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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 6개 찬반 단체 입장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 6개 찬반 단체 입장은…

 

오는 21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군공항·민간공항) 이전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를 앞두고 이전지 6개 찬반단체들의 주민투표 설명회가 10일 KBS대구방송총국에서 녹화됐다.

 

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는 군위군 우보면 단독후보지와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공동후보지 2곳으로, 이날 설명회는 군위군과 의성군으로 나눠 2차례 열렸다.

 

설명회는 각 단체의 대표가 입장을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됐으며, 방송은 13일 전파를 탄다.

 

◆[군위군 우보면 찬성]박한배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장

 

박한배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장은 "전투기 소음을 감내하면서 군공항(K2)을 유치하려는 이유는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민간공항(대구공항)이 함께 오기 때문"이라며 "민간공항의 성공을 위해서는 손님이 많이 올 수 있는 입지라야 되고, 그 적임지가 바로 군위군 우보"라고 강조했다.

 

우보 입지의 우수성 근거로는 인구수, 접근성, 교통망, 이동시간 등을 들었다. 공항에서 50km 반경 내 인구수를 비교해 보면 우보 후보지가 353만명으로 공동후보지(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의 169만명 보다 2배나 많고, 접근성 면에서도 우보 후보지는 현 대구공항에서 직선거리가 27km에 불과하지만 공동후보지는 46km나 되며, 팔공산터널 및 지난해 예타를 통과한 조야~동명간 광역도로를 통해 대구시청에서 30분대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박 위원장은 "통합신공항이 우보로 오면 항공 연관산업이 발달함으로써 일자리가 많아지고, 민간투자 유치가 쉬워지며, 대구경북 관광산업의 중심이 된다"며 "공항이 오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다거나 하는 허위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말고 미래를 위해 우보 후보지에 찬성을, 소보·비안 후보지엔 반대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군위군 우보면 반대] 윤정환 우보공항반대대책위원회 사무국장

 

윤정환 우보공항반대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우보 후보지의 문제점으로 크게 소음 피해와 비행안전구역 과다 선정 등을 꼽았다.

 

소음 피해와 관련, 윤 국장은 "우보 공항이 되면 군위군 8개 읍·면 중 6개 읍·면 31개소가 극심한 소음 피해를 입게 된다"고 주장했다.

 

활주로 측면에서는 활주로에서 3km까지가 소음 피해지역인데 우보면, 산성면, 의흥면, 부계면, 효령면 일부가 포함되고, 활주로 방향에서는 군위군 인구의 30%가 거주하는 군위읍이 소음 피해지역(활주로에서 7km)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비행안전구역 문제도 집중 거론했다. 그는 "비행안전구역은 활주로 측면과 활주로 방향으로 구분되는데, 활주로 측면에서는 4.4km, 활주로 방향에선 15km가 비행안전구역"이라며 "우보 공항이 되면 군위군 전체 면적(614㎢)의 25%, 의흥면 면적의 3배가 비행안전구역으로 선정된다"고 했다.

 

윤 국장은 "공항부지는 항공기 소음 등 지역주민의 민원이 적고, 차후 확장성이 있는 넓은 부지여야 하며, 건설경비 또한 절감되는 지역이어야 한다"며 "우보 후보지와 소보·비안 후보지를 비교분석해보면 안전하고 확장성이 있는 소보·비안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군위군 소보면 찬성] 류병찬 소보공항유치위원장

 

류병찬 소보공항유치위원장은 "소보·비안 후보지는 주변에 높은 산이 없는 해발 140m의 낮고 안전한 입지지만, 우보는 해발 235m로 그렇지 않다"며 "소보·비안 후보지이야말로 안전성은 물론 경제성, 확정성 면에서도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류 위원장은 "소보·비안은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소보 연결, 공항이용객의 군위 통과 등으로 군위군 전반의 경제적 낙수효과가 크고 인근 구미 경제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대구경북 21개 시·군에서 1시간 이내로 도착 가능하고, 공항 고속철도의 연결로 충청, 강원, 전라 등 전국의 항공 및 물류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어 경제성이 뛰어나다"고 했다.

 

이밖에도 그는 소보·비안 후보지의 우수성으로 ▷공항배후도시에 충분한 공업용수 공급 ▷소음 흡수 가능 ▷공항배후도시와의 연계 발전 용이 ▷유럽·미주노선을 소화할 수 있는 활주로 3.7km 이상 확장 가능 등을 꼽았다.

