대왕암-바닷가길-슬도-주차장. 안내도에 적힌 소요시간은 전설바위길 약 30분, 바닷가길 약 40분이다. 미리 말하자면, 해안가 길로 오르
"극장이나 경기장, 하물며 대선 후보 유세 현장에 인파가 몰리는 건 허용하면서 왜 축제와 야외 행사만 제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투잡으로도 3년째 적자만 보고 있으니 죽을 맛입니다." 지역 이벤트업계 종사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도 '축제 가뭄'이 예고되면서 생계 유지가 막막한 데다가 이들을 위한 지원책조차 미비한 탓이다. 22일 대전지역 5개 자치구에 따르면, 감염병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축제 개최여부 조차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대표 봄 축제인 동구 '대청호 벚꽃축제'와 서구 '정림동 벚꽃축제'는 4월쯤 가닥을 잡고 있으나, 감염병 확산 여부 등을 감안해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개최되더라도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나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다른 축제들도 축소나 취소 방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구 대표 축제 '유성온천축제'는 계절별로 소규모 분산해 각 1번씩 총 4회 여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구 '힐링아트페스티벌'과 동구 '우암문화제', 대덕구 '계족산맨발축제' 등도 추후 개최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복수의 자치구 관계자들은 "행정안전부 등 정
문화재청, 왕릉원 4호분서 백제 양식 토기 2점 발굴 - 백제 사비기 장례문화 파악 가능… 제의과정 복원 단서도 충남 부여 왕릉원에서 백제 왕실의 장례문화 흔적이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부여 왕릉원 4호분에서 백제 왕실 장례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토기 2점을 발굴했다고 23일 밝혔다. 4호분은 시신을 안치한 현실(玄室)과 연도(羨道), 묘도(墓道, 무덤 입구)로 이루어진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분, 橫穴式石室墳)이다. 또한, 상부구조인 봉분도 비교적 잘 남아 있어서 백제 시대 왕릉 축조방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특히, 4호분 묘도의 바닥 양쪽에서 확인된 2기의 매납 시설 내부는 토기를 똑바로 세워 넣은 뒤 편평한 판석(쪼갠 돌)을 뚜껑으로 덮은 형태로 확인됐다. 이렇게 묘도 내부에서 토기에 돌을 덮은 시설은 백제 고분에서는 처음 확인된 사례로, 사비기 장례문화의 일면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특히, 묘도를 축조한 뒤에 다시 묘도 바닥을 파고 토기를 매납한 것으로 보아 당시 제의과정을 복원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토기에 담긴 내용물을 밝힌다면 당시 제의과정을 보다 명확히 보여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