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http://www.lpk.kr/data/photos/20200205/art_15806312838762_2fe21f.jpg)
제21대 총선에 나서는 대전지역 예비후보들의 선거사무소 소재지가 특정 지역으로 편중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거구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복수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가 한 개 동에 꾸려지거나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포진돼 있는 형국이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등록된 대전지역 총선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기구는 총 28개소로 집계됐다. 선거구별로는 동구 3개소, 중구 5개소, 서구 갑 5개소, 서구 을 2개소, 유성구 갑 4개소, 유성구 을 5개소, 대덕구 4개소 등이다.
먼저 동구의 경우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 2명이 대전역과 인접한 정동과 성남동에 각각 선거사무소를 마련한 상태다. 이밖에 국가혁명배당금당 예비후보 1명의 선거사무소는 신흥동에 위치하고 있다.
중구에서는 등록된 선거사무소 5개소 중 2곳(민주당 1명·자유한국당 1명)이 유천동에 소재하고 있다. 나머지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 3명은 태평동, 오류동 등 유천동과 인접한 지역에 선거사무소를 설치했다.
특히 서구 갑은 총 5명의 한국당 예비후보 가운데 4명의 선거사무소가 도마동에 자리하고 있다. 도마동 이외에 선거사무소가 설치된 지역은 가수원 단 한 곳이다. 게다가 지역 모든 선거구를 통틀어 4명 이상의 같은 당 예비후보가 동일한 지역에 선거사무소를 설치한 곳은 서구 갑이 유일하다.
서구 을에서는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시청 인근 둔산동과 탄방동에 각각 한국당, 새로운보수당 소속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를 등록했다.
또 유성구 갑에 출마하는 한국당 소속 예비후보 2명은 봉명동, 우리공화당 예비후보는 어은동, 민중당 예비후보는 장대동을 소재지로 선거사무소를 두고 있는 상태다.
유성구 을도 일부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소재지가 겹치는 경우를 볼 수 있었다. 다만 전체적으로 인접해 있다기 보다는 지족동(민주당 1명·정의당 1명)과 관평동(민주당 1명·한국당 1명)으로 양분되는 경향을 보였다. 도룡동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한 한국당 후보도 1명 있었다.
이와 함께 대덕구에는 민주당 3명, 국가혁명배당금당 1명 등 등록된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4개소가 모두 오정동에 설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각 선거구에서 가장 상징적인 지역에 선거사무소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또 유동인구나 교통의 편의성 등 선거 운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감안해 선거사무소 소재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문 기자