 

류 위원장은 "산악지대인 우보 후보지는 활주로와 공항신도시 확장이 불가능하다"며 "군위군 전체의 균형 발전 면에서도 소보·비안 후보지가 우보 보다 월등하므로 소보·비안 선택으로 경제활성화 기반을 다져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대역사를 창출하자"고 호소했다.

 

◆[군위군 소보면 반대] 정유석 군위통합신공항추진협의회 사무국장

 

정유석 군위통합신공항추진협의회 사무국장은 최근 소보공항유치위원회가 각 가구에 배포한 자료의 허구성을 지적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소보공항유치위원회 배포 자료 중 정 국장이 허위 사실이라고 지적한 내용은 ▷우보 후보지 활주로는 전투기의 이륙방향이 효령면, 군위읍, 소보면을 향하고 소보·비안 후보지는 의성군 산악지역으로 이륙하도록 활주로 건설 ▷소보 신공항은 군위읍과 효령, 소보를 잘 살게 하고, 우보 신공항은 그 반대 ▷우보에 공항이 건설되면 공항철도가 대구에서 부계, 우보를 지나 중앙선과 연결돼 효령면, 군위읍, 소보면은 신공항에 따른 혜택 없음 등이다.

 

이에 대해 정 국장은 ▷우보 후보지일 경우 군위읍, 효령면, 소보면은 전투기 소음과 거리가 먼 지역 ▷우보 후보지는 군위읍 방향, 소보후보지는 의성군 봉양면 방향으로만 이륙하지 않고 양방향 이륙 ▷우보 후보지를 중심으로 반경 20km는 군위군 대부분을 포함해 공항 배후지역으로 개발가능성이 큰 반면 소보·후보지는 군위군 북서부 일부 지역에만 편중 ▷소보 후보지로 연결되는 공항철도는 군위읍과 효령면을 지나지 않지만, 우보 후보지는 효령면 매곡, 거매, 금매를 거쳐 우보로 연결 등으로 반박했다.

 

 

◆[의성군 비안면 찬성] 최태림 의성군통합신공항유치위원회 공동 위원장

 

최태림 의성군통합신공항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은 "한 때 20만명을 웃돌던 웅군 의성군의 인구가 2019년 말 현재 5만3천여명으로 줄어들면서 '지역소멸 위험지수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통합신공항 유치에 뛰어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통합신공항이 유치되면 의성군 인구가 1만여 명이 증가하는 효과 외에도 '청년들이 많이 유입돼 '활력이 넘치는 의성군'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통합신공항 기반 시설 공사는 7조5천억원의 생산 유발과 2조7천억원의 부가가치, 5만3천여 명의 취업 유발 효과 등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통합신공항은 한강 이남 최대 공항으로 우뚝서 이용객 천만명 시대를 열어감은 물론 구미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의 항공 물류 여건도 크게 개선시켜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적잖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통합신공항 이전과 관련, 유치를 반대하는 일부 단체에서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라는 이유로 '군 공항만 이전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 사업은 민간 공항과 군 공항이 함께 이전되는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의성군 비안면 반대] 송학룡 푸른의성21추진협의회 대표

 

손학룡 푸른의성21추진협의회 대표는 통합신공항 반대 이유로, 자연 환경 훼손과 항공기 소음 문제 등을 꼽았다.

 

손 대표는 "의성은 예로부터 수려한 자연 환경과 넓은 평야를 배경으로 우수한 인재를 배출시켰고, 요즘 들어서는 전국의 많은 도시민들이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평화로운 고장"이라며 "그런데 통합신공항이 의성에 오면 비행기 소음이 우리의 주거환경을 피폐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공항의 항공기 소음도는 전국 15개 공항 중 가장 높은 실정으로, 이 때문에 대구시가 공항 이전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수용성 문제도 거론하며, "과연 의성군은 거대한 규모의 통합신공항에서 발생되는 폐기물 처리와 상수원 확보, 폐수 배출, 교통량과 비행기 운행에 따른 미세 먼지와 대기 오염 물질을 처리하고 관리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고도 했다.

 

자연 생태계 훼손도 우려했다. 손 대표는 "공항이 건설되면 우선적으로 산림과 농지가 훼손되고, 부문별한 태양관 설치로 인한 산지 개발로 이미 몸살을 겪고 있는 것도 모자라 공항이 이전하면 멸종위기 1급 동물인 붉은모시나비와 개천지와 조성지에 둥지를 틀고 있는 철새들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희대 기자 hdlee11@imaeil.com 이현주 기자 lil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